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를 드릴게요 - 정세랑 소설집
정세랑 지음 / 아작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 바이러스로 2020년부터 전 세계가 난리다.

좀비라는 흉측한 모습이 아닐뿐,
사람과 사람으로 전염되는 이 상황 자체가 좀비 아니겠어?


그래서 그런지 작가님의 소설 이야기가
정말 판타지 소설이 맞는지.. 그저 예언하는 소설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뚜렷했던 사계절이 점점 사라지고
미세먼지는 점점 강해져 마스크의 일상이 익숙하다 생각했는데

바이러스로 마스크는 필수가 아닌 의무가 되었다.

상상 속의 세상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우린 그저 상상 속의 재미가 아닌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실천해야 하는 문제.

환경보호하는 것이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며
굳이 성별을 따져 싸우기보다는 서로의 힘을 합쳐야만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밝지 않을까?




세계는 더디게 더 많은 존재들을 존엄과 존중의 테두리 안에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거라고 믿는다.

너무 늦지만 않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의 섬을 시작합니다 - 강지혜 에세이 매일과 영원 2
강지혜 지음 / 민음사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리 같던 너는 참 잘 견디며
잘 살았다.

너의 책을 보니 그게 너무 느껴져서
내 기분이 너무 좋았어.


다행이야

아팠던 너의 상처가
그리고 나의 상처가
이렇게 .. 치유하며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우리 ㅎㅎ

친구야 ,
너는 너라는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워

나는 너의 아름다움을 나라는 거울에 늘 비추며
바라보고 있어

네가 아름답듯 나도 너처럼 아름다워지려고

네가 나 좀 이끌어줘 ㅎㅎ


육아도 일도 너답게, 멋지게 해내고 있는
넌 진짜 최고야

언제나 나도 너를 응원해



우리는 찰나와 같은 생을 이렇게 보내고 있네요
이러석게, 때로는 씩씩하게, 저는 지금 제주인데요.
지금 어디 계세요? 그것이 어디든, 단단하기를 바랄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지만 사랑해 나태주 작은 동화 2
나태주 외 지음, 설찌 그림 / 파랑새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연히 도서관에 발견했고
어린이 동화라고 생각했기에 가볍게 은채랑 읽으려고 했는데
은채랑 읽으면서 눈물 나오려는 거 참다가 그냥 울고 말았다

여러 작가들의 단편동화집 중
나에겐 당연 나태주 시인의 이야기들이
가장 마음이 아파 읽는 내내 눈물이 났다

낯선 외국 부모님을 만나 낯선 언어를 쓴다는 걸
내가 감히 상상조차 할 수도 없다


이제 한글을 유창(?) 하게 말하게 된 4살 꼬마는
한순간에 처음 보는 모습과 처음 듣는 영어에
익숙해져야 하며 배워야 한다.
다시 처음으로..

어른인 나조차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건
자신 없는데..

그 어리디 어린 아가가 벌써 세상을 알아버렸다..
낯선 것들로 인해

낯설고 다르다는 이유로 우린 너무 많은 상처를
받는다


할머니와 사는 아이
낯선 미국인 부모와 함께 살게 된 아이

우린 부모라는 존재에서 태어났고
그 부모에게도 분명 사정이 있을 거예요

소라게엄마처럼..


엄마 소라게가 아기 소라게를 아주 많이 사랑했다고요
지금 바닷속 어딘가에서 엄마 소라게도 아기 소라게를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엄마를
만날 수도 있다고 말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럼에도 불구하고 - 공지영의 섬진 산책
공지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점점 에세이를 잘 읽지 않는다..
예전에는 그저 제목에 이끌려, 떠돌아다니는 글귀가
맘에 들어 읽어보면 거기까지..

특별하지도 않고 뻔한 글들에 점점 지쳐
이젠 좋아하는 작가님의 에세이만 구매한다.
(좋아하는 작가님의 책은 무조건 구매하는 편)
오랜만에 공지영 작가님의 에세이.

더없이 공감하고 느끼고 눈물까지 ㅠㅠ

나를 사랑하라는 말.
요즘엔 참 많이 나오는 단어인데
나는 부끄럽게도 20대 후반에 처음으로 인식하게 됐다.

