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습관의 힘 - 하루 5분 나를 성장시키는
신정철 지음 / 토네이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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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인기가 얼마나 많은지 두달 넘게 기다려 내손에 들어옫 책이다. 저자 신경철의 [메모 습관의 힘]은 은근히 입소문을 타고 스터디 셀러가 되고 있는 책이다. 지난 3년간 메모 습관을 통해 일과 삶에 스며든 변화를 오롯이 담아냈다.

메모는 누구나 한다. 그게 어떤 방법이던 년초에 마련한 다이어리로 열심히 끄적인다. 하지만 얼마동안 오래 지속되며 의미있게 사용하고 있는지는 사람마다 큰 차이가 존재할것이다. 이렇게 메모하나로 어떤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면 그건 뻔하지 않을까 했다. 기억력을 돕기위해 일정 메모하고 씀씀이를 알기위해 기록하는 정도는 일반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그외에 뭐가 있단 말인지 궁금해서 보게 되 책이다.

메모를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은 많은데 이를 효율적으로 한다거나, 이를 통해 삶이 점진적으로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고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래서 저자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기로 했다.

메모를 창의적으로 하는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활용법을 보자면 "선언-수집-충돌-포착-완성" 이렇게 다섯단계를 거쳐 아이디어가 세워지게 되는데 이중 메모가 핵심적 역할을 한다고 한다. 해결할 문제를 먼저 메모하고 책이나 다양한 매체의 정보를 수집하며 기록해서 이를 다시 정리하며 사유하며 활용하며 아이디어를 메모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각의 빈틈을 찾아내고 마인드 웹핑이나 글을 적어보는 것이다. 이런 건 학생들이 리포트나 논문 작성할때 필요한 글쓰기의 방법으로 활용하면 좋고 일반인이라면 직장에서 프로젝트를 맡아 활용할때 필요한 방법이다 . 서로 이질적인 생각이 충돌하다 연결될 때 ‘창의’가 발생하고, 이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도구가 메모라는 사실이다

책을 읽고 느낌표만이 있는 삶이 공허하다는 말이 왠지 가슴깊이 전해져온다. 느낌표만 있는 삶, 즉 감탄하는 순간은 행복하지만 내 삶의 가치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그 말이 뼈져리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사유가 부족했고 실천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단 이야기다.

인터넷이 정보의 바다라고 하지만 그 속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게 된다면 나만의 데이터 축적일 뿐이다. 바로 지식이 이런 것이다. 그 지식에 '왜'라는 사유로 지식을 나만의 지혜로 녹여낸 후에야 바로 내 것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데이터에서 어떻게 해야 지혜를 얻게 되는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도표가 인상적이다.

관계에 대한 벤다이어그램 설명이다. 한 쪽에 치우치고 기대어 사는 삶이 아니라 서로 조금씩 발전해 나가며 같이 공유하는 부분이 있는 삶이 바로 이상적인 관계이며 이상적 부부관계임을 피력하고 있다.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메모의 기술’, ‘내 생활에 최적화할 수 있는 노트 습관’, ‘디지털 기기로 가득한 세상에서 아날로그 메모가 불러일으키는 향수와 효과’를 확인하게 되는 책 임을 믿어의심치 않는다.

메모의 달인이 된 평범한 직장인인 저자가 메모의 여러방법인 노트, 스마트앱, 소셜 미디어 등 차원이 다른 전 과정이 생생하여 도움 받을만하고 꼭꼭 메모해야할 알짜정보를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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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이라고 말하지 마
테레사 카푸토 지음, 이봄 옮김 / 연금술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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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어디서왔는가?는 아마도 끊임없이 자문해보는 사색거리가 아닌가싶다. 우린 태어나면서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될 시한부 인생이지만 항상 그 점을 잊고 살고있다. 나이가 들면 삶의 깊이처럼 파고 드는 주름조차 거부하고 싶은 안티에이징에 매달려 죽음이 가까움을 쫓고 싶은지도 모른다. 영생할 수 없는 생명이란걸 알면서도 왠지 두려운 죽음을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죽음이후의 세계가 정확히 어떻게 구축되어 있는지 안다면 좋으련만 그걸 모르니 죽음을 받아드리는 입장에서 두려울 수밖에 ... 그래서 종교를 가지고자 하는지도 모른다. 

때론 가까운 지인을 잃은 상실의 슬픔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산자의 삶을 들여다 보자면 도저히 삶이 자신의 것이 아니게 된다. 죽은자의 영혼이 존재한다면 이를 어떻게 바라볼까? 우리 문화 속엔 무당이 있어 죽은자의 목소리를 들려 주었었다. 서양엔 이럴 역할을 하는 영매가 있다고 한다. 죽은자와 산자의 연결고리이자 안내자인 영매의 에세이를 통해 정확히 영매가 어떤일을 하는지, 영혼과의 교감을 통해 어떤 느낌을 갖는지 어떤 이야기를 우리에게 해주고 싶은지 궁금해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죽음은 정말 작별이 아닐까? 죽은 뒤 영혼은 어디로 가게 되는 걸까?

