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시 43분, 바깥 기온은 15도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오늘은 날씨가 흐린 것 같은데요. 구름 때문에 어제보다는 조금 따뜻한 느낌이 적어요. 조금 전에 뉴스를 보았는데, 오늘 오전 기온도 낮았지만, 내일 부터 다시 차가워지는 모양이예요. 점점 기온이 0도선에 가까워지는 시기가 된 것일까요. 마음은 이제 가을에 적응이 된 것 같은데, 마음의 속도가 계절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점심은 맛있게 드셨나요. 오늘은 많은 학생들이 수능시험을 보고 있습니다. 요즘 북플에서는 작년의 기록을 보여주어서 알게 되었는데, 작년에는 오늘이 수능시험 전이었는데, 포항에 지진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벌써 1년이 지났지만, 큰 규모로 일어난 지진이라 아직 피해가 복구중입니다. 경주에서 지진이 처음 발생했을 때에도, 그리고 포항에서의 지진도 모두 몇 년 전의 일이지만, 그렇게 오래된 것 같지는 않은데, 시간이 계속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어느 순간도 계속 계속 지나간 일이 됩니다. 오늘 아침의 일도 생각해보면, 하는 것들은 모두 지나간 일들입니다.

 

 날씨가 차가워지는 것을 보면, 얼마전에 얇고 가벼운 패딩을 사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가끔은 한두 번 꺼내입고 다시 세탁해서 넣기가 귀찮아요. 일주일 정도 입고 다시 계절이 바뀌고, 아침과 저녁의 기온도 다르고요. 아침에는 겨울같고, 낮에는 가을같은 요즘인데, 어제는 같은 옷을 입고도 해가 있는 낮에는 더웠고, 해가 진 저녁에는 차가웠어요. 점점 하강하는 날씨의 그래프를 생각하면 올해의 남은 날들도 이만큼 남은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이제 한달 반 정도 남은 올해의 남은 날들에 좋은 일들이 더 많이 남아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11월 14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휴대전화 안에 있었던 사진들이 없어지는 바람에 매일 매일 페이퍼를 쓸 때 아쉬워졌습니다. 어제 오후에는 날씨가 맑고 좋은 편이었지만, 단풍으로 물들던 나뭇잎들은 이제 조금 남아서 바닥에 더 많이 남은 것만 같습니다. 조금 더 지나면 나무에 남은 잎들도 낙엽처럼 변하겠지만, 아직은 그 정도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아쉽습니다.^^

 

 어제 오후에는 시내의 대형서점에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미리보기로 조금 보다가 아무래도 조금 더 궁금해져서 조금만 더 찾아보고 책을 사고 싶어져서요. 그런데, 어디에 있다고 표시가 되지만, 책을 찾지는 못해서, 몇 권만 찾아보고 그리고 약속시간이 되어서 조금만 보고 왔어요. 사실 어제 오후에는 쉬고 싶었지만, 오늘이 수능시험이라서 다녀왔어요. 시험이 끝나고 나면 학생들이 많아지겠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어제도 학생들은 많이 보였습니다. 서점보다는 화장품 가게를 갔을 때 많이 만났던 것 같은데, 다들 검은색 긴 패딩을 입고 있어서, 어쩐지 따뜻해보였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키가 상당히 크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오늘은 일찍 점심을 먹었는데, 점심 먹고 잠깐 돌아서니 벌써 2시가 되었다는 알람이 울렸습니다. 요즘 하루에 몇 번 알람을 울리게 해 둡니다. 그렇게하면 조금이라도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생각하게 될 것 같아서요. 그래도 여전히 시간이 빨리 흐른다는 점에서는 달라지지 않는 것 같아요. 매일 매일, 매순간 매순간, 미루지 말고 살자고도 생각해보지만, 미루는 건 어느 날 갑자기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야,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조금만 덜 망설이고, 지나간 것보다는 오지 않을 것들에 마음을 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겨울 생각이 더 많이 나는 걸까요. 아직은 여름에 머물러 있을지도 모를 마음을 빨리 가을로 데리고 와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겨울이 되기 전에 가을날의 좋은 것들을 많이 만나지 못할테니까요. 가을은 가을이 좋은 점이 있고, 겨울은 겨울의 좋은 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차가워지는 날들이 덜 싫을지도요.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에 군고구마를 판매한다는 광고가 있었어요. 또 다른 편의점에는 호빵이 나왔고요. 군고구마와 호빵과 그런 것들이 차가워지는 날씨를 느끼게 합니다. 예전 같으면 호빵 하나만 먹어도 될 것 같은데, 요즘은 많이 먹어서 하나 가지고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 어쩐지 그 때로부터 시간이 많이 지난 걸지도, 같은 마음이 되기도 합니다. 하나만 먹기에는 종류가 다양하고 맛있으니까요.^^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남은 오후도 즐겁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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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11-15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호빵과 군고구마가 눈에 아른거립니다 아....애들은 수능을 열씨미 보고 있겠네요 포항지진이 벌써 1년이나...그분 사후대책이 제대로 됐나.....아...! 앗 죄송, 서니데이 님 집에서 이러고 있네요 ㅎㅎ

서니데이 2018-11-16 12:17   좋아요 1 | URL
저도 지나가면서 그랬습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까 어제 수능시험이 어려웠던 것 같아요. 체감 난이도라는 건 사람마다 다르긴 합니다만, 어려운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아요. 포항의 지진은 아직 복구가 많이 되지 않아서, 피해지역에 계신 분들의 불편이 큰 것 같습니다. 빨리 해결되어야 할 문제들이 찾아보면 많을 거예요.
카알벨루치님, 점심 맛있게 드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8-11-15 15: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1-16 1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8-11-16 0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군고구마와 호빵을 호호~~ 불면서 먹고 싶은 시간이 왔네요. 요즘 밤이 되면 춥더라고요. 그래서 가방에 스카프를 넣어서 다녀요.

오늘 수능을 본 학생들은 긴장을 풀고 달콤한 잠에 빠지겠네요. 괜히 시험을 못 봤다고 잠을 설치는 학생이 없길 바랍니다.
서니데이 님도 굿 잠을 주무시길...^^

서니데이 2018-11-16 12:21   좋아요 1 | URL
네, 요즘에 해가 지는 시간이 되면 기온이 많이 내려갑니다. 이제 추울 시기가 된 것 같지만, 조금만 더 따뜻한 날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차가운 느낌인데, 매일 매일 이렇게 차가워지겠지요. 군고구마와 호빵과 같은 겨울 음식들이 맛있어지는 만큼요.^^

어제 수능시험을 본 학생들은 이제 어려운 과정을 하나 지나갔을거예요.
지금까지 본 시험중에 가장 부담이 큰 시험일 수도 있겠고요.
네, 맞습니다. 시험을 보고 나면 마음이 편한 것만은 아니지만, 그래도 바꿀 수 있는 것들이 없기 때문에, 잘 지나가야 한다는 것을 저도 늦었지만, 요즘은 알 것 같아요.

페크님, 오늘도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카스피 2018-11-16 0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하루 보네세요하지만 수능생들은 불수능때문에 오늘 하루가 즐겁지 않을것 같아요

서니데이 2018-11-16 12:22   좋아요 0 | URL
카스피님도 잘 지내고 계신가요. 어제 시험이 어려웠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시험은 쉬워도 어려워도 다들 힘든 것 같아요. 이제는 시험이 끝났으니, 조금은 편안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카스피님, 점심 맛있게 드시고, 편안한 금요일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