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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추락 -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스티글리츠의 세계경제 분석
조지프 스티글리츠 지음, 장경덕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2001년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을 '개혁론'을 담고 있다. 저자는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주요 기구들이 가난한 나라의 이익보다 월스트리트와 금융계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음을 비판한다. 통화기금의 처방은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았고, 성공한 경우에도 이득은 부유계층에는 턱없이 많이 돌아갔으며, 빈민층은 더 심한 가난 속으로 빠져들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모조자본주의 시스템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처방을 내고 있다.    


저자는  무분별한 금융규제 완화를 위기의 직접적인 원인의 하나로 꼽는다. 시장의 자기 조절 기능을 맹신하는 '자유시장 근본주의'와 월가의 입김으로 인해 규제의 고삐가 완전히 풀렸으며 급기야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지고 말았다고 주장한다.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금융시스템의 개혁을 주장하고, 새로운 글로벌 준비통화를 포함한 세계금융통화체제의 개혁을 제안한다. 과거 세계은행 부총재로서 세계화 관련 정책 결정에 직접 참여했던 저자가 세계화를 비판했다는 것은 언뜻 보면 모순적이다. 그러나 저자는 기본적으로 `세계화`가 궁극적으로 인류의 복지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 

그가 비판하고자 하는 것은 세계화를 맨 앞에서 주도하고 있는 국제기구, 특히 경제기구들이다. 과거부터 주장했던 금융시스템의 개혁과 세계경제의 지속적인 번영을 위한 국제 공조는 G20 정상회의의 핵심의제이며, 스티글리츠가 제안한 글로벌 준비통화 시스템은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치열한 논쟁거리인 통화전쟁에 대한 해법이다. 세계화를 올바른 방향으로 재정립하기 위한 대안은 국제금융체계와 국제기구의 포괄적인 개혁이다. 특히 이제까지 선진국의 이익을 옹호하는 데 주력했던 국제기구들은 비밀주의적 관행을 청산하고 민주적인 토론에 입각한 정책 결정을 통해 개발도상국을 배려해야 한다고 본다. 스티글리츠의 견해처럼 미국 정부가 나서서 정책적인 자금 집행이 필요할 듯 하다. 미국 경제가 아직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유럽발 대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 특히, 과거 이미  글로벌 통화전쟁을 예견했던 저자는  이 책에서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글로벌 금융위기의 뿌리를 정확히 짚어내고 오바마 정부의 경기부양조치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의 진앙지가 미국이었다면 이번에는 유럽에서 새로운 위기가 시작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는 새로운 한해  2011년이 시작되는 시점인 지금 아직 끝나지 않은 글로벌위기에 대한 인식을 위해서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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