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나는 시간 - 마음치유를 위한 내면아이 미술치료
임윤선 지음, 릴리아 그림 / 자음과모음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엄마의 두손 위에서 새근새근 잠들어 있는 아이의 모습을 담은 <나를 만나는 시간>의 표지는 나에게 따스한 느낌과 함께 내가 아이를 품었을 때의 시간으로 돌아가서 현재의 힘겨움을 잠시나마 잊게 하였다.

 

나를 만나는 시간... 육아로 조금씩 지쳐가는 나에게 내면의 내 자신의 마음 치유를 위한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 과거의 자신을 들여다 보면서 조금씩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건강한 나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였다.

 

이 책은 20여년간 미술치료를 통해 수 많은 사람들을 치료한 저자가 자신의 치료방식인 <인생파노라마>방법이라는 프로그램을 근간으로 만들어졌다.

<인생파노라마>작업은 심리이론체계를 적용하여 발달심리와 대상관계심리를 중요하게 다루는 성장의 발달과정 13단계를 천천히 돌아보면서 색을 고르고 칠하는 컬러링 작업을 통해 내면의 자신을 치료해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누구나 어린시절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데 그 기억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우리는 자신의 내면치료를 위해서는 과거의 기억들을 끄집어내어 대면하면서 이를 표현하고 그 속에 담긴 자신의 감정들을 풀어줘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저자는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색을 고르고 그림을 그려보는 등의 미술 치료를 통해 과거에서 현재로 거슬러 자신의 심리를 치료하는 과정을 하나의 파노라마처럼 진행하면서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


이 책은 탄생, 중간대상, 까꿍놀이, 소꿉놀이, 인형, 게임, 선물, 가족관계, 친구, 첫학교에서의 분리불안, 청소년기, 자아정체성 찾기, 일, 마지막으로 인생파노라마 편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컬러를 입혀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면서 비록 과거로 다시 돌아갈 수 없지만 과거에 하지 못했던 것들을 그림에 색칠을 하는 작업을 하면서 마음을 치유하고 작품을 완성해나가는 작업을 할 수 있게 해 놓았다. 그리고 중간 중간 여백을 두어 자유롭게 표현을 해 보도록 유도하는 부분이 있는데 나는 탄생부분에서 과거의 나를 색으로 표현해보라는 시작부터가 선뜻 어떤 색으로 색을 입혀야하나라는 고민과 함께 쉽지 않았으며, 자유롭게 표현하고 주어진 여백부분에서는 더욱 표현의 어려움을 겪었다.

각장마다의 작업을 통해 나 자신에게 어떠한 변화를 줄 수 있는지를 느끼면서는 조금씩 재미도 있고 내 아이에게도 색을 입혀보라고 하면서 함께 이 책을 읽어나갔다.

 

 

 

 

 

 

 

 

 

색상은 인간이 가진 에너지의 상태와 어떤 감정이 일어나는지를 알려주는 시각적인 신호로 인간의 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색상을 이용한 그리기와 색칠하기, 만들기 등의 다양한 미술 활동을 통한 미술 치료는 자신의 숨겨져 있는 복잡한 내면이 하나 둘 표면으로 서서히 드러나도록 도와주며, 그 동안 몰랐던 새로운 나를 알아가는 시간 여행 속의 매력으로 빠져 들게 하는 면이 있었다.

특히 인생 파노라마를 통해 나 자신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사건이나 감정, 그리고 긍정적인 영향을 준 사건이나 감정을 훓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인생 전체를 긴 필름처럼 인생의 흐름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이색적이였다.


인생파노라마의 과정을 거치면 꽁꽁 숨겨두었던 과거라는 무의식을 정리할 수 있으며, 그림과 색깔로 과거의 인생을 되돌아 볼 수 있고 과거와 현재의 나, 원하는 나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치유의 효과가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요즘들어 컬러힐링북이 많이 출간되고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보면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색을 칠하는 작업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집중을 통한 여러가지 생각에서 벗어나고자하는 부분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은 일반적인 컬러힐링북과 달리 13단계의 성장 발달과정을 통한 탄생부터 성장까지의 나 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만드는 내면아이 심리학 셀프힐링 북이라는 점에서 특징적인 면이 있으며, 나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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