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사는 게 힘들까? - 사회에 적응하기 힘든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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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에 적응하기 힘든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그레이존 (gray zone) 이라는 말이 있다.

어느 초강대국의 세력권에 들어가 있는지 분명하지 아니한 지역. 그 곳은 초강대국이 관리하기 곤란하기 때문에 이 지역을 둘러싸고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말한다.

심리학에도 그레이존이란 용어가 있다.

발달 검사상 큰 편향차를 발견했지만 발달장애는 아닌 경우도 꽤 많다. 반대로 분명 발달장애에 해당되는 증세를 겪고 있으면서도 군지수의 편향치는 전혀 없는 케이스도 있다. 이런 상태를 '그레이존'이라고 판단을 내린다. 즉,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선에 있는 상태를 말한다.

그들 역시 발달 장애인 못지 않게 사는게 괴롭다고 느낀다.

이때 의사는 '상태를 지켜보자'라고 말한다. 그런 상태는 안심해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팔짱만 낀 채 그냥 지켜본다는 의미가 아니다. 증상이 있는데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으면 이후에 점점 차이가 벌어지면서 문제가 심각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꾸준히 관찰하면서 지켜보자는 뜻이다.

이 책의 주제는 바로 그런 "그레이 존"에 관한 관계학이다.

그레이존의 형태는 사람 수 만큼이나 다양하다. 다시 말해서 똑 같은 그레이존이라고 해도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은지 해결책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발달 장애에는 자폐증, 집착증(고집증), 강박증 인격장애 외에도 지각 추론 능력이 낮은사람,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 감각 과민, 그리고 마음의 문제가 몸으로 드러나는 심신증, 실행력이 떨어지는 사람. 등등 많은 종류의 장애들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대책과 치료방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한다.

또 역사적으로 큰 업적을 이루고 자신의 일에 성공한 많은 유명인들을 예로 들면서 그들 역시 장애와 싸우는 힘든 삶을 살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람의 능력은 고르게 발달하는 것보다 울퉁불퉁해야 특별한 능력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하다.

예를 들어 '시각. 공간형'이라 불리는 타입은 언어로 생각하거나 표현하는 것은 힘들어 하지만 눈이나 손발, 몸을 사용해서 표현하는 데는 능숙하다.

시인인 '가네코 미쓰하루'는 학교 수업에는 잘 따라가지 못했지만 기하학과 그림에는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네버엔딩 스토리> 같은 환상적인 아동문학의 금자탑을 세운 독일의 작가 '미하엘 엔데' 는 정말 학교를 싫어하는 불량학생이었다. 그는 고전에도, 수학에도 재능이 전혀 없어서 낙제 수준이었지만 유일하게 그림을 좋아해서 미술 성적이 좋았다. 작품을 채색하는 그 풍요로운 상상력은 시각. 공간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해서 최근 의학계에서는 발달장애를 장애가 아니라 뉴로다이버시티neurodiversity(신경다양성)로 이해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쉽게 말하면 사람에 따라 각각 뇌의 특성이 매우 다양하다는 뜻이다. 인구수만큼 다양한 뇌의 기능과 개성, 특징들이 있는데 단 몇 개밖에 안 되는 기준으로 장애라는 진단을 내리는 것이 한계가 많다는 데 많은 사람들이 동조한 것이다.

어쩌면 앞으로 10년 후 발달장애는 장애가 아닐 수도 있다.

ADHD의 경우에도 머지않아 진단 기준 자체가 전혀 다른 개념으로 바뀌지 않을까 하고 예상해본다. -227~228쪽

또 다시 고민 해 보는 문제이지만 과연 정상이란 어떤 것일까?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고 완벽할 수는 없다. 어디까지를 정상이라하고 어디까지를 비정상이라고 해야 할까?

내가 보는 모든 사람들도 그랬다. 나를 포함해서 말이다.

어딘가, 뭔가, 조금씩은 이상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 '이상'이라는 기준이 다소 모호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웅다웅, 울퉁불퉁 이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이 또한 인간의 삶일게다. 다만 좀더 힘들지 않게, 좀더 불편하지 않게 살아가기 위해서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훈련을 하면서 최선을 다 할 뿐이다.

이 책은 그런 독자들에게, 그런 불완전한 인간들에게 조금은 덜 힘들게 살아갈 수 있는 팁을 제공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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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색칠하는 보태니컬아트 - 색연필 식물 세밀화 컬러링북
이경진 지음 / 좋은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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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태니컬아트 초급자를 위한 컬러링북. 자세한 설명으로 알아듣기 쉽고, 할수록 재미나는 보태니컬아트 초급자를 위한 컬러링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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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색칠하는 보태니컬아트 - 색연필 식물 세밀화 컬러링북
이경진 지음 / 좋은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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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연필 식물 세밀화 컬러링북/첫걸음]

한 송이의 식물을 천천히 관찰하고 색칠하며, 완성도 높게 아무리 하는 방법을 배워봅니다.

