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과연 나의 생각을 담는 글이 과연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처럼 정보성 글을 쓰고 싶었다.

그런데 이 편지 소설에서 설명해주는 ‘취향‘의 정의에 울컥하고 말았다.

결국 나만의 취향을 갖기 위해선 내것이 필요하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나에게로 시작해야 한다.
나의 것이어야 함을 이 한 문장이 말해주며 내가 가진 것을 더욱 사랑하라고 말한다.

자기계발서도 아니고 브랜딩 관련서적도 아닌 소설이 내게 갈 길을 가르쳐준다.




주혜는 알까. 고생한 자기의 손에 좀 더 좋은 핸드크림을 사는 것부터가 취향의 시작이라는 걸. 취향은 결국 나를 향할 때 탄생하는 것이었다.남들이 좇는 물건에 수없이 시선을 빼앗기는 게 아니라.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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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친정에 왔다.

지난 4월에 엄마가 올라오시고 난 후 겨우 한 달이 지났는데 엄마의 모습은 많이 안 좋아 보인다.

더 굽은 허리,

질질 끄는 발걸음,

힘이 없는 손동작..

모든 동작들이 더 느려지고 더 불편하시다.

안타까운 건 그럼에도 엄마는 잠시도 쉬지를 못하신다.

자존심 강한 엄마는 남에게 자신의 증세를 보이기 싫어 그토록 좋아하시던 여행도 점점 꿈을 접으시고 외부 행사도 자제하신다.

그리고 자신이 건강하셨을 떄 처럼 살려고 노력하신다. 아니 안간힘을 쓰신다.

시간이 갈수록 엄마의 안간힘은 더욱 힘들어지고 엄마를 지켜보는 우리 가족은 모두 초조해한다.

이제 자신을 놓아주면 좋으련만 엄마의 안간힘은 계속되고 엄마는 자신의 몸을 더욱 힘들어하며 우리에게 원망을 쏟으신다.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는 자신의 몸을 어느 누군들 좋겠는가.

그럴 때 우리가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선택은 바로 지나간 시간을 그리워하며 현재를 슬퍼하는 것이다.









김지수 기자와 나태주 시인의 인터뷰집 《나태주의 행복수업》에서 나태주 시인은 아내분의 인생에서 도려내고 싶었던 순간이 바로 시인이 죽을병에 걸려 병원에 있었던 6개월이라고 말한다.

홀로 배우자의 임종을 준비하며 장례식장을 알아보며 울었던 그 시간..

당연히 그 시간은 다시는 생각하기도 싫었던 순간들일것이다.

하지만 시인은 말한다.


산다는 건...... 말이지요.


비참한 가운데 명랑한 거예요.

비참한 가운데 명랑할 수 있을까?

많은 남성들은 군대라면 돈을 줘도 가기 싫다며 몸서리치고 엄마들은 다시 힘든 출산을 하기 싫어한다.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리면 몸서리치며 되돌리기 싫어한다.

하지만 나태주 시인은 말한다.

그 삶을 끌어안고 보듬으며 이것도 내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삶.

뻔한 길도 애써 새롭게 대하고

오늘도 보고 내일도 보는 못생긴 남편도 잘생긴 사람 마냥 대하며

늘 내 곁에 있는 것들을 새롭고 감사한 눈으로 보는 것.

그것이 바로 비참한 가운데 명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비참할수록 명랑해져야해요.

알고 보면 새로운 길도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뻔한 길이에요.

그런데 그걸 새롭다고 해요.

비참을 알고도 뻔뻔하게, 명랑하게......

그게 우리를 울려요.



하지만 솔직히 나 역시 비참한 가운데 명랑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자신이 한없이 불쌍해 보이는 엄마에게 이 말을 권할 수 없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지금 조금이라도 감사하고 명랑하게 사는 방법이리라.

평소에 감사하며 새롭게 보며 명랑하게 사는 연습을 할 때 진정 내가 비참해진 가운데서도 명랑해지는 방법을 시도하기 쉬우리라.

나 역시 나이가 쌓이며 삶의 무게가 점점 버거워진다.

연로하신 부모님, 늘어나는 아이들 교육비, 내 비전에 대한 고민, 체력적인 고민들..

하지만 더 늦기 전에 명랑해지는 연습을 하고자 한다.

