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자 선언 -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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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이 아니었다면, 읽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을 책이었다. 내내 관심이 가던 책이었지만 나의 편견때문에 쉽사리 시작하질 못했었다. 하지만 1챕터를 지나고나서는, 그 생각을 가졌던 내가 어찌나 부끄러웠는지 모른다.

<판사유감>의 저자로 나에겐 더 익숙한 문유석 판사의 책이며, 법률적인 용어가 나오긴 하지만 마치 법률회사에 다니는 동네 오빠, 삼촌이 이야기해주듯이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풀어냈다. 무엇보다 개인주의자라는 개념도 '합리적' 개인주의자로써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했으니, 나의 편견을 철저하게 깨부순 책이었다는 결론을 조심스레 내본다.

이 복잡하고 급변하는 다층적 갈등구조의 현대 사회에서는 특정 집단이 당신을 영원히 보호해주지 않는다. 다양한 이해관계에 따라 합리적으로 판단하여 전략적으로 연대하고, 타협해야 한다. 그 주체는 바로 당신, 개인이다. 개인이 먼저 주체로 서야 타인과의 경계를 인식하여 이를 존중할 수 있고, 책임질 한계가 명확해지며, 집단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에게 최선인 전략을 사고할 수 있다.

개인이 먼저 서야한다는 것이다. 휘둘리지 않게 견고하게.
이 부분 뒤에 오는 아래 글이 더 와 닿을지도 모르겠다.

현대의 합리적 개인은 자신의 비합리성까지도 자각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합리적 태도가 뒷받침되지 않은 개인주의는 각자도생의 이기주의로 전락하여 결국 자기 자신의 이익마저 저해할 뿐이다. 자기 이익을 지속적으로 지키기 위해서라도 양보하고 타협해야 함을 깨닫는 것이 합리성이다. 이와 동전의 양면처럼, 양보하고 타협하지 않는 개인의 이익이 지속가능하지 못하도록 '반대 인센티브(불이익)'를 적절히 제공하는 것이 사회의 합리성이기도 하다.

합리적 개인이라니. 합리적이지 못하다면 그저 이기적인 개인주의자가 될 뿐이라는 것이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자기 이익을 지키기 위한 합리적인 개인주의를 지키기위해서라도 양보하고 타협해야만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개인과 다수의 극단적인 결정만을 놓고 생각해오던 것에서, 이런 합리성에 아이러니하단 생각이 먼저 드는건 어쩔수가 없었다. 물론 마지막까지 덮고 나서야 이 말이 판사 문유석이 말하는, 지금 우리들에게 필요한 합리적인 개인주의겠다 싶었다.

합리적 개인주의는 공동체에 대한 배려, 사회적 연대와 공존한다. 자신의 자유를 존중받으려면 타인의 자유도 존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톨레랑스, 즉 차이에 대한 용인, 소수자 보호, 다양성의 존중은 보다 많은 개인들이 주눅들지 않고 행복할 수 있게 하는 힘이다.

이 말은 좀 더 와닿았다. 자신의 자유를 존중받기 위해서는 타인의 자유도 존중해야한다는 일종의 암묵적인 약속과도 같은 말.

총 3부로 나눈 이 책속에서, 나의 고집스런 편견을 잠재운 부분이 위에 나온 1부였고, '만국의 개인주의자여, 싫은 건 싫다고 말하라'라는 제목으로 여러 이야기를 풀어냈다. 문유석 판사님의 담담하게 말하는 자신의 주변 이야기, 자신의 생각들, 가끔 너무 솔직해서 간지러운 곳을 긁어내듯이 마무리하는 각 챕터들의 이야기가 그를 더 인간적으로 느껴지게 만들기도 했다.

2부는 '타인의 발견' 이라는 이름으로 법관으로써 많은 이들을 만나왔기에 더 절절히 가슴 매이게 하는 상황들도 만났는데, 그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동시에 우리 이웃들이나 마찬가지인 그들이 어떻게 해서 법정에 서는지, 또 어떻게 해서 조정을 거쳐가는지를 말한다. 결국, 여기서 연결되는 것은 법도 아니고 약속도 아니고 '사람'이고 '인정', '정'이다.

