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in 영국유학
김현호 지음 / 메이킹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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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 극작가 윌리엄 세익스피어, 손흥민 선수가 뛰는 프리미어리그, 자욱한 안개와 비 오는 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시계탑인 빅벤, 영국밴드 라디오헤드, 콜드플레이 등등 영국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참 많다. 아직 가보지 못 해서인지 궁금하기도 할 찰나에 이 책을 접했다. 평범한 직장인이자 영국 유학기간 중에 아이가 태어난 초보아빠가 쓴 유학(공부 및 여행)일기라고 부를 수 있겠다.

 

저자가 유학한 곳은 레딩. 예전 국가대표 설기현 선수가 대략 15년전에 입단해서 한국 언론에 소개되던 곳이기도 한 이 곳은 영국 남부 도시로 아름답고 조용한 도시로 알려져 있단다. 영국을 대표하는 영국명문대 중에 한 곳인 레딩대학교에서 저자는 건축관련 석사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14개월 유학길에 오른다.

 

초반에 말한 것처럼 책 내용은 저자가 작성한 일기형태를 띄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한달 여 유럽여행을 떠나고, 논문을 준비하고 등등 일상의 기록들을 느끼는 대로 적어 내려가고 있다.

공부에 대한 본인의 마음가짐과 가족에 대한 애뜻함 등이 책 곳곳에 나와 있다. 아마 이기적in 영국유학이라는 책 제목도 아내와 함께 못하고 본인만 떨어져 외국생활을 하게 된 점을 이기적었다고 표현한 게 아닐 까 추측해본다. 책 중간 중간 건축 관련된 영어명칭 및 전문용어 등이 나오는데, 읽는 데 크게 지장은 없다.

 

다른 챕터보다 유럽도시기행 파트에 눈이 갔다. 오슬로, 베르겐, 스톡홀름 등 아름다운 북유럽의 풍경들을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로 만나볼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하늘길이 막힌 요즘, 멋진 사진들로 느끼는 대리만족이랄까. 나중에 기필코 꼭 가보리라. 가볍게 읽기 좋은 평범한 우리 주변의 일상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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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 - 온라인이 대체할 수 없는 로컬 콘텐츠의 힘
모종린 지음 / 알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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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콘텐츠, 로컬브랜드, 로컬크리에이터..

익숙하진 않지만, 최근에 매스컴을 통해 종종 들었던 단어들을 모종린 교수의 책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를 통해 좀 더 깊이있게 접할 수 있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아무래도 외부활동이 제한적이다보니, 언제부턴가 내가 살고 있는 동네가 중심이 되었다. 맛집을 찾게 되는 등 생활에 필요한 요소들을 동네로부터 누리게 되었다. 동네소비가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저자는 그 지역만이 가진 역사나 문화 등을 활용하여 동네를 차별화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로컬만이 가지는 강점과 새로운 기회로써의 로컬 비즈니스 측면 또 창업가이드로써의 운영방법 등을 공유하고 있다. 또 정부 및 지역사회에 지속 가능한 로컬 비즈니스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에 따른 본인의 생각하고 있는 방안들을 제언하고 있다.

 

미국의 스타벅스나 에이스호텔, 일본의 츠타야 서점, 디앤디파트먼트 등 외국의 사례와 성심당, 사러가쇼핑센터, 서피비치 등 우리나라 기업들의 사례들이 흥미있게 읽혔다. 업체들이 다소 중복되는 감이 있어서 아쉬웠지만, 400페이지 가까운 책이 무난하게 잘 읽혔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TV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한바퀴중 강원도 정선편이 생각이 났다. 모두가 떠난 폐광촌을 다시 머무는 마을을 만들고자 빈집을 고쳐 숙소를 만들고, 마을 상점은 편의시설로 바꾸는 등 기존 골목 상점을 활용하여 '마을호텔 18번가' 를 조성하였다. 지역주민들의 노력으로 열악했던 환경의 동네가 다시 활기를 찾았다는 내용이었다. 이게 바로 동네재생의 미래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아니었나 싶다.

 

온라인이 대체할 수 없는 로컬 콘텐츠의 힘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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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돈을 말하다 - 당신의 부에 영향을 미치는 돈의 심리학
저우신위에 지음, 박진희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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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과 '심리학' 요새 참 관심가는 주제이다. 매일 우리는 돈을 벌고자 노력하고, 그 돈을 쓰며, 때로는 돈 때문에 후회하기도 한다. 아마 돈을 모으고, 씀에 있어 묘하게 '심리학' 이 자리잡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책에도 나와 있듯이 돈은 이미 도구 이상의 가치로써 행복과 고통을 나눠주지 않은 가.