인생을 더 뻔뻔하고 명랑하게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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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시간, 나는 나를 브랜딩한다 - 작은 차이로 특별해지는 SNS 콘텐츠 마케팅 노하우
윤소영 지음 / 도마뱀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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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딩의 시대,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준비하는 건 바로 SNS 이다. 자신을 알리기 위해 무자본으로 SNS만큼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건 없기 떄문이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X, 쓰레드 등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SNS를 고른다면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말할 수 있다. 그래서 『하루 한 시간 나는 나를 브랜딩한다』의 저자 윤소영 코치는 이 책에서 주로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이용한 SNS 마케팅을 이야기한다.


『하루 한 시간 나는 나를 브랜딩한다』는 SNS 마케팅 책이니만큼 저자의 이력을 주의깊게 살펴보게 된다. 저자의 전문가로서의 경험이 이 책을 읽고 신뢰하는데 중요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 알겠지만 저자의 프로필 이력란에 나와있지 않은 또 다른 특징이 있다. 바로 저자가 정부의 창업 지원 시스템에 도전하여 사업을 시작한 케이스라는 점이다. 정부의 도움을 받아 도전할 수 있었던 저자의 경험까지 소개해주어 단순한 SNS 마케팅을 확장한 오프라인 마케팅 노하우까지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SNS 마케팅을 요점으로 하는지라 저자 또한 이 마케팅의 공식에 따라 설명한다.

마케팅의 가장 기본이란 무엇인가? 바로 '집중 타깃'이다.

그렇다면 저자는 이 책의 독자를 누구를 대상으로 쓰고자 하는가?



브랜딩 시작의 물꼬를 트이지 못해 방황하는 사람.

시작하지 못해 망설이는 한 사람을 위해 저자는 어떻게 SNS로 콘텐츠 시작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러므로 이 책은 SNS의 가장 인기있는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이용한 브랜딩의 기본기를 처음부터 하나씩 알려준다.


『하루 한 시간 나는 나를 브랜딩한다』는 기본기를 설명하는만큼 온라인 프로필 이름 만들기, SNS 프로필, 통계 보는 방법 등을 이미지와 함께 알려준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중의 많은 퍼스널 브랜딩 강사들로부터 배웠던 내용이기에 어렵지 않다.

그렇다면 이 책이 알려주는 차별점은 무엇인가?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란 무엇인가?

알고리즘이라 하면 플랫폼이 나의 취향을 파악하여 그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함으로 오랫동안 플랫폼을 이용하게 하고 광고에 노출되는 수법으로 이용한다. 그래서 흔히 이 알고리즘이라하면 부정적으로 인식한다. 알고리즘에 이용된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인식에 저자는 역발상을 제안한다.



알고리즘에 이용되지말고

알고리즘을 역이용하라!


알고리즘은 우리가 마케팅에 이용되는 그들의 기술이지만 역으로 우리가 자신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의 역할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냥 광고라고 넘겨버리기보다 내가 이 부분에 관심이 있다라는 것을 알게 해 주며 방향성을 잡게 해 준다는 사실이다.

나의 경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의 알고리즘은 정확히 한 지점을 말하고 있었다.

내가 결국 말하고 싶고 이야기하고 싶은 건 바로 '책'이었다.



사실 온라인 SNS는 이제 흔한 도구이니만큼 비슷한 마케팅은 수없이 많다.

나를 선택하지 않아도 나를 대신할 또는 더 뛰어난 전문가들이 많다. 블로그만 보더라도 동일한 책이지만 이 책에 대한 리뷰의 글은 100명을 훌쩍 뛰어넘는다. 단 한 명이라도 유입하기 위해 어떤 '차별점'을 두어야 하는가가 가장 큰 쟁점이다.



다시 나를 생각해본다.

나의 경우 주로 블로그에 주력하는데 내 글을 읽은 소수의 이웃분들이 주는 힌트가 있었다.

바로 '연결'이었다. 여러 사회 이슈들을 소설책의 한 부분과 연결하거나 다른 어떤 부분과 연결하는 점이 신기했다는 댓글들이 있었다. 그렇다면 내게는 이런 부분들이 차별화될 수 있지 않을까?

나에게는 쉽게 떠오르는 이 연결들이 다른 사람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블로그를 하면서 이웃들에 의해 발견된 부분이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차이점은 앞서 저자의 정부지원 사업 창업 경험까지 담겨있다는 점이다.

