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애틋하게
정유희 지음, 권신아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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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제목이 '함부로 애틋하게'가 있다고 들었다. 김우빈과 수지가 나온다고 들었던 거 같은데...
본 적은 없다. 그럼에도 눈에 익은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소담출판사에서 출간된 <함부로 애틋하게>를 만나서 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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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느낌은 '순정만화'를 보는 듯 했다. 학창시절 많이 봤던 '순정만화' 속의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어떤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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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토끼'가 생각났다.
언제부터 그렇게 된 건지 알 수 없어
언제 어디서 무얼 하든 너와 함께
이게 숨 쉬듯 가장 쉬운 일, 편한 일,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지
누군가와 함께 하는 일이 가장 쉬운 일이고, 편한 일이며, 자연스러운 일이 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난 우리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가장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가장 쉬운 일이거나 편한 일은 아닌 것 같다.
나에게 있어 가장 쉬운 일, 편한 일, 자연스러운 일은 뭐였지?
책을 보는 시간?
아이들과 함께 책 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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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너무 다른 느낌을 주는 글작가와 그림작가..
어쩐지 비슷하면서도 어딘지 사뭇 낯선 둘이
항상 교감을 나누는 듯, 제 깜냥껏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서로의 글과 그림에서 작고 은밀하고도 강렬한 자극이나 영감을 받아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다.
 
사실 둘은 모든 것이 달랐다.
생각과 생김새 어느 것 하나 닮은 것이 없었다.
둘 다 제 본성과 취향, 욕망과 환상에 사로잡혀
상대방을 크게 고려하거나 쾌념치 않은 채로
각자 내키는 대로 쓰고 그렸다.
두 작가들의 느낌, 그들의 만남, 그들의 작업 스타일을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서로에게 자극을 받아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쓸 수 있는 관계...
모든 것이 다르지만,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존재인 두 사람이 만나 탄생된 작품 <함부로 애틋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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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값비싼 거짓이거나
휘황찬란한 가짜라면
나는 네가 나를 끝까지
속일 수 있기를 바란다
 
내 기꺼이
환하게 속아 넘어가주마
 
함부로 애틋한 듯 속아 넘어가주마
 
-p. 26 <함부로 애틋하게> 중에서 -
속아 넘어가 주는 것..
내 삶에도 누군가에게 속아 넘어가 주고 싶을 때가 있고, 그런 적도 있었던 것 같다.
라푼젤과 왕자라는 생각을 갖고 보게 된 그림을 보면서 그들을 만나게 해 주는 '돼지'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글과 그림이 전혀 다른 듯 하면서도 묘하게 어울리는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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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없는 하얀 양도 하나님께 따지고 싶은 게 있을 거야
새빨간 늑대의 거짓말에도 뭉클한 이유가 있겠지
머저리 같은 이 사람이라고 무모한 사랑의 마음이 없을쏘냐
너를 생각하고 염두하며 하염없이 골몰하느라
내 생생하던 마음은 붉은 물이 들었다
 
-p. 46 <너무 익은 마음> 중에서 -
우체통에 편지봉투를 넣고 있는 소녀, 늑대, 양...
그들은 누구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일까?
편지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손 편지를 써 본 게 언제였던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 마음을 빼곡히 담아 가득 채웠던 편지지를 곱게 접어 편지 봉투에 넣고, 우표를 붙이고...
그렇게 전달되어진 마음과 마음들..
그 마음들은 '너무 익은 마음'일까? '설 익은 마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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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너와 동행하는 여행을 꿈꾸지 않아
혼자 배낭 꾸리는 법을 배웠으니까
 
