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나라의 앨리스 네버랜드 클래식 1
루이스 캐럴 지음, 존 테니엘 그림, 손영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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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을 봤었는지 안 봤었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는다. 그럼에도 워낙 유명한 이야기였기에 대충의 내용은 알고 있다고 생각을 했다. 요즘 한참 <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영화로 상영되고 있는 것을 알았다. 아이들과 함께 보러 가고 싶은데, 왜 12세 이상 관람가일까?

책을 받고 큰아이가 먼저 책을 읽었다. 영화보러 극장에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이기에 그냥 지나가는 말로, 영화로 제작되어 지금 상영 중이라는 말을 했는데, 책을 다 보고 난 후 영화도 보고 싶다는 말을 해 놀랐다.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읽어 보고 싶다는 말을 했다.

아이는 책이 재미있었는지 여러번 반복해서 읽었다.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캐럴이 아예 책을 낼 것을 생각하고 아주 꼼꼼하게 계산하여 쓴 이야기이다. 모든 것을 반대로 생각해야 하는 거울의 반대편의 나라를 소재로 삼은 것도, 그리고 체스 게임의 규칙에 따라 이야기를 엮어 나가는 것도 그래서 가능한 일이다.

...

우선 앨리스는, 거울 나라에서만 있을 수 있는 사건들을 겪는다. 거울 나라로 들어가자마자 앨리스가 집어든 책은 글자가 뒤집어 적혀 있어서 거울에 비춰 보아야 한다. 하얀 여왕은 거울 나라에서는 결과가 먼저 있고 사건은 나중에 생긴다고 말하고, 붉은 여왕은 원하느 ㄴ곳에 가려면 반대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

또 하나, 이번에 앨리스는 직접 체스의 말(병사 역할)이 되어 거울 나라라는 거대한 체스 판 위에서 게임을 해야 한다. 앨리스는 멋댁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체스의 규칙에 따라 칸을 이동하는 것이다.

- 거울 나라의 앨리스 -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겐 어떤 일이 생길까? 서문을 읽다 보면 앨리스가 경험하게 될 내용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책을 낼 것을 생각해 꼼꼼하게 계산하여 쓴 이야기라는 말에 인위적인 사건들이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체스를 할 줄 모르지만, 거울 나라에서 체스판의 말이 직접 되어 보는 앨리스의 경험은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 만한 소재일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아이들은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겨울 나라의 앨리스>라고 착가했었다. 서로 책 제목을 갖고 이야기를 하며 한바탕 웃었던 이유는 서로 같은 착각을 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나와 다르게 아이들은 체스를 맛보기로 해 본 적이 있었다. 그래서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아이들이 재미있어 했는지도 모르겠다. - 아홉살, 일곱살 -

두 아이들이 재미있게 책을 봐서 영화로도 보여주고 싶었는데 12세 관람가라고 되어 있었다. 왜? 전체 관람가가 아니었을까?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많은 시가 나온다. 가을이어서 그런지, 유독 시가 눈에 들어왔던 것 같다.

 

여기서는 같은 곳에 있으려면 쉬지 않고 힘껏 달려야 해. 어딘가 다른 데로 가고 싶으면 적어도 그보다 두 곱은 빨리 달려야 하고!"

- p. 48 <2. 살아 있는 꽃들의 정원> 중에서 -

아이들 시선이 아닌 엄마의 시선으로 보게 되었던 문장이다. 아이들은 같은 출발선 상에서 출발하는 게 아닐텐데...

내 아이만 뒤처진다는 생각에 더 빨리 나아가라고 보채는 엄마의 모습이 겹쳤다.

자신만의 속도로 묵묵히 나아가는 이들을 지켜 봐 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

 

"거꾸로 살다 보면 다 그래. 처음엔 누구나 조금씩 헷갈리지."

...

"하지만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는데, 그건 기억이 두 가지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거지."

- p. 98-99 <5. 양털과 물> 중에서 -

기억이 두 가지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게 좋은 점일까?

미래의 모습을 상상할 수는 있지만, 기억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앨리스는 한 방향으로 기억이 작용한다. 그렇지만, 하얀 여왕은 기억이 두 가지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이것은 결과가 먼저 있고, 사건이 나중에 생긴다는 말과 연결이 된다.

생각을 바꿔야 창의적이 된다는 말을 하지만, 양방향의 기억은 정말 생소한 소재였다.

두 가지 방향으로 기억이 작용한다면 그게 정말 좋은 점일까??

 

이 책의 재미를 더해 주는 것은 바로 말장난과 영국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전래 동요의 인물들이 실제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 p. 213 <옮긴이의 말> 중에서 -

아직 아이들이 영어 단어를 잘 알지 못해 말장난의 재미를 알 수는 없는 게 아쉬웠다. 조금 더 크고 영어 단어를 통한 말장난을 이해하게 된다면, 이 책을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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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분 영어 그림책의 힘 - 그림책으로 시작해서 자기주도로 이어가는 기적의 영어 공부법, 개정증보판
이명신 지음 / 조선일보생활미디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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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는 책을 곧잘 읽어 주었던 것 같다. 커가면서 책 읽어 주는 횟수가 줄어 들기도 했다.

