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셀프 트래블 - 2019-2020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18
맹현정.조원미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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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트래블 스위스|맹현정, 조원미|상상출판

스위스에 처음 당도해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느꼈던 상쾌한 공기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 푸른 하늘과 그림같은 배경. 이 곳은 둘러보는 모든 곳에 알프스 산자락이 보이고, 다채로운 활동이 가능했다.

스위스에 간다면 꼭 하고싶었던 것 중에 하나가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는 융프라우에 올라 뜨끈한 신라면을 먹는 것. 고산병이 있으면 어쩌지 하고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이 고산병은 없었다.



융프라우에 오르던 날, 나는 리기산에서의 추억을 생각하고는 더울까봐 정말 얇은 기모집업에 반팔티만 입고 오르는 미련함을 감행..

다행히 긴장한 탓인지 흥분한 탓인지 추위에 빠르게 적응해버렸다. 그래도 추웠어.. 따뜻한 국물이 얼마나 달가웠는지 모른다. 고산병은 사실 이게 불편한건가 싶을 정도로 가볍게 겪고 지나갔고 얼음터널에선 뛰어다니기도했었다.

근데 정말 중요하고 좋았던 점은 이 곳에서 힘들 때 먹었던 초콜렛 한조각이 매우 유용했다. 고산병 완화에도 매우 중요했다. 그러므로 이 책에 있는 초코렛 쿠폰은 꼭 챙기세요!! 꿀팁과 더불어 꿀쿠폰이 들어있어서 너무 좋다.



역시나 미니북은 알짜배기 정보가 담겨있어서 핸디북으로 지도로 쓰기 너무 좋다.

우선 스위스의 기억은 물가가 비싸서 마트에서 대부분의 식재료를 사서 먹었는데, 주로 시리얼에 요거트를 먹었다. 유럽은 요거트 진짜 다양해서 좋은데, 나는 개인적인 취향으로 쌀알이 들어있는 요거트는 안좋아했음..

스위스에 간다면 꼭 하나쯤은 하늘을 날아보길 바란다. 그리고, 역시나 이 책에는 다양한 체험방법도 담겨있음! 나는 패러글라이딩을 했는데, 무서워서 못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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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교토 (꽃길 에디션)
주아현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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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도시에서 여행이 아닌 삶을 살아보는 것처럼 낭만적인 이야기가 있을까. 근심이 없는 공간 여행지라는 다소 생소한 공간에서 한달간 삶을 살아본다는 것. 여행이 일상으로 스미는 것. 내가 좋아하는 공간에서 좋아하는 여유를 누려보는 것. 시간에 좇겨 관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오롯이 즐기는 여행을 한다는것은 어떤 기분일까.

한달이라는 시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여행을 다니면서 가장 아쉬운 것은 역시나 짧은 여행기간이다. 보고싶고 하고싶은 것은 늘 많은데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늘 시간단위로 쪼개 여행을 하곤 했다. 그래도 늘 그 여행을 되돌아보면 아쉬움이 더 많이 남았다.

일년간 여행을 준비하고, 그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체득하고, 스쳐지나갈 여행객의 모습이 아니라 함께 시간과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면 더 많은 관광지를 보거나 체험을 하지 않아도 이미 마음이 충분히 가득해지지 않을까

하지만 여행 그리고 낯선 땅이라는 단어가 주는 설렘, 게다가 교토라는 조미료가 뿌려져 완성된 이 모든 리스트는 내게 전혀 사소하지 않았다. 쉬어 가는 여행에서 내게는 나름의 할 일이기도 했고, 매일 밤마다 오늘 이룬 것들을 하나하나 체크하면 성취감을 느끼기도 했다. (...) 그렇게 위시리스트에 차곡차곡 쌓아두었던 일들을 해낸 날은 평소보다 더 행복한 마음으로 잠이 들 수 있었다.

121p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모아 느긋이 즐길 수 있다는것. 그런 매력적인 한달의 교토. 더구나 분홍빛 벚꽃이 길가 가득 피어있는 봄날의 교토는 보는 내내 내 마음을 간질였다.