나라는 사람은 언제나 나를 사랑하기보다는
나를 낮추고 부끄러워하기 바빴다.

물론 지금도 자존감이 높진 않지만..

이젠 상처투성인 나에게 같은 이유로 더 이상 상처받게 하지 않으려고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나를 보듬어주려고 여전히 노력한다.

내 상처는 그 누구도 아닌 나만이 알 수 있기에..


ㅇ42
살아보니까 세상이 나쁘기만 한 일은 없어.
어자피 100퍼센트 좋은 일은 없어.
100퍼센트 좋기만 하다면 거짓일 확률이 많아.

모든 일에 있는 좋은 일과 나쁜 일은
마치 하루 동안 밤과 낮이 있듯 있는 거야.

하지만 결국엔 말이야 둘 다 나쁘지는 않아.
다만 생각을 조금 바꾸면 좋지

ㅇ175
진리는 늘 단순하다.
단순한 것이 진리는 아니지만 말이야

두 번째 화살을 맞지 마라.
살면서 누구도 첫 번째 화살을 피할 수는 없다.
그러나 스스로 만들어 쏘는 두 번째,세 번째 화살은 피할 수가 있다.
고통은 첫 번째 화살만으로도 충분하다

-불교 경전 中 [아함경]

ㅇ181~182
우리 모두 유치해.
유치한 걸 감추려고 몸부림치는 거지.
그러나 알았으니 됐어. 신기하게도 무의식 속에 가려져 있던 것이
일단 의식 속으로 떠오르면 우리는 치유되는 거야.
그런데 그 무의식을 알아내기가 힘들어.
우리가 온갖 것들로 그것을 덮어놓았으니까
그래서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거야

혼자 있으면 자기가 얼마나 비참한지 어렴풋이 알게 되거든
그건 부끄러운 게 아닌데 보통 사람들이 이쯤에서 뛰쳐나가.
자기의 비참함을 잊게 해주는 어딘가로 가서 무엇을 하지.
그런데 넌 큰 걸 하나 해낸 거야.
네가 발견한 것이 유치할지라도 네가 그것을 발견하기 위해
한 여정은 위대하기까지 했어

ㅇ296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면 젊은 시절,
하루라도 젊은 시절의 고난과 고통은 덕이 된다는 것이다.
나이 들어 겪는 고통은 힘겹다.
실제로 고난과 고통을 이겨내서 성장의 동력으로 만들어내는 데에는
체력도 필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오늘 당신은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젊다.
그러므로 오늘의 고통은 당신에게 유익하다.
이 말을 믿는다면 그때부터 기승을 부리던 고통은
약간 누그러지게 될 것이다.

인생을 믿으시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녕 주정뱅이
권여선 지음 / 창비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아서점에서 발견한 새로운 책.
평소에는 인터넷서점을 주로 이용하다 보니
이렇게 새로운 책을 발견할 때면 기분이 좋다.

이래서 시간이 될 때 오프라인 서점을 가게 되는 이유지..

안녕 주정뱅이는 술이라는 매개체로 이루어진 7편의 단편

이모, 카메라, 실내화 한 켤레 이 3가지 이야기가 제일 재밌었다.

그중 이모의 이야기는 나에게 강한 분노를 일으키게 만드는..
남편의 시이모가 있는데 과거 어머니로 인해 남동생의 빚을 갚느라
한 번의 신용불량자가 되기도 하고,
결국 가족들과 연을 끊고 혼자 모아둔 돈으로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에 민폐 끼치는 걸 너무 싫어하던 이모.

그런 이모가 결국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그 남동생은 자신의 누나가 죽고 나서도
자신의 빚을 갚아주길 바라는 그 모습도 너무 싫었지만
시외할머니는 자신의 딸의 죽음보다 딸의 아파트 보증금과 통장에 남은 현금을
외아들의 빚을 다 갚아주길 바라는 모습이 너무너무 싫다.

읽는 내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아마 그 시대라 가능한 이야기지만.. 그래도 못 참아

딸은 호구고 아들은 왕인가?
그러니깐 아들이 도박으로 그딴 행동을 하는 걸 왜 모르니~

부모의 행동이 자식의 미래를 좌우합니다.
자식 간의 차별하지 마세요 증말~~!!!

자식 인생 망치는 길이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