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호랑이입니다 담푸스 철학 그림책 4
스테판 세르방 지음, 앙투안 데프레 그림, 이주영 옮김 / 담푸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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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담푸스철학그림책인 <나는 호랑이입니다>

아이와 책을 읽을때는 늘 표지를 보고 느낀점을 말하도록 하는데 <나는 호랑이입니다>의 표지를 보고는 "호랑이가 금방이라도 울 것같아요." "무언가를 보고 있는것 같아요." "호랑이인데 무섭지 않아 보여요." 등의 말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궁금함을 가지고 한장 한장 읽어보기로 했다.작가소개와 저술한 도서에 내용을 간단히보고는 앞표지와 같은 그림의 호랑이의 모습을 보고 책장을 넘기니 드넓은 초원에 들소와 나무위에 늘어지게 자고있는 호랑이의 모습이 그려져있었다.나는 호랑이입니다.나는 자유롭게 태어났어요.벌판 위에서 나는하늘을 미끄러지듯 흐르는 구름처럼땅을 움켜쥐고 서 있는 나무처럼가시덤불에서 춤추는 불길처럼그렇게 자유로웠어요라며 시적인 표현감이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호랑이의 행복한 모습을 나타내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평화로움도 잠시 음악을 연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호랑이가 누군가를 따라 어느 커다란 배에 올라타게 되면 이야기의 반전이 시작된다.이 부분을 본 아이는 "어떡해요? 호랑이가 어디로 잡혀 갔나봐요."라 말하자 "그럼 우리 호랑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볼까?"하면서 궁금증을 유발하며 계속해서 읽어주었다.밤도 없고 별도 없는 긴 여행이었습니다.

 

여기에서의 호랑이의 모습은 표지 속 호랑이의 표정과 너무도 닮아있었으며, 그의 고행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이라 여겨졌다.아니나 다를까 호랑이는 '성질이 포악함'이라는 팻말과 함께 우리 속에 갇혀 있고 주변은 서커스공연장을 연상케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아이는 안타까워하며 계속 이야기를 읽어주기를 재촉하였다.서커스공연을 위해 거리행진을 할 때 자신을 신기하게 보는 아이에게 웃음을 보이자 광대가 단장에게 혼날 거라고 무서운 얼굴을 하라하지만 호랑이 자신은 '나는 무서운 성격이 아니예요. 나는 그냥 호랑이였어요.'라고 말하며 연습을 할 때도 단장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고 못하는척하면서 반항하기 시작하였다.저는 이때 아이에게 "너도 하기 싫은 거 하라고 하면 어때?"라는 질문을 하니 "짜증나고 화나고 기분이 안 좋아요."라고 말하기에 호랑이도 그래서 그러는게 아닐까하며 호랑이의 입장을 생각해 볼 기회를 가졌다.단장은 호랑이를 비난하며 사납게 굴라고 소리치게 되자 호랑이는 짜증이 나서 이빨을 드러내보이면서 '어흥 '이라 소리치는 장면에서는 "<나는 호랑이입니다> 그냥 자유롭고 싶은 호랑이라고요." 라고 소리치는 것 같았다.

 

다시 우리에 돌아온 호랑이는 밴조라는 악기를 만들었고 그리운 고향을 생각하며 벤조를 켜자 우리속의 동물들이 모두 노래를 부르면서 마음으로 하나 되는 모습이 뭉클했다. 그 악기연주와 노랫소리를 듣던 광대는 그들의 고향을 몰라도 음악을 이해하며 트럼펫으로 답을 하였고 결국 우리 속에 갇혔던 동물들을 모두 풀어주게 된다.

우리는 원래 코끼리였고, 코뿔소였고원숭이였고, 호랑이였어요그리고 우리는 원래 자유로웠답니다.어쩌면 이 부분이 저자가 우리에게 말하고자하는 메세지가 아닐까 싶다.

