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10분, 바깥 기온은 18도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점심을 먹고 난 오후에 텔레비전 뉴스를 보았는데, 갑자기 미세먼지가 많아진다고 합니다. 창밖을 보니까 비슷한데?? 그래도 미세먼지가 많아서 뿌옇게 보이는 서울 어딘가를 배경으로 날씨 뉴스가 나오고 있었어요. 그리고 한 시간 정도 지난 다음에 바깥에 나갔는데, 그 때는 괜찮았지만, 잠깐 뒤에 다시 하늘을 보니까 어? 여기도? 연한 파란색에 살짝 뿌연 느낌이 보입니다. 시간이 많이 지난 것도 아니고 몇십 분 차이 정도 될 것 같은데, 그 사이에도 달라지는 거구나,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집에 와서 바로 창문부터 닫았어요.

 

 여름이 가까워지면서 계속해서 좋은 것도 있었네요. 더워도 추워도 공기가 좋은 편이어서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겨울이 오면 추운 것도 문제지만,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문제가 다시 찾아옵니다. 아직 가을인데, 겨울이 오고 있다는 것을 멀리서 느끼는 기분입니다. 아직 가을인데, 하면서요.^^;

 

 

 지난 주 월요일, 그러니까 10월 8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날은 지금보다는 날씨가 덜 춥고 공기도 좋았을 것 같은데, 아마 그 때에는 낮에는 햇볕이 뜨겁다는 생각이 들었을거예요. 한 주 사이에 많이 달라지는 것이 없는 것 같아도, 지난 주와 이번주 사이에 벌써 달라진 것은 많이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가서, 오지 않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아서, 그리고 지금 눈 앞에 있는 것은 너무 가까워서, 여러 가지 이유로 잘 보이지 않고 놓치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 꽃은 봄에서 여름이 될 때부터 조금씩 보았는데, 아마 조금 더 지나면 만나기 어려울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은 많을 것 같은데, 매일 거의 대부분을 잊어버리고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 잊어버리고 살아도 다음 해가 된다거나 나중에 다시 생각나는 것들도 있으니까, 없는 것 같긴 해도 머리속에 있긴 할 것 같아요. 아마도.;;

 

 오늘 오후에, 얼굴이 많이 좋아졌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동글동글해졌다는 말도요. 매일 아침마다 거울에서 만나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제는 빈 공간이 없을 것 같거든요. 그런 기분이라 며칠 전에 생각했다 잊어버린 주스와 간식과 그런 것들을 줄여야 한다는 것에서 한 단계 올려서 당분간 먹지 않아야겠다는 것으로 레벨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다행이라면, 어제 저녁에 먹었던 감차칩 과자가 그 전날보다는 맛있지 않았다는 그런 것 정도일까요. 아니, 한 일주일 쯤 지나고 나면 편의점에 가고 싶은 마음이, 밤 늦은 시간에도 그 과자 포장지가 생각나는 정도가 될 지도 몰라요. 주스 가게가 생각나서 조금 돌아서 그 앞을 지나가게 될 지도 모르고요. 이제 마트에 가면 종이에 메모하는 것으로는 어려워서, 당분간 마트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게 될 지도 몰라요. 그래도 안되면, 그 때는 라면과 국수와 우동과 그런 것들도 모두... 그렇지만 거기까지는 되기 전에 원래의 얼굴로 돌아와야 할텐데요.^^;

 

 전에는 칼로리 같은 것은 신경쓰지 않고 마음대로 먹었는데, 역시 그런 날의 결과는 이런 것인가, 그런 기분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많이 생각해도 좋을 건 없다는 것이 생각나서,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그만 생각합니다. 진짜 다행인 건, 그만 생각할 수 있다는 그런 것 같았는데, 처음에 많이 생각해서 좋은 게 있고, 적당히 생각해서 좋은 게 있다는 것을 알아도 잘 되지 않을 때는 생각만 하고 아무것도 시작을 못 할 때가 있어요. 오늘은 그런 게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 좋게 커피 한 잔을 마시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어제의 이 시간보다 2도 정도 높다고 하는데, 시간이 5시가 넘어가서 그런지 따뜻한 느낌이 없어요. 날씨는 차가워지고 있고, 더 늦기 전에 독감예방주사를 맞아야하는데, 하면서 이번주 안에는 꼭 맞아야겠어요. 독감예방주사를 맞아도 겨울에 감기에 걸리면 고생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독감은 피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올해는 여름에도 감기 때문에 힘들어서 겨울에는 감기 피하고 싶어요.^^

 

 아직 해가 진 건 아닌데, 그래도 바깥이 조금씩 빛이 적어지는 것 같아요.

 6시도 되기 전에 저녁시간이라니, 아직 적응하기 어렵지만, 점점 익숙해져야 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해가 일찍 지더라도 하루가 24시간에서 줄어드는 건 아닌데, 어쩐지 아쉽습니다.^^;

 

 따뜻하고 기분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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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10-15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오늘 저녁밥 대신 피자라고 하시는데요.
피자는 과자와 쥬스가 아니니까 괜찮을까요.;;

컨디션 2018-10-15 18: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은 얼굴 찌푸릴 분 같지 않아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피자 맛있게 먹으면서 미간도 펴고 얼굴주름도 펴고...(이런 개그같지도않은 걸 ㅎ)

서니데이 2018-10-15 18:21   좋아요 0 | URL
얼굴이 동글동글해져서 좋은 점은 주름이 사라진다는 거예요. 하지만 다시 원래로 돌아가면 더 많은 ... ;;;
그래도 피자를 먹고 싶어서, 조금 뒤에 찾으러 가야겠어요.
컨디션님도 저녁 맛있게 드세요.^^

hnine 2018-10-16 17: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TV에서 얼굴 동글동글한 사람 나오면 제 아들은 저 사람 엄마같이 생겼다고 해요 ^^
과자는 칼로리보다도 건강을 위해 되도록 안먹는게 좋겠지요. 집에 과일을 잔뜩 사다놓으면 어떨까요? 과자가 먹고 싶을땐 ‘일단 저 과일 먹고, 그래도 먹고 싶으면 과자 먹는거야‘ 이러면 그냥 참는것보다 좀 낫지 않을까 해서요.

서니데이 2018-10-16 15:36   좋아요 0 | URL
hnine님은 제 상상 속에서는 작고 둥근 계란형 얼굴, 살짝 마른 체형에 단발머리일 것 같은 느낌이예요. 계란형 얼굴도 동글동글하잖아요.^^;
한참 동안 간식을 거의 먹지 않았는데, 그래서 한번 시작하니까 계속 이어지는 그런 시기였나봐요. 조언해주신대로 과일을 조금 더 챙겨야겠습니다. 조금 더 늦으면 그 때는 과일도 다음 기회에, 하면서 냉장고만 열어보게 될 테니까요.^^
hnine님,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18-10-16 0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16 15:3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