3부는 '세상의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기' 라는 타이틀로, 여러 나라의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또 다른 속 모습들을 그려냈다. 진실은 불편한 법이다. 우리가 로망으로 생각하는 북유럽, 미국등의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 우리가 결국 따라가고자 하는 모델 사회에 대한 생각들. 읽으면서 정말, 불편하긴 하더라. 내가 너무 무지했다고.

유토피아는 믿지 않는다. 다만 확실한 것은 뿔뿔이 흩어진 개인으로 살아가면서 시대의 흐름을 보지 못하고 가만히만 있다보면, 상상보다 훨씬 나빠질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미래를 스스로 공동 구매하지 않으면 강제 배급받게 될 테니 말이다.

어쩌면 사회, 미래에 대해서 너무 방관적인 태도로 일관되게 살아온 내가 아니었던가.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겁이 많았나싶다.

팔짱 낀 채 '한계' '본질' '구조적인 문제' 운운 거창한 얘기만 하며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아무나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진짜 용감한 자는 자기 한계 안에서 현상이라도 일부 바꾸기 위해 자그마한 시도라도 해보는 사람이다. 어떤 통속적인 미국 드라마를 보다가 아래 대사를 듣고 그 통찰력의 깊이에 놀란 일이 있다.

냉소적으로 구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어
Anyone can be cynical
담대하게 낙관주의자가 되라구
Dare to be an opti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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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계단 - 나를 흔들어 키운 불편한 지식들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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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도 가방에 챙겨가서, 침대에서 뒹굴 거리면서도 보게 만든 채사장의 2번째 책이다. 과연 얼마나 대단한 지식들을 쏟아내기에 그리 대단하게들 여기는지 의문이 든 것도 사실이었지만 읽으면서 그 의문이 사라져갔다. 그가 지내온 모든 삶을 그냥 열거하기 보다, 그에게 가장 의문에 휩싸이게 된 시기들과 그 시기에서 몰입하며 연구하고 고민했던 주제들. 그리고 그 주제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끝맺으면서 완벽한 결론을 내리지 않음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게도 했다. 그가 가졌던 생각들, 그 생각을 하게 만든 이야기들, 그 중심의 인물과의 가상의 대화들. 멀게만 느껴지던 종교이야기와 철학들의 이야기까지. 그리고 마지막에는 삶과 죽음 사이의 '나'를 마지막으로 두었다. 그리고 어찌보면 딱딱하고, 쉽게 접근하기 힘든 이야기들이 생각보다 술술 읽혀져서 나도 놀래기도 했던 그의 문체가 많은 이들에게 통했나보다.

그는 이 11계단을, 불편함의 계단이라며 이 책의 서두에서부터 불편함을 겪어내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문학 - 기독교 - 불교 - 철학 - 과학 - 이상 - 현실 - 삶 - 죽음 - 나 - 초월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지식들, 일상에서 표류하는 자신을 멈춰 세우고 깨달음으로 밀어 올리는 불편한 지식들을 만나야 한다. 그 지식들은 지혜가 되어 우리를 성장하게 할 것이다.

문학 책만 읽어도 마음이 동하게 되고, 또 다른 세계들의 모습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책은 의미가 있으리라.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헛헛한 느낌을 피할 순 없을거라 생각한다.

책 읽기의 근본을 내세우는 '잉여의 책읽기'를 그저 마음껏 하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
헌데, 어디 그럴수만 있으랴. 책을 읽고, 내가 알던 것과 다른 불편한 진실들을 마주하게되면, 다 덧없이 느껴지기도 할테지. 세계에 무모하게 잘못되었음을 외칠 수가 없다해도 책으로 세운 곧은 정신만은 이 세상 살아가는데 조금은 한 자락 희망으로, 위로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 지금은 불편함조차도 모두 받아들이려 노력한다.

하나의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은 우리를 먹고살게 하고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게 하며 사회를 발전시킬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내 세계의 전부라면 그 삶은 너무나도 아쉽다. 우리는 노동하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니라 즐기고 여행하고 놀라워하기 위해 온 것일 테니까.
인생이라는 제한된 시간 속에서 세계의 다양한 영역을 모험하는 가장 괜찮은 방법은 불편한 책을 읽는 것이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많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의 한계가 느껴져서, 참 보잘것없이 부끄럽게 여겨지게 된다. 내가 알고 있던 세계가 참 좁았구나. 이런 생각이 저절로 들면서 말이다.
내가 30중반에 들어서서, 이제서야 시작하는 불편한 독서라해도 다행이다 싶기도했다. 더 늦었다면? 평생 알지 못했다면?

