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뉴스를 막아라! 단비어린이 문학
신은영 지음, 고담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은영 작가가 글을 쓰고 고담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가짜 뉴스를 막아라!> 책은 아이들에게 확인되지 않는 소문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좋은 책이다.



친구와의 대결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으로 반칙을 하던 경재와 기자는 대결이 무산되자 복수를 다짐한다.


치킨가게와 문방구를 하는 서로의 부모님의 가게를 취재하여 부정적인 기사를 써서 학급신문에 내보낸다.

이로 인해 두 가게는 폐업을 고민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경재와 기자의 이야기를 통해 나쁜 소문이 얼마나 빠르게 퍼지는지, 바로잡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려준다.


이야기를 읽어 나가면서 비슷한 사건이 생각났다.


코로나19의 초기에 급진적으로 확산되면서 코로나19는 전국적으로 퍼지기 시작했을 때의 일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던 소독을 위해서 영업을 중지해야 했다.

이후 영업을 다시 개시해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가계라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이 이용을 기피하여 문을 닫는 상황까지 이어지곤 했다.


우리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기사가 나오고 한 엄마가 '그 식당이 OO 식당이라더라'라는 추측성 글을 올렸다.

같은 지역의 다른 가계에 다녀간 것으로 사실이 확인되었지만,

사람들은 은연중에 그 식당을 이용하기를 꺼려 했고 그 가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이 아님에도 폐업을 걱정할 정도로 손님이 찾아오지 않았다.


근거 없는 추측성 이야기들이 당사자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지 생각하지 않고 가짜 정보를 퍼트리는 사람들이 많다.


아이들이 여러 사건들을 접하면 바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으면 좋겠다.


가짜 뉴스로 인해 죽은 한 청년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두었다.

가짜 뉴스가 가진 잔인한 힘을 알게 된 아이들은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도 바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꼭 사실을 확인하겠다고 이야기한다.


미디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수많은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는 정말 중요한 과제인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가짜 정보를 가려내는 힘을 길렀으면 좋겠다.


#단비어린이 #신은영 #고담 #가짜뉴스를막아라 #가짜뉴스 #복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근두근 첫사랑 단비어린이 문학
백나영 지음, 한수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나는 엄마와 산책을 하다가 우연히 야구 시합을 구경한다.

극적인 상황에서 몸을 날려 슬라이딩으로 세이프를 하는 모습에 반한 이나는 야구부에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이나의 선택에 엄마는 이나가 여자라는 이유로 야구하는 것을 반대 한다.


운동을 좋아하고 자신있는 이나지만, 야구는 이나의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힘껏 배트를 휘둘르면 헛스윙이었다.

야구를 좋아하게 되어 시작했지만 야구를 할 수록 이나는 야구가 즐겁지 않았다.


'사실, 시시해진 건 야구가 아니라 나였다'


이나의 속마음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게 되는 것은 이런 이유들 때문이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나를 응원해주고 지지해주고 격려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이나가 야구를 쉽게 포기하고 싶어지지는 않았을 텐데...



백나영 작가의 물흐르듯 찰진 구성의 글이 읽는 내내 이나가 된 것 같이 몰입이 되었다.



사람들은 은연중에 야구는 대부분 남자들이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유치원에 다닐 때에는 남자, 여자에 대한 편견 없이 지냈던 아이들이 이상하게 학교 생활을 하면서 남자, 여자 편가르기를 한다.

특히 3~4학년 아이들이 정말 심하다.


남녀평등이라는 이야기가 나온지 오래지만,


아직도 남자일, 여자일 나눠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두근두근 첫사랑> 동화를 통해 아이들이 편견 없이 뭐든 도전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길 바란다.


#두근두근첫사랑 #백나영 #단비어린이 #야구 #첫사랑 #한수언 #용기 #편견 #반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덜덜덜
손영목 지음 / 발견(키즈엠)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덜덜덜>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막내 아이는 유난히 걱정이 많고 겁이 많다.

어제저녁에도 심각한 표정으로

'우리 집에 도둑이 들어서 나를 데려가면 어쩌지?'

'내일 유치원에 친한 친구가 없으면 어쩌지?'

'새로운 반에 어떻게 들어가지?'

