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부터 학교에서 영어 수업을 시작한다. 물론, 우리 아이들은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어린이집에서 영어를 배웠었다.
초등학교 입학함과 동시에 영어는 잊고 사는 아이를 보며, 그래도 어린이집에서 배운 게 있으니까 다시 접하면 생소하진 않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기도 했다. 아이 친구들은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꾸준히 방과후로 영어를 접하고, 혹은 학원에 다니며 영어를 접하고 있다. 우리 아이는 내년 영어를 배우면 영어 공부를 한다고 한다. 뭐 난 중학교 입학하고 영어를 처음 접했으니까...
그래도 엄마입장에서 아이가 걱정이 되긴 하다. 집에 말하는 펜도 있고, 말하는 펜을 적용시켜 들을 수 있는 영어교재도 있다. 물론, 아이 학습을 핑게로 엄마 마음의 위안을 삼고자 구입한 책들이다. 물론, 아이의 활용률은 '0'에 가깝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아쉽다. 사전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사전이 있다고 아이가 사전을 제대로 찾을 수 있을까?
국어사전은 우리 말을 아니까 찾을 수 있다지만, 알파벳도 제대로 모르는 아이가 사전을 찾아 단어의 뜻을 알아가고자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지 않을까? 사전 하나 사줬으면 싶은 마음이 드는데, 사전 또한 장식품이 되지 않을까 싶어 자꾸 미루게 된다.
월드컴 출판사에서 출간된 <어린이 First 영어 사전>을 보는 순간 그 동안 고민했던 답을 얻은 기분이었다.
<어린이 First 영어 사전>은
내 물건, 집 물건, 음식, 과일, 채소, 동물, 옷, 행동, 직업, 탈것, 반대, 몸 등
아이들에게 친숙한 450단어를 12가지 주제로 분류한 초등 영어 대비용 사전이다.
다양한 Q & A와 생동감 넘치는 그림으로 단어 이해력 향상을 돕는다.
세이펜으로 언제 어디서나 듣기와 따라 말하기가 가능한 영어 학습 도구다.
세이펜이 적용된다는 사실..
몇 해 전 '세이펜'이 활용도가 높을 거 같아 구입을 했다. 구입 가격에 비해 그 동안 활용을 많이 하지 못했었는데..
활용을 안하다 보니, '세이펜'이 있다는 것도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린이 First 영어 사전>은 세이펜이 적용된단다.
단어 하나하나 엄마의 음성지원을 받지 않더라도,아이들 스스로 궁금한 것은 펜을 활용해 들을 수 있다는 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
혼자서 펜으로 듣다보면 스스로 학습도 가능해지고...
영어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게 되지 않을까?
How to Use 세이펜과 함께 배우는 어린이 FIRST 영어 사전
초등필수 450 단어를 익히는
단어에 대한 질문을 듣는
질문에 대한 답을 패턴으로 익히는
보너스 단어를 익히는
전체 내용을 익히는
세이펜을 활용해 할 수 있는 학습이다.
일단, 홈페이지에 들어가 음원다운을 받았다.
기조에 다운받았던 음원은 삭제하고, 음원다운을 받는데 자꾸 오류가 뜬다. 여러번 반복했는데도 여전히 뜨는 오류..
컴퓨터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 남편 컴퓨터로 접속했더니 금방 '음원다운완료'.
아이들이 잠들어 있는 시간이기에 혼자 사전을 펴 놓고, 세이펜으로 들어 보았다.
단어를 읽어 주고, 질문을 듣고 난 후 문장을 클릭하면 질문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다.
아이들이 스스로 사전과 펜만으로 재미있게 영어를 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졌다.
초등학생 큰아들이 먼저 세이펜을 들고 <어린이 First 영어 사전>에 있는 단어들을 들어 본다.
물론, 단어를 듣고 따라 읽는다.
아이는 나름 열심히 따라 읽는데, 왠지 원래 단어와 점점 멀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발음 교정을 해 주었다.
여러번 반복...
엄마가 자꾸 발음 교정을 해 줘서 아이가 싫어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히도 아이는 엄마의 간섭을 어느 정도 수용해 준다.
사전을 넘기며 궁금한 단어들을 짚으며 혼자 영어 발음을 들어 보고, 따라 읽어도 보는 기특한 모습을 보여준다.
오빠가 열심히 하니까 옆에 있는 동생이 가만히 있을 수 없지...
결국, 오빠가 들고 있던 펜과 사전은 동생 손으로 넘어갔다.
영어를 좋아는 울 딸은 아직 초등 입학 전..
오빠는 알파벳도 음가도 잘 모르는데,
우리 딸은 음가를 대충 안다.
그래서 펜이 없어도 읽는 게 가능한 단어들도 몇 있다.
그럼에도 펜에서 나오는 단어를 집중해서 듣고 따라 읽는 딸.
발음도 오빠보다 조금 낫다.
오빠는 단어를 펜으로 찍고 듣고 따라하는데..
우리 딸은 일단 펜으로 단어를 찍어 들어 보고 난 후, 따라 읽는다. 그리고, 단어를 유심히 본다.
자기가 알고 있는 음가를 적용해 보는 것 같다.
둘이 함께 있는 시간이면 펜은 딸에거 더 많이 있게 될 것 같다.
흠.. 딸이 없는 시간을 활용해 사전과 펜을 사수해야 하는 아들..
이번엔 흥미가 오래 갔으면 좋겠다.
책 부록으로 CD도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