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덜덜
손영목 지음 / 발견(키즈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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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덜덜>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막내 아이는 유난히 걱정이 많고 겁이 많다.

어제저녁에도 심각한 표정으로

'우리 집에 도둑이 들어서 나를 데려가면 어쩌지?'

'내일 유치원에 친한 친구가 없으면 어쩌지?'

'새로운 반에 어떻게 들어가지?'

고민을 하느라 잠도 못 든다.

덜덜덜 책을 읽으며 덜덜덜 홀 속에 들어가서 걱정을 내려놓고 편안한 시간을 가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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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덜덜.

온몸이 덜덜덜 떨리고 있는 주인공이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무서워서 떨리는 걸까?

긴장돼서 떨리는 걸까?


<긁적긁적>으로 만났던 작가님이라 그림책이 반가웠다.

<긁적긁적>은 긁으면 긁을수록 더 간지러워지는 상황을 재미있게 그려낸 작품인데 아이의 실감 나는 표정이 정말 재미있었다.



속표지에 덜덜덜 떨고 있는 아이의 뒷모습이 나온다.

책표지와 면지, 속표지를 차례로 보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아이와 함께 예측해 보았다.

아이는 다이빙을 하는데 아이가 무서워서 덜덜 떨고 있다고 설명한다.




주인공은 덜덜덜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다이빙대에서 뛰어내린다.

덜덜 덜이 무수히 많이 써져있는 덜덜덜 터널로 들어간다.


덜덜덜 터널을 여행하면서 떨리는 것이 어떤 것일지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고 이야기할 수 있었다.

떨리는 상황을 각 장면마다 재미있고 유쾌하게 펼쳐두었다.

아이와 책 깊이 보기를 통해 작가가 숨겨둔 재미있는 요소를 찾는 즐거움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함께 덜덜덜 떨렸던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었다.


"새로운 교실에 들어갈 때 떨렸어요"


새 학기가 되어서 새로운 반에 들어가는데 새로운 선생님과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기 전에 많이 떨렸다고 이야기했다.


덜덜덜 책 속의 내용 중 아이의 마음과 가장 비슷한 상황을 골라보라고 했더니 놀이동산 장면을 고른다.


놀이 기구를 타기 전 설렘과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면서 두렵기도 하다면서 다양한 감정을 이야기한다.


아이가 느끼는 덜덜덜은 두근두근 떨리는 덜덜덜이었나보다.


<덜덜덜>그림책을 통해서 아이의 설레고 떨리는 마음은 '그럴 수 있어'라고 토닥이는 느낌이었다. 아이가 느끼는 마음이 언제든 즐겁고 신나고 짜릿한 것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 수 있게 된 것 같다.


3월, 신나는 새 학기에 느꼈던 마음을 <덜덜덜>을 통해 정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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