한글을 깨친 아이들은 글 읽는 것이 재미있어 그런지, 혼자 책을 읽곤 했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아이들에게 조금 더 그림책을 읽어 주고 싶단 생각이 들곤 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영어 그림책'이었다.

그림책이라는 소재는 아이들이 워낙 좋아하는 소재이다. 그래서 우리말로 번역된 책들의 원서를 찾아 읽어 주기도 했다.

그런데, 영어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도 고민하게 된다.

'발음이 괜찮은 건가? , '책 내용을 아이가 이해하는 것일까?' 등.

조선앤북 출판사에서 출간 된 <하루 20분 영어 그림책의 힘>은 개정증보판이다.

 

이 책의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은 영어 그림책의 필요성과 장점에 대해 담았습니다. 2장은 영어 그림책 읽기가 영어의 필수 요소인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전반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3장은 영어가 외국어인 환경이기에 더욱 중요한 영어 그림책 환경, 문화 조성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4장은 영어에 대한 흥미와 동기 유발을 위해 재미있게 영어 그림책을 읽는 방법을 담았습니다. 5장은 영유아들의 발달 단계에 따른 영어 그림책 선정과 책 읽어주기 전략을 적었고, 마지막으로 6장에서는 초등 교과별로 연관 있는 영어 그림, 정보 책을 3단계로 나누어 소개함으로써 초등학생들이 깊이 있고 다양한 배경지시을 영어로 익히는 데 도움이 되도록 구성했습니다.

- <그림책으로 쉽게, 재밌게 평생 영어 저력을 만들어 주세요> 중에서 -

기존책과 개정증보판의 차이는 초등 교과 과정별 내용과 연계해 그림, 정보책을 자세하게, 그리고 읽기 수줁에 따라 3단계로 나누어 보충한 것이다.

아이들에게 영어그림책을 읽어주면 좋다는 말을 들었고, 소위 '쌍둥이 책'이라고 해서 우리말로 번역된 책과 원서를 함께 읽어 주면 좋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영어 그림책 읽기'에 대해 듣게 되는 이야기들도 제법 되었던 것 같다.

 

영어 그림책을 거부감 없이 가까이 하는 데 거의 일 년여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개인차가 있어 몇 년씩 걸리는 친구들도 있어요. 아이가 영어 그림책에 적응할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 p. 8~9 -

처음에 영어 그림책을 읽는다는 것은 글의 의미를 '글자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 p. 10 -

단어 하나 문장 하나보다는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면서 영어 그림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해 주세요.

- p. 13 -

- < 엄마들이 자주하는 질문 TOP 10과 이명신 선생님의 답변> 중에서 -

큰아이는 초등학교 입학 전 영어를 배웠었다. 학교 입학하면서 영어 공부를 쉬었더니, 영어책을 읽어 주면, 우리말로 어떻게 번역이 되는지를 더 궁금해 한다. 둘째는 지금 원에서 영어를 배우고 있는 중이어서 그런지 영어책 읽어 주는 것을 좋아하고, 혼자 읽고 싶어 한다. 그런데 아직 긴 문장을 한번에 따라 읽을 수 없어 긴 문장을 읽어 주면 듣기만 한다. 짧은 문장은 따라 읽기도 한다. 막내는 어려서 그런지 영어 그림책과 우리말 그림책에 대해 따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영어 그림책을 읽어 달라고 하는 횟수도 형, 누나에 비해 많다.

큰아이 경우 내년부터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게 되니까, 영어를 다시 접해 주어야 하는데, 아이가 재미있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되었다. '영어 그림책' 읽어주기는 큰아이를 위해 고민하게 되었던 부분이다.

 

<하루 20분 영어 그림책의 힘>은 아이에게 어떤 '영어 그림책'을 읽어 주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나에게 많은 그림책을 보여주고, 선택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아이들과 함께 보기 좋은 그림책을 보다 보니, 집에 있는 몇 안되는 책들도 있었다. 집에 있는 책들은 대부분 문학 관련 내용들인데, 고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은 집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

 

영어 그림책에는 그 나라 사람의 사고와 실생활 영어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 p. 42 -

영어 그림책에서 속어나 유행어 등은 찾아보기 힘들어요. 훌륭한 이야기 구조와 잘 다듬어진 언어, 풍부한 표현, 적절한 문장 등은 우리 아이들이 바른 영어를 배우고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가도록 도울 거예요.

- p. 43 -

-<교과서 영어가 아닌 샐생활 영어, 고급 영어를 익혀요> 중에서 -

내가 왜 아이들에게 영어 그림책을 읽어 주려고 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한글을 읽기 시작하면서 아이들이 그림책에 그림보다 글자에 관심을 갖는 게 안타까웠다. 그래서 그림을 봐 줬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글을 잘 알지 못하면 그림을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아이가 글과 그림을 함께 접하기를 바랬다. 또한, 우리나라 번역본도 좋지만, 그림책이 쓰여진 나라의 언어로 된 그림책을 함께 보면 그 나라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갖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물론, 학교에서 배우기 시작하면서 아이가 새로운 언어를 어려워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다.

