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언젠가 다비드 르 브루통의 <걷기 예찬>을 읽고 감탄을 한 적이 있었다. 빼어난 글솜씨도 그러려니와 평소 걷기를 좋아하는 나의 취향에 그 책은 그야말로 행복한 선물이 아닐 수 없었다. 다섯 번째 예찬 시리즈로 출간된 이 책은 또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자못 궁금해진다.
"김영하"하면 떠오르는 책이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이다. 그가 쓴 다른 책이 많음에도 나는 왜 이 책만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작가의 감성과 글이 주는 느낌이 내가 읽던 순간의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져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그의 글은 현란하지 않아서 좋다. 무엇보다 작가가 자신의 감상에 매몰되지 않는 점이 그가 프로 작가로서의 저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리라.
나는 이 책의 작가를 모른다. 주제 사라마구를 제외하면 포르투갈 작가 중 생각나는 인물이 없다. 얼마 전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을 재미있게 읽은 탓인지 이 책의 제목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아이들과 관련된 일이거나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면 열 일 제쳐 두고 넋을 놓곤 한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시작된 또 다른 버릇이다. 미국의 전도유망한 청년이 유괴된 일곱 명의 아이를 모두 구출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이야기란다. 네팔의 오지에도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빛나고 있을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