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과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당신에게 - 행운, 그리고 실력주의라는 신화
로버트 H. 프랭크 지음, 정태영 옮김 / 글항아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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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가 행운 그리고 실력주의라는 신화로 행운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준다. 성공한 사람들은 오롯이 나의 실력과 노력으로 되었지 운이라고 믿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저자가 행운에 흥미를 느낀 것은 우연한 사건들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2007년 어느 날 테니스를 치다가 쓰러졌는데, 우연히 근처에 자동차 사고로 구급차가 출동해 있어서 살아날 수 있었다. 자신이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몰랐다가 어머니를 찾으면서 여동생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여동생 어릴 적 친구가 수십 년 뒤에 앞집에 살게 된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떠올리지 못하였다. 사람들은 이런 만남을 운명이었거나 하늘이 도운 결과라고 하였다.

 

저자가 만난 사람 중 비르카만은 글을 읽고 쓰는 것조차 배운적이 없었지만 모든 일을, 아주 훌륭한 수준으로 해낼 수 있었다. 당시 지급할 수 있었던 쥐꼬리만 한 돈이 그가 살면서 받아본 가장 큰 봉급이었다. 만약 부유한 나라에서 자랐더라면 훨씬 풍족한 삶을 살았을 것이고,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을 것이라고 했다. 태어난 달이 인생을 좌우한다고 한다. 세계 최고의 아이스하키 선수들 가운데 40퍼센트는 1~3월생이고, 10~12월에 태어난 선수들은 10퍼센트에 불과하다. 생일 커트라인을 11일로 잡기 때문에 이른 날짜에 태어난 선수일수록 학년마다 두각을 나타낼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행운이 성과에 아주 작은 영향만을 미치는데도 운이 좋지 않고서는 경쟁자가 많은 상황에서 승리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부록 1>에 설명한 모의실험들은 인적 자본 접근법의 장단점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p247) 모의실험의 결과가 우연한 사건의 중요성에 대한 우리 생각과 맞지 않는다면, 성과란 작은 우연보다는 재능과 노력에 훨씬 더 많이 좌우된다고 우리가 믿기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https://tv.naver.com/v/20406440  

tvN STORY ‘책 읽어주는 나의 서재’ 3회로 방송되었다.

송길영 박사는 강의에서 착하게 살아야 한다. 착하게 살면 '기회'가 온다. 선함과 공정성에 대해 중시하는데 과정에서부터 개인을 평가한다. 선한 시선으로 바라보면 사회를 더 이해하기 쉽고,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적고 협업해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선함까지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세금을 올리면 우리만 세금을 더 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세금을 더 내야 한다. 한 개인의 세후소득 감소가 가져오는 영향과 모든 사람의 세후소득 감소가 가져오는 영향은 전혀 다르다. 한 개인에게 발생하는 소득 감소와 모두에게 전면적으로 발생하는 소득 감소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과 같이 행운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는 태도 역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개인은 자신이 태어난 환경을 선택할 수 없지만 개인이 속한 사회 전체적으로는 여러 중대한 방법을 활용해서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는 것이 누군가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커다란 행운 가운데 하나라면, 행운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태도야말로 우리 모두의 행운을 갉아먹는 것이다. 자기 인생에서 행운의 중요성을 명확하게 인지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이룬 그 어떤 성공에도 한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물질적인 소유를 통해 특별한 즐거움을 얻는 사람들이라면 누진소비세를 인생의 고통으로 여길 것이라고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반면 누진소비세는 국민소득에서 소비를 줄이고 투자를 늘린다. 더 많은 투자로 성장을 촉진하면 결국 미래의 국민소득이 증가할 것이다. 따라서 상대적 소비보다 절대적 소비가 만족을 준다고 믿는 사람들이라 해도 누진소비세를 두려워할 이유는 없다. 저자는 행운은 본질적으로 임의성을 띠는 개념이기 때문에, 능력과 행운 사이에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고 가정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능력이 크다고 해서 운이 좋은 것도 아니고, 운이 나쁘다고 해서 능력이 부족한 것도 아니라고 했다. 이 책은 성공에 있어서 행운의 역할을 인정한다면 누구에게나 득이 될 것이라고 알려준다.

 

리딩투데이 선물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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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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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은 실리토씨와 함께 밀뱅크 감옥을 방문한다. 여자 교도소의 교도감 리들리와 핵스비의 안내를 받았다. 수감자는 270명이고 그들이 지나온 파란만장한 일생을 상상해 보시겠느냐고 했다. 저곳에 감금 되어 자신의 행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높은 곳에서 죄수들이 산책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으니 마치 인형이나 구슬처럼 작아 보였다.핵스비 소장은 한 가지 죄만 짓고 들어온 장기수를 좋아한다고 했다. 여교도관들을 가장 괴롭히는 건 일반 잡범, 도둑과 창녀와 사기꾼들이다. 그자들은 악마라고 말했다. 핵스비 양은 <조심>이라는 단어를 무시무시할 정도로 강조해 말했다.

