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자들의 브런치
정유나 지음 / 메이킹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새벽녘이 연상되는 보랏빛 책 표지가 마음에 쏙 든다.
'외로운 자들의 브런치' 라는 제목을 듣고 저자가 무슨 이야기를 할 까 읽기 전에 생각이 들었다. 에세이인줄 알았지만 짧게는 2페이지 남짓 4페이지 이내의 짧은 소설이였다. 어쩐지 연결이 되지 않은 각각의 이야기.

 

얼마 전 읽은 모 작가의 책처럼 '브런치' 에 쓴 글들을 모아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단다. 무언가에 결핍을 느끼는 자들의 이야기를 섬세한 문장으로 모든 외로운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의 글이 되어줄 것이라는 소개글과는 다르게, 저자가 심리학을 전공해서인지 몽환적 분위기와 함께 다소 어두운 이면이 느껴진달까.

 

우산없이 비를 맞으며 걸어가고, 샤워 후 욕실 밖에 나와 침대에 걸터 앉아 아무렇지 않게 다가오는 정적을 반기며.. 책을 읽으면서 텍스트를 이미지화 해본다. 하나 하나 그려가며, 상황에 몰입하니 주인공마냥 색다르게 글들이 다가왔다.

 

평상 시에 즐겨 읽게 되는 책들과는 다른 느낌었지만, 190여페이지 정도의 짧은 글들이라 어렵지 않게 읽힌다. 잠이 안오는 새벽에 음미하면 좋을 것 같은, 독특한 느낌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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