이 책에서 보이는 종교 이야기역시, 그리스도의 구약성서를 시작으로 싯다르타의 불교 이야기까지. 내가 지금껏 가져온 종교적인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그저 같은 이념을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니체의 이야기와 체 게바라의 이야기. 내가 알던 지식이 또 덧대어지는 느낌을 받으면서 계속 읽어나갔다. 그리고 가장, 내 기억속에 강하게 박히게 된 메르세데스 소사의 이야기.

운 좋게도 멈춰 설 기회를 얻었으니, 뒤돌아 가서 놓고 온 것들을 챙기세요. 그리고 다시 천천히 걸어가세요. 또 다시 허둥지둥 달려오면 안 돼요. 길에서 만나는 사소한 것들을 돌보면서 오세요. 그렇게 천천히 인생의 마지막에 닿았을 때, 우리는 알게 될 것입니다. 삶이 당신에게 주고 싶어 했던 것이 무엇인지를 말이예요.

그 이후의 이야기는 죽음, 그 이후의 나. 초월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사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우파니샤드> 를 주문하였고, 앞 부분을 읽으면서 <공산당 선언>을 주문하였다. 전혀 내가 생각도못한 주제들의 책을 처음으로 주문하였다. 생소하고 낯설고, 알고싶지도 않았던 무지에 가까운 내 의식이 이미 그 책들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어떤 부분에서 또 깨트려질지 모르겠지만, 무참히 깨트려보라지 하는 오기가 섞인 생각까지 드는 건 아직도 무지한 내 의식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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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어린이.어른
폴 아자르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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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앞 부분만 보았다가 덮었던 것이 기억나서 얼른 집어들었다.
일단 목차 부분도 보통의 이론서보다 더 끌리고,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읽어 나가기 전 2페이지의 서문에서 폴 아자르의 생각을 어떻게 풀어내서 우리를 설득하려 노력했을지 궁금해졌다.


책에 대한 사랑은 편안하고도 세심한 즐거움과 즉각적인 선택, 일정한 품성, 노력, 마음의 평정, 성찰, 그리고 우리 삶이 흔들릴 때 저항하는 힘, 즉 도덕적인 태도 등을 전제로 한다. 바로 그런 이유로 책을 수호하는 문제는 바로 교육 문제라 하겠다.
-서문 중에서 (1937년 4월 17일자 <누벨 리테레르>지에 실림-

폴 아자르는 프랑스의 비교문학자로 초창기 지도적 학자로 비교문학의 확고한 기반을 구축하였다. 소르본, 콜레주드프랑스 교수,《비교문학 잡지》 초대 감수자였다. 저서는《유럽 의식의 위기》(1935),《18세기 유럽 사상사》등이다. 본 책 <책.어린이.어른>에서는 처음으로 북유럽의 어린이 문학이 남유럽의 어린이 문학보다 뛰어나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1장. 어른은 오랫동안 어린이를 억압해 왔다.
2장. 어린이는 어른으로부터 스스로를 지켜왔다.
3장. 남쪽 나라에 대한 북쪽 나라의 우월성
4장. 민족적인 특색
5장. 인류의식

1장에서는 어린이 문학의 역사를, 담담하게 풀어냈다. 사실 독서지도사 준비를 하면서 이미 이론적인 내용으로 처음 아이들을 위한 문학의 시작들을 읽어 왔다. 물론, 같은 맥락의 의미로 아이들을 위한 문학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내용이지만, 훨씬 몰입될 수 있게 이야기를 해 나간다. 실제로 저서들을 펴낸 작가들의 생활과 그들의 글들을 인용하면서. (와, 이 책에서는 정말 어쩜 이리도 솔직하게 표현한건지 뭔가 간지러운 곳을 긁어주는 듯한 느낌이 들기까지 했다.)