책의 저자 테레사 카푸토는 네 살때부터 영혼을 보기 시작했고 깊은 신앙을 갖고 있음에도 매번 나타나는 영혼으로 인해 남들과 다른 삶으로 고통을 받게 된다. 래리를 만나 결혼을 하고 두 자녀와 함께 살면서도 심리적으로 불안한 생활에 심리치료로도 받았지만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러던중 팻 롱고에서 영혼과의 채널링 하는 것을 배우게 되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가게 된다. 아마도 우리의 문화속에 무당의 말처럼 신내리는 것을 거부하면 얻는 신병이 아니었나 싶다. 영혼과의 교감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영매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영매로서의 삶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고 자신을 찾는 사람들에게 상실의 고통에서 벗어나 죽은사람과 산사람을 화해 시켜주는 역할을 시작하게 된다....

무엇보다 가장 궁금했던 죽은 영혼은 어딜 가는지의 이야기다. 죽음으로 분리된 영혼은 빛을 따라 신에게로 가는데 물질 세계에 존재했던 우리가 신의 에너지의 한 조각이라 한다. 그녀는 우리 영혼의 궁극적 목적이 물질 세계에서 많은 윤회를 거듭하며 우리의 영혼을 영적으로 발전시킬 배움을 얻는 것이라고 말한다. 말하자면 이 생에서 무엇을 배우고 성장하였는지 다음 생에서도 계속 배우며 성장하는 삶을 살아야 영적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다는 윤회의 이야기는 얼마전 [세상의 이치를 터놓고 말하다]란 책의 저자 사이토 히토리의 사고와 비슷한 이야기다. 왠지 윤회를 통한 영혼의 성장이란 말이 관심이 가게 한다. 이 책을 읽다보니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채사장님의 언급하신 [티벳 사자의 서]를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더 든다. 어렴풋하게 알기론 영혼의 이야기가 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더욱 그러하기 때문이다. 산자와 죽은자의 소통역할을 하는 영매의 이야기가 우리가 사는 삶에 소통과 힘을 주는 영매사의 에세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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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광, 나만의 생각 - 주변인의 삶에서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사는 생각법
김태광 지음 / 시너지북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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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주인공으로 사는 생각법.

 

인생은 늘 선택이다. 삶 속에 항상 존재하는 이걸 할까? 저걸 할까? 의 선택의 문제. 목표의식이 뚜렷한 이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정확히 주관이 서있지 않고 사는대로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항상 망설이게 하는 결정 장애를 앓게 된다. 더군다나 인생의 어떤 희망의 빛이 보이지 않는 길에 서있을 때는 더 막막함에 한발짝도 내딛지 못하게 된다.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지 않을까? 그것이 작던 크던 대동소이하게 말이다. 그럴 때 내 마음의 목표를 다시 세우는 거다. 다시 도약하기 위한 등대로 말이다. [김태광, 나만의 생각]은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고 자신을 찾아가는 생각의 시간을 갖게 하는 책이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나의 생각을 정리하게 하는 일방적이 아닌 독자가 참여하는 책이다.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를 찾게 하는 희망을 시작으로 사랑, 행복, 열정의 큰 테마 속에 보여주는 삶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이에 느낌을 정리한 김태광님의 이야기는 물론 독자도 참여하여 사용할 수 있는 여백도 주어진 책이다.

 

인생을 오후를 사는 이들에게 물어보면 누구나 자서전을 쓰면 몇 권은 될 거라고한다. 삶 속에 역경과 시련이 누구에게나 찾아오고 곧 지나간다. 지금이 불행하다고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열심히 살다보면 저만치 희망도 사랑도 기다리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느끼고 나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고마운 책이다.

 

승전 기념파티에서 보석도둑을 웰링턴 장군이 문을 닫고 하객들의 호주머니를 검사하려하자 한 노장군이 이를 거부하고 박차고 나가는 바람에 범인으로 몰렸다. 노장군은 집에 있는 아내와 아들이 굶고 있어 빵 몇 조각을 감추었는데 이런 초라한 모습을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기 싫어서 나갔다고 한다. 이를 헤아리지 못하고 보석자랑 하려한 장군의 실수였던 거다.

 

자제력이 결핍된 사람들의 실수에 대해 김태광님은 마음의 컨트롤하는 힘을 길러야함을 말해준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때때로 저지르는 실수에 대해 나와 타인에 대해 얼마나 관대한 모습을 보여주는지 저자는 독자에게 생각의 시간을 가지게 하는 여백을 준다. 보통은 내 자신의 실수는 다른 이들이 좀 관대했으면 하고 그래서 타인의 실수도 좀 관대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 사랑의 이야기 중에 이런 게 있지 않은가? 내가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단 말.