난 이제 너의 사랑을 얻기 위해
맨발로 헌신하지 않겠다
대신
나를 사랑하는 데 협조하기로 했음
- p. 102 <협조> 중에서 -
색감이 넘 예쁜 그림..
순정만화의 주인공들을 보는 것 같다.
누군가를 기다리기보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게 더 현명함에도..
그런 현명함을 택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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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귀한 마음이 싹텄을 때
망설이거나 계산하지 않고 '사랑한다'고 말할 줄 아는
용기 있는 사람들이 넘쳐났고
떠나가는 것이나 상처 받는 것이 두려워 변한
사랑을 속이지 않았대.
- p. 172 <I can fly> 중에서 -
난 지금 망설이거나 계산하지 않고 용기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인가?
신중함이라는 변명으로 망설이고, 계산하고 있진 않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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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만물에게서 환하게 발산되는 빛의 바늘과
그대를 아끼는 사람들이 보내는 응원의 실로
희망을 꿰매고 평화를 누벼
좋은 꿈꾸게 해주는 이불을 만들자
- p. 174 <희망으로 누벼진 평화> 중에서 -
그림이 문장 자체가 되는 듯 여겨진다. 며칠 전 곁을 떠난 이가 있다. 아직 돌아가신 엄마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데..
<희망으로 누벼진 평화>를 보며, 엄마가 떠오르고, 며칠 전 곁을 떠난 사촌동생이 떠올랐다.
많이 아팠기에...
그들의 죽음이 더욱 아팠던 것 같다. 그래서 마음 속에 그들을 붙잡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그들의 죽음이 안타까워서...
그런데 내가 그들을 놓아주어야 그들이 훨훨 자유롭게 떠날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평화로워 보이는 이 그림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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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First 영어 사전
월드컴에듀 편집부 지음 / 월드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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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부터 학교에서 영어 수업을 시작한다. 물론, 우리 아이들은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어린이집에서 영어를 배웠었다.
초등학교 입학함과 동시에 영어는 잊고 사는 아이를 보며, 그래도 어린이집에서 배운 게 있으니까 다시 접하면 생소하진 않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기도 했다. 아이 친구들은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꾸준히 방과후로 영어를 접하고, 혹은 학원에 다니며 영어를 접하고 있다. 우리 아이는 내년 영어를 배우면 영어 공부를 한다고 한다. 뭐 난 중학교 입학하고 영어를 처음 접했으니까...
그래도 엄마입장에서 아이가 걱정이 되긴 하다. 집에 말하는 펜도 있고, 말하는 펜을 적용시켜 들을 수 있는 영어교재도 있다. 물론, 아이 학습을 핑게로 엄마 마음의 위안을 삼고자 구입한 책들이다. 물론, 아이의 활용률은 '0'에 가깝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아쉽다. 사전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사전이 있다고 아이가 사전을 제대로 찾을 수 있을까?
국어사전은 우리 말을 아니까 찾을 수 있다지만, 알파벳도 제대로 모르는 아이가 사전을 찾아 단어의 뜻을 알아가고자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지 않을까? 사전 하나 사줬으면 싶은 마음이 드는데, 사전 또한 장식품이 되지 않을까 싶어 자꾸 미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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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컴 출판사에서 출간된 <어린이 First 영어 사전>을 보는 순간 그 동안 고민했던 답을 얻은 기분이었다.
<어린이 First 영어 사전>은
내 물건, 집 물건, 음식, 과일, 채소, 동물, 옷, 행동, 직업, 탈것, 반대, 몸 등
아이들에게 친숙한 450단어를 12가지 주제로 분류한 초등 영어 대비용 사전이다.
다양한 Q & A와 생동감 넘치는 그림으로 단어 이해력 향상을 돕는다.
세이펜으로 언제 어디서나 듣기와 따라 말하기가 가능한 영어 학습 도구다.
세이펜이 적용된다는 사실..
몇 해 전 '세이펜'이 활용도가 높을 거 같아 구입을 했다. 구입 가격에 비해 그 동안 활용을 많이 하지 못했었는데..
활용을 안하다 보니, '세이펜'이 있다는 것도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린이 First 영어 사전>은 세이펜이 적용된단다.
단어 하나하나 엄마의 음성지원을 받지 않더라도,아이들 스스로 궁금한 것은 펜을 활용해 들을 수 있다는 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
혼자서 펜으로 듣다보면 스스로 학습도 가능해지고...
영어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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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Use 세이펜과 함께 배우는 어린이 FIRST 영어 사전
초등필수 450 단어를 익히는
단어에 대한 질문을 듣는
질문에 대한 답을 패턴으로 익히는
보너스 단어를 익히는
전체 내용을 익히는
세이펜을 활용해 할 수 있는 학습이다.
일단, 홈페이지에 들어가 음원다운을 받았다.
기조에 다운받았던 음원은 삭제하고, 음원다운을 받는데 자꾸 오류가 뜬다. 여러번 반복했는데도 여전히 뜨는 오류..
컴퓨터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 남편 컴퓨터로 접속했더니 금방 '음원다운완료'.
아이들이 잠들어 있는 시간이기에 혼자 사전을 펴 놓고, 세이펜으로 들어 보았다.
단어를 읽어 주고, 질문을 듣고 난 후 문장을 클릭하면 질문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다.
아이들이 스스로 사전과 펜만으로 재미있게 영어를 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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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큰아들이 먼저 세이펜을 들고 <어린이 First 영어 사전>에 있는 단어들을 들어 본다.
물론, 단어를 듣고 따라 읽는다.
아이는 나름 열심히 따라 읽는데, 왠지 원래 단어와 점점 멀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발음 교정을 해 주었다.
여러번 반복...
엄마가 자꾸 발음 교정을 해 줘서 아이가 싫어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히도 아이는 엄마의 간섭을 어느 정도 수용해 준다.
사전을 넘기며 궁금한 단어들을 짚으며 혼자 영어 발음을 들어 보고, 따라 읽어도 보는 기특한 모습을 보여준다.
오빠가 열심히 하니까 옆에 있는 동생이 가만히 있을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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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빠가 들고 있던 펜과 사전은 동생 손으로 넘어갔다.
영어를 좋아는 울 딸은 아직 초등 입학 전..
오빠는 알파벳도 음가도 잘 모르는데,
우리 딸은 음가를 대충 안다.
그래서 펜이 없어도 읽는 게 가능한 단어들도 몇 있다.
그럼에도 펜에서 나오는 단어를 집중해서 듣고 따라 읽는 딸.
발음도 오빠보다 조금 낫다.
오빠는 단어를 펜으로 찍고 듣고 따라하는데..
우리 딸은 일단 펜으로 단어를 찍어 들어 보고 난 후, 따라 읽는다. 그리고, 단어를 유심히 본다.
자기가 알고 있는 음가를 적용해 보는 것 같다.
 
