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이 쫓아오는 밤 (반양장) - 제3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114
최정원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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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Y 대본집 # 06

* 제3회 창비 X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소설상 수상작 *

선 <소설 Y>란 무엇인지 찾아봤다.

▶Y소설 = 영 어덜트(young adult)장르를 말한다.

▶ 'K-영 어덜트(young adult) =korea young adult

▶ 'K-영 어덜트'는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이야기의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소설이다.

▶스릴과 재미 중심의 서브컬처로 여겨지는 해외 영어덜트 소설과 달리, 'K-영어덜트'는 사회상을 반영하고 가족애, 우정, 연대 등 삶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재미뿐 아니라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준다는 특징이 있다.

▶스릴과 재미 중심의 서브컬처로 여겨지는 해외 영어덜트 소설과 달리, 'K-영어덜트'는 사회상을 반영하고 가족애, 우정, 연대 등 삶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재미뿐 아니라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준다는 특징이 있다.

▶K-영어덜트'는 다양한 대중문화로도 향유될 수 있어 영상화 등 2차 콘텐츠 제작이 활발한 점도 특징이다.

내가 읽은 건 가제본 . 대본집이다.


처음부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제목 그대로 폭풍이 쫓아오는 것 처럼.

"도망칠 때에는 뒤를 돌아보면 안 된다. 이서는 이를 악물고 앞만 보며 달렸다. "

그래서 정말로 도망가듯 쭉- 끝까지 읽게되는 책이다.

숲속 수련원으로 가족여행을 온 이서네 가족과, 청소년 주말 캠프로 수련원에 온 단체가 도착한 '하늘뫼 수련원'

그곳에서 그들은 1톤 트럭만한 무시무시한 괴물에게 습격을 당한다.

괴물과의 쫓고 쫓기는 생사를 넘나드는 숨막히는 사투.

자기 때문에 엄마가 죽었다는 죄책감. 그 흉터를 가리기 위해 늘 바람같이 달리던 열일곱살 '이서'. 그녀는 속죄하는 마음으로 새 아빠와 그에게서 난 여섯살 의붓 여동생을 위해 목숨을 걸고 괴물과 맞선다.

그런 '이서'를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수하'. 그는폭력적인 아빠에게서 도망나와서 엄마와 둘이 산다.

자신의 불행로 인하여 분노로 똘똘 뭉쳐 있지만 표현하지 못하고 자제하며 사는 '수하'는 이서에게서 동질감을 느끼고 그녀를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그들의 괴물과의 투쟁은 어쩌면 괴물보다도 더 끔찍한 자신들의 삶에대한 투쟁이었을지도 모른다.


난 또 후회할 수는 없어 나 때문에 또 가족을 잃는 일은 안 돼. 난 그거 못 견뎌. 못 살아, 차라리 내가 죽는 게 나아 - 189쪽

수하는 알 것만 같았다. 이곳에서 보고 느끼고 시험해야 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눈앞의 누군가에게 분노를 퍼붓기보다, 눈앞의 누군가를 돕는 게 먼저 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부터. -237쪽

다시 눈가가 화끈해졌다. 등 뒤가 든든했다. 그냥 그곳에 누군가가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뒤에서 불어 닥치던 바람이 사그라드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느껴 보는 평온함이었다. 힘이 솟았다. 그러니 할 수 있다. -252쪽

그들의 괴물과의 사투는 어쩌면 괴물보다도 더 끔찍한 자신들의 삶에 대한 사투이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소설로도 좋았지만 왠지 영화로 나오면 더 많은 명 장면들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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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은 왜 죽는가
고바야시 다케히코 지음, 김진아 옮김 / 허클베리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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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학생들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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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은 왜 죽는가
고바야시 다케히코 지음, 김진아 옮김 / 허클베리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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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라는 궁극적인 질문을 생각해 봄으로써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의미, 기쁨과 슬픔의 근원, 그리고 자연을 마주하는 소중함까지도 깨닫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공포의 대상으로만 보였던 '죽음'이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시작하며-

작가는 생물학자로서 "생물은 왜 죽어야만 하는가?라는,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에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에 물음표를 붙인다. 

지구과학, 생물학, 죽음학을 총망라해서 고찰하는 이 책에서의 마지막 답은 '턴 오버'"이다.

파괴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 책에서 몇 번이나 반복해서 언급한

'턴 오버'입니다.

216쪽

1. 태어나고, 변하고, 새로운 것으로 대체(턴 오버 ) 됨으로 인한 싱싱함.

2. 턴 오버야 말로 (죽는 일) 새로운 생명을 키우고 지구의 아름다움을 떠받치고 있다.

3. 이것을 '진화'라고 함. 즉 진화가 생물을 만들었다.

4. 효율적으로 증가하는 것만 끝까지 살아남음. (변화와 선택)- 변이

5. 변이는 죽음과 멸종으로 인해서 일어남.

6. 결국 모든 것이 턴 오버됨으로 지구를 유지할 수 있다. 즉, 죽음으로 인해 지구가 유지된다.