그리고 그 순간의 감정과 색을 하나하나 기록한다는 것. 그것이 글이건 사진이건 그림이건 무엇이 되었건 여행을 떠난다면 꼭 기록에 남겨야겠다. 짧은 기록이라도 다시 일상에 지치는 어느 날 그 한조각의 추억이 다시 날 살게 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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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셀프 트래블 - 2019-2020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5
정승원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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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여행이 너무 가고싶었다. 가까우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 곳에서 관광도 하고 휴식도 취하고싶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가장 좋았던 여행지로는 대만을 꼽고 있었는데, 최근에 좋은 여행지로 베트남을 여러번 추천받았다.

우선 멀지 않은 곳에 있고, 우리나라의 기후와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음식도 어느정도 우리나라에 대중적으로 보급되어 있고, 물가가 매우 싸서 여행자들에게 풍족한 여행을 할 수 있다고..ㅎㅎ

그래서 맘에 참 들었던 편집.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공간이라 신중하게 고르게 되는데, 사진자료와 그 곳에 대한 정보들이 꼼꼼하게 담겨있다. 여행일정을 짜는 것에 매우 도움이 된다. 실용적인 정보들만 들어있어서 정리하기에도 매우 도움이 되는 구성!

여행의 묘미는 처음 가는 공간의 낯섦을 마음껏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낯섦이 두려움이 아닌 설렘이되게 하기 위해서는 아는 것이 중요하지. 특히나 배낭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지역의 정보가 무척 중요한데, 인터넷의 정보들은 너무 방대해 한번에 정리가 되지 않을 땐 여행책자를 잘 둘러보는 편이다.

 

그리고 진짜 여행을 떠날 때는 이 트래블노트 하나만 떼어가도 무척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관광센터에 지도는 있겠지만, 이렇게 구역구역 세세히 담긴 맵북이 유용하니까.

오늘도 여행이 무척 가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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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생활자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72
조규미 지음 / 자음과모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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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면생활자|조규미|자음과모음

미래의 한국, 내 얼굴을 완전한 아름다운 사람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가면이 있다면 그리고 그 가면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달콤한 유혹을 그 누가 거절할 수 있을까.



인간은 끊임없이 현실의 세계에서 더 나아진 모습의 미래를 꿈꾼다. 자신이 꿈꾸는 이상적인 자신의 상을 그려놓고 그러한 이상에 자신을 맞추고자 노력한다. 자신의 삶을 이상향에 맞춰 변화할 수 있는 희망이 없는 미래사회, 정해진 범위 내에서 정해진 미래를 걸어야하는 상황 속에서 나의 욕망을 표출하고 싶은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가면 속에서만큼은 이상적인 삶을 살 수 있다면, 누구나 그 공간을 꿈꾸고 싶지 않을까.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최하층의 노동자계급의 진진은 높은 신분의 가면생활자로 사는 삶을 꿈꾼다. 새로운 가면을 만드는 이들은 이런 사람들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새로운 가면을 끊임없이 만들어낸다. 진진은 새로운 가면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얼굴도, 그 얼굴이 만들어준 새로운 신분도 모두 사랑한다. 이 모든 권리가 정말 나의 것이길 바라며 끝나지 않을 꿈이길 바란다. 가면을 가진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는 정원, 그 안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인연과 꿈꾸던 얼굴을 가질 수 있게 됐다는 건 이 지긋지긋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가면이 보여줄수록 진진은 가면에 대한 집착이 커져만가는데, 이러한 이들의 욕망을 바탕으로 가면의 제작자들은 어린 청소년들을 유혹한다. 가면이 주는 우월감과 동질감, 그 생활을 동경하는 사람들에게 이들이 원하는 욕망을 펼쳐준다.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미래를 꿈꾸는 10대의 나이에 정해진 틀 안에서 원하지 않는 삶을 선택해야만 한다면 그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지지 않을까.