2장에서 어린이를 위한 문학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결국은 어른에 대한 승리를 이끌어내는 감정을 이끌어낼 정도로 감화하게 된 고전 <로빈슨 크루소>와 <걸리버> <돈 키호테>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로빈슨 크루소>도 펭귄클래식판으로 읽었는데, 어린이의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그걸로도 큰 의미로 와 닿았는지 모른다.

3장에선 남쪽나라와 북쪽나라의 문화, 문학들을 설명해냈고. 프랑스인인 폴 아자르의 솔직한 생각들이 꽤나 담담하게 펼쳐진다. 프랑스인으로써 영국인들의 어린이들에 대한 생각들과 행동들, 그에 따른 문학들이 존재하는 것에 대해서 극찬한다고 느껴질 정도로 높이 평가하고 있으니 그의 전문가로써의 명성이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리 높은 위치에 있고 명성을 얻은 자여도 쉬운 일이었을까?

5장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문학에 대한 이야기들. 마지막 '어린이가 바라는 이야기' 부분에선 뭔지 모르게 겸허히 받아들이는 듯한 심정으로 읽어나가게 되었다.


어린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에게 책을 주세요. 날개를 주세요. 당신들은 힘이 세고 강하니까, 우리가 더 멀리까지 날아갈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마법의 정원 한가운데에 새파란 궁전을 지어주세요. 달빛을 받으며 한가로이 거니는 요정들을 보여주세요. 우리도 학교에서 가르쳐 주는 걸 모두 배우고 싶어요. 하지만 제발 우리에게 꿈도 남겨 주세요."

많은 이들이 "어린이에게 책을 읽어주세요. 하루 10분 읽어주세요. 엄마의 목소리로."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와 닿지 않은가. 간절함이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두 손을 모으게 되었다. 학교이야기에서는 지금의 어린이들도 이 글을 읽으면 "맞아요!! 제발 우리에게 꿈도 남겨 주세요!"라고 외치지 않을까싶을 정도로. 너무나 필요한 이야기 아닌가.


나는 또 어린이들이 즐겨 머릿속에 그리는 것을 그대로 담은 책을 사랑한다. 온 세상 삼라만상 속에서 특히 어린이들의 취향에 맞추어 선택된 것, 어린이들을 해방시키고 기쁘게 하며 행복하게 하는 이미지, 눈 깜짝할 사이에 어린이들한테 덤벼들어 그들을 현실 세계의 굴레로 얽매어 버리지 못하도록 지켜주는 신비의 세계, 그런 것을 어린이들에게 주는 책을 나는 사랑한다.

어린이들에게 감상이 아니라 감수성을 자각시켜 주는 책, 인간다운 고귀한 감정을 어린이들의 마음에 불어넣는 책, 동식물의 생명 뿐 아니라 삼라만상의 생명을 모두 중시하는 마음을 심어 주는 책, 천지의 만물과 그 만물의 영장인 인간 속에 있는 신비스러운 것을 헛되이 하거나 소홀히 하는 마음을 결코 어린이들에게 심어 주지 않는 책, 그런 책을 나는 사랑한다.

폴 아자르가 사랑하는 어린이를 위한 책에 대한 내용이다. 이 뒤로도 조금 더 이어져 있었고, 모두 고개를 끄덕거리게 만들었다. 이 부분이 우선 순위에 두어야하지 않을까싶다. 어린이들을 해방시키고 기쁘게 하고 행복하게하는 책. 생명을 중시하는 마음을 심어주고, 현실 세계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는 책.
얼마나 많은 책들이 인성 동화, 감성 동화, 등등 그럴듯한 이름을 내걸고 나오는지! 불안한 부모들의 마음을 헤쳐놓고 깊숙히 들어가려한다. 아이들을 질리게 해버린다.


어린 영혼, 아직 미숙하고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어린 영혼, 나중에 미덕이 되는 것도 아직은 본능에 불과하고 나중에 악덕이 되는 것도 아직은 실수로만 여겨지는 어린 영혼. 그 영혼은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뚜렷이 알기 위해 남에게 도움을 받고 싶어한다. 어떤 책을 읽고 그 속에서 분명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여 스스로를 인식할 때, 어린 영혼은 날아갈 듯 기뻐한다. 거울에 비친 것은 자기와 흡사한 모습이다.
폴 아자르는 명쾌하게 말한다. "어린이란 자유로운 상상력을 지닌 창조적인 존재이며, 좋은 어린이책이란 자유로운 상상의 세계에 펼쳐 놓은 책이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그저 내용이 좋으면 그만이고, 아이가 뭔가를 깨달았다면 더 좋은 책이지.
어린이들 책 속에서 좋은 책 고르는 것이 왜 힘들지?
책을 읽고 느낀 점 쓰는게 어째서 어렵지?

