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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뇌과학 이야기 - 일상 속에 숨겨진 재미있는 뇌의 비밀
양은우 지음 / 카시오페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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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했던 만큼 신기하고 재미있는 뇌 과학이야기다.
신비한 뇌의 비밀, 그 뇌가 우리 일상속에 어떻게 작용 하는지에 대한 호기심과 해답을 시원하게 펼쳐 놓는다. 가끔씩 전문적인 어려운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우리 생활과 직관된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친밀감있게 읽혀진다.
그런 점이 나를 책속으로 푹 빠져들게 했나보다.
인간을 알수있는 지식의 효과가 그 어떤 심리학 책들을 능가 한다고 감히 말 하고 싶다.
"알면 사랑하게 된다"라는 최재천 교수의 말을 절감하게 되는 생명체에 대한 놀라움.
이. 책을 읽고나서는 아무리 작은 생명이라도 함부로 보지는 못 할것 같다.
뇌과학에 문외한인 나는 책 마지막부분에 부록으로 첨부된 <뇌의 구조와 역할>부터 읽었다
기초적인 뇌의 구조와 활동에 대해 대충의 지식을 맛 본후 처음부터 읽는게 도움이 될것 같아서였다.

흥미진진한 과학 상식, 특히 우리몸의 CEO인 뇌의 신비,

●기억은 조건과 감정에 의해 달라지기 때문에 종종 상대방이 거짓말 한다고
오해 하게 된다.
●신 조차 피해 갈 수 없는 시기와 질투 문제
●북한이 남한을 쳐들어오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중 2'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온 이유.
●내가 뇌의 주인인가? 뇌가 나의 주인인가? 정말 자유의지가 있는 걸까?
●스티브 잡스나, 젝 웰치는 '성공한 사이코패스?'
●껌씹기는 회춘 호르몬을 생성한다?. 등등....
●육체와 두뇌를 망가뜨리는 스트레스 해소법.

수 많은 우리안의 문제들이 모든게 뇌에서일어나는 일들 때문이라고 한다
그것을 몰랐을때 오해 했던 부분들, 나도 모르던 나를 이해 하게 되고 상대방을, 내 아이를, 내 부모를 이해할수 있는 놀라운 사실들.
그러나 뇌는 가소성이 있다고 말한다.  경험과 훈련을 통해서 뇌의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그래서 잘 훈련여하에 따른  내 몸을 다스 리는 방법, 학습능력을 올리는 방법, 건강을 지키는 방법. 등이 한책 가득 실려 있다.

그 중에서 내가 가장 새롭고 흥미로웠던것은 '멍 때리기'이다.
'멍 때릴때 진짜 창의력이 나온다' 고 한다.
늘 시간이 아까워 총총 거렸던 나에게 새로운 교훈을 주는 부분이다.

이 리뷰는 리뷰어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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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먹이라 - 마더 테레사, 무너진 세상을 걸어간 성녀
마더 데레사 지음, 브라이언 콜로제이축 엮음, 오숙은 옮김 / 학고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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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먹이라.
제목에서부터 가슴이 먹먹 해진다.
"가난이라는 비참함에 무뎌진 우리의 양심을 다시 일깨워 주었으면(18p)"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출간했다고 했다.
생애의 거의 50년을 가난한 이들을 위해 바친 성녀. 마더 테레사.
자비의 희년 2016년 9월 5일 그분의 시성식이 거행 되고 그 기념으로 이 책이 출간됐다고 한다.
그분과 20년을 같이 한 브라이언 신부는 테레사 수녀와 가장 가까웠던 지인들과, 시성 과정에서 목격자들이 했던 증언들을 추려내어 그분의 가르침과 행적을 이 책에서 실었다.
먼저 자비의 일곱 가지 육체적 활동과 일곱 가지 영적 활동을 구분해서 다루고 있는데
각 장마다 짧은 도입부와 마더 테레사의 말씀, 마더 테레사의 실천, 성찰, 기도,로 구성된다.

 

예수님의 영감을 받고 테레사 수녀는 사랑의 선교회(Missionaries of Charity)를 세우고 "비범한 사랑으로 평범한 것"들을 해 나간다.