 

마지막장까지 책을 함께 읽으면서 아이에게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물으니 "갇혀있는 동물이 불쌍했고 다시 풀려나서 나온 동물들의 표정이 너무 즐거워보였어요." 라고 말하기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설명해주었다.'자유'를 말해주고자하는 담푸스철학그림책 <나는 호랑이입니다>사람이나 동물이나 '자유'라는 것은 보장받고 꼭 필요한 것으로 그것이 박탈되고 구속받게 된다면 삶의 즐거움과 생동력을 잃어가게 된다. 요즘도 우리주변에는 동물원나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위해 자유를 박탈당하면서 생활하는 동물들이 많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나는 호랑이입니다> 는 추상적인 개념의 '자유'라는 단어의 의미를 아이들에게 이해쉽게 상황적인 모습으로 보여주면서 서로 생각을 주고 받으며 '자유'의 소중을 일깨워주며 생각을 자극해주는 철학그림책으로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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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시간 - 마음치유를 위한 내면아이 미술치료
임윤선 지음, 릴리아 그림 / 자음과모음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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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엄마의 두손 위에서 새근새근 잠들어 있는 아이의 모습을 담은 <나를 만나는 시간>의 표지는 나에게 따스한 느낌과 함께 내가 아이를 품었을 때의 시간으로 돌아가서 현재의 힘겨움을 잠시나마 잊게 하였다.

 

나를 만나는 시간... 육아로 조금씩 지쳐가는 나에게 내면의 내 자신의 마음 치유를 위한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 과거의 자신을 들여다 보면서 조금씩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건강한 나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였다.

 

이 책은 20여년간 미술치료를 통해 수 많은 사람들을 치료한 저자가 자신의 치료방식인 <인생파노라마>방법이라는 프로그램을 근간으로 만들어졌다.

<인생파노라마>작업은 심리이론체계를 적용하여 발달심리와 대상관계심리를 중요하게 다루는 성장의 발달과정 13단계를 천천히 돌아보면서 색을 고르고 칠하는 컬러링 작업을 통해 내면의 자신을 치료해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누구나 어린시절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데 그 기억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우리는 자신의 내면치료를 위해서는 과거의 기억들을 끄집어내어 대면하면서 이를 표현하고 그 속에 담긴 자신의 감정들을 풀어줘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저자는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색을 고르고 그림을 그려보는 등의 미술 치료를 통해 과거에서 현재로 거슬러 자신의 심리를 치료하는 과정을 하나의 파노라마처럼 진행하면서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


이 책은 탄생, 중간대상, 까꿍놀이, 소꿉놀이, 인형, 게임, 선물, 가족관계, 친구, 첫학교에서의 분리불안, 청소년기, 자아정체성 찾기, 일, 마지막으로 인생파노라마 편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컬러를 입혀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면서 비록 과거로 다시 돌아갈 수 없지만 과거에 하지 못했던 것들을 그림에 색칠을 하는 작업을 하면서 마음을 치유하고 작품을 완성해나가는 작업을 할 수 있게 해 놓았다. 그리고 중간 중간 여백을 두어 자유롭게 표현을 해 보도록 유도하는 부분이 있는데 나는 탄생부분에서 과거의 나를 색으로 표현해보라는 시작부터가 선뜻 어떤 색으로 색을 입혀야하나라는 고민과 함께 쉽지 않았으며, 자유롭게 표현하고 주어진 여백부분에서는 더욱 표현의 어려움을 겪었다.

각장마다의 작업을 통해 나 자신에게 어떠한 변화를 줄 수 있는지를 느끼면서는 조금씩 재미도 있고 내 아이에게도 색을 입혀보라고 하면서 함께 이 책을 읽어나갔다.

 

 

 

 

 

 

 

 

 

색상은 인간이 가진 에너지의 상태와 어떤 감정이 일어나는지를 알려주는 시각적인 신호로 인간의 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색상을 이용한 그리기와 색칠하기, 만들기 등의 다양한 미술 활동을 통한 미술 치료는 자신의 숨겨져 있는 복잡한 내면이 하나 둘 표면으로 서서히 드러나도록 도와주며, 그 동안 몰랐던 새로운 나를 알아가는 시간 여행 속의 매력으로 빠져 들게 하는 면이 있었다.

