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작품으로 우리를 찾아주는
고마운 작가, 이금이 선생님의
작품 중에서 기억에 남는 세 권을 골랐습니다.
첫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내 마음을 받아주고 공감해줄 듯한
선생님의 따뜻함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책들입니다.
투정도 받아주고
가끔 따끔한 충고도 아끼지 않을 것 같은 멘토같은 분이시지요.
누구에게 선물해도
망설여지지 않을 만큼 뿌듯한 책입니다.
1. 너도 하늘말나리아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픔을 겪는 미르와 부모님 없이 할머니와 살고 있는 소희,
그리고 엄마 없이 아빠와 단 둘이 살고 있는 바우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의 상처와 아픔에 대해서
보듬어주고
서로에게 기대면서 성장하는 내용의
동화랍니다.
아픔의 끝은 어디일까? 한숨을 쉬게 되기도 하지만,
세 아이들의 미래는
분명 어둡지 않을 거라는 희망을 남겨주는 글이지요.
2. 유진과 유진
큰 유진과 작은 유진의 이야기입니다.
서로 기억하고 있지 못하지만, 둘은 아는 사이였어요.
유치원 다닐 적
아픈 기억을 함께 갖게 되면서
통하는 사이가 되지요.
성폭력이라는 무서운 주제를
가식적이지 않은 시선으로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어요.
두 아이가 가족과 갈등하고
사회에 불만을 갖게 되는 모습이 실감나게 표현되어 있어요.
우울하고 답답한 주제를
소소한 일상으로 극복하는 과정이 나와요.
심리묘사가 정말 뛰어난 작품이지요.
3. 사료를 드립니다
가장 최근에 읽은 작품입니다.
단편 동화 다섯 편이 실려있는 작품집인데,
한 편 한 편 모두 공감되면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은
감동을 주네요.
꿈을 꾸는 듯한 먼 곳에 존재하는 주인공이 아닌
우리 이웃같고
가족같은 사람들이 나와
평범한 일상을 소개하지요.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오히려 살아갈 힘을 주는 동화랍니다.
이금이 선생님의 글은
늘 기운을 나눠주십니다. 앞으로 거친 세상을 헤치고 나갈 수 있는 힘과 기운을
전해주시지요.
모두가 행복하고
언제나 행복해질 수 있다는 뻔한 내용과 결말이 아닌
다소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기에 자꾸 생각나는 글이에요.
세상살이가 고달프고
누구 하나 의지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 같은 외로움이 밀려올 때
읽어보면
나와 똑같은 사람이 많다는
든든함을 느껴볼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지내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