됩니다! 그림이…. 저 같은 똥 손도 됩니다.

'넘사벽'같던 보태니컬 아트.

나름 갓생 살기? ㅎㅎㅎ

▶ 목차


▶ 제일 먼저 색상표부터 만듭니다.

색연필은 실제로 칠했을 때 색이 좀 다르기 때문에 색상표 만들기는 필수!

▶ 자세한 설명은 누구나 알아듣기 쉽게 되어있습니다.

설명대로만 하면 됩니다.

밑그림도 그려져 있습니다.

▶왼쪽 보고 따라 하기

개인적으로 이 그림이 제일 맘에 듭니다.

보송보송 강아지풀 솜털이 귀엽습니다. 쫌 되어 가는 것 같나요? 쉰나쉰나~~


▶은행잎. 칼라.





▶이번 꽃은 아네모네. 시작합니다.


▶목화. 이 그림도 얼른 색칠해서 액자에 넣어 보고 싶습니다.


액자 이미지는 예스 24 홈페이지에서 캡처 했습니다.


책 제목과 같이, 차분하게 색칠을 하며 집중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오디오 북을 들으며 그리면 더욱 잔잔한 힐링의 시간이 됩니다.

꽃을 그리는 일이 시를 쓰는 일과 같습니다.

보이지 않던 것이 보입니다. 들리지 않던 소리가 들립니다.

마치 시크릿 가든에 들어선 듯, 꽃들의 수다, 풀들의 비밀한 이야기가 곰살스럽습니다.

밑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초보자들에게 좋습니다.

보태니컬 화실 '아트진'을 운영하며, 초보자들을 위해 만든 내용이라고 하니 교재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주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식물을 기록하고 있다는 작가의 다음 시리즈로는, 설명 없이 도안만 보고 색칠하는 컬러링북이라고 하네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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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지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 의식, 실재, 지능, 믿음, 시간, AI, 불멸 그리고 인간에 대한 대화
마르셀루 글레이제르 지음, 김명주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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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인 물음. 그 빅 퀘스천에 대한 90%의 흡족한 대답이 들어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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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지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 의식, 실재, 지능, 믿음, 시간, AI, 불멸 그리고 인간에 대한 대화
마르셀루 글레이제르 지음, 김명주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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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실재, 지능, 믿음, 시간, AI, 불멸 그리고 인간에 대한 대화]

-과학과 인문학, 그 점점 넓어지는 간극에 대하여 -

만일 인간의 마음이 세계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데 명백한 한계가 없다면 신비가 남아 있을 여지가 있을까요?

영적 질문들은 어떨까요?

만일 세계가 정말 기계 같아서 엄밀한 수학적 논리에 따라 작동한다면

의심이나 자유의지가 남아 있을 여지가 있을까요?

&

철학은 쓸모가 없다. 종교는 죽었다

10 쪽

이런 양극화는 매우 단순화된 사고방식이며, 날이 갈수록 세상과 맞지 않는다. 제살 깎아 먹기이다. 진보를 제한하고 창의성을 저해한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협업>이다.

해서 다트머스 학제 간 참여 연구소는 연구활동의 일환으로 미국 전역의 극장과 대학을 돌며 5년간 진행한 여덟 번의 대담을 한다.

이 책은 그 대담을 실은 책이며, 저자는 물리학자이며 천문학자로서 참여 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이 대담의 진행자이다.



1장 의식의 신비

▶마음은 뇌만의 산물도, 신경계만의 산물도 아닙니다. 마음은 생명을 효율적으로 조절하기 위해 신경계와 몸을 적절히 결합하는 기능적 통합의 결과물입니다.

▶의식은 경험입니다. 느낌입니다. 주관적 경험입니다. 그러나 19세기 중엽의 과학자인 헉슬리도 자극에 반응을 일으키는 뇌조직이 어떻게 주관적 경험을 야기하는가 하는 문제는 알라딘이 램프를 비빌 때 지니가 나타나는 일만큼이나 불가사의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의식을 논하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건강하게 살아 있고 하루를 마무리할 때 에너지가 남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2장 실재의 본질

▶물리적 실재의 핵심에 무엇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불교적인 시선은 '맹인과 코끼리의 은유'와 같다. 그러므로 본질적으로 아무것도 모른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은 측정값 들이며, 그 값들은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불완전한 그림을 제공한다.

▶ 의식은 과학적 시각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입니다. 의식에 대한 과학적 정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의식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방법도 없습니다. 과학자들은 의식을 일으키는 필요충분조건을 알지 못합니다.

식물에 의식이 있나요? 기본 입자들에 의식이 있나요? 인간의 태아는 언제 의식이 생기나요? 답은 '과학적으로 우리는 모른다'입니다.