특히 인생 파노라마를 통해 나 자신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사건이나 감정, 그리고 긍정적인 영향을 준 사건이나 감정을 훓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인생 전체를 긴 필름처럼 인생의 흐름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이색적이였다.


인생파노라마의 과정을 거치면 꽁꽁 숨겨두었던 과거라는 무의식을 정리할 수 있으며, 그림과 색깔로 과거의 인생을 되돌아 볼 수 있고 과거와 현재의 나, 원하는 나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치유의 효과가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요즘들어 컬러힐링북이 많이 출간되고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보면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색을 칠하는 작업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집중을 통한 여러가지 생각에서 벗어나고자하는 부분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은 일반적인 컬러힐링북과 달리 13단계의 성장 발달과정을 통한 탄생부터 성장까지의 나 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만드는 내면아이 심리학 셀프힐링 북이라는 점에서 특징적인 면이 있으며, 나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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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오늘부터 일하러 갑니다! - 15년 만의 재취업 코믹 에세이
노하라 히로코 지음, 조찬희 옮김 / 꼼지락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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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오늘부터 일하러 갑니다!> 제목부터가 내가 외치고 싶은 말이였다.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되어 생활한지 9년차...8살 3살의 두아이의 엄마인 나...

아직 취업은 꿈도 꿀 수 없지만 늘 마음으로는 일을 하고 싶고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매일을 살아가고 있는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전업주부 생활 15년만에 취업에 나서는 우리의 주인공이름은 스즈키 유리코

그녀는 나이 마흔의 중,고등학생 아이 둘을 두었으며, 이제는 취업을 하겠다고 선포한 자랑스런 엄마이자 여성이다.

 

그녀가 처음 일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는 아이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아이들과 남편이 취업보다는 가정과 육아에 충실해줄 것을 강조하며 그녀의 첫 재취업의 기회를 좌절시켰으나, 이제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고 경제적으로도 보탬이 되고자 취업을 하려하자 오랜 동안의 경력단절에서 오는 두려움과 나이, 체력, 자격미달 등이 그녀의 발목을 잡는 상황이 왔음을 코믹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매번 지원하는 곳마다 불합격이 되면서 우리의 주인공은 의기소침해지고 자신감도 떨어진 상태였는데, 그러던 중 구직센터에 가서 "왜 자신이 계속 떨어지기만 하느냐" 고 묻자 구직담당자의 말이....

 

p41 '이제까지 당신이 원하는 스타는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선택받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하지만 세상엔 인기없고 수수하지만 나와 궁합이 잘 맞는 남자도 있기 마련, 그런 곳을 한 번 노려보세요.'

 

로 라면 은유적인 표현으로 자신이 선택지원하는 곳은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는 곳이나 조건을 낮추어서 사람들의 지원율이 낮은 곳을 지원해보기를 권하면서 그녀의 마음을 자극하게 된다.

그리하여 결국은 그녀의 선택이 아닌 구직담당자의 선택에 의해 풀타임이 아닌 아르바이트로 인쇄회사에 취업을 하게 되면서 힘든 취업생활이 시작되는 모습을 그리면서 고군분투하는 그녀의 취업기를 보여주는데 나 역시도 그녀와 비슷한 상황과 나이로 솔직히 두려움이 몰려왔으며, 이를 보면서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이게 현실이겠지? 막상 취업을 해서도 잘 적응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15년을 전업주부로 살아온 주인공은 마음속 어딘가에 항상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힘들게 일하는 신랑과 아이들을 위해 모든 집안일을 혼자서 해왔다 보니 막상 그녀가 취업을 한 뒤에도 가족들은 할 줄 아는것도 없고 도와준다는 개념도 없이 그녀가 다 해주기를 기다리는 모습은 어쩌면 나의 모습이기도 하기에 보면서 주인공의 일이 나의 일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자신의 일에 자신이 없었을 뿐 아니라 구직담당자(헬로워크)가 정해줬고 붙을 줄 모르고 지원했는데 합격을 해서 그냥 참고 다니는 거라고 출산 후 1년만에 복직한 친구 미키에게 하소연하는데 친구는 '너무 안이한 거 아니냐? 그렇게 단순하게 버티기는 힘들다.'며 그녀에게 따끔한 충고를 하면서 일단 입사를 했으면 최선을 다해야 함을 강조하며 유리코의 정신을 바짝 들게 하였다.