이런 안일함을 지니고 있지 않았나싶다.
아이들의 표현하기 두려워하는 마음을 너무 오래 잊고 있었다. 아이들이 책을 펼쳐드는 것이 어렵게 시간을 내어야 가능하게 된 현실을 애써 부정하고 싶었다. 그 전에, 어린이 책들에 대한 생각들이 여전히 어른들의 시선에서만, 어른들의 목적에 의해서만 좌우되고 있다는 것을 더 확실하게 느꼈다.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쥐어줄 수 있을까?
나는 아이들과 책으로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까?


폴 아자르는 어린이의 아군으로서, 어린이의 충실한 대변자로서 말한다. "어린이는 독립된 가치를 지닌 존재이다. 이제 막 인생의 희열에 눈뜨는 이들에게 잔인한 교훈의 비를 쏟아붓지 말라. 어린 영혼의 싹을 짓뭉개지 말라. 어린 영혼들을 일그러뜨리는 가짜 읽을거리를 가차없이 추방하라."
-옮긴이의 말 중에서

어른이라면, 꼭 읽어보시라고 감히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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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의 말들 - 안 쓰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되는 기적을 위하여 문장 시리즈
은유 지음 / 유유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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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은유 작가님의 글이 읽고싶어서, 그리고 유유출판사를 좋아해서 선택한 책이다.
결론은, 정말 만족스러울만큼 오래오래 다시 또 읽고싶은 책으로 주저하지않고 말할 수 있다.

<글쓰기의 최전선>에서도 서문에서부터 솔직히 작가의 유명세를 벗어나서 너그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아이 엄마, 일하는 엄마. 일과 가정 사이에서 어느것하나 자유로울 수 없는 그녀의 생각들이 그대로 전해져서. 읽으면서, 이 여자도 그렇구나 ! 이 작가님도 결국 그런 생각을 하는 '보통' 엄마이구나.

<쓰기의 말들>에서도 프롤로그부터 작가는 나를 끌어당겼다.

열린 출구는 단 하나밖에 없다.
네 속으로 파고 들어가라
-에리히 케스트너

100개가 넘는 인용구들과 그 인용구들을 둘러싼 작가의 생각들이 너무 화려하지도 너무 소박하지도 않게 그대로 작가의 마음속으로 들어가게 적어내려갔다.
나는 글을 어딘가에 (여기서는 노트) 적고 고치고 (퇴고) 하지 않고, 바로 블로그나 워드에 적고 올린다. 지금도 역시 그러한데, 그래도 확실히 예전보다는 조사와 부사를 신경쓰고 있다니. 문법책, 글쓰기 책을 보고 나서도 움직이지 않을 내 사고의 흐름이 이 작은 책 한권으로 움직이고 있다.

나는 당황했다. 착한 딸, 좋은 엄마, 좋은 며느리의 도덕에 결박당해 시들어 간 청춘, 스스로 부과한 도덕적 책무를 이고 지고 사느라 삶을 사막으로 만들어 버린 낙타 같은 날들이 스쳤다. 정확한 뜻과 맥락을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구절마다 니체는 도발했다. 갈피마다 행간마다 섬세하면서도 격정적인 문체, 상징적인 잠언과 비유와 모순을 내포한 겹의 언어가 춤을 추고 있었다. 가치 전복의 말, 시대의 도덕이 아닌 네 본성에 충실하라는 생의 의지를 고양시키는 해방의 말, 폭포처럼 떨어지는 아포리즘은, 그대로 시였다.