3장 지능의 미래-인간, 기계, 외계 생명체

▶한 인간을 만드는 데는 우주가 팔 요합니다. 여러분의 혈액을 만드는 헤모글로빈 안의 철, 여러분의 뼈와 치아를 만드는 칼슘은 모두 수십억 년 전 폭발한 거대한 별 내부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충분히 발전된 기술은 마법과 구별이 불가능하다"/클라크(1973년)

우리는 그 마법이 어떤 것일지 상상해왔습니다. 더 최근에 철학자 카를 슈뢰더는 "정말 오래된 기술 문명은 사실상 자연과 구별되지 않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늙을 수 있는 방법이 그것뿐이기 때문이죠.

▶지능이 무엇일지 생각하면 그들은 우리와는 근본적으로 다를지도 모르겠네요. 크고 영리한 가스주머니 같은 걸지도 모르죠


※ 지능에 대한 이런 상상은 <지구 끝의 온실/김초엽>에도 나온다. 모든 생물을 죽이는 '더스트'라는 붉은 안개와 그에 맞서는 '모스바나'라는 백신의 이야기다. 그 백신은 식물이다. 그러니까 안개와 식물이 고도로 발달된 존재. 다시 말해서 인간을 초월하는, 과학을 뛰어넘는, 그러니까 의식을, 지능을 가진 존재라는 말이다. 그 존재는 반드시 E.T와 같은 존재일 필요도없고, 인간과 같은 물리적인 존재일 필요는 더더욱 없다.

그렇다면 그것은 반드시 물질일 필요는 없다. E.T와 같은 존재일 필요도없고, 인간과 같은 존재일 필요는 더더욱 없다. 지구 내에만 존재한다고 볼 수도 없다. 우주 공간 그 어디에서, 바람인듯, 공기인 듯, 어떠한 형이상학적인 존재로 지금도 이 우주를 조정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그 존재가 바로 신일까? 신이라고 해야 할까?

초지능적인, 물질을 초월하는 신. 그 존재는 실재(?) 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성경에도 하나님은 바람으로, 불꽃으로, 말씀으로 나타난다. 말씀이 육신이 된 결과물은 바로 예수다.

자신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능력, 그 일은 초지능의 속성이다. 과학도 고도로 발전하면 마술이 된다고 했으니, 마술이든, 초지능의 능력이든, 아무튼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성경은 틀리지 않았다. 고도의 진리다.

4장 영성의 본질

▶석가모니는 세간해라고도 불렸으며, 이는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이라는 뜻이라면 아인슈타인도, 다윈도 세계의 이치를 알고 있지 않았나?

그러나 과학과 종교는 진리와 믿음에 도달하는 방식이 크게 다르다.

▶영적 세계는 그만의 고유한 영역이며 신이 물리적 세계 밖,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곳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물리적 세계는 과학의 영역이다. 과학은 물리적 세계에 국한되기 때문에 결코 신의 존재를 반증할 수 없다.

▶그러나 사실 우리가 자연법칙이라고 부르는 건 자연법칙의 근사치로 불려야 한다. 많은 과학자가 믿는 최종적이고 완벽한 자연법칙이 존재한다 해도 어느 한순간에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그 법칙들의 근사치일 뿐이기 때문이다. 섬세하고 정확한 아인슈타인의 중력 이론도 수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우리가 아직 발견하지 못하는 어떤 법칙이 있을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


초자연적이라는 것, 형이상학적인 것을 보고, 믿는, 우리가 영성이라고 믿는 것. 신앙이라는 것은 결국. 아직 발견되지 않은 어떤 법칙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영성은 최고의 과학일까?

마치 '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가 '산은 산이 아니요, 물은 물이 아니로다.'를 거쳐서 역시'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를 깨닫는 것과 같은 이치가 이닐까?

5장 시간의 신비

▶ 변하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나이다. 내일의 나는 어제의 나와 아주 조금 다르다. 시간 자체는 그냥 거기 있을 뿐이고, 변하는 것은 나이다.

▶시계는 시간의 흐름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간격을 측정한다. 기계는 이 사건과 저 사건 사이의 길이를 말해줄 뿐 흐름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알듯 알듯 하지만 역시 어렵다.

6장 사이보그, 미래 주의자, 트랜스 휴머니즘

▶만일 여러분이 여러분의 뇌를 컴퓨터상에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면 그것은 여러분일까? 업로드된 마음이 '당신'인가?

▶우리가 무엇을 시뮬레이션하거나 만들어내든 그건 세세한 부분까지 인간의 뇌와 같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작은 뇌 버전을 시뮬레이션한 다음 그걸 점점 키워갈 수 있다. -281쪽

▶뇌세포는 그냥 죽습니다.(그러나 대뇌피질의 세포는 죽지 않는다) 뇌세포는 대부분 교체되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뇌 일부분은 평생 동안 뇌세포를 재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손상이 있거나 노화가 진행되면 피질 세포가 분해됩니다.