항상 조금 덜 채운 듯, 좀 모자란 듯 부족한 것이 나도 남도 같다고 생각하면 이해되지 않을까?

 

이 책은 작가의 생각과 이야기의 힘 그리고 독자의 생각을 유도하는 여백을 줌으로써 자신만의 책으로 만들 수 있는 색다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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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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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추리소설 대가 중 한명인 미야베 미유키. 그녀의 작품은 이 더운 여름 휴가지에서 읽으면 좋을까 싶어 마주했다. 섬세한 추리면서 너무 판타지 하지 않고 잔인하지도 않은 작품. 바로 이 소설이다. 생활 밀착형 사회문제들이 바로 옆에서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듯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소설 속 대기업 총수의 딸 나호코와 결혼해 장인회사의 사보 편집자이자 탐정 일을 하고 있는 스기무라 사부로. 인터뷰를 마치고 회사로 돌아가던 중 상사인 소노다 편집장과 버스에 올랐다가 권총을 든 노인이 벌인 버스납치 사건의 인질이 된다. 그런데 그 노인은 다른 범죄자들과 많이 다르다.

 

말솜씨도 남다르고 사람들의 심리를 꿰뚫는 능력이 탁월해 보였던 그 노인. 권총을 들어 위협은 했지만 사람들의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게 했다. 인질들에게 경찰과 대치 중 세 사람을 데려오라는 요구조건을 제시하지만, 인질들에겐 사죄의 의미로 위자료를 주겠다고 약속한다.

 

내가 그 버스의 인질이었다면 어땠을까? 사람이 많지 않은 버스를 납치해 최소화하면서 경찰의 힘을 빌리고 싶었던 노인. 인질들에게 생활에 필요자금을 위자료를 주겠다니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넘겼을 것이다. 거짓말일 거라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진짜 우리에게 위자료를 지불할 능력 있는 노인이었으면 하는 기대, 범인과 공범이 되는 듯한 죄책감. 다양한 생각에 고뇌가 깊었을 것이다.

 

다행히 경찰에 버스가 진압되고 노인은 자살하여 사건이 마무리 된 듯했는데 한 달 후 정말 위자료가 택배로 도착한다. 그래서 노인의 말처럼 위자료로 생각하고 경찰에 알리자 말아야 하는지 신고해야 하는지 그들은 모여 의논하게 된다. 일단 스기무라가 노인이 찾는 세 사람과 택배를 보낸 사람을 찾은 후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은다.

 

그러던 중 드러나는 다단계 상술 피해가 속출하는 사기사건과 마주하게 된 것이다. 이를 보면서 언젠가 대학생들을 다단계에 끌어들여 빚을 지고 집단 합숙한 사건의 뉴스가 기억이 났다. 고가의 상품을 강매하고 친구를 끌어들이고 피라미드 구조조직의 상위가 되기 위해 세뇌교육하다시피 하는 이들의 이야기. 비단 일본의 사회 사건만이 아니다. 그런가 하면 직장내 성희롱의 문제도 공감하게 되며 하나하나 실마리를 풀어가는 이야기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

 

장편소설 중 860여쪽의 방대한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사건이 내 주위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여서 더욱더 몰입해 볼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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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오사카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First Go 첫 여행 길잡이
정해경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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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행길이라 서점에서 이 책 저 책 다 살펴봤는데 이 책이 제일 나은 것 같아서 구매했습니다.

지하철 노선도나 거대한 지도만 보여주고 몇 번 출구 도보 몇 분이라고만 쓰여 있으면

영원히 길을 못 찾는 사람이라 걱정 많이 했는데 최고네요.

이 책은 친절하게 지도상에서도 화살표로 그려져 있고 찾아가는 길을 일일이 사진으로 찍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더군요.

지도도 깔끔하게 그림으로 표시되어있고 지하철 노선도에 갈만한 곳들을 표시한 것도 모자라 얼마나 걸리는지 까지도 정말 세세하게 적혀있습니다.

지하철 노선도 전체도 있지만 가야할 곳의 지하철만 확대한 그림도 실려 있어서 복잡하지 않아 한 눈에 들어옵니다.

책보고 감동 먹은 건 처음이었어요. 저 같은 길치에겐 환상의 책입니다.

처음인데다 일정도 길지 않아서 유명한 곳 몇 곳만 골라 돌아다닐 생각이었는데 딱 좋았어요.

usj가 없긴 한데 딱히 놀이기구를 자세하게 소개할 필요가 없어서이지 않을까 싶네요.

어차피 usj 티켓 값이 너무 비싸서 대체할 일정을 고민하는 중이었던 터라 별 상관없었습니다.

오사카가 처음이신 길치 분들께 이 책을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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