저자의 실패한 경험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아 초보자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실수와 문제점들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온라인 세상은 시작하기도 쉽고 그만두기도 쉽습니다.


힘든 시간이 와도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멈추는 것입니다.

번아웃이 와서 무기력해도 꾸준히 내가 해야 할 것들을

이어가는 힘이 필요합니다.


<하루 한 시간, 나는 나를 브랜딩한다> 204p


익명의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세상이니만큼 저자는 결국 힘들어도 그 자리에서 계속 브랜딩을 해나가야 함을 강조한다.

결국 '꾸준함'이 최고의 브랜딩. 쉽게 잊혀지지 않기 위해서 번아웃이 와도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

멈추는 순간 그동안 쌓아왔던 브랜딩은 쉽게 잊혀진다. 결국 브랜딩의 본질은 '꾸준함'이라는 건 영원한 클래식임을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은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잘 잡고 싶은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 수록된 저자와 함께 하는 사람들의 계정을 들어가보며 그들의 노하우를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공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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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을 대충 차리고 난 후 잠깐 자리에 눕는다는 게 그만 12시를 넘어버렸다.

젠장... 욕이 나왔다...

자정안에 인증 글을 올려야 보증금이 차감되지 않는데 다 해놓고 인증을 못해 보증금이 차감되었다.

미리 인증을 올리고 눕지 해 놓지 못하고 자 버렸다는 사실에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이게 모두 다 지난 주말 시댁에 다녀온 탓인 것만 같다.


삼형제 중 시댁과 친정 양가가 모두 지방에 있는 사람은 나 뿐이다.

오빠는 처가가 서울이라서 금방 왕래하고

동생 또한 시댁이 걸어서 20분 이내로 갈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둘은 명절이 되면 우리 집만 한 번 내려오면 되는 수고를 겪으면 된다.

그에 반해 양가 모두 멀리 있는 나의 경우는 한 번도 연휴를 집에서 쉬어본 적이 없다.

매일 그 전날 휴가를 내야 하고 짐을 챙겨 양가를 모두 방문하는데 시간을 보내야 한다.

아무리 새벽 일찍 출발해도 밀리는 교통 정체로 도로에서 시간을 버려야 하고

맛없는 휴게소 음식 한 번에 5만원이 넘는 돈을 쓰게 된다.

오빠나 동생은 한 번 수고한 후 여유롭게 서울로 돌아오지만 양가를 모두 들르다보면 매번 가장 복잡한 시간대에 올라올 수 밖에 없는 우리에게 '황금연휴'란 꿈도 꿀 수 없는 연휴다.

30대 까지만 해도 양가를 방문하는 게 그닥 어렵지 않았다.

하루 이틀만 견디면 체력이 돌아왔고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40대가 되면서 양가에 가는 게 너무 힘들다.

지방에 한 번 내려갔다오면 일주일이 지나도 피로가 영 풀리지 않는다.

그리고 나의 모든 화살은 모두 시골에 다녀왔기 때문이라는 원망으로 바뀐다.

어제 인증을 못 한 것도 시골에 내려간 탓.

어제 실수를 한 것도 시골에 내려간 탓.

모든 원망의 화살이 멀리 다녀온 후유증으로 돌리며 자기연민에 빠진다.

나도 시댁이나 친정이 가까이에 살았다면 이렇게까지 아둥바둥 살지 않았을텐데..

어느 한 쪽이라도 가까이 있다면 잠깐 애들이라도 맡기고 영화라도 볼 수 있었을텐데...

모두 멀리 있어 도움도 받을 수 없는 내가 너무 불쌍해서 견딜 수가 없게 된다...

이런 자기연민에 빠질 떄마다 어쩔 수 없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바로 엄마이다.

엄마는 처음 병진단을 받았을 때 엄마의 화살은 바로 아빠였다.

아빠가 엄마를 외롭게 해서...

아빠가 엄마의 마음을 잘 알아주지 않아서...

엄마는 지금까지 아빠를 원망하며 감정풀이를 하곤 하셨다.

엄마의 다음 화살은 우리였다.

엄마를 잘 챙기지 않아서..

엄마가 말하면 잘 듣지 않아서...

엄마의 마음을 세심하게 챙겨주지 않아서...

모든 게 다 너희 탓이라며 엄마는 틈만 나면 말씀하시고 우리는 죄인이 되어야 했다.

그런데 문제는 정 엄마는 늘 우리에게만 변할 것을 요구하신다는 것이다.