7장 인간과 행성의 수명

​▶죽음이 뭐가 필연적이야? 어떤 생물들은 훨씬 오래 살아, 생물학적 한계가 뭐지?"

▶불멸에 대한 세 가지 비전 1. 우리를 죽게 하는 요인을 모두 죽이면 무한한 수명, 적아도 진정한 장수를 얻을 거라는 생각.

2. 인간 수명의 한계를 바꾸는 유전적 수단(인간의 게놈)을 찾는다는 생각.

3. 이미 존재하는 도구상자를 누군가에게서 바는 다 면 약한 불멸이 가능할까? (클론이 클론을 만들고, 그 클론에게 고프로를 제공하는 일을 무한 반복할 수 있죠. 물론 정보는 사라집니다. 그건 여러분의 인생이 아닙니다. -306쪽)


​▶사람들에게 여섯 번째 멸종에 대해 이야기하고, 사람들 앞에 자료를 내놓고, 교양 있는 사람들과 이에 대해 논의할 때 그들은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행동을 바꾸지 않습니다. 왜죠?

※ 크리스퍼(유전자가 위)를 이용해서 게놈을 조작함으로 인간의 병과 고통을 없애고 불멸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우려하는 점에서 "프랑켄슈타인"을 예로 든다.

▶우리는 지구를 변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그러나 먹여야 할 배고픈 입도 무수히 많다. 쌀이나 밀의 높은 수확량 없이도 인도 인구의 절반을 먹여 살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329쪽

▶결국 육체가 문제입니다. 극단적인 트랜스 휴머니즘은 먹어야 하고, 병들 수 있는 육체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기계에서 기계로 계속 이동할 수 있는, 심지어는 기계조차 필요 없는 정보가 되는 것입니다. 이건 현대 기술적 측면에서 영혼을 재창조하는 게 아닐까요?

육체를 제거하면 여러분이 가진 건 정보뿐입니다. (이건 영지주의자들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는 단지 시간을 가로질러 비물질적으로 자신을 이동시킬 뿐입니다.

​▶테세우스의 배 : 만일 여러분이 배를 가지고 있는데 배의 모든 널빤지를 교체한다면 그 배는 여전히 같은 배일까요? 이건 실제로 여러분이 생각하고 있던 것들, 즉 정체성에 대한 질문과 매우 깊이 관련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행성을 재창조해서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을 이용해 그곳을 채운다면....

그건 행성일까요?-335쪽

그렇다면 모든 세포가 늘 교체되는 우리 몸은 우리인가요? (우리의 몸과 테세우스의 배는 다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대뇌피질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사실이 있지 않은가?)8장 인간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별 부스러기로 만들어진 생명체입니다. 탄소와 질소 원자들로 이뤄져 있고, 이 원자들은 태양과 지구보다 오래됐습니다. 이 원자들은 약 50억 년 전 혹은 그보다 훨씬 전에 폭발한 별에서 왔습니다. 즉 아주 오래된 물질입니다. -337쪽

▶우리는 뭔가를 이해하고 싶은 욕구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계 그리고 우리 삶에서 중요한 존재가 되고 싶은 욕구를 지니고 있습니다.

▶인간은 '이야기하는 생물'입니다. (이야기들은 거의 모든 문화에 존재하고, 신화의 뿌리가 됩니다. 우리는 패턴을 찾고, 의미를 만들고, 호기심이 많고, 의문을 제기하는 이야기꾼입니다)

▶행성의 역사라는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종, 자신이 무얼 하고 있는지 깨달을 수 있는 종입니다.

▶개인 수준에서 눈앞의 필요보다 큰 목표 때문에 습관적 삶을 바꾸는 일은 정말 어렵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세계를 파괴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단지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일, 필요하다고 느끼는 일을 할 뿐입니다. 갈등할 일이 없는 조건을 만들면 됩니다.-390쪽

▶인간 집단은 여전히 변하고 있죠. 우리는 아직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 392쪽


※ 인문학자들은 능수능란한 이야기꾼들입니다. 그들은 소설과 예술적 창의성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무엇이 선인지, 무엇이 정의인지, 왜 인간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이야기합니다.

과학과 인문학. 신앙의 본질과 과학과 종교의 관계. 그것은 적대적인 갈등이 아니라 대화가 되어야 합니다.

이 새로운 내러티브를 창조하려면 둘(과학과 인문학)을 모아야 합니다

과학만으로는 안된다. 사람들이 귀 기울이지 않을 테니까. -396 쪽

결론적으로 협업입니다.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인 물음. 그 빅 퀘스천에 대한 90%의 흡족한 대답이 들어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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