둘이 함께 있는 시간이면 펜은 딸에거 더 많이 있게 될 것 같다.
흠.. 딸이 없는 시간을  활용해 사전과 펜을 사수해야 하는 아들..
이번엔 흥미가 오래 갔으면 좋겠다.
 
책 부록으로 CD도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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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 마을 햇살어린이 40
현정란 외 지음, 오현민 그림 / 현북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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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 햇살어린이 동화 40<해돋이 마을>의 저자는 현정란, 김정애, 양경화, 박미경, 안덕자, 우리아로 되어 있었다.

그래서 여러 작가들의 글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낸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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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그림엔 한 마을이 그려져 있는 듯 보였다. 바닷가에 있는 '해돋이 마을'이 아닐까?

현북스 출판사에서 출간 된 <해돋이 마을>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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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부산이라는 말이 유독 눈에 많이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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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에서 함께 살아온 사람들 이야기를 이렇게 동화로 쓰고, 동화책으로 내는 건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사업을 기획한 분들, 기꺼이 살아온 이야기를 풀어내 준 마을 어른들, 그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동화로 되살려 낸 작가와 화가, 이런 동화가 잘 팔리지 않을 거라는 요즘 출판계 통념을 깨고 출판해 준 출판사...

우연히 한 주제로 동화를 쓴 것이 아니라, 기획된 사업에 의해 만들어진 책임을 알 수 있었다. 요즘 공정여행이라는 말을 많이 들을 수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도 '공정여행'을 상품화 하고 있기에 낯설지 않은 이야기이다.