 

핵스비 양은 <조심>이라는 단어를 무시무시할 정도로 강조해 말했다. 마거릿은 오늘 들은 리들리 양의 말이 맞았다고 생각한다. 눈을 감으면 눈앞에 밀뱅크의 서늘한 복도와 감방 입구만이 어른거린다. 제비꽃을 든 여자 그 여자 이름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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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222
찰스 디킨스 지음, 류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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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세상과 인간을 들여다보는 깊은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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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21
찰스 디킨스 지음, 류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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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성장기를 담은 <위대한 유산>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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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 더 벨벳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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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 원작자로 알려진 세라 워터스의 [티핑 더 벨벳]을 읽어 보았다. 작가는 역사 소설을 꾸준히 발표하며 퀴어 문학의 지평을 넓혀 레즈비언과 게이 역사 소설을 주제로 박사 논문을 준비하면서 빅토리아 시대의 풍속과 생활상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데뷔작인 [티핑 더 벨벳]을 발표했다. 퀴어 문학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 책은 충격적으로 다가왔고, 빅토리아 시대 상류층 여인들의 퇴폐적인 문화도 엿볼수 있었다.

 

윗스터블에서 굴 식당 가게 딸인 열여덟 살 낸시는 캔터베리 궁전으로 공연을 보러 갔다. 그곳에서 매셔(남장배우) 키티 버틀러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 주 내내 공연을 보러 갔기에 키티 눈에 띄기도 하여 낸시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키티는 낸시에게 의상 담당을 맡아 주라고 부탁했고 매니저 월터의 제안으로 런던을 함께 가자고 했다.

 

스타에 도착한 우리는 키티의 대성공을 꿈꾸었다. <키티 버틀러와 낸 킹>이라는 이름으로 캠버웰에 돌아갔다. 낸시는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았고, 부탁과 사인 요청과 편지가 쇄도했다. 그러나 키티의 그림자일 뿐이었다. 두 여자는 연인이 되어 있었다. 행복한 순간은 잠시였다. 키티가 월터와 결혼을 한다는 말을 듣고 거리로 뛰쳐 나갔다. 1891년 키티에게서 도망친 지 1년하고 조금 더 되었다. 길거리의 생활은 만만한게 아니었다. 첫 번째 하숙집에서 쫓겨나고 밀른 부인과 딸 그레이스가 사는 집으로 이사를 했다.

 

[신 레스보스!]그리스 동쪽에 있는 레스보스 섬은 시인 사포의 출신지로, 고대에 이 섬에 동성애가 성행했다는 데서 레즈비언이라는 말이 생겼다.

 

 

나이가 많은 다이애나 레더비를 만나 쾌락을 주는 대신 호화로운 생활을 하게 되었다. 돈을 벌기 위해 다이애나에게 복종하는 것이기도 했다. 다이애나가 데려간 곳은 캐번디시 레이디 클럽이었다. 여성 회원들은 낸시와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에 가슴이 설렌다고 했다. 다이애나의 마흔번째 생일날 펠리시티 플레이스에서 가장 무도회를 열었다. 디키가 가져온 <신사들> 편의 외설스러운 기운이 풍기는 글을 읽다가 하녀 제나를 조롱하고 낸시에게 모욕을 주는 말을 했다. 이후 모인 사람들에게 두들겨 맞고 옷도 돈도 없이 맨몸으로 쫓겨난다.

 

갈곳이 없던 낸시는 예전에 살던 밀른 부인의 집을 찾아갔고 이사를 가버린 뒤였다. 그리고 한 사람이 떠올랐는데 1년 넘게 잊고 있던 플로렌스라는 이름을 기억해냈다. 자선단체에서 일을 하는 플로렌스와 랠프 남매, 아기 시릴과 살고 있었다. 책을 읽는 동안 낸시가 플로렌스 집에서 요리와 청소를 해주며 독립하여 다른 세상으로 나가기를 바랐다. 이야기가 이어지다 보면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생활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플로렌스를 따라 동성애자로 가득한 곳에서 저녁을 보내기로 한 것은 일년 만이었다. 여자가 말했다. 연예장에서 키티 버틀러와 공연하던 낸 킹이냐고 물었던 것이다. 맞다고 하니 내기에 졌지만 공연을 보고 얼마나 즐거워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낸시는 플로렌스에게 모든 이야기를 해주었다. 노동자들 집회에서 많은 사람들 중에 지나간 여인들이 있었다. 과연 낸시는 어떤 선택을 하였을까?

 

이 소설을 읽은 독자 상당수가 자신의 통렬한 삶의 이야기를 작가와 공유했다는 점, 어떤 이들은 자신들이 커밍아웃하는 것을, 용기를 내는 것을, 배우자를 찾는 것을, 상심을 치유하는 과정을 도와주었다고 말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은, 혼란과 혼동을 통해 순진한 상태에서 경험 많은 이가 되는, 진실한 사랑에 이르는 낸시의 여정을 여러 면에서 자신들의 경험과 동일시하는 듯하다고 작가는 말했다. 만약 이 소설의 후속편을 쓴다면 그 이야기는 키티에 대한 내용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딩투데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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