이 후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또 다른 직장을 구하려는 유리코를 다시 만난 미키는 지난 번에 일 얘기할 때 보니까 거기에 마음이 없어보였으며, 힘들때 때론 가족이나 친구, 부모가 아닌 '일'이 위로가 되어주는 경우가 있으니 '마음이 가는 일' 이왕 일하기로 결심한 것이니 '몰두할 수 있는 일'을 찾으라고 조언해주는 부분은 취업을 준비하는 모든이에게 선배직장인이 해주는 말처럼 느껴졌다.

 

드디어 객실 청소 일에 재취업한 스즈키 유리코

그 일은 그녀는 자신이 원해서 선택한 아르바이트이며, 땀 흘려 일하고 매일 혼나기도 하지만 이전과 달리 무엇보다도 마음이 편한 상태로 재미있게 일하기에 일에 대한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끼며, 일을 하면서 힘든 부분도 잘 이겨내는 모습은 취업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일을 선택함에 있어 무엇이 중요하고 우선이 되어야 하는지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

특히 경력 단절로 재취업에 대한 두려움과 어려움이 있는 우리 주부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 같아서 보는 내내 '할 수 있다'를 외치게 하였다.

 

이 책에 표현된 것처럼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요구하는 능력이 많아지면서 재취업을 준비하는 주부들에게는 힘든점이 많다. 무엇보다도 오랜 시간 육아로 인한 '학습된 무기력'과 같은 무기력감과 자신감의 결여, '과연 내가 사회에 나가서 다시 일을 하면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으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 마음가는 일을 찾기보다는 조건에 그냥 맞추어 여기서라도 일하는게 어디야?라며 힘겨움을 참아내며 겨우 겨우 버티는 주인공의 모습이 어쩌면 나의 모습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코믹함 속에서도 감동이 있고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엄마, 오늘부터 일하러 갑니다!>는 재취업을 걱정하는 나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책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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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이 머무는 공간으로의 여행
윤정인 지음, 이부록 그림 / 알마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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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서점' 혹은 '헌책방' 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추억이 한 가지씩은 있지 않을까?에

나에게도 '서점'이나 '헌책방'이라는 공간은 친구들과의 만남의 장소이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휴식같은 장소였는데 사실 요즘은 그런 서점을 가기가 쉽지 않고 온라인 서점을 이용하다보니 이곳에서의 나의 추억거리들이 하나씩 사리지고 있는 찰나에 이 책을 만나서 다시 한번 책들이 머물러있는 공간으로의 여행을 통해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책들이 머무는 공간으로의 여행>이라는 제목부터가 책을 좋아하는 이들게는 설레임과 기대감을,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는지 궁금함을 유발하지 않나 싶다.


작가는 자신의 집 앞 서점이 사라지는 것을 본 후 책이 있는 공간을 찾아 다니기로 했으며, 책방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거나 책방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사람들에게 아직 남아 있는 책방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주도하에 다양한 책공간이 생겨나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전문서적을 다루는 이색책방, 독립출판물만을 다루는 서점, 문화공간으로 변모하는 책방, 시골마을의 폐교를 개조한 헌책방, 주민을 위해 변화하는 도서관, 오랫동안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헌책방 등을 소개하며 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 한권을 들고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고 있다.