대부분 기획되어진 사업에 의한 지역은 흔히 '달동네'라고 불리는 지역들이다. 부산 영도, 통영 동피랑, 대전 대동 하늘공원...

이들은 '벽화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사업화 된 지역이다. 요즘은 지역마다 스토리텔링으로 여행 사업을 만들어 내는 추세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해돋이 마을>은 부산 영도를 찾는 이들에게 제대로 된 스토리텔링을 해 줄 수 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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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묻은 흰 바지

진희네 집

연애바위 미용실

물동이 소동

털어 낸 거짓말

봉래산에 부는 바람

여섯 작가가 들려주는 영도의 숨인 이야기.

아마 부산에 가게 된다면 <해돋이 마을>의 주인공들을 만날 영도를 찾게 되지 않을까?

 

똥구덩이에 빠진 숙자 이야기를 통해 '똥떡'을 만나고, 영도에 모인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그들의 삶이 얼마나 힘겨웠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살아낸 그들의 이야기는 또 하나의 이야기가 되어 영도를 찾는 이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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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주거 환경이 매우 좋지 않은 지역 주민의 생활 수준을 보장해 주기 위한 '새뜰마을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 일 가운데 하나로 힘들게 살아왔던 마을 사람들 이야기, 사라져 가는 마을 이야기를 동화로 남겨 보자는 의견이 나왔고, 마을 주민이 앞장서고, 작가들이 함께해서 동화책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

 

1세대 전쟁, 2세대 화재, 영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3세대...

내가 알지 못했던 우리 시대의 한 역사가 있고, 지금의 삶이 있는 곳의 이야기...

 

대전 중구 석교동도 '공정여행'으로 마을을 찾아 온 이들에게, 마을의 역사를 들려 줌으로써, 마을 안에 깊게 들어 올 수 있는 여행을 하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산 영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보통 이렇게 기획된 사업으로 인해 책을 발간하는 것은 홍보용 책자일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는 사실 또한 놀랍다.

 

힘들게 살아온 삶 속에서 웃고 울었던 이들의 삶을 만나게 해 준 <해돋이 마을>은 부산을 찾기 전 한번 읽어 본 후 '영도'를 찾아 그 마을 사람들의 삶 속에 한 발 더 가까이 내딛는 여행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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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선물을 주고 싶어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45
앙드레 단 글.그림, 길미향 옮김 / 현북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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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나를 소중하게 여겨 준다면 그것만큼 감사한 것도 없을 거 같아요.

현북스 출판사에서 출간된 <멋진 선물을 주고 싶어>는 엘리자베스 워터세크단이 글을 쓰고, 앙드레 단이 그림을 그린 책이랍니다.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45 <멋진 선물을 주고 싶어>는 친구에게 선물을 하는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따뜻한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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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고양이.. 관객은 밤하늘의 달과 별, 그리고,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새들이네요.

고양이의 연주는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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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에 그려져 있는 그림이에요. 오선지에 음표를 그려 놓은 모양이 떠오르더라고요.

오선지에 그려 있는 음표와 새들은 어떤 의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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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그림은 지붕 위에 앉아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고양이가 크게 그려져 있었는데..

여름 날, 환한 달빛 아래에서

친구를 위해 연주해요.

라는 문장과 함께 지붕에서 연주하는 고양이와 창문을 열고, 연주를 듣고 있는 토끼가 보이네요.

친구를 위해 연주한느 고양이 마음이 참 예뻐요.

바닥에 떨여져 있는 음표들은 고양이의 연주 소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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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표를 모두 주워 주는 친구 '로지'

두 친구들의 미소만 봐도 따스함이 절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고양이는 친구를 위해 연주하고, 친구인 로지는 고양이를 위해 음표를 모두 모아 감사의 마음으로 다시 고양이에게 건내주고 있네요.

두 친구들의 우정이 정말 예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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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표를 모아 주는 것이 고양이에겐 큰 선물이었던 모양이에요.

친구를 위해 멋진 선물을 하고 싶어졌다네요.