은유 작가님 덕분에, 니체의 책들을 두려움없이 무조건 읽어내야겠다며 다짐하게 된 부분이다.
나의 지금 삶을, 아니 많은 여성들의 삶을 어쩜 이리 멋지게 표현해낼 수 있을까? 멋지지만 쓰라린 느낌까지 동시에 주고, 고독까지 느껴진다. (나는 그렇다는 것인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

글쓰기의 작업이, 아주 고통스럽다고 알고 있었지만, 그 생활에 발을 담궜다가 뺐다가 담궜다가 빼는 연속의 작업을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호기심과 욕구에 이끌려서 이 글쓰기 책의 문구에 이끌려서 들어갔다가 고통스럽다는 부분에서는 또 발을 빼고마는. 참 솔직하다 하겠지만, 딱 그렇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책상에 앉아 책을 뒤져 자료를 추려 놓는다. 또 버스에서 시집을 보다가 관련한 단어나 괜찮은 표현을 발견하면 메모한다. 틈틈이 생각의 단초를 풀어놓는다. 문장 단위로 사고하고 단락으로 정리하며 매만진다. 마치 나무를 잘라놓고 대패질을 해 놓듯이 말이다. 그 단락들을 요리조리 배열해 놓고 잠든다. 꿈에서 사유를 불어넣는다. 아침에 맑은 정신으로 다시 고친다. 어느새 글 한 편 완성된다. 큰마음 먹기가 아니라 짬짬이 해 나가기의 결과다.

마감이 있기에 글을 마칠 수 밖에 없고, 끝없이 고치고 싶어서 마감이 아니었다면 끝나지 않을 글들이라고 말한다. 그 글이 되기까지, 그냥 하루의 시간들 속에서 조금씩 적고 매만지고 다시 고치고. 큰마음 먹는 것이 아닌 짬짬이 해 나가는 것이라는 이 말이 나에게조차 용기를 준다. 나도 그럴 수 있을것 같다는 마음. 큰 다이어리를 들고 다닐 필요없이, 그냥 작은 수첩과 펜만 있으면 되는 것.

읽고 쓰며 묻는다. 몸으로 실감한 진실한 표현인지, 설익은 개념으로 세상만사 재단하고 있지는 않는지. 남의 삶을 도구처럼 동원하고 있지는 않는지. 앎으로 삶에 덤비지 않도록, 글이 삶을 초과하지 않도록 조심한다.

글이 삶을 초과하지 않도록.
그게 어느정도일지 감을 잡을수가 없다. 내 글이 한번도 잘써졌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어서일까.
내가 그만큼 글쓰기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서겠다.

그 망설임으로 꽉찬 시간들. 이게 나을까, 저게 나을까, 거기서 막 빠져나온 나에게 그의 동작이 낯설지 않았던 것이다. 무의미의 반복에서 의미를 길어내기. 무모의 시간을 버티며 일상의 근력 기르기. 사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

모무의 시간을 버티며 일상의 근력 기르기. 그렇네. 사는 모습도 그렇다싶다.
나 역시, 무모해보이고 의미없어보이는 일상들 속에서 적어도 예전보다는 조금 단단해지지 않았나싶으니깐. 무의미의 반복이 곧 의미를 이끌어내게 되는 필수조건으로 존재하는 것이겠지.

글쓰기는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침묵으로 말을 걸고, 그 이야기는 고독한 독서를 통해 목소리를 되찾고 울려 퍼진다. 그건 글쓰기를 통해 공유되는 고독이 아닐까. 우리 모두는 눈앞의 인간관계보다는 깊은 어딘가에서 홀로 지내는 것이 아닐까?
-리베카 솔닛

플래그를 붙이면 끝이 없을 것 같았고, 그래서 귀접기를 해 봐도 너무 많이해서 두툼해질 것 같은 책이었다. 결국 몇 부분은 표시를 하지 않고 넘어갔지만, 다시 보면 또 기억에 새겨놔야겠다며 결국 표시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정말, '안 쓰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되는 기적을 위하여' 라는 부제에 너무나 충실하게 따라가려 하는 나다. 쓰고 싶어졌다. 공감 받지 않는다해도, 내 안의 속내를 한번 글로 써내려가고 싶어졌다. 

옆에 두고 읽을, 초록색 표지의 작은 책이 나에게 두고두고 위안의 손길을 건네 줄 것 같다.
은유 작가의 글을 빌려서 격려해줄 것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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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타이탄의 도구들 - 1만 시간의 법칙을 깬 거인들의 61가지 전략
팀 페리스 지음, 박선령.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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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에 의해서 자주 봐오던 [타이탄의 도구들]을 제대로 정독하게 되었다.
저자인 팀 페리스가 우리가 흔히 '성공'이라고 부르는 위치에 오른 이들을 만나 그들에게 받은 지혜로운 생각들을 최대한 많이 펼쳐놓았다.

