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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지배한다
매튜 메이 지음, 박세연 옮김 / 살림Biz / 2010년 1월
평점 :
우아한 아이디어. ‘우아하다’란 점잖고 아담하든지, 고상하고 기품이 있다는 뜻이다. 아이디어에도 우아함이 존재하고 그것이 세상을 지배 한다? 시대적 트랜드인 아이폰, 스토쿠 인기에 법칙이? 무심코 바라본 광고마케팅에도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노하우가 숨어 있듯,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이런 혁신 뒤에 숨겨진 총체적 우아함이 있다는 저저의 역설에 호기심이 갔다.
아이디어란 사람들을 편리한 삶을 보장해주는 수표와 같아서 많은 창의적 아이디어가 나올수록 새로운 산업이 발전하며, 사람들을 더욱 편리하게 해주니 좋지 않나? 그냥 그렇게만 생각했었는데 아이디어에도 법칙이 있다니. 이 책의 저자는 구체적인 통찰력으로 바라본 ‘우아한 아이디어’에 대한 사고의 전환을 설득력 있게 풀어주고 있다.
우아함을 이루기 위해선 대칭, 유혹, 생략, 지속성 등 네 가지 요소들이 필요한데, 이것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논리성과 창조성의 적절한 조합이 필요하다. 그래서 설계, 공학, 예술, 도시 계획, 스포츠, 비즈니스, 과학, 사회학 등 다양한 각도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미국의 인기 드라마, 영국 보험회사 광고, 다빈치의 모나리자, 잭슨 폴록의 액션 패인팅, 햄버거 가게 메뉴판, 등 너무나도 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례는 그가 걸어 다니는 사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 덕분에 다양한 지식이 쏙쏙 들어오는 기쁨도 느낄 수 있었고 우아함의 깨달음에 한발 짝 다가선 느낌이다.
직급체계의 수직구조를 없앤 고어사, Y세대를 위한 차 옵션 없애기. 아이폰의 단순화작업과 판매직전까지 마케팅의 부재, 교차로에 교통신호 없앤 네덜란드 등 우아함의 법칙은 복잡한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고, 효율성과 단순성을 획기적 형태로 조합해 낼 때 움직인다. 즉, 저자의 말에 따르면 '없애고, 멈추고, 생략할 때' 우아한 해결책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다양한 재미난 이야기는 단지 재미에 그치지 않고 설득력 있게 그의 주장을 수긍하게 한다.
이 책을 보면서 복잡해지고 바빠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우아한 아이디어를 꿈꾸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좋은 세상이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