몸이 편찮으신 분은 엄마이므로 엄마가 자신의 몸을 관리하고 더 아껴줘야 하는데 엄마는 늘 이렇게 만든 우리가 엄마를 더 신경써줘야만 된다고 강조하신다는 점이다.

정작 엄마의 몸을 엄마가 잘 돌보지 않고 이 일의 원인인 우리에게만 잘 하라고 하시니 엄마의 마음 고생은 늘 도돌이표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런 엄마를 보면서 나 자신을 돌아본다.

내가 엄마와 다를 바가 있나.

나 또한 지방에 한 번 내려갔다오면 모든 원망을 자연스레 양가가 먼 탓이라고 돌리는 나 자신을 보면서 정작 내 자신에 대한 책임은 잘 생각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했다.

양가가 멀어 시간을 어쩔 수 없이 보내고 체력이 떨어진다면 나는 더 시간관리를 잘 했어야 한다.

인증을 해야 하는 일에 먼저 우선순위를 두고 자리에 누웠어야 하고

체력이 떨어진다면 평상시에 운동을 더 열심히 해서 체력관리에 신경을 써야 했다.

정작 내 자신을 더 관리하지 않으면서 상황 탓만 하고 있으니 내 실수는 도돌이표일 수 밖에 없었다.

내 상황은 어차피 변하지 않는다면 그 상황을 견뎌야 하는 내가 변해야만 하는 것이었다...













김지수 작가가 나태주 시인을 인터뷰한 에세이 <나태주의 행복수업>에서 시인의 '풀꽃'을 이야기하는 대목 중에 인상 깊은 대목이 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

이 시를 두고 김지수 기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내가 하는 말을 제일 먼저 듣는 사람이 나라는 사실이 새삼 새로워요."


"그럼요, '너도 그렇다'의 청자가 나니까 , 결국 '나도 그렇다'지요."


내가 하는 말을 가장 먼저 듣는 사람.

그 사람은 바로 나라는 사실.

내가 끝없는 자기 연민과 불평을 온전히 받아내는 사람도 바로 나였다.

나의 하소연은 나에게 계속해서 너는 불쌍한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있음을 나태주 시인은 말해준다.

그러므로 나의 연민을 멈추자..

더 이상 비교하지 말자..

내 스스로 나에게 불쌍한 말을 들려주는 사람이 되지 말자.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나는 오늘도 잘 살아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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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물량공세 - 스탠퍼드대 디스쿨의 조직 창의성 증폭의 과학
제러미 어틀리.페리 클레이반 지음, 이지연 옮김 / 리더스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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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물량 공세』의 저자인 제러미 어틀리와 페리 클레이는 스탠퍼드대 디스쿨 교수이다. 

미국의 명문대 스탠퍼드대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디스쿨이 무엇인지 의아해할 수 있다. 디스쿨은 영어로 Institue of Desigin at Standford 의 약자로 스타트업 창업 스쿨이라 할 수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창업하는 벤처 기업 창업을 가르치는 이 디스쿨에서 두 저자는 새로운 창업을 할 수 있게 하는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이디어 물량 공세』에서의 요점을 하나로 만든다면 이 한 문장을 들 수 있다. 


'양'이 '질'을 만든다. 



사실 이 메세지는 새로운 게 아니다.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압도적인 '양'이 많아야 그 중에서 결과물이 만들어진다고 수없이 말해왔다.이 책이 그걸 말하는 데 그쳤다면 차별화가 없기 떄문이 읽을 이유가 없다. 두 저자는 바로 어떻게 압도적인 '양'을 만들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 말하는 책이다. 

책 제목처럼 아이디어를 물량 공세할 수 있는 방법, 즉 그들이 말하는 '아이디어 플로(ideaflow)이다. 


그렇다면 '아이디어플로'는 무엇인가? 




즉 창의성 지표이다. 주어진 시간에 얼마나 많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지 보는 지표이다. 

그리고 이 지표' 아이디어플로'를 더 늘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는 책이다. 


아이디어를 많이 만들어내는 창의력은 어떻게 발생할 수 있는가? 


먼저 저자는 방향성을 먼저 잘 잡으라고 말한다. 



이 11가지 방향성에 주목하여 『아이디어 물량 공세』는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책에서 저자들이 말하는 내용들을 모두 말하기는 어렵다. (내용이 방대하다.) 그래서 인상깊었던 부분 위주로 발췌하고자 한다. 