그리고 이색서점이나 책방의 소개가 끝나는 장마다 그 곳의 대표들이 추천하는 도서와 그 주변에 위치한 다른 서점이나 책방들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해놓고 있어 보고 관심있는 책을 찾아보거나 장소로 가 볼 수 있도록 안내하는 효과까지 있지 않나 싶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파트로 분류하여 세부적으로 몇몇 장소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소개되는 책들이 머무는 공간들을 모두 가보고 싶지만 특히 나의 주목을 끌었던 몇몇 책방을 소개해보겠다.


헌책방 및 동네서점 편에서의 주인이 읽은 책만 판다는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으로 이 곳의 주인은 속독을 통해 엄청난 양의 책을 읽고 있으며, 지금도 한달에 60~80권을 읽는다고 하니 나로서는 놀라울 따름이였다.

이 곳은 주인장이 읽은 책만 판다는 점과 독서모임에서 친목을 위한 잡담을 절대적으로 금지하며 4시간동안 오로지 책에 몰두하여 모임을 이끌어나간다는 독서모임의 운영방식이 이색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주인장의 추천도서코너도 있어 그와 코드가 맞는 독자라면 그의 책방을 한번쯤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 한 곳은 광대하고 예측 불가한 헌책의 세계- 헌책방 고구마라는 곳으로 이 곳은 예전에 내가 학교다닐 때 가봤던 헌책방과 비슷한 모습을 많이 간직한 곳으로 책방 주변이 숲이라 고요하다는 점과 대학의 학과분류표를 참고하여 만든 서적분류표가 있다는 점과 장서가 엄청난 양으로 보유되어 있다는 점이 이색적이라 할 수 있다.

나는 이 곳의 사진을 보면서 학창시절에 찾고자 하는 책이 바닥에 깔려있어서 책방에서 일하는 분이랑 힘들게 책을 꺼냈던 추억을 떠올리면서 아직도 이런 곳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신기하기도 하고 흐믓해하며 책을 있었다.

 


 

한 분야에 특화된 전문서점 및 도서관 편에서는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게 눈에 띄는 곳이 있었으니 추리소설에 파묻히고 싶을 때- 추리문학관이라는 곳으로 이 곳은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에 위치해 있는데 김성종작가가 사재를 들여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전문도서관이란다. 추리문화관답게 추리소설 문학작가들의 흑백 사진과 서적이 있으며, 특히 3층이 명당으로 한쪽 벽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고 그 너머로 푸른 바다가 보인다는 점이 특색이라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그 곳의 풍경을 머릿 속으로 상상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진화하는 도서관편에서는 책과 디지털이 공존하는 실용적인 도서관-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으로 이곳은 '도서관이란 애초에 책을 보러오는 곳'이라는 도서관 본래의 기능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독서실 형태로 개방되는 '일반열람실'이 존재하지 않으며, '정보화'라는 도서관의 정체성에 집중하여 디지털과 책이 공생하는 형태의 도서관이라는 점이 이색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사서들이 돌아가면서 강연을 하고 있는 '인문고전 강연'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어 비인기 도서였던 고전작품이 강연 시작 후 2배로 대출률이 놓아졌다는 부분은 인상적이였다. 

사실 사서가 책을 선정하고 안내하는 역할이라는 것을 제대로 몰랐던 나는 이 책을 통해 소개되는 도서관들에서의 사서들이 능동적인 자세로 제 역할을 함으로써 도서관의 스타일과 질이 달라짐에 주목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책마을 편에서 한국 책마을의 시작을 꿈꾸다 - 마리서사 라는 곳에 주목하게 되었다.

'마리서사'라는 이름은 박인환시인이 1945년말 종로에 연 책방의 이름을 그대로 따온 곳으로 대표 박상익씨가 헤이온와이 같은 책마을을 꿈꾸며 시골의 오지마을에 정착하여 폐교를 개조하여 손수 책방을 수리하고 정비, 관리하면서 연 책방으로 새로 장식한 건물이지만 내부는 옛 학교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며, 교실 내부가 온통 책으로 가득하다는 점이 인상적이였다.

