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호랑이입니다 담푸스 철학 그림책 4
스테판 세르방 지음, 앙투안 데프레 그림, 이주영 옮김 / 담푸스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담푸스철학그림책인 <나는 호랑이입니다>

아이와 책을 읽을때는 늘 표지를 보고 느낀점을 말하도록 하는데 <나는 호랑이입니다>의 표지를 보고는 "호랑이가 금방이라도 울 것같아요." "무언가를 보고 있는것 같아요." "호랑이인데 무섭지 않아 보여요." 등의 말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궁금함을 가지고 한장 한장 읽어보기로 했다.작가소개와 저술한 도서에 내용을 간단히보고는 앞표지와 같은 그림의 호랑이의 모습을 보고 책장을 넘기니 드넓은 초원에 들소와 나무위에 늘어지게 자고있는 호랑이의 모습이 그려져있었다.나는 호랑이입니다.나는 자유롭게 태어났어요.벌판 위에서 나는하늘을 미끄러지듯 흐르는 구름처럼땅을 움켜쥐고 서 있는 나무처럼가시덤불에서 춤추는 불길처럼그렇게 자유로웠어요라며 시적인 표현감이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호랑이의 행복한 모습을 나타내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평화로움도 잠시 음악을 연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호랑이가 누군가를 따라 어느 커다란 배에 올라타게 되면 이야기의 반전이 시작된다.이 부분을 본 아이는 "어떡해요? 호랑이가 어디로 잡혀 갔나봐요."라 말하자 "그럼 우리 호랑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볼까?"하면서 궁금증을 유발하며 계속해서 읽어주었다.밤도 없고 별도 없는 긴 여행이었습니다.

 

여기에서의 호랑이의 모습은 표지 속 호랑이의 표정과 너무도 닮아있었으며, 그의 고행의 시작을 알리는 서막이라 여겨졌다.아니나 다를까 호랑이는 '성질이 포악함'이라는 팻말과 함께 우리 속에 갇혀 있고 주변은 서커스공연장을 연상케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아이는 안타까워하며 계속 이야기를 읽어주기를 재촉하였다.서커스공연을 위해 거리행진을 할 때 자신을 신기하게 보는 아이에게 웃음을 보이자 광대가 단장에게 혼날 거라고 무서운 얼굴을 하라하지만 호랑이 자신은 '나는 무서운 성격이 아니예요. 나는 그냥 호랑이였어요.'라고 말하며 연습을 할 때도 단장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고 못하는척하면서 반항하기 시작하였다.저는 이때 아이에게 "너도 하기 싫은 거 하라고 하면 어때?"라는 질문을 하니 "짜증나고 화나고 기분이 안 좋아요."라고 말하기에 호랑이도 그래서 그러는게 아닐까하며 호랑이의 입장을 생각해 볼 기회를 가졌다.단장은 호랑이를 비난하며 사납게 굴라고 소리치게 되자 호랑이는 짜증이 나서 이빨을 드러내보이면서 '어흥 '이라 소리치는 장면에서는 "<나는 호랑이입니다> 그냥 자유롭고 싶은 호랑이라고요." 라고 소리치는 것 같았다.

 

다시 우리에 돌아온 호랑이는 밴조라는 악기를 만들었고 그리운 고향을 생각하며 벤조를 켜자 우리속의 동물들이 모두 노래를 부르면서 마음으로 하나 되는 모습이 뭉클했다. 그 악기연주와 노랫소리를 듣던 광대는 그들의 고향을 몰라도 음악을 이해하며 트럼펫으로 답을 하였고 결국 우리 속에 갇혔던 동물들을 모두 풀어주게 된다.

우리는 원래 코끼리였고, 코뿔소였고원숭이였고, 호랑이였어요그리고 우리는 원래 자유로웠답니다.어쩌면 이 부분이 저자가 우리에게 말하고자하는 메세지가 아닐까 싶다.

 

마지막장까지 책을 함께 읽으면서 아이에게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물으니 "갇혀있는 동물이 불쌍했고 다시 풀려나서 나온 동물들의 표정이 너무 즐거워보였어요." 라고 말하기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설명해주었다.'자유'를 말해주고자하는 담푸스철학그림책 <나는 호랑이입니다>사람이나 동물이나 '자유'라는 것은 보장받고 꼭 필요한 것으로 그것이 박탈되고 구속받게 된다면 삶의 즐거움과 생동력을 잃어가게 된다. 요즘도 우리주변에는 동물원나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위해 자유를 박탈당하면서 생활하는 동물들이 많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나는 호랑이입니다> 는 추상적인 개념의 '자유'라는 단어의 의미를 아이들에게 이해쉽게 상황적인 모습으로 보여주면서 서로 생각을 주고 받으며 '자유'의 소중을 일깨워주며 생각을 자극해주는 철학그림책으로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