실험을 설계할 때는 기존의 믿음을 긍정하려고 하지 말고 부정하려고 시도하라. 


실험자들은 실험을 할 때 자신이 믿는 바를 확신하기 위해서 시도를 한다. 

그리고 자신이 믿는 바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경우 당황해하며 생각한 대로 나올 때까지 계속한다. 하지만 저자들은 그 반대로 접근할 것을 말한다. 


'틀렸음'을 입증하는 것. 자신의 아이디어가 실패할 수도 있다는 것. 

옳다고 믿는대에 치중하면 전혀 다른 포지션을 취할 수 없다. 틀렸다는 걸 알아야 옳은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다. 편협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 

믿는 것과 실제 사이의 '간극'을 아는 사람만이 그 간극을 메꿀 수 있다. 

아이디어는 바로 그 '간극'을 메꾸고 채우는 것이다. 


창의성, 아이디어를 내야하는데 사람들은 거창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우리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데 가장 뻔한 방법을 잊고 있다고 말한다. 


굳이 창의적으로 생각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히려 과감하게 뻔한 길로 가라


뻔한 길이란 무엇인가?  말 그대로 뻔하다. 

각자가 느낀 생각, 첫인상, 의견등을 그대로 나누는 것을 말한다. 

뻔하지 않은가? 그래서 사람들은 이 과정이 뻔하다고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나에게 뻔한 생각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도발적'인 아이디어가 될 수 있음을 말해준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저자는 세계적인 의류기업 '파타고니아'에서 일할 때의 경험을 들려준다. 

'파타고니아'는 서핑복 개발을 할 때 착안했던 점은 바로 '초보자의 시각'이었다. 

서핑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너무 당연시하게 여겨 잘 모르는 것들이 '초보자'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다는 점을 주목한 것이다. 





파타고니아 기업은 초보자의 시각에서 보아 '체온 유지' 수영복을 만들어낼 수 있었고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소재의 옷을 개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초보자의 시각이 아니었다면 너무 당연한 지식이라 그들의 전문지식에 막혀 꼭 필요한 질문을 놓쳤을 수 있었다. 


서핑을 잘 하는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일이 초보자에게는 어려운 시각이 될 수 있는 점. 

책을 많이 읽는 사람에게는 책을 읽는 행위가 자연스럽지만 책을 놓고 있었던 사람에게는 책을 펴는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전문가에게는 너무 당연해서 놓칠 수 있는 의문점들을 초보자의 시각에서 보아야 한다는 점. 

그래서 뻔한 길이 중요하다. 임원급 생각이 아닌 말단 직원의 시각이,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의 집단이 서로 의견을 나누는 길이 뻔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아이디어는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는가? 


결국 우리는 '습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부러 낯선 경험을 하고 일부러 다른 일에 초보자가 된다. 

다양한 환경에 나를 노출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습관'을 바꾸는 습관'


즉 나를 낯설게 하는 경험으로 다른 시각을 키워야 함을 알 수 있다. 


그 경험으로 나는 유시민씨의 경우를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유시민씨는 작가이자 뼛속까지 문과생이다. 하지만 그는 잘 알지 못한 과학지식 쌓기에 도전한다.  자신이 가장 어려운 분야 과학을 공부함으로 인문학자의 눈으로 본 '과학 공부'라는 책을 출간하며 또 다시 센세이션을 일으킨다. 


이에 반대로 물리학자 김상욱씨는 물리학을 인문학으로 접근하여 세상을 이해하게 만든 책으로 정반대를 결합한다. 

자신의 전공만을 파고들었다면 느껴지지 못했을 이야기들을 낯선 분야에 접목시켜 하나의 책으로 엮어내어 더욱 새로운 내용이 만들어졌다. 


『아이디어 물량 공세』의 내용이 너무 많아 다 접목할 수 없다는 사람들에게 나는 단 한가지를 꼽는다면 바로 앞서 말한 '초보자'가 되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림을 모르지만 미술관에 가고 

나의 경우로서는 유시민 작가처럼 낯선 과학책도 읽어보고 수학 공부도 도전해 보는 것. 


나를 낯선 환경에 자주 오픈하는 방법. 

그것만으로도 나의 아이디어 플로 지표는 향상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말한다. 

아이디어는 창의적인 게 아니다. 다만 방법을 제대로 모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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