'오늘날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다. - 빌 게이츠' 라고 적힌 팻말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나 자신도 이를 마음에 새겨 집근처의 도서관에서 책과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점점 사라져가는 서점과 헌책방 속에서도 나름의 철학과 열정으로 서점과 책방을 운영해나가는 대표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라짐에 안타까움이 이 분들의 노고에 의해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보이는 것 같아서 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고 뿌듯함을 느끼게 해 준 책이였다.

이 책 속에는 작가 역시도 사라짐에 대한 아쉬움 그러면서도 이색서점과 책방들이 존재함에 대한 기쁨이 진솔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모두가 잠든 고요한 시간에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작가와 함께 이들 이색공간으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면서 가고 싶은 곳을 자연스럽게 체크하며 보게되는 재미가 있었다.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갈 곳이 생겨 좋고,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이색체험을 해봄으로써 책이 한발짝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였다.


일상에 지친 요즘 이색적이고 복합문화공간이 있는 책들이 머무는 이 공간으로 여행 한 번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포켓북형태로 휴대하기도 좋아서 이 책 한권을 지도삼아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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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이 머무는 공간으로의 여행
윤정인 지음, 이부록 그림 / 알마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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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서점' 혹은 '헌책방' 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추억이 한 가지씩은 있지 않을까?에

나에게도 '서점'이나 '헌책방'이라는 공간은 친구들과의 만남의 장소이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휴식같은 장소였는데 사실 요즘은 그런 서점을 가기가 쉽지 않고 온라인 서점을 이용하다보니 이곳에서의 나의 추억거리들이 하나씩 사리지고 있는 찰나에 이 책을 만나서 다시 한번 책들이 머물러있는 공간으로의 여행을 통해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책들이 머무는 공간으로의 여행>이라는 제목부터가 책을 좋아하는 이들게는 설레임과 기대감을,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는지 궁금함을 유발하지 않나 싶다.


작가는 자신의 집 앞 서점이 사라지는 것을 본 후 책이 있는 공간을 찾아 다니기로 했으며, 책방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거나 책방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사람들에게 아직 남아 있는 책방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주도하에 다양한 책공간이 생겨나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전문서적을 다루는 이색책방, 독립출판물만을 다루는 서점, 문화공간으로 변모하는 책방, 시골마을의 폐교를 개조한 헌책방, 주민을 위해 변화하는 도서관, 오랫동안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헌책방 등을 소개하며 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 한권을 들고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고 있다.

그리고 이색서점이나 책방의 소개가 끝나는 장마다 그 곳의 대표들이 추천하는 도서와 그 주변에 위치한 다른 서점이나 책방들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해놓고 있어 보고 관심있는 책을 찾아보거나 장소로 가 볼 수 있도록 안내하는 효과까지 있지 않나 싶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파트로 분류하여 세부적으로 몇몇 장소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소개되는 책들이 머무는 공간들을 모두 가보고 싶지만 특히 나의 주목을 끌었던 몇몇 책방을 소개해보겠다.


헌책방 및 동네서점 편에서의 주인이 읽은 책만 판다는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으로 이 곳의 주인은 속독을 통해 엄청난 양의 책을 읽고 있으며, 지금도 한달에 60~80권을 읽는다고 하니 나로서는 놀라울 따름이였다.

이 곳은 주인장이 읽은 책만 판다는 점과 독서모임에서 친목을 위한 잡담을 절대적으로 금지하며 4시간동안 오로지 책에 몰두하여 모임을 이끌어나간다는 독서모임의 운영방식이 이색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주인장의 추천도서코너도 있어 그와 코드가 맞는 독자라면 그의 책방을 한번쯤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 한 곳은 광대하고 예측 불가한 헌책의 세계- 헌책방 고구마라는 곳으로 이 곳은 예전에 내가 학교다닐 때 가봤던 헌책방과 비슷한 모습을 많이 간직한 곳으로 책방 주변이 숲이라 고요하다는 점과 대학의 학과분류표를 참고하여 만든 서적분류표가 있다는 점과 장서가 엄청난 양으로 보유되어 있다는 점이 이색적이라 할 수 있다.

