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 Moomin원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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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전시명:Moomin original artworks exhibition 

장소: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일정: 9월 2일부터 11월 26일

예매처: 인터파크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7008611


핀란드에서 온 Moomin, 멀리 한국에서의 인기가 이토록 뜨거웠던가요? 추석 연휴에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가족단위의 어린이 방문객이 많을 거라 상상했는데, 왠걸요? 2,30대 젊은 연인과 노년층까지 방문객의 폭도 넓었고, 매표소 앞에는 줄이 길게 섰습니다. 티켓팅하는데만 족히 10분은 기다렸을 정도로 놀라운 방문객 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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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특집, 이벤트 중에는 "미이" 코스프레 입장도 있었지요.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을 다년간 애용해온 고객으로서, 오디오가이드의 유용함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도슨트 시간을 놓쳤다면 그냥 휘리릭 둘러보는 것과, 오디오 가이드의 따뜻한 안내를 받아보시면 어떠할까요? 물론 전시장 내 설명도 친절하지만, 따뜻한 음성 가이드의 설명이 더 자세하답니다. (대여시, 신분증을 맡기셔야 하기에 신분증 필참! 대여료 3000원 현금, 카드 모두 결제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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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내부는 총 7개의 section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무민 원화전은 저작권 보호를 위해, 정해진 섹션에서만 촬영가능하니 본격적 관람 전에 주지하시고 들어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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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베 얀손(1914. 8. 9 - 2001. 6.27) 은 그림책 작가 이전에 화가입니다. 그 자체로 그림처럼 아름다운 북유럽의 풍경을 무민이 사는 가상의 세계에 담아냈는데, 핀란드가 사랑하는 국민작가라고 하네요. 화가인 어머니를 두어 어려서부터 붓을 만졌던 토베 얀손은 예술적 감성이 가득한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란 축복을 그림책을 통해 풀어냈네요. 그녀는 1945년 무민 소설을 시작으로 동화책, 코믹 스트립 등 무민 시리즈에 달력 디자인, 상업 광고 디자인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했답니다. 그녀의 책이 50여개 언어로 번역되어 Moommin을 세계적 스타로 만들어주었는데요, 하얗고 통통한 몸통의 무민은  실제로는 여러 형태의 환상으로 존재하는 신화적 동물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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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무민 원화전"은 Moomin이라는 중심 캐릭터를 통해서, 한 예술가(토베 얀숀)의 여정을 보여줄뿐 아니라 신화적 상상력이 국경과 시대를 넘어 사람들과 소통하는 힘을 관람객들이 느끼게 해주지요. 다시 말해, 단순히 캐릭터로서의 무민을 사랑하는 어린이들뿐 아니라, 문화적 외교관으로서의 예술작품의 의미와 기능을 다시 생각해보고픈 어른들에게도 큰 공부가 되는 전시였습니다. 1시간 정도면 충분하리라고 생각했던 관람이 거진 100분까지 이어진 것도 배울 게 많은 때문이었어요.

또한 신화적 존재로서의 무민과 캐릭터들을 신화적 상상력 속에서 만날 수 있게 공간을 장식하고 배치한 노력이 돋보인 전시였지요. 다만, 한국 일반 대중들에게 핀란드어는 낯선 언어일텐데 토베 얀손이 나치즘에 항의하는 뜻에서 그렸다는 시사적 그림이나 여러 작품의 언어를 번역하지 않은 채 전시만 했기에, 그 의도를 정확히 알기 어려웠습니다. 조금 더 배려해서 한국어로 옮겨주었다면 관객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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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코너입니다. 무민 컬러링 페이퍼를 채색해보고 무민 인형을 구경하는 단조로운 활동으로 꾸려져 있습니다만 인기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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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shop역시, 많이 이들로 붐볐습니다. 출판물을 비롯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만나볼 수 있어요. 무민원화전이 막 내릴즈음 해서 저는 전시장을 다시 찾을 생각입니다(전시회가 막 내리는 직전에는 기념품 샵 제품들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더라고요). 그 전에, 놓치고 못 읽었던 무민 작품을 섭렵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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