저자인 팀 페리스는 <4시간만 일한다>로도 알려져 있다.
'이 시대 가장 혁신적인 아이콘'으로 평가받는 그가 만난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하다.
실제로 이 책의 집필을 위해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 <팀 페리스 쇼>에 지난 3년간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인물 200명'을 출연시켰고, 그들과의 대화에서 그는 진액들을 뽑았다. 그저 뽑아서 늘어놓은 것이 아닌, 본인의 생각까지 함께 담아냈으니 그저 진부하게 느껴지지만은 않았다.

서문 . 세계 최고들이 매일 실천하는 것들
1장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
2장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들의 비밀
3장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사람들의 비밀

1월 초에 나름 내가 해 오던 것에서 벗어나게 되는 상황에 놓여있다보니 다시 마음을 다잡을 책이 필요했다. 정말 탁월한 타이밍이 아닌가?

서문에서는 팀 페리스가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과정들이 적혀있다. 본인이 기록하고 모은 노트들 가운데 가장 빛나는 보물이라고 말할만큼 빛나는 사람들의 생각들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그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한 것은 2가지다.
1. 성공은 당신이 그걸 어떻게 정의하든 간에 올바른 경험으로 얻어진 믿음과 습관들을 쌓아가다 보면 반드시 성취할 수 있다.
2, 당신 마음에 떠오르는 슈퍼 히어로들(기업가, 억만장자, 최고의 하이퍼포머 등)은 모두 걸어 다니는 결점투성이들이다.
그리고,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에서 싯다르타가 이야기한, 그 만의 능력.
생각하고 기다리고 금식할 수 있다는 것. 이 3가지를 단련할 수 있도록 돕길 바란다고 말하며 시작한다.

그리고,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아침'의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해서. 여기에서도 그 시작이 '아침'이다. 나 역시 미라클모닝을 1년 넘게 지속해오면서 슬럼프에 빠지기도 하고, 다시 마음을 다지기도 하고, 스스로를 격려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나에게 또 물어오는 것 역시 몇 시에 일어나는지, 왜 일어나는지, 무엇을 하는지 등이었고. 시간때문에 본인은 그러지 못한다며 지레 짐작하여 거부하는 것을 많이 봐왔었다. 항상 시간보다 중요한 건 무슨 마음으로 시작하는지, 무엇을 하는지라고 말하곤 하지만 말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아침을 얼마나 일관적으로 시작하느냐가 중요하다.
-B.J. 노박

운이 좋았을 수도 있지만, 우연히 생긴 일은 아니다.
-크리스 사카

역시,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잠자리를 정리하라'라는 것. 사실 본인은 일어나면 딸아이가 깨지 않게 슬금슬금 나오기마련이라 한번도 잠자리를 정리하는 것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조금 생각을 달리 하게 되었다는 것.
또한 아침 일기를 매일 쓰지만 그 내용이 자신이 없었다. 확신이 없었다고 해야할까. 그저 의지를 다지는 정도의 의미가 강했었는데, 그 일기를 쓰는 것에 대해서도 조금 더 구체화할 수 있게 되었다.

인생을 걸고 뭔가를 해보겠다는 목표가 있다면, 그걸 이루기 위해 10년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면, 즉각 스스로에게 다음의 질문을 던져야 한다. '왜 6개월 안에 그 일을 시작하지 못하는가?' 물론 진짜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이같은 목표는 '지금 당장 무모하게 시작해서는 절대 안 되지. 10년이나 걸릴 거창한 거니까 진지하고 신중하게 시작해야 해'라는 변명에 다름 아니다. 즉각 시작하지 못하는 자기 합리화에 목표가 쓰이면, 어떤 삶도 가망이 없다. 목표가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시나리오라면, 죽을때까지 절대 시작하지 못한다.