뱃속이 빈 사람은 하느님을 생각하기가 힘듭니다.
예수께서는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셨습니다.(43p)
에티오피아와 비슷한 여러 나라에서 보아온 것은 단지 한 조각의 빵이 없기 때문에, 한 잔의 물이 없기 때문에 죽음에 직면하고 있는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의 품 안에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26p)

빨리 먹는게 두려워요. 이 빵을 다 먹어버리면 전 또 배가 고플 태니까요.(27p)

우리는 빵에 대한 굶주림만 굶주림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한 굶주림, 훨씬 더 고통스러운 굶주림이 있습니다. 사랑에 대한 굶주림, 나를 원하는 누군가에 대한 굶주림, 어떤 이에게 특별한 누군가가 되고 싶은 굶주림입니다. 환영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고, 거부당하는 마음. 그것이야말로 매우 큰 굶주림이자 커다란 빈곤일 것입니다.(32p)

그녀는 육적으로 영적으로 굶주린 사람들에게 온 생을 바쳐 다가간다.

말하지 말고 무엇이든 행동하세요.(44p)

줄 수 있는 걸 주세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도 걱정하지 마세요. 봉사할 손과 사랑할 마음을 주시면 됩니다. 다른 사람을 도우면 평화와 기쁨으로 보상받게 됩니다.(45p)

가르침뿐만 아니라 몸소 뛰어든 사랑의 실천 들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이 많다.
굶주린 이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른 이에게 물을 주고, 헐벗은 이에게 옷을 주고,
집 없는 이에게 쉴 곳을 마련해 주고, 병든 이, 감옥에 갇힌 이를 찾아가고,
죽은 이를 묻어 주었다.
또 모르는 사람을 가르치고, 의심하는 이에게 조언하고, 죄지은 이를 타이르고,
부당함을 인내하며 견디고, 모욕을 기꺼이 용서하고, 고통받는 이를 위로하고,
산 자와 죽은 자를 위해 기도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그와 같이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말한다.

여러분이 직접 무언가를 주려고 노력하되 그 사람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방식으로, 그 사람이 명예롭고 존중받는다고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그리하도록 애쓰십시오,(77p)

때로는 온몸으로, 때로는 따뜻한 손길로, 때로는 말씀으로, 때로는 침묵으로 육체적, 영적 굶주린 이들을 도왔지만 그녀 자신도 때로는 고통스러운 내면의 어둠을 마주하고 힘들어할 때도 있었음을 밝힌다.
그럴 때면 몇몇 영적 지도자 들과 고통을 나누며 믿음의 시선으로,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보며 기도로서 그 문제를 하나님께 돌릴 수 있었다고 한다.
그녀의 그 방대한 가르침과 위로와 행적들을 다 옮길 수는 없지만
"사람들이 보도에서 죽어가는데
제가 어찌 선풍기 아래에서 잘 수 있겠습니까?(105p)" 하며
선풍기마저도 없는 방에서 살던 그분의 삶에서 그의 모든것을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
그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 세상의 가장 낮은곳, 가장 험한곳, 가장 어두운곳을 찾아 그곳을 빛으로 비춰준 그녀는 정녕 이땅에서 천국을 보여준 사람. 예수님의 사랑을 살아낸,
"성녀"로 칭함 받기에 마땅한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감히 "성서를 닮은 책"이라 해도 그리 틀리지 않을 것 같은 419 페이지 분량의 그녀의 가르침과 행적은 바로 우리에겐 잠언서이며 인생 지침서 이다.
한번 읽고 마는, 1회용이 아닌, 늘 곁에 두고 시간 날 때마다 곱씹어 읽어봐야 될것 같은 책이다.

그러나 한가지, 나의 눈살이 찌푸려 지는 수식어가 있는건 안타까운 일이다
16쪽 머리말. 밑에서 10줄 올라가서
"마더 테레사는 가난한 이들과 하찮은 사람들을 보살피는 일에 생애의 거의 오십 년을 바치셨습니다."
여기서 "하찮다"는 수식어는 누가 봐도 불편할 것이다.
궂이 여기에서 내가 그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공감 할줄로 안다.
세상에 그 누구도 "하찮은사람"은 없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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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혜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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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눈물을 거둔 것은 그저 그럴 때가 되어서였지 더 이상 슬프지 않아서는 아니었다.
오기는 비로소 울었다. 아내의 슬픔 때문이 아니었다.
그저 그럴 때가 되어서였다.(209p)

                

소통 부재.
그들 사이엔 그렇게 홀이 생기기 시작했다.
오리아나 파라치 같은 기자가 되어 저명인사들과 이제껏 하지 않은 방식의 근사한 인터뷰를 하고 싶던 아내. 그러나 대부분 해 내지 못했고 그러나 깊이 상처받지 않았고 훌훌 털었다.
그런 그녀의 성격에 오히려 매력을 느낀 것은 아버지 때문이었다.