어떤 선물을 할까요?

밤하늘의 달이 어느새 가득 채워진 보름달이 되었네요.

친구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고민하는 동안 친구를 더 많이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요??

어떤 선물을 할까? 뭘 좋아할까? 선물을 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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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표들을 씨 뿌리듯 화분에 심고..

연주를 해 줘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 건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고양이의 연주를 들으러 새들이 모여드네요.

음악을 들은 음표가 나무가 되어 자라는 건가요??

화분에 초록색 식물이 자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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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음표를 먹는 것일까요?

악기를 베개삼아 베고 잠이 든 고양이..

과연, 친구에게 줄 선물의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친구가 마음을 담은 선물을 내게 주어요.

나도 친구에게 멋진 선물을 주고 싶어요.

하지만 선물보다 더 소중한 건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지요.

 

아이들이 자라면서 친구 문제로 고민하게 되는 거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친구가 나를 좋아해주고,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 좋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더라고요.

서로에게 선물을 주는 두 친구.

두 친구들은 서로 서로를 생각하죠.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는 마음...

그런 마음이 친구와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멋진 선물을 주고 싶어>와 함께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우정을 응원해 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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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비밀인데… 풀빛 그림 아이 57
강소연 글, 크리스토퍼 와이엔트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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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커가면서 비밀이 하나씩 생기는 거 같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비밀이라며 귓속말로 이야기 해 주기도 하던 아이들이었는데, 올해는 비밀을 들을 수가 없다아이 안에 담아 놓은 이야기가 있을텐데 풀어놓지 못하고 있는 거 같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금 우리 아이의 비밀은 무엇일까? 그 비밀이 그 나이대에 할 수 있는 평범한 비밀이기를 바라기만 할 뿐.

풀빛 출판사에서 출간된 강소연 저자의 <이건 비밀인데...> 제목을 보며 그런 생각을 해 보았다.

강소연 저자의 <넌 (안) 작아>책을 아이들과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떠오르게 하는 <이건 비밀인데...>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런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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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많은 표정을 담고 있는 개구리..

<이건 비밀인데...>도 그림이 단순하게 그려져 있어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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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워 보이는 연못가의 개구리들...

몰 속에서 헤엄을 치기도 하고, 다이빙을 하기 위해 준비도 하고..

그런데 한 마리의 개구리만 바위에 앉아 있다.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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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알면 안되는 이야기..

개구리는 그 비밀 이야기를 해 주기 위해

아무 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약속한다.

개구리의 비밀은 바로...

물이 무서워 헤엄도 치지 못하는 것이다.

개구리는 올챙이적부터 물에서 생활을 해 당연히 물을 좋아하고, 헤엄을 잘 칠거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 생각이 편견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준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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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고생하고 힘들었던 일도 이야기 해 준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도, 어른들에게 말 못하고 있던 비밀로 인해 이렇게 고생하기도 하고, 힘들어 하기도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들이 알면 혼 날 것 같고, 무서워도 헤엄을 치라고 하지 않을까 싶은 조바심에 말을 못했던 개구리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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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마음 먹고 엄마, 아빠 개구리에게 자신의 비밀을 이야기 하기로 했는데..

자꾸만 다른 이야기를 하게 된다.

비밀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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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내어 비밀을 이야기 한 개구리..

엄마, 아빠는 이미 개구리가 물을 무서워 하고 헤엄을 못 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럼 개구리는 헤엄을 안 쳐도 될까?

아빠 개구리는 이제 헤엄치는 법을 배울 때라고 했고, 엄마 개구리는 잘 될 거라고 격려를 해 주신다.

과연, 개구리는 헤엄을 칠 수 있을까?

혼자서만 담고 있던 비밀을 엄마, 아빠에게 이야기 하고 함께 그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건 비밀인데...>

책을 아이들과 함께 보며, 살며시 아이의 비밀에 귀를 기울여 봐도 좋을 것 같다.

강소연 저자의 첫번째 그림책만큼 위트가 있어 유쾌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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