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에게 아름답고 잔인하지 - 두 여성이 나눈 우정과 연대의 기록 시소 시리즈 1
강지혜.이영주 지음 / 아침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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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너무 슬펐다.

어른이라는 존재는..
무섭고 따뜻하다.


가끔 나의 행동이 조카들에게 줄 상처를
알면서도 행할 때가 있다.

그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어릴 땐 부모님의 기분에 따라 혼나는 빈도가 달랐고
성인이 된 후에는 상사의 이유 모를 히스테리를 견뎌야 했다.

그때마다 나는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조카들에게 내 기분을 드러내고
때론 맞춰주길 바라는 내 모습이

참 싫다...

약한 존재에게 나쁘게 행하는 그 모든 것들로부터 안전한
그런 세상에 살고 싶다.




ㅇ89
가끔 우리는 누구에게인지 모를 폭력을 가했다.
서로에게 몰입되어 있었기에, 서로를 괴롭히기도 쉬었다.

그 누구보다 잔인해질 수 있었다.
우리는 각자 다른 자리에서 상처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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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난 뒤 맑음 - 하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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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라는 이유로 밤낮으로 알바하고
피곤에 찌든 모습이 참.. 정겹다.

동생을 지키기 위해 초초초 예민해지고
사실 즐기보다 보호자 의무의 모습이 더 많이 보여서
조금은 안쓰럽다.


물론 동생 또한 동생만의 고충이 ..
동생은 여행자금을 모으기 위해 계속 일만 하는 언니를
하루 종일 기다린 것 또한 힘든 일인 걸 알기에

그것 또한 안쓰럽다.

그래서 난 이 두 소녀가 마냥 안쓰럽고 귀엽다.

사교성이 넘치는 동생과,
그런 동생을 보호하기 바쁜 언니ㅎㅎ


두 소녀의 멋진 여행 마무리가 잘 되어
다행이고 부럽고 또 부럽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가슴 따뜻한 추억으로
평생 살아갈 힘이 되어 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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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 실력도 기술도 사람 됨됨이도, 기본을 지키는 손웅정의 삶의 철학
손웅정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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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 나인데.
서점에서 읽어보고 완전 반해버림!


축구에 대한 지식이 1도 없는 나지만
온통 공감되는 이야기들 투성이다.

기본기가 탄탄하다면 무엇을 하든
무너져도 금방 일어나고 지치지 않을 것이다.

누구보다 힘든 훈련이었겠지만
분명 부모는 나의 실패가 자식도 똑같은 이유로 실패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더 간절하고 더 마음고생했을 것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더니
결국 손흥민이라는 세계적인 축구선수가 나왔고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그의 인성 또한 늘 화제다
그 모든 건 부모의 교육으로부터 빛을 발휘하는 것.

자녀의 교육에 대해 고민이 많다면,
좋은 부모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이 많다면



이 책 너무너무 추천합니다.!!




ㅇ42
1년간 전 세계에서 나온 가장 멋진 골로 인정받았을 때도 흥민으를 축하고 존중했지만
중요한 것은 이게 아니라는 생각에 담담했다.
이 담담함이 나의 초심이고, 이것을 지키는 일이 내 사람의 근간이다

ㅇ43
좋은 시절이라고 우쭐댈 필요도 없고 나쁜 상황이라고 지레 낙망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분수에 맞게 살면
우리 인생에 그렇게 많은 것들이 필요치 않습니다.
지금도 저는 아이들과 운동장에 함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조용한 시간에 홀로 책을 읽고 사색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담박한 삶, 단순한 삶, 자유로운 삶
이것이 제가 추구하는 행복한 삶입니다.

ㅇ98
사람이 살다 보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좋을 때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지나가지만,
상황이 나쁠 때는 정신을 못 차리고 방황하기 일수다.
이 방황이 길어지면 자신을 아예 찾지 못할 수도 있다.
아무래도 냉정하고 강인한 사람일지라도 느닷없이 닥치는 삶의 파도 앞에
휘청이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럴수록 자기 균현을 유지하려고 애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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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난 뒤 맑음 - 상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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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지간인 두 소녀가 갑자기 가출 아닌 여행을 떠난다.
어른스러운 열일곱 이츠카와 씩씩하고 밝은 열네살 레이나

이츠카의 행동을 지지(?) 하던 부모님이지만
레이나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서 카드를 정지하게 되는데..


내가 부모라면 너무 걱정되고 불안한 마음이지만
그 나이를 지나온 나 자신을 생각해 보면
그때 아니면 언제 무모한(?) 여행을 할 수 있을까?

귀여운 두 소녀가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튼튼한 마음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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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조 - 우리는 누구나 날 때부터 2인조다
이석원 지음 / 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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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주춤했던 그의 글들이
다시 나를 위로하고 이해해 줬다.

현재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 삶의 이해도?가 나와 무척
비슷해서 읽을 때마다 너무 공감되고
왠지 모르게 내 방식이 괜찮다고 인정받은 기분이다 ㅎㅎ


혼자인 나지만 오로지 나를 위해 보내는 시간이 생각보다 없다.
그래서 작년부터 나를 위한 꽉 찬 하루 보내기

심신이 지칠 때마다 혼자 속초 여행을 간다.

비록 당일치기가 많지만 갈 때마다 너무 행복하고 너무 뜻깊다.

버스를 타고 출발하는 그 순간부터 너무 설레고
행복 그 자체.

내가 사랑하는 속초에서 계속 걷고
바다 보면서 책 읽고 맥주 마시고 ㅎㅎ

혼잣말이 제일 많아지고 온전히 내가 보이는 날.

어찌 보면 구질구질과 처량해 보이고
별것 없지만

나는 그런 내가, 그 순간이 참 좋다,

나는 언제나 내 편이야


나는 마음에 걸리는 것이 없을 때 행복을 느낀다.
내게 행복이란 불행하지 않은 것과 얼추 비슷하거나 같은 것이기 때문일까
오늘 지금 이 순간 나를 불행하게 하는 것이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람이 얼마나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나이가 들수록, 타인이 나를 구원해주길 기다리기보다 나 지신과 둘이서
다시 말해 스스로 삶을 헤쳐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더 중요하고 좋은 자세라는 생각이 든다
내 안에 또다른 내가 있는, 우린ㄴ 누구나 날 때부터 2인조 아닌가

그런데도 사람들은 결코 잃을 수 없는 내 편이 하나 존재한다는 사실을 종종 까먹는다.


세상의 부당하고 불편한 일들을 피하지 않고 직시하되
부정적인 에너지가 날 지배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것.
그런 단단함.


내가 생각하는 어른이란,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홀로 스스로의
삶을 문제없이 꾸려갈 수 있어야 했다.
남에게 의존하기보다는 자신의 정신적인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이 역시누가 옆에 있고 없고와는 상관이 없는 문제이다.
그 시간을 잘 보낼 줄 아는 사람의 삶의 만족도가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경우보다
더욱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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