오기는 근 질기게 무언가를 추구하고, 그것 이외에 다른 것은 돌아보지 않고, 결국에는 성취하고, 한길로만 살아온 것을 자부하는 사람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게 있었다. 그들은 의지가 빼어난 나머지 박약한 의지를 손쉽게 비웃었다. 운에 의지하려는 태도를 비난했다. 사소한 우연의 연쇄를 인정하지 않았다. 고집과 독선이 지나쳤고 자신의 자부가 폭력이 된다는 걸 의식하지 못했으며 남들에겍 늘 가르치는 투로 말했다. 자신이 우월하다는 것을 숨기지 않았고 자만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의 박탈감을 비웃었다. 간혹 시혜적인 태도로 관용과 아량을 베풀었는데, 인간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제 삶의 여유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오기는 그런 사람을 잘 알았다. 바로 오기의 아버지였다.(20p)

그런 그의 아버지는 기껏해야 선생질이나 하려는 오기를 꾸짖었다.
그의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비아냥거리고 그런 아버지를 더욱 쪼잔하고 볼품없이 만들고 약이 올라 씩씩대는 아버지 앞에서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린다. 그런 어머니가 오기는 근사해 보였다.
결국 어머니는 자살하고 아버지는 결혼 3년 전에 대장암으로 죽는다.
아내에게는 그 둘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공존했다.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는 장모는 곱고 단아했다.
교양 있고 세련되고 예의 바른 미소를 띠지만 거리감이 느껴지는 표정이다
늘 밖으로 나도는 남편 대신 딸에게 모든 걸 쏟아붓는 엄마였다.
장인은 배사에 한탄과 타박을 일삼는 성격의 교사였으나 동료 교사와의 연애사건으로 정년도 채우지 못하고 퇴직을 한 냉랭한 분위기가 도는 부부였다.

그들 부모들과 마찬가지로 오기 부부에게도 언젠가부터 구멍이 생기기 시작한다.
오기와 아내는 다소 쪼들린 생활을 했고 아내는 결국 어떤 책도 출간하지 못했고 집필을 포기했다.
얼마 후 그들은 타운 하우스에 위치한 마당이 넓은 주택을 마련했다.
정원에서 열린 오기의 대학 동료들과의 파티에서 오기와 제자와의 관계에 아내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아내는 사사건건 오기에게 트집을 잡으며 그들 간의 홀을 메꾸기 위한 방편으로 정원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일에 집착을 보인다.
어느 날 아내는 "고발문"을 쓰기 시작한다.
아내와 여행을 떠난다. 운전하는 내내 침묵이 흐른다. 아내는 헤어지자고 한다. 아내는 오기의 모든 걸 잃게 만들 작정이라고 했다. 오기에게 주먹질을 했다. 오기의 핸들 잡은 두 팔을 잡고 흔들었다.

오기는 무력해졌고 내부의 공동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것을 느꼈다. 그 구멍 속으로 자신이 아예 빠져버릴 것 같았다. 시야를 가로막은 커다란 앞차가 구멍처럼 보였다. -중략- 편안해졌다..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았다. 마음이 놓였다. " - 중략- 오기는 살아 남고 아내는 죽었다.(185p)

사십 대는 세상에 적응하거나 완벽하게 실패하는 분기점이 되는 시기였다.
마흔은 어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나이였다.(77p)

오기가 생각하기에 죄와 잘 어울린다는 것만큼 사십 대를 제대로 정의 내리는 것은 없었다. 사십 대야말로 죄를 지을 조건을 갖추는 시기였다. - 중략- 그러므로 사십 대는 이전 까지의 삶의 결과를 보여주는 시기였다. 또한 이후의 삶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했다. 영영 속물로 살지, 잉여로 남을지.(78p)
                

식물인간이 된 오기.
그 처절한 삶이 리얼하게 녹아있다.
오직 남아있는 가족, 장모와 사위. 사위를 돌보는 장모, 그는 정성을 다 하여 사위를 간호하다가 어느 날 딸의 글을 읽는다.
고 발문.
장모는 그 고 발문을 읽고 정원에다가 구덩이를 파기 시작한다.
그즈음 사위는 왼쪽 다리와 손에 감각이 살아난다. 상황을 감지한 오기는 사력을 다해 집에서의 탈출을 시도하는데...