고민을 하느라 잠도 못 든다.

덜덜덜 책을 읽으며 덜덜덜 홀 속에 들어가서 걱정을 내려놓고 편안한 시간을 가지기를 바라본다.

----------------


덜덜덜.

온몸이 덜덜덜 떨리고 있는 주인공이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무서워서 떨리는 걸까?

긴장돼서 떨리는 걸까?


<긁적긁적>으로 만났던 작가님이라 그림책이 반가웠다.

<긁적긁적>은 긁으면 긁을수록 더 간지러워지는 상황을 재미있게 그려낸 작품인데 아이의 실감 나는 표정이 정말 재미있었다.



속표지에 덜덜덜 떨고 있는 아이의 뒷모습이 나온다.

책표지와 면지, 속표지를 차례로 보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아이와 함께 예측해 보았다.

아이는 다이빙을 하는데 아이가 무서워서 덜덜 떨고 있다고 설명한다.




주인공은 덜덜덜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다이빙대에서 뛰어내린다.

덜덜 덜이 무수히 많이 써져있는 덜덜덜 터널로 들어간다.


덜덜덜 터널을 여행하면서 떨리는 것이 어떤 것일지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고 이야기할 수 있었다.

떨리는 상황을 각 장면마다 재미있고 유쾌하게 펼쳐두었다.

아이와 책 깊이 보기를 통해 작가가 숨겨둔 재미있는 요소를 찾는 즐거움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함께 덜덜덜 떨렸던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었다.


"새로운 교실에 들어갈 때 떨렸어요"


새 학기가 되어서 새로운 반에 들어가는데 새로운 선생님과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기 전에 많이 떨렸다고 이야기했다.


덜덜덜 책 속의 내용 중 아이의 마음과 가장 비슷한 상황을 골라보라고 했더니 놀이동산 장면을 고른다.


놀이 기구를 타기 전 설렘과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면서 두렵기도 하다면서 다양한 감정을 이야기한다.


아이가 느끼는 덜덜덜은 두근두근 떨리는 덜덜덜이었나보다.


<덜덜덜>그림책을 통해서 아이의 설레고 떨리는 마음은 '그럴 수 있어'라고 토닥이는 느낌이었다. 아이가 느끼는 마음이 언제든 즐겁고 신나고 짜릿한 것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 수 있게 된 것 같다.


3월, 신나는 새 학기에 느꼈던 마음을 <덜덜덜>을 통해 정리할 수 있었다.


#새학기그림책 #덜덜덜 #손영목 #발견 #키즈엠 #신나는그림책 #떨리는마음 #도서무상지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선 너머 인생그림책 32
오소리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편을 가르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한 꼬마곰의 선택  <시선 너머>


<시선 너머>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책 소개를 읽는데 소름이 돋는다.

지금 제가 처한 상황이 꼬마곰의 상황이라 너무 읽어보고 싶다.

자신이 옳다며 자신의 말 만하는 두 사람 사이에 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생긴 오해들이 소통이 없어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책을 3명이서 모여서 읽으며 시선 너머를 보았으면 좋겠다.


배려와 공감이 필요한 두 사람과 꼭 함께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




책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먼 곳을 바라보는 꼬마곰의 모습이 한 치 앞만 바라보면서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던지는 충고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이었다.


마음에 틈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매사에 조급하고 무언가에 쫓기듯이 살아가고 있다.

열심히 나를 들여다본 결과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그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도 안다.

하지만 실천이 안된다.

그 이유는 한 치 앞만 바라보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소리 작가의 그림책을 깊이 생각하게 한다.

<노를 든 신부>에서도 신부의 행보는 짜릿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었다.

오소리 작가의 그림체도 너무 좋다. 명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라 아이들과 함께 보면서 그림의 한 장면들에서 한참을 머물러 있게 된다.



아이와 속표지를 보고 이야기하며 참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것이 무엇일까?

눈치 좋은 사람들은 금방 알겠지만 등장하는 인물들이 쓰고 있는 모자다.

언뜻 보면 산처럼 보이기도 하다.

가운데 초록색, 아래는 초록색과 빨강 노란색, 위에는 빨강 노란색이다.

이 색이 의미하는 것이 참으로 궁금했다.