머리를 한 대 맞았다. 나의 합리화가 여기서 시작된 건가 싶기도하고. 매 년 계획을 세우고 그걸 지키기위해 애써가며 연말에는 계획을 지키지 못했고, 그 시작도 하지 못했음에 자책하고만다. '무모하게' 보일지라도 일단 시작하는 '용기'가 있어야 하는것인데, 그 시작을 하기까지 무슨 이유가 그리도 많은 것인지. 물론 시작하고나면 부딪치고 직접 깨져보게 되는 것인데 그게 무서운 것이다. 오히려 몸을 사리게 되는 것이다. 더 이상 시간 낭비고, 실패고 겪고 싶지 않은. 그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죽는다는 것이지 않은가. 당장 시작하라고 나도 말하고 싶다. 나 역시 아직도 완벽히 원하는 것에 다가가지 않고, 이 길이 그 길의 중간에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그래서 이렇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매번 고민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이들에겐 꼭 무엇이든지 시작하라고 하고 싶다. 시작하면, 일단 시작하면 길이 보이는 법이니깐. 참 캄캄해보이는데, (사실 나도 그랬으니) 그래도 길은 생기게 되더라는 거다.

매일 새로운 대안을 찾아라. 우리에겐 날마다 '새로운 하루'라는 손님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어떤 손님은 환대하고, 어떤 손님은 박대하는 장사꾼이 부자가 되는 걸 본 적 있는가? 우리에게 필요한 건 갑자기 진상으로 변한 손님에 대한 걱정과 불평, 두려움이 아니다. 모든 손님을 환대할 수 있는 계획이다.

어찌 좋은 날만 있을까. 이제 좀 익숙해지니 또 다른 문제가 생기고, 웃을 만하면 다시 슬픈 일이 찾아오고. 그런게 우리 사는 거 아닌가싶다. 다만 그 슬픔이 올 때, 힘겨움일 올 때, 쓰러지지않고 다시 일어서는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것. 내 안의 나가 담담해져야 하고 강해져야 하는 것이다.

떠올릴 때마다 약간 두렵고 긴장되고 떨리는 일, 그게 바로 당신이 원하는 것이다. '와, 잘하면 완전히 인생을 망칠 수도 있겠는걸!'하는 일이 바로 당신이 찾아 헤매던 모험이다. 두려움이라는 친구를 멀리하는 데 시간을 쓰지 마라. '용기'라는 새 친구를 초대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라.

학창시절보다 더 내 '꿈'이라는 것에 대해 이리도 고민하고 또 고민하게 될 줄을 누가 알았을까. 여전히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 내가 꿈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생각들. 그 이면에 항상 자리하는 '두려움'이라는 친구. '용기'라는 친구. 두려움을 넘어서는 용기를 가지는 힘이 필요하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면 우리는 실수와 한계를 드러내는 일에 두려움을 갖지 않아야 한다. 가장 많은 실수를 드러내는 사람이 '가장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그것들을 보여주는 건 자랑스러운 일이지, 부끄러워 할 이유가 아니다.

'실수'에 한없이 약한 우리들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실수를 줄이게 하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많으니. 아이들은 '실수'가 잘못된 것이라 여기고 지낸다는 것을 느낀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게 하는 데 제일 시간을 들이다보니 아이의 '몰라요.' 라는 말이 줄어들고 그 말을 채우는 자신의 생각이 늘어나면 손뼉을 치고 반가워할 정도다. 말을 하고 싶고, 자신의 생각에 자신감을 갖는 것에서 성장이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위 이야기들 뒤로 경험과 기록, 글로 쓰는 것에 대해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고, 마지막은 건강을 위한 이야기들로 이어진다.

자기계발서를 보면서 그 자기계발서의 법칙들, 규칙들을 그대로 따르려 노력하는 것보다 그 규칙들을 하게 된 이유들. 근본적인 것들을 들여다본다면 자기계발서들이 뻔한 이야기로 보이지 않을 거라 생각이 든다. 근본적인 것들도 언젠가 인문학, 역사서, 철학서 등을 읽으면 이어지게 되고 저절로 터득될거라 생각하지만 어느정도는 자기계발서를 보며 조금의 마음을 다지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리가 닯고 싶어하는 이들 역시 처음의 시작은 평범하거나 오히려 별볼일 없다는 사실에 희망을 품어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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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살거림 2020-05-27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가 책보다 더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