가장 솔직해야하고 신뢰와 사랑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부부, 그들로 인한 가정.
그러나 영원할 것 같은 사랑으로 맺어진 그들 사이엔 어느새 틈이 생기고 구멍이 생긴다.
다른 가치관, 다른 느낌, 다른 성격. 점점 깊어지는 불신과 이질감의 심연.
그 <홀>을 어떻게 빠져나올 것인지,
아님. 영원히 추락 할고 말 것인지,
그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게 되는 숙제가 아닐까?

"그저 그럴 때가 되어서였다. (20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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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마음을 움직이는가 - FBI 설득의 심리학
크리스 보스.탈 라즈 지음, 이은경 옮김 / 프롬북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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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전문가인 작가는 "우리의 마음은 어떻게 움직이게  되는지"에 대해서 궁금증을 갖게 되고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을 고안해 내는데 성공 한다.
그는 FBI에서 일했던 기간 동안  유용한 체계를 고안해냈고 이를 적용한 거의 모든 납치사건을 성공적으로 해결한다.
숨막히는 납치 인질 사건 뿐만 아니라 비지니스.  협상. 개인적인 설득. 대화 등.
이 책은 그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 기술에 대해서 구체적인 예시와  설명으로 소개 된다.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 형성은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시작이다.
◆협상은 투쟁이 아니라  발견과정이다.
◆협상가가 사용할 수 있는 어조의 종류 세가지
    1. 심야 라디오 DJ목소리를 사용하라
    2. 긍정적이고 명랑한 목소리로 협상하라
    3. 직설적이거나  확신에 찬 목소리는  웬만하면 사용 하지 마라.
◆미러링(상대가 마지막으로 언급한 세 단어, 또는 중요한 한 단어에서 세 단어를 반복 하는것)은
    마법을  발휘한다.
◆경청하라.
◆"그래 맞아!"라는 반응을 유발하라.
◆7-38-55 법칙(메시지를 전달할 때 화자의 어조가 38%, 몸짓언어와 얼굴이 55%, 전달 내용은 7%
   에 불과 하다)을 참조하라.

이 외에도 단 한 방에 상대를 제압하는 법. 등등...
부록으로 <'한 장'의 협상용 자료를 준비하는 법>까지  구체적인  설득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형사, 경찰. 정치인, 사업가. 직장인, 개인간의 관계형성....
모든 사람들이 곁에 두고 읽어보면 좋을듯 하다.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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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장미 문학동네 청소년문학 원더북스 13
캐서린 패터슨 지음, 우달임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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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미국의 산업혁명은 최고조에 이른다.
이 책은 그  역사 속의 피해를 고스란히 경험한 한 소년(제이크)과  소녀(로사)의 이야기.
산업 발달과 노동자들의 문제뿐만 아니라  동시에  따뜻한 인간애를 보여주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이다.

"죽어버리면 날 때리지도 못할 거고, 술 마시려고 내가 번 돈을 몽땅 훔쳐 가지도 못할 거고, 그리고 돈을 더 벌어오지 않는다고 또 때리지도 못할 거야(8p)." 
제이크는  아버지를 증오하며 그가 죽기를 바란다. 아버지가 있는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동네 쓰레기 더미에서 자며 쥐들에게 물릴 것을 걱정한다. 마침 구두를 찾으러 오는 로사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어느 날  술에 취해 우연히 죽게 되는 아버지를 두고  자신의 증오 때문이라는  죄의식에 시달린다.

하루 종일 공장에서 일하는 애나 언니가 더 필요하다는 엄마에게  관심을 끌기 위해  로사는 자신의 구두를  쓰레기 더미에 숨겨놓는다.
그러나 자신의  어리석음을 늦게 후회하고 다시 찾으려고 쓰레기 더미를 뒤지러 간다.
마침 쓰레기 더미에서 찍찍 소리를 내는 설치류 떼와 싸우는 제니 크를  만나게 된다.
로사는  학교에 다니는 모범 소녀였다.
우연의 연속으로 그 둘은 이 소설 끝까지 같이  붙어 다니게 된다.