책의 내용과도 연관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곰 세 마리가 한 숲에 살았다.

아이는 곰 세 마리가 나와서 엄마 곰, 아빠 곰, 아기 곰일 거라고 이야기했다다.

오해할 만도 하지...

처음 장면에서 책표지에 나왔던 모자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책은 총 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꼬마 곰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두 곰의 이야기, 2장은 꼬마곰의 이야기다.



책을 보는 동안,

서로 치고받고, 서로를 못 잡아 안달 나서 으르렁거리는 모습이 우리나라 정치계를 담은 느낌이 들었다.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해석하는 두 곰의 모습은 주변까지 황폐하게 만든다.


주변에 투구 곰과 고깔 곰처럼 자신의 생각이 옳다며 주장만 할 뿐. 상대방의 생각을 모른체하며 늘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

누구의 편을 들어야 할지, 누구를 믿어야 할지.

어쩌면 둘 다 거짓말이거나 둘 다 사실일 거라는 꼬마곰의 생각이 지금 나에 심정과 비슷했다.



두 사람과 함께 이 책을 읽었다.

책을 읽고 두 사람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두 사람은 서로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 작은 변화가 서로에게 큰 변화를 일으키는 기점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덮으면서 투구 곰과 고깔 곰이 선택한 사람이 왜 꼬마곰이었을까를 깊이 생각해 본다.




#길벗어린이 #오소리 #시선너머 #진실 #싸움 #불편한진실 #흑백논리 #선택 #강요 #시선 #도서무상지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지막 거인 (15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지막 거인>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마지막 거인은 독서논술을 배울 때 강사님이 강의 주제로 보여주었던 책이었다.

숙제가 많고, 처음이라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마지막 거인>의 인문들의 성격을 분석하고, 배경을 알아가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조원들과 시시때때로 줌으로 만나서 열변을 토해가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던 경험 덕에 깊이 들여다본 책이었다.


그림책으로 나왔다고 하여 꼭 보고 싶었던 책이다.

==========================




책표지를 보면서 질문 만들기를 해보았다.

아이들은 곧잘 질문을 만든다.


"거인의 뒷모습에서 어떤 느낌이 드나요?"

"거인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거인이 바라보고 있는 풍경으로 산을 표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프랑수아 플라스 작가는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오르배 섬에 대한 책으로 볼로냐 도서전 라가치상을 2회 수상하기도 했다. 전 세계를 여행하며 숨겨진 동서양 문화의 자연을 탐구하고 읽어버린 가치와 되찾아야 할 세계를 글과 그림들로 소개하고 있다.


참고 : 네이버 해외저자사전



주인공 루스모어는 우연히 발견한 거인의 이를 통해 거인족의 나라를 찾아 떠난다.


루스모어가 떠나는 여정에서 우리는 자연을 해치고 파괴하는 인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인간은 자신들의 욕망과 편의를 위해 자연을 서슴없이 파괴한다.



침묵을 지킬 수는 없었니?


이 한 마디에 담기 수많은 의미가 지금 현재 우리를 되돌아보게 한다.

탐험가라고 불리는 수많은 이들로 인해서, 자연뿐만 아닌 같은 인간들마저도 잔인하게 침략하고 죽이는 일들이 일어났다.

그리고 지금도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무수히 많은 것들을 파괴하고 있다.


루스모어가 책을 쓴 것에 악의는 없었을 것이다.

다만 그 결과가 가져올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을 뿐...

벨은 건축과 채광을 위해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하였지만, 파괴와 전쟁터에서 쓰이게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15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으로 탄생한 이 책을 보면,

이 책을 읽은 사람이 적어도 10만 명 이상은 될 것이다.

(책 수집가들은 책을 수집만 하기 때문에 읽은 사람이 15만 명은 아닐 것이다.)

그들은 지금 어떤 인생을 살아가고 있을까?

이 책을 읽고 그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었을까?

그렇다면 나는 어떠한가?

나의 삶에는 변화가 있었는가?

나는 침묵을 지키고 살아가고 있는가?

나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컬처블름 #컬처블룸서평단 #컬처블룸리뷰단 #마지막거인 #프랑수아플라스 #디자인하우스 #2024년신간 #15만부  #도서무상지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