나는 이 곳의 사진을 보면서 학창시절에 찾고자 하는 책이 바닥에 깔려있어서 책방에서 일하는 분이랑 힘들게 책을 꺼냈던 추억을 떠올리면서 아직도 이런 곳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신기하기도 하고 흐믓해하며 책을 있었다.




한 분야에 특화된 전문서점 및 도서관 편에서는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게 눈에 띄는 곳이 있었으니 추리소설에 파묻히고 싶을 때- 추리문학관이라는 곳으로 이 곳은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에 위치해 있는데 김성종작가가 사재를 들여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전문도서관이란다. 추리문화관답게 추리소설 문학작가들의 흑백 사진과 서적이 있으며, 특히 3층이 명당으로 한쪽 벽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고 그 너머로 푸른 바다가 보인다는 점이 특색이라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그 곳의 풍경을 머릿 속으로 상상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진화하는 도서관편에서는 책과 디지털이 공존하는 실용적인 도서관-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으로 이곳은 '도서관이란 애초에 책을 보러오는 곳'이라는 도서관 본래의 기능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독서실 형태로 개방되는 '일반열람실'이 존재하지 않으며, '정보화'라는 도서관의 정체성에 집중하여 디지털과 책이 공생하는 형태의 도서관이라는 점이 이색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사서들이 돌아가면서 강연을 하고 있는 '인문고전 강연'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어 비인기 도서였던 고전작품이 강연 시작 후 2배로 대출률이 놓아졌다는 부분은 인상적이였다. 

사실 사서가 책을 선정하고 안내하는 역할이라는 것을 제대로 몰랐던 나는 이 책을 통해 소개되는 도서관들에서의 사서들이 능동적인 자세로 제 역할을 함으로써 도서관의 스타일과 질이 달라짐에 주목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책마을 편에서 한국 책마을의 시작을 꿈꾸다 - 마리서사 라는 곳에 주목하게 되었다.

'마리서사'라는 이름은 박인환시인이 1945년말 종로에 연 책방의 이름을 그대로 따온 곳으로 대표 박상익씨가 헤이온와이 같은 책마을을 꿈꾸며 시골의 오지마을에 정착하여 폐교를 개조하여 손수 책방을 수리하고 정비, 관리하면서 연 책방으로 새로 장식한 건물이지만 내부는 옛 학교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며, 교실 내부가 온통 책으로 가득하다는 점이 인상적이였다.

'오늘날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다. - 빌 게이츠' 라고 적힌 팻말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나 자신도 이를 마음에 새겨 집근처의 도서관에서 책과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점점 사라져가는 서점과 헌책방 속에서도 나름의 철학과 열정으로 서점과 책방을 운영해나가는 대표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라짐에 안타까움이 이 분들의 노고에 의해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보이는 것 같아서 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고 뿌듯함을 느끼게 해 준 책이였다.

이 책 속에는 작가 역시도 사라짐에 대한 아쉬움 그러면서도 이색서점과 책방들이 존재함에 대한 기쁨이 진솔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모두가 잠든 고요한 시간에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작가와 함께 이들 이색공간으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면서 가고 싶은 곳을 자연스럽게 체크하며 보게되는 재미가 있었다.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갈 곳이 생겨 좋고,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이색체험을 해봄으로써 책이 한발짝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였다.


일상에 지친 요즘 이색적이고 복합문화공간이 있는 책들이 머무는 이 공간으로 여행 한 번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포켓북형태로 휴대하기도 좋아서 이 책 한권을 지도삼아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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