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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믹 쿼리 - 우주와 인간 그리고 모든 탄생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유쾌한 문답
닐 디그래스 타이슨.제임스 트레필 지음, 박병철 옮김 / 알레 / 2025년 11월
평점 :

◆우주와 인간 그리고 모든 탄생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유쾌한 문답

내가 오래전 감명 깊게 읽었던, 아직까지 생생하게 머릿속에 남은 <오리진>의 작가, 내셔널지오그래픽 과학 다큐멘터리<코스모스>진행자인 '닐 디그래스 타이슨'과
<스페이스 아틀라스>의 작가 '제임스 트레필'이 쓴 어마어마한 질문!
우주의 시작에서부터 우주의 종말까지. 그 어마어마한 물리적 질문에서무터, 과연 우리 인간의 존재는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질문까지.
작가는 그 어렵고 신기하고 딱딱한 과학을, 유쾌하고 술술 읽히는 문장으로 거침없이 풀어나간다.


닐 디그래스 타이슨의 신간 <코스믹 쿼리>는 마치 아주 잘 짜인, 하나의 긴 코드를 따라 읽어 내려가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일까, 굉장히 트렌디하다. 한 줄 한 줄, 명확하고 명료하다.
그가 제시하는 간결한 키워드는 우리가 우주를 고민할 때 길을 잃고 방황하지 않게 만든다.
-우주먼지 지웅배-


지구는 태양계의 일부이고, 태양은 지름 10만 광년짜리 은하수에 속한 수천억 개의 별들 중 하나다. 또 은하수는 200만 광년에 걸쳐 있는 국부 은하군의 일부이며, 국부은하군은 약 7억 5000만 광년에 걸친 처녀자리 초은하단의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마지막으로 이 초은하단은 앞서 언급한 '공동'을 에워싸고 있는 초거대 그물망의 일부다.-152쪽-
오늘의 과학이 모든 걸 다 밝혀낸 것 같지만 아직도 빅뱅 이전과 종말 이후, 그리고 우주의 크기조차도 설명하지 못한다. 다만 '철학과 종교에 맡긴다'라고 적을 뿐이다.
우리로서는 상상조차도 할 수 없는 우주, 아니 다중우주. 또 그 다중우주의 바깥에 있을 수도 있을지 모를 초 거대 세상( 뭐라고 이름 지어야 할지도 모를)이지만 빅뱅에서 출발한, 우주는 결국 또다시 하나의 점으로 압축되는 빅 크런치를 맞이할 것이라고 이 책에서는 적는다.
결국 이 책을 덮으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거대한 세상에서 <나>는 무엇인가. 울고 웃고 성내고 절망하고 때로는 희망에 부풀어 흥분하는 <인간>이란 존재는 무엇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우리를 위로한다.< 당신은 위대한 존재>라고.
밤하늘을 올려다볼 때마다 자신이 미미한 존재라고 느껴지는가? 그럴 필요 없다. 누가 뭐라 해도 당신은 거대한 존재다. 왜냐고? 당신의 몸을 구성하는 모든 원자는 별에서 온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는 별의 후손이다. 비유적인 말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 우리는 우주 안에 있고, 우리 안에 우주가 있다.
-281쪽-

아무리 호기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그 누구라도 살면서 한 번쯤은 해 봄직한 근원적인 질문들이 들어있는,
신비하고 놀랍고 두렵고도 화려한 이야기들이 가득 담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