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0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2시 38분, 바깥 기온은 영하 4도 입니다. 차가운 주말, 따뜻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설연휴가 끝나고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올겨울 초반에 춥고, 그리고 1월에는 생각했던 것보다는 많이 춥지 않았는데, 그리고 2월에 남은 추위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추위잔고가 아직 많이 남았던 걸까요. 며칠째 추운 날 계속입니다. 계속 비슷하게 추웠다면 모르지만, 설연휴후반에 조금 더 기온이 올라갔다가 찾아온 추위라서 짧은 시간의 기온차가 큽니다.

 

 오늘도 아침에 집에서 나오는데, 공기가 많이 차갑습니다. 아침에 영하 8도 정도는 되었을 것 같아요. 밖에 나오고 금방 얼굴이 뻣뻣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평소에는 종이마스크를 가방에 아예 넣고 다니는데, 오늘은 가방과 주머니를 찾아보아도 마스크가 없어서 십여 분 걸었는데, 얼굴이 얼은 느낌이었어요. 조금 전에 12시가 되어서 바깥에 따뜻한 햇볕 받고 돌아오는데, 그래도 공기는 여전히 매섭습니다. 오는데 장갑을 끼지 않았더니, 집에 와서 보니까 손이 빨갛고 차갑게 되어서 아직도 저릿한 느낌이 남아있어요. 오늘 같은 날은 외출하시려면 목도리도 하시고, 마스크도 쓰시고, 장갑과 모자도 챙기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붕붕툐툐님이 저의 파란색 연필이 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집에 오는데 그 연필이 어디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거예요. 그래서 오는 길에 다이소를 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산 게 아닌지 제가 전에 샀던 건 없고, 조금 다른 게 있어요. 이건 나무 부분이 색이 더 다양한데, 연필 뒤쪽에 지우개가 없어요.;;

 

 오늘도 보니까 연필의 나무 부분에 칠해진 디자인이 연필마다 다 다릅니다. 그리고 모양도 그래요. 어떤 연필은 원형이고, 어떤 건 육각형입니다. 삼각도 있고 사각도 있을거예요. 요즘은 조금 더 다양한 모양으로 나옵니다. 제일 많이 썼던 건 육각형이었던 것 같은데, 사실 연필보다는 샤프를 더 많이 섰어요. 그리고 요즘은 볼펜보다도 중성펜을 많이 쓰지만, 어쩌면 요즘 제일 많이 쓰는 건 형광펜이나 라이너 기능이 있는 컬러펜들 같아요. 아니면 다양한 컬러의 파인라이너 라거나. 그러다보면 연필은 조금 더 자주 쓰는 필기구가 아닌 거지만, 가끔씩 사각거리면서 깎는 느낌이 좋을 때가 있어요. 주로 연필깎이를 쓰는데, 생각나서 칼로 깎으면 그 때는 연필심 부분이 조금 더 긴 원뿔형이 됩니다.;; (앗, 오늘도 다이소에서! 게임오버네;;)

 

  1. 따뜻해보였지만 따뜻하지 않았습니다.

 

 빨리 페이퍼를 쓰고 점심을 먹어야지, 오후에는 이런 것들을 할 거야, 하는 생각을 하면서 집에오는 일요일이 있고, 그냥 별생각없이 집으로 걸어오는 일요일이 있습니다. 오는 길에 찐빵과 만두 집을 지나쳤는데, 눈앞에 안개처럼 하얀 김이 화악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그 김이 닿는 것 같은 느낌이 따뜻한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바로 앞에는 군밤과 군고구마를 파는 작은 트럭이 있었습니다. 계속 돌아가는 쇠로 만들어진 통 안에서는 군밤이 익어가면서 불꽃이 보였습니다. 그것도 따뜻해보였어요. 하지만 열기는 가까이 오지 않았습니다.

 

 여기까지 썼는데, 엄마가 와서, 아우 진짜 춥다. 하고 가셨어요. 방문이 열리는 가벼운 공기의 흐름에도 차가움이 날아오는 것만 같았습니다.

 

 2. 게으름은 게으름을 부르고... 부지런함도 게으름을 부르고.

 

 올해는 절대 부지런해지지 않겠어, 하는 마음을 갖기로 했습니다. 작년에 열심히, 부지런히 살았는데, 그건 게으름이 싫어서였지요. 그러나 그 마음은 부지런함을 부르고 결국 더 큰 게으름을 불렀습니다. 그냥 올해는 소소하고 작은 게으름과 함께 즐겁게 사는 것을 해야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년에는 더더 큰 게으름이 올 수 있으며, 그건 조금 무섭습니다. 부지런한 사람이 되려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나는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라 게으른 사람을 잘 할 수 있는 재능을 타고 난 것 같아.

 사람마다 주어진 재능이 다르다고 하는데, 자신의 재능을 살려서 사는 것이 어떨지.

 

 그런 마음으로 부지런함 대신 게으름을 잘 살려주기로 했습니다만, 한동안 잘 쓰지 않았더니, 게으름도 조금 부끄러움을 타는지 아직 익숙해지지는 않았습니다만, 이전의 있었던 수많은 일들을 생각해볼 때, 조금만 지나면 아주 자연스럽고 뻔뻔하게 게으름도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렇지만, 나중에는 지금 생각을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어요. 늘 생각은 변하고, 마음도 늘 아침 저녁으로 변하는 것이 일상입니다.;;

 

 벌써 쓰다보니 1시가 넘었네요.

 점심 따뜻하고 맛있게 드시고, 남은 주말 즐겁고 좋은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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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2-10 14: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필의 색이 고와서 쓰기 너무 아까운데요... ^^;;
연필깎이를 사용하면 알록달록한 가루가 나오겠어요. ㅎㅎㅎㅎ

서니데이 2019-02-10 19:12   좋아요 0 | URL
연필도 요즘은 여러가지 디자인이 다양한 것 같은데, 한동안 잘 쓰지 않아서 그런지 조금 새로운 느낌이예요. 아마도 연필깎이 쓰면 여러 가지 색 나올 거예요. 조금 쓰고 빨리 깎아보고 싶네요.
cyrus님,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날씨가 차갑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stella.K 2019-02-10 15: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햐아~ 연필이 저렇게 다양한 모양을 하고 있다니...
원통형은 저도 공짜로 생겨서 쓰고 있기는 한데
보기에만 좋지 별로 좋은 것 같지는 않아요.
또르르 구르기도 잘해서.
그런데 분명 달라지긴 했어요. 연필의 무한변신!
샤프가 나오면 연필 안 쓰게 될 거라고 했는데 여전하지 않습니까?
근데 단점은 닳아서 뭉뚱해진다는 거죠. 샤프는 일정한데.
샤프의 단점은 심을 끝까지 못 쓰고 버리게 된다는 거고.ㅋ

서니데이 2019-02-10 19:17   좋아요 0 | URL
원통형이 그래서 각이 진 모양으로 변했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그래도 저는 육각형부터 보아서 그런지 지금도 원통형이 조금 더 신제품 같아요.
샤프가 편하긴 한데, 연필을 깎아서 줄어드는 게 좋아요. 투명한 중성펜이 조금씩 줄어서 새로 사는 느낌 비슷해요. 요즘은 연필도 그렇고 펜도 오래 쓰는데, 이번엔 조금 빨리 쓰면 좋겠네요. 다 쓰기 전에 늘 새것을 사고 싶어지니까요.
stella.K님 날씨가 많이 차가워요.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