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조 - 우리는 누구나 날 때부터 2인조다
이석원 지음 / 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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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주춤했던 그의 글들이
다시 나를 위로하고 이해해 줬다.

현재 내가 생각하는 방향과 삶의 이해도?가 나와 무척
비슷해서 읽을 때마다 너무 공감되고
왠지 모르게 내 방식이 괜찮다고 인정받은 기분이다 ㅎㅎ


혼자인 나지만 오로지 나를 위해 보내는 시간이 생각보다 없다.
그래서 작년부터 나를 위한 꽉 찬 하루 보내기

심신이 지칠 때마다 혼자 속초 여행을 간다.

비록 당일치기가 많지만 갈 때마다 너무 행복하고 너무 뜻깊다.

버스를 타고 출발하는 그 순간부터 너무 설레고
행복 그 자체.

내가 사랑하는 속초에서 계속 걷고
바다 보면서 책 읽고 맥주 마시고 ㅎㅎ

혼잣말이 제일 많아지고 온전히 내가 보이는 날.

어찌 보면 구질구질과 처량해 보이고
별것 없지만

나는 그런 내가, 그 순간이 참 좋다,

나는 언제나 내 편이야


나는 마음에 걸리는 것이 없을 때 행복을 느낀다.
내게 행복이란 불행하지 않은 것과 얼추 비슷하거나 같은 것이기 때문일까
오늘 지금 이 순간 나를 불행하게 하는 것이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람이 얼마나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나이가 들수록, 타인이 나를 구원해주길 기다리기보다 나 지신과 둘이서
다시 말해 스스로 삶을 헤쳐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더 중요하고 좋은 자세라는 생각이 든다
내 안에 또다른 내가 있는, 우린ㄴ 누구나 날 때부터 2인조 아닌가

그런데도 사람들은 결코 잃을 수 없는 내 편이 하나 존재한다는 사실을 종종 까먹는다.


세상의 부당하고 불편한 일들을 피하지 않고 직시하되
부정적인 에너지가 날 지배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것.
그런 단단함.


내가 생각하는 어른이란,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홀로 스스로의
삶을 문제없이 꾸려갈 수 있어야 했다.
남에게 의존하기보다는 자신의 정신적인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이 역시누가 옆에 있고 없고와는 상관이 없는 문제이다.
그 시간을 잘 보낼 줄 아는 사람의 삶의 만족도가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경우보다
더욱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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