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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1cm - 너를 안으며 나를 안는 방법에 관하여
김은주 지음, 양현정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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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에 대해서 글을 쓰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사랑은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글을 쓰는 사람의 주관에 따라 혹은 그것을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쓰여 지고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사랑에 관한 책이나 노래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충만한, 어쩌면 모났을지도 모를 이 감정에 대해 필요하다면 조언을, 위로와 공감을 얻기를 바란다.

2. <너와 나의 거리 1cm> 책은 김은주 작가의 허깅 에세이로 ‘너’를 만나 사랑이라고 생각되는 모든 정의들을 글로 풀어내고 있다. 책을 읽고 나면 사랑에 대한 윤곽이 어렴풋하게나마 그려지는 느낌이다. 나는 당신에 대해 생각했다. 너무도 가깝기 때문에 상처를 주기 쉽고, 나를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편안한. 언젠가 연인이었지만 지금은 내 옆에 가족으로서 남은 사람. 이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나서 누군가 떠올랐다면 이 책은 그로써 모든 역할을 다 한 셈이다.

3. 글의 중간 중간 나오는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짧은 호흡으로 쓰인 ‘우리’ 이야기 들은 순수하고 깨끗하기만 했던 지난 추억들을 돌아보게 만든다. 이 책 안에 얼마나 많은 또 다른 ‘우리’ 이야기가 있는지도 깨닫는다. 생각해보면 사랑이란 본디 특별한 것이 아니다. 평범하기 짝이 없는 단순한 일상들도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완벽한 타인인 ‘우리’ 가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불가능하다. 절대적으로 다르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평범하기 그지없는 추억을 쓰기위해 얼마나 서로가 많은 것들을 이해해주려 노력했는지를 깨닫는다.

4. 금방이라도 터져서 감정이 무너질 것 같은 그런 날. 마치 기다렸다는 듯 아무런 물음 없이 내 상처마저 감싸 안아주던 너른 품도. 나를 둘러싼 여러 오해들과 비난에도, 오롯이 내 편일 사람이라는 그 믿음 하나로. 어쩌면 가족들보다도 나의 호불호를 잘 알고,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사람. 때로는 너무 가깝고 편한 나머지 날이 선 말로 상처를 줄 때도 있고 그럼에도 내 옆을 묵묵히 지켜주는 그런 사람이 있다. 이것은 나를 객관적으로 보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에서도 그는 예외가 된다는 뜻이다. 오가는 사람들의 물결 속에서 잔잔한 파도처럼 내게로 스며든 사람.

우리는 서로가 너무 소중하기 때문에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사랑이 오래 지속되기 위해서는 적당한 관심과 적당한 믿음이 필요하다. 너무 당연한 사실을 깨닫기 위해서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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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사랑 - 레스터 레븐슨이 전하는 삶의 지혜
로렌스 크래인 지음, 편기욱 옮김 / 가디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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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인이 가진 목표란 자신의 삶에서 꽤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이것은 스스로가 생각하고 행동하는데 기준이 되기도 하며 상대방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그 목표는 돈이 될수도 있고 명예가 될수도 있으며 인간관계가 될수도 있다. 그것은 스스로가 정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생각해보자. 목표에 충족하는 삶을 살아간다고 할때 그 사람이 과연 100% 행복하다고 할수 있을까?

이 책에서 모든 사례자들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되묻는다.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불행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해답을 찾고자 한다. 레스터 레븐슨의 릴리징 테크닉은 이와같이 물질적으로는 완벽하지만 내면의 불행과 불안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실현가능한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우리는 무의식중에 자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상대와 나를 비교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 이 사소한 부정적인 마음이 삶에 어떠한 영향을 가져오는가를 생각해보며 나의 사례를 들어본다. 아주 어릴때는 기억에 남아있지 않지만 10대가 되면서 학교에서 ‘입시’ 라는 명목으로 친구들과 끊임없이 경쟁했다. 20대는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상대로, 직장에서는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에서 상대적 박탈감과 자기 연민의 고통에서 허우적거린다. 30대는 어떠한가, 아마 죽을때까지 마음이 판단하는 고통속에서 벗어날수 없을 것이다. 이와같이 현실에서 외모나 학벌, 돈, 명예와같은 많은 이유로 스스로를 갉아먹는다. 자존감은 낮아지고 상대를 미워하고 증오하는 부정적인 마음은 계속해서 몸집을 불려나간다.

하지만 책에서는 자신이 스스로를 인정하고 <자기 사랑>을 실천 한다면 이 모든 마음에서부터 오는 고통들을 해결할수 있다고 말한다. 먼저 자기 사랑을 위한 행동으로 비 사랑 감정이라고 하는 미움과 질투같은 부정적인 마음을 버려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긍정적이고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하던 목표를 달성하면 행복이 자동으로 따라오는 것이 아니다. <자기 사랑>을 통해 긍정적이고 간절한 감정들이 얻고자 하는 것들을 따라오게 만든다. 이 모든 것들은 이해하면 쉬운것 같아보이지만 자기 사랑은 끊임없이 연습해야 한다. 삶에서 돈, 명예, 행복 과 같은 모든 것들은 사랑과 같은 에너지로서 공존하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이 지금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다면 반드시 읽어봐야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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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나를 위해서라면 - 새뮤얼 스마일스의 소소한 인생 참견
새무얼 스마일즈 지음, 이우일 그림, 이민규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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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어떤 사람이 있다. 그가 다섯살 배기 아이이거나,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스무살이거나 남은 여생을 살고있는 여든살이 된 노인일 수 도있다. 이렇게 그들이 살고있는 짧고 긴 모든 순간들을 인생이라고 한다. 지금 그가 숨을 쉬는 1초의 찰나같은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주체들이 되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렇다면 이 사람들이 가치있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괜찮아, 나를 위해서라면> 책은 나를 위해서 참견하는 글이다. 우리는 누구나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고있으며, 주인공들은 여태껏 경험하지 못했던 순간들을 겪으며 성장한다. 부모나 선생님과 같은 교육자가 인생의 가이드 역할을 한다. 이 책이은 들고다니며 볼수 있는 바로 그 가이드인 셈이다.