우주의 시작에서부터 생명이 탄생하게 되는 지난한 과정까지, 그리고 그렇게 태어난 생명은 반드시 죽어야 되는 이야기 까지를 살펴보면 결국 죽음은 소중한 일임을 깨닫게 된다. 그 깨달음은 죽음을 의연하게, 좀 더 편한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기까지로 연결된다.


생명에 대한 이해와 우주 탄생의 역사는 따로 떼어놓고 생각한다고 하는 작가는 그래서 생명을 알려면 우주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구에서 생명이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

  1. 태양과의 적당한 거리 (해비터블, 생존 가능 영역)

  2. 빅뱅 - 용암 황산 가스 분출, 방사선, 자외선 나옴

  3. 화학반응 일어남

  4. 다양한 유기물이 생성되어 축적됨

  5. 유기물은 생물을 형성하는 가장 기본 되는 물질(아미노산, 핵산(DNA.RNA)의 원재료 역할을 하는 당과 염기)이 생성

생산성과 보존성이 높은 것만이 살아남는 '선순환'이

한정된 공간에서 항상 계속 일어남으로써

우연이 필연이 되면서 생명이 탄생한 것입니다.- 48 쪽

왜 늙어야 하는가?

세포 노화 기구는, 활성산소나 변이 축적에 의해 이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큰 세포를 교체하는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한다는 뜻이다. 그럼으로써 암화의 위험을 억제한다. -194 쪽

나이를 먹으면서 조직 기능이 저하되는 원인은 노화한 체세포가 뿜어내는 '독'입니다.-173쪽


우리는 다른 생물( 벌거숭이 두더지 쥐. 등)에게서 배우는 모방술로서 약간의 노화억제, 수명연장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즉, 염증을 잡아서 노화를 억제하는 방법도 있고, 따라서 수명연장을 할 수 있는 약도 개발되고 있다.

' 메트포르민'이라는 당뇨병 약이라든지, '라파마이신'이라는 장기이식 후 거절 반응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면역억제제로서 암 치료제로도 사용되는 약이 그것이다.


아무래도 아쉬운 점은, 모든 우주의 비밀을 다 케 낸듯하지만 생명 탄생은 "우연"이라고 두리뭉실하게 말한다. 역시 인간의 한계다.

그렇더라도 자칫 딱딱할 수도 있는, 그리고 심각할 수도 있을 문제들을 이렇게 흥미롭고 신비롭게 풀어나간 덕분에 책장이 저절로 넘어갔다.

지구상에서 가장 진화한 생물이 곤충이라는 사실, 그리고 구체적인 사례들도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다.

젊은 학생들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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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의 미생물, 우주와 만나다 - 온 세상을 뒤흔들어온 가장 미세한 존재들에 대하여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헬무트 융비르트 지음, 유영미 옮김, 김성건 감수 / 갈매나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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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물리학, 환경문제, 사회문제 뿐만 아니라 문학, 인문학적인 사유까지 하게하는 이 책이니만큼 학생들은 물론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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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의 미생물, 우주와 만나다 - 온 세상을 뒤흔들어온 가장 미세한 존재들에 대하여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헬무트 융비르트 지음, 유영미 옮김, 김성건 감수 / 갈매나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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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아니 우주를 우주이게 하는 것은 인간의 눈에 보아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누가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을 만들어 낸 걸까?

이 책에는 일단 100개의 미생물에 대해서만 언급을 했다. 그러나 아직 인간이 발견하지 못한 미생물은 무궁무진할 거라고 말한다. 만약에, 만약에, 그 미생물의 비밀을 다 벗겨 낸다고 하더라도 그 보다 더 이전의 생명체가 더 존재할지도 모를 일이 아닐까?

어마어마하다는 말로는 다 표현이 되지 않는 이 우주의 존재. 그 것을 있게 한 것은 (아직까지는) 미생물이다.



그 작고 작은, 인간의 눈으로 관찰할 수 없는 존재들은 얼마나 강하고 끈질긴가?

과학이 발달하면 할수록, 우주의 비밀을 캐 내면 캐 낼 수록 신비는 점점 더 깊어만 지는 것 같다. 그 깊이의 심연을 인간이 다 캐 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할수 밖에 없다.

"아,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보잘것 없고 미미한 존재인가!"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생명의 조상인(아직까지는) 루카. 세균(박테리아). 고세균. 진핵미생물. 바이러스…….

그것들은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 우주를 만들어 가고, 지배하고 있다.

그것들 중에는 이산화탄소 호수 속에서 사는 고세균에서 부터, 말라버린 염호에서 사는 것, 깜깜한 심해에서 사는 것 , 심지어 섭씨 -270도에서 사는 것. 등등도 있다.

그저 신비하고 놀랍고, 흥미진진하다. 정말이지 SF 소설을 읽는 것 보다 더 재미도 있다.

그러고도 이 책의 마지막에는 미생물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추천 도서도 5쪽 분량을 할애하며 소개 한다.

생물, 물리학, 환경문제, 사회문제 뿐만 아니라 문학, 인문학적인 사유까지 하게하는 이 책이니만큼 학생들은 물론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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