1912년경 매사추세츠구 로렌스의 거대 방직 공장에는 최소한 30개국에서 온 노동자들이 45개 언어를 구사하고 있었다.
초기 노동자들은 대부분 미국 토박이 거나 아일랜드인이었다.
기업사들은  높은 이윤을 유지하기 위해 낮은 임금을 받고도 일할 노동자들을 확충해야 했고 그로서 이민 노동자들에게 공장의 노동 여건은 매우 열악하며  더 높은 이윤을 위해  드디어 노동자들의 임금을 삭감한다.
이에 여성 노동자들은  일제히 전원 파업을 단행한다.
야간 고등학교에 다니는 스물다섯 살의 노동자이자 '세계산업노동자동맹(IWW)'의 이탈리아계 이민 노동자 지부를 맡고 있는 안젤로 로코는 
IWW의 조직운동가 중 한 사람인 조지프 에토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들의 도움을 힘입은 여성 노동자들의 대대적인 파업에   로사의 어머니와 그 언니 애니도  적극 동참하고 앞장을 서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빵을 원한다. 그리고 장미도"라는  슬로건을 정하고  피켓을 만들어  들고나간다.
"일을 해도 내 자식들이 배를 곯고, 파업을 해도 내 자식들이 배를 곯지. 내가 뭘 하든, 우리는 굶주리는 거야, 일하고 굶느니 싸우고 굶는 게 낫지 않겠니. 응?(42p)"
이것이  당시 노동자들이 입장이므로  그들은 사력을 다해  경찰과 주 방위군과 맞선다.

제이크는  술에 취해서 자다가 죽은 아버지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고  어디든 도망가기로 결심했는데 본의 아니게  노동자 파업에 동참하게 되고 얼떨결에 그  대열에 끼어  밀려다닌다.
여성 운동가들은  아이들을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서  비교적 안전한  버몬트 배러로 보낸다.

버몬트 배러 지역은 오랫동안 고품질의 화강암으로 유명하다.  당시  화강암 산업은 번창하게 되고
그래서 유명한 조각가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또 이곳도 이민자들이 아주 많이 살고 있었다. 그들(이탈리아 석수들)은 1912년 당시 로렌스 방직 공장 노동자들을  도우고 구호금을  수백 달러 모금하기도 했다.

이 책의 주인공   로사도 버몬트 베러로 가는 대열에 끼어서 보내지는데  제이크는  열차의 의자 밑에 숨어서 (불법으로, 명단도 없이) 로사와 함께 가게 된다. 거기서  둘은 제르바티라는  부부의 집으로 들어가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게 되지만 제이크는 계속되는  죄의식 때문에 몰래 도망갈 궁리만 하며  제르 바티의 주머니에서 도망 자금을  훔칠 계획을 세운다.

파업 도중 일어나는  ,기업가들의 과도한  유, 무언의 폭력들. 노동자들의 억울한 죽음., 수많은 피해,  무엇보다도 그에 따른 아이들의 비참함,.
그것들은 결코 20세기 경 미국의 문제만은 아닌, 지금  이 시간도  여전히 이어지는  세계적인 사회문제일 것이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그런 짓을 하지, 두려움이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거야."-중략-
이런 유의 싸움은 총으로 못 이기지," 자기 가슴을 쿵쿵 치며 제르 바티 씨가 말했다. "가슴으로 이기는 거야. 이 안에 있는 강한 가슴으로."(297p )

근무시간 이후에 무보수로 공장 바닥을 쓸어야 했고, 몇 푼 안되는 봉급에서 (공장에서 마시는) 물값을 갈취당했으며, 어린 카메라 테 올리는 머리카락이 기계에 걸려서 머리가죽이 벗겨졌다는 이야기를.(340 p)

"얘야, 넌 왜 항상 도망치는 거냐?"
"방금 말했잖아요,"
"아니,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 생각에 넌 라모르테-죽음으로부터-도망치는 거야."(329p)

제이크는 달리기 시작했다. 새 부츠를 신은 발이 이따금 얼음 낀 판석 위로 미끄러지기는 했어도 넘어지지는 않았다. 좀스러운 범죄나 끔찍한 두려움으로부터 도망치는 게 아니었다. 빵이 넘치고 돌에서 장미가 자라는 새로운 삶. 그것을 향해 달리는 기분은 정말 야릇하고도 황홀했다.(352p)
우리가 원하는 건....
단지 우리의 배를 채워줄 빵만은 아닌 것 같아요.
우리에게는 빵만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죠.
우리는 우리의 가슴과 영혼을 위한 양식도 원해요.
우리가 원하는 건
- 그걸 뭐라고 해야 하나, 우리가 원하는 건, 그 뭐냐 -
푸치니의 음악 같은 거예요.
우리에게는 아름다운 것들도 어느 정도 필요해요.
우리의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위해서 말이죠.
(11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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