소심하게 굴기엔 인생은 너무 짧아 라는 챕터가 있다. p107 저자 새뮤얼 스마일스는 가장 바람직한 삶의 기술로써 무엇보다도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인생은 생각하는 것에 따라 많은 상황들을 달리 할수 있다. 긍정적인 사고는 별거아닌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 수 있다. 이것은 자연스럽게 많은 용기와 스스로의 변화로 귀결된다. 실로 나는 면접이나 중요한 미팅이 있는 자리에 나가기전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마인드 컨트롤을 하곤 했다. 할수 있다는 생각이 대화를 하는 내내 나의 자신감으로 기인했다. 실로 생각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자신의 변화를 긍정적이게 만든다.

산다는 것은 사실과 거짓이 공존하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 관계의 공동체로 연결되어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흔들리는 자신의 중심을 잡는 것이란 쉽지않다. 어쩔 수 없이 자신을 감추고 살아야 했을 것이고, 진심은 변질되기도 했을 것이며, 최대한 자신을 관계에 유리하게 이용했을것이다. 내가 이만큼이나 나약하고 자신을 잃어가고 있었던 것은 얼마나 약한 자존감에 기반한 것 이었는지를 깨닫는다. 이 책은 내가 옳다고 믿었던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게 만들어준다. 좀 더 나은 나로 만들어준다. 인생에서 좀 더 나은 주인공이 되어 엔딩을 볼수있게 해줄것이라 믿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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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달리는 간호사
김보준 지음 / 포널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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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김보준 간호사의 책 ‘사막을 달리는 간호사’에 실린 내용중에는 번아웃 증후군이라는 심리학용어가 나온다. 번아웃 증후군은 다 불타서 없어진다(burn out)고 해서 소진(消盡) 증후군, 탈진(脫盡)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즉 직업적인 공간에서 이미 심신의 에너지를 모두 소비해서 업무적인 이외의 모든것에 의욕이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일상이 무기력하고 아무런 의욕이 생기지 않는 슬럼프에 빠진 현실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일상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고싶다는 생각을 해볼 것이다. 언제나처럼 퇴근후 집에 틀어박혀서 어떠한 생각도, 어떠한 일도 하고싶지 않은 순간 깨고 싶지않은 달콤한 꿈을 깨트리지않고 현실에서 꿈그대로 실현 시킬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우리나라의 직장을 다니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반차나 연차 휴가를 쓰는 것도 눈치를 본다. 사막 마라톤에 참가하려면 약 2주 정도의 휴가를 써야 했는데 사하라 사막에 피는 꽃 이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수간호사 선생님께 건네진 a4 15장의 제안서를 제출한 그의 용기와 도전은 서평을 쓰고있는 나와 동갑내기인것을 믿지 못할정도로 경이로울 지경이었다.

병원에서 근무 했던 나도 그가 말한것과 같은 번아웃 증후군과 같은 경험을 겪어보았다. 비슷한 환경과 비슷한 경험, 하지만 결과는 나와 달랐다. 퇴근 후 집에서는 무기력한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이 모든것이 내가 선택한 하루였다. 꿈을 꾸며 바라는 어떤 이상이 있었지만 현실에 안주하는 선택은 내가 했다. 나는 간절하지 않았다. 나는 나 자신을 스스로 잃어버리는 선택을 한것이다.

지난한 과정을 통해 얻어낸 사막 마라톤은 결코 쉬운 경험이 아니었다. 50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리고 밤에는 추위와 무거운 배낭, 그리고 부상으로 인한 모든 것들을 감수하고 얻어낸 값진 무언가가 그를 극한의 상황에 뛰어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꿈으로만 꾸던 목표, 사막 마라톤을 완주하고 난뒤 한국으로 돌아와 일상에서 다시 철인3종 경기를 목표로 삼는다.

이 책을 읽고 나도 사막 마라톤에 도전해야지 하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꼭 사막 마라톤이 아니어도 된다. 사막 마라톤은 단순한 프레임에 불과하며 훨씬 더 작은 꿈을 목표로 세우면 된다. 그 목표를 세우는 순간 우리는 더 나은 하루를 보내게 될 것이고,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서는 순간은 성공의 원동력이 된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아는 길로 가는 것, 맛이 보장되는 유명한 맛집을 가며 익숙한 현실에 안주한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를 여행할때 느끼는 두려움이나 기대감은 서로 다르지만 항상 동반되어 나타나는 것처럼 해보지 않은 선택을 할때는 누구나 그렇다. 그가 말하는 허황된 목표는 비록 실현하기 어려운 것이 될지라도 자신을 한단계 성장 시키는 자극이 된다고 말한다.

나에게 이 책 ‘사막을 달리는 간호사’ 는 내가 사막위를 걷는 마라토너가 아니어도 그 자극을 주고있다. 이 책이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불씨나 도화선이 되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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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19-04-09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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