 

수 많은 실험과 연구 끝에 찾아낸 돈과 인간 심리의 비밀이라는 부제로 심리, 사회생활, 소비행위, 가정생활 마지막으로 도덕적 평판이라는 5장의 내용으로 되어 있다. 연결되는 내용은 아닌터라 관심있는 분야 먼저 읽어도 무방해보였다.

 

첫 장의 '나는 돈의 주인인가, 노예인가' 파트 부터 사실 좀 뜨끔했다. 사실 돈과 어떤 관계로 맺어 있는 지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돈쓰는 방식의 5가지 유형 중에 대놓고 나는 '안절부절형' (p.26) 이었던 것이다. 비교 사이트를 드나들며 돈 더 주고 산 건 아닌지 노심초소하며 가격을 비교하는 모습 등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단 결국 뭐라도 하는 것을 선택한다. 책의 내용처럼 한 발짝 물러나 큰 그림을 그려볼 필요가 있다.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내용일 수 있지만, 각 장마다 다양한 통계와 실험 등의 사례를 통해 돈과 심리 사이의 관계를 흥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우리가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돈에 연관된 심리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좀 더 효율적으로 돈을 사용할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 쏟아지는 돈 버는 방법에 대한 책들이 쏟아지는 요즘, 돈의 본질 혹은 돈과 사람 마음 간의 관계에 대한 정의가 먼저 필요한 사람이 읽어보길 바란다. 천천히 다시 정독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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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브레인 - 지금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김지헌 지음 / 갈매나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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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이라는 말은 수없이 듣는다. 허나 마케팅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이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명확히 말하는 사람은 드물 듯 하다. 많이 들어는 봤으니 당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은 아닐 까.

흔히 수업에서 듣는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고객관계를 구축하고, 고객반응을 얻는 일이라는 정의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내가 읽은 이 책은 그런 원론적인 차원에서 조금은 벗어나 저자의 바램처럼 마케팅 중심의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브랜드 심리학자이자 대학교수의 저자는 1부 지금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것, 2부 지금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것, 3부 지금 소비자들이 진짜 욕망하는 것이라는 3가지 챕터 20개 세부항목을 통해 소비자들이 중요시 하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것은 다양한 최근 사례와 개인적 경험을 통해 독자들이 마케팅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점이었다. 마치 교수님에게 강의를 듣고 있는 기분이랄까. 질문을 던졌을 때 나라면 어떻게 답변을 했을 까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알고 있는 브랜들이 어떻게 고객과의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을 했는 지, 어떠한 브랜드적 전략을 통해 지갑을 열게 했을 지 등에 대해 흥미있게 읽었다. 기업 중심의 사고가 아닌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해하는 것에 대한 내용들이 비전공자들뿐만 아니라, ‘고객 가치’를 중심으로 마케팅 관점의 사고 프레임을 추구하는 기업의 마케터들이 읽으면 긴요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마지막 장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의 목표는 '판매' 가 아닌 '관계' 라는 타이틀은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겨야 할 부분이 아닐 까 싶다.

 

광고홍보학을 전공하며 지금을 비롯 다양한 마케팅 관련 서적을 접했지만, 저자가 말하는 '가장 먼저 읽어도 좋을 마케팅 책' 으로 추천할만 했다. 여담이지만 오히려 나는 머릿말에 저자가 생각했던 '나는 지금 마케팅을 하고 있는가' 라는 제목이 이 책과 더 어울리는 듯 하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마케팅에 대해 고민할 때 찬찬히 다시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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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자들의 브런치
정유나 지음 / 메이킹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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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이 연상되는 보랏빛 책 표지가 마음에 쏙 든다.
'외로운 자들의 브런치' 라는 제목을 듣고 저자가 무슨 이야기를 할 까 읽기 전에 생각이 들었다. 에세이인줄 알았지만 짧게는 2페이지 남짓 4페이지 이내의 짧은 소설이였다. 어쩐지 연결이 되지 않은 각각의 이야기.

 

얼마 전 읽은 모 작가의 책처럼 '브런치' 에 쓴 글들을 모아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단다. 무언가에 결핍을 느끼는 자들의 이야기를 섬세한 문장으로 모든 외로운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의 글이 되어줄 것이라는 소개글과는 다르게, 저자가 심리학을 전공해서인지 몽환적 분위기와 함께 다소 어두운 이면이 느껴진달까.

 

우산없이 비를 맞으며 걸어가고, 샤워 후 욕실 밖에 나와 침대에 걸터 앉아 아무렇지 않게 다가오는 정적을 반기며.. 책을 읽으면서 텍스트를 이미지화 해본다. 하나 하나 그려가며, 상황에 몰입하니 주인공마냥 색다르게 글들이 다가왔다.

 

평상 시에 즐겨 읽게 되는 책들과는 다른 느낌었지만, 190여페이지 정도의 짧은 글들이라 어렵지 않게 읽힌다. 잠이 안오는 새벽에 음미하면 좋을 것 같은, 독특한 느낌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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