"....너무 걱정 마. 우리에게는 회복할 힘이 있어. 함께 이겨 나갈 수 있는 시간도 있고. 그러니까 잘될 거야."

233p


진진은 벗어나고자 가면을 선택했고, 그렇게 가면이 주는 안정감에 길들여져갔다. 가면은 그렇게 그녀의 욕망을 바탕으로 삶을 지배해갔고, 가면에 잠식된 자들은 가면 속의 자신의 내면은 외면한 채 가면이 보여주는 화려한 삶을 꿈꿨다.



가면의 화려한 삶 뒤에 오는 공허함은 더 큰 우울감을 심어줬고, 가면을 만드는 이들은 그들의 공허함을 바탕으로 더욱 자극적인 가면을 개발한다.



하지만 오타는 진진을 그 세상의 괴리감에서 벗어내고, 가면의 위해를 세상에 알린다. 결국, 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큰 힘은 자신의 의지고 나라는 존재의 의미를 단단히 만들어주는 자존감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오롯이 '나'는 나 자신으로 존재할 때, 가장 큰 시너지를 낸다. 무궁무진한 삶을 꿈꾸는 이들의 미래를 사회의 틀에만 가두지 말고 그들의 가능성을 믿어준다면, 그들은 다시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낼 것이다. 그것이 이들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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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팔 독립선언
강세영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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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주거문제를 가장 표면적으로 표현한 단어는 단연 지옥고가 아닐까 싶다. 지하, 옥탑, 고시원이라는 열악한 공간 속에서 우리는 더 나아질 삶을 기대하며 고단한 하루의 끝을 맡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러가지 이유로 독립을 한다. 회사때문에, 학교때문에, 사람때문에, 혹은 나때문에. 28살, 어른도 아이도 아닌 나이의 청년들의 민낯같은 자취기랄까. 독립이란 단어에는 단순히 혼자 살아가는 것 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나 자신의 것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안전하고 쾌적한 나만의 삶을 산다는 것, 그 독립의 쌉쌀한 기록이랄까.



그래서 이 말이 무척이나 마음에 박혀들어갔다. 우리는 여전히 집이 없다. 그래서 집이 많이 남는 사람의 집을 빌려 살아간다. 내 집이 아니기 때문에 아픈 집을 돌보지 않고, 그렇게 병든 집은 또 다시 누군가에게 넘어가고, 그렇게 수명을 다한다. 순전히 내 것이 아닐 공간을 사는 사람과 그 공간을 빌리는 또 다른 사람들에 의해 방치되는 공간.

그리고 누군가는 그 방치되는 공간조차 갖지 못하기도 하지. 사람은 줄어들지만 여전히 부동산은 높은 탑 위의 보기 좋은 떡이고, 그 떡은 높은 곳에 오른 어른들이 결국 취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묵은 빨래를 하고 싶어진다. 햇살좋은 날, 흰 이불을 발로 꼭꼭 눌러밟아 어디에선가 뭍었을 지 모르는 먼지와 때를 벗겨낸다면. 하지만 자취생에게 흰 이불도, 옥상 위의 손빨래도 사치겠지.

여유롭지 않은 자취생이 누릴 수 있는 작은 사치는 결국 듬뿍 넣은 섬유유연제로 가린 외로움의 냄새가 아닐까. 그리고 이런 추운 겨울 날, 포근한 이불 속에 누워 좋아하는 책 한권과 맛있는 음식, 정확하겐 손 끝이 노오랗게 물드는 잘 익은 새콤달콤한 귤 한바구니를 까먹는 것이야 말로 겨울을 누리는 최고의 사치다.

하루종일 이불 속에서 한발짝도 나오지 않고 쉬다가 읽다가 잠들었다가 또다시 쉬는 오롯한 재충전의 시간.


그리고 그 아늑함으로 마음 속의 상처들까지 위로받는 것. 어디에선가 누릴 수 있는 나만의 휴식처처럼 말이다. 독립은 여전히 두렵다. 하지만 원하지 않는 독립을 해야만하는 당신이라면, 이 책으로 위로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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