학습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지만, 그래도 아이가 영어 그림책을 우리나라 그림책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놀잇감으로 받아들였으면 싶다.

 

책에서 만나게 되는 영어 그림책들은 아이에게 읽어 줄 소중한 자산이 된다.

 

그림책을 읽어 주면 좋은 이유애 대해 "사건을 이야기하고, 장면을 묘사하며, 가르침을 따라 하는 아이의 능력을 개발시키기 때문입니다. 이야기 듣기는 아이들에게 언어의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 p. 56 -

책을 읽을 때는 소리 내어 읽어줍니다. 처음에는 '그림'을 가리키며 문장의 의미를 추측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아이가 따라 읽으며 외우서 읽는 척하면, '글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읽어주세요. 처음에는 자주 듣고 보았던 글자부터 읽기 시작해, 점차 글자와 단어, 문장과 단락, 그리고 문장 기호 등을 익히게 됩니다, 더불어 제목, 작가 문장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 배경, 등장인물, 줄거리 등의 문학적 요소도 알게 되지요.

- p. 59 -

 - <소리 내어 들려주세요, 영어가 들려요> 증에서 -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는 이유는 비슷하다. 그리고, 책을 읽게 되어 가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책에 소개 되어 있는 '돋기에 도움이 되는 동영상 싸이트 -p.60-, '단계별로 책 읽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동영상 싸이트 - p. 64 -에 나와 있는 주소로 동영상을 보았다. 아이들과 함께 동영상을 들어보면 아이들도 재미있게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또한 우리 아이들의 수준을 알 수 있었다.

 

아이들은 이야기 구조가 단순하고 명쾌한 책, 위트 있고 정감 어린 인물들이 등장하는 책, 상상력이 풍부한 책, 문장의 반복되고 리듬과 운율이 있는 책을 좋아해요. 이런 일반적인 요소 외에도 아이의 나이와 영어 수준, 취향 등 개인적인 특성도 살펴서 책을 골라주세요.

- p. 100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골라 주세요> 중에서 -

 

<하루 20분 영어 그림책의 힘>을 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볼 그림책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었다. 어떻게 읽어 주어야 하는지, 단계별로 어떤 책들을 접하게 해 주면 좋을지 등..

책을 보는 동안 의문이 든 내용도 있다.

'글자 없는 그림책'이다. '글자 없는 그림책'은 그림이 주가 되는데, 그런 책들도 원서를 보여 주어야 하는 것일까?

그런 책들은 어떻게 함께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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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들이 사는 집 - 제4회 비룡소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난 책읽기가 좋아
허가람 지음, 윤정주 그림 / 비룡소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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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그림책서 자주 접했던 동물들이 곰, 코끼리, 토끼였던 것 같은데, 요즘은 늑대가 주인공인 책들이 많이 눈에 띈다.

<늑대들이 사는 집>은 '비룡소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기에 더욱 기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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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문학상 수상작'인 <늑대들이 사는 집>은 허가람작가가 글을 쓰고 윤정주 작가가 그림을 그린 책이다.

표지 그림엔  한 마리의 늑대와 두 마리의 늑대 그림자, 그리고 벌벌 떨고 있는 아기양 두 마리가 그려져 있다.

늑대의 표정과 그림자만으로는 아기양이 잡아 먹힐 것만 같은데..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늑대들이 사는 집>은

늑대들이 사는 집

버섯국

이상한 나무뿌리

의 세 가지 이야기를 담아 낸 책이다.

 

'늑대들이 사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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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늑대들이 사는 집을 찾은 양 두마리.

자신들이 찾은 집이 늑대집이라는 것을 안 순간 늑대집에 들어가야 할런지 돌아가야 할런지 고민하게 되지만 결국 늑대집에 들어가게 된다.

늑대의 표정은 참 험상궂다. 그림을 보면서 아마 늑대 입장이 아닌 양의 입장에서 그림이 그려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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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에 몸을 씻는 오누이 양들..

양들을 쳐다보는 늑대의 표정은 맛있는 음식을 눈앞에 두어 행복해 보이는 표정이다.

그런 늑대를 곁눈질로 보는 오빠양과 아무것도 모르고 신난 동생 양.

과연 '늑대들이 사는 집'을 찾은 양들은 무사할 수 있을까?

 

'버섯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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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을 찾으러 나간 늑대.

늑대는 몽글 왕자를 만났다.

그리고, 그와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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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왕자가 늑대와의 모험을 쓴 책과 버섯을 늑대에게 선물로 보냈다.

과연 그들은 어떤 모험을 했을까?

 

'이상한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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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에 나온 뿌리가 말라 있어 늑대는 물뿌리개로 나무에 물을 뿌려 주었다.

그저, 나무가 안쓰러웠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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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머금은 나무는 점점 커지고 있다.

온 집안이 나무 뿌리로 뒤덮이게 되는데...

세 마리의 늑대는 이를 어떻게 해결할까?

<늑대들이 사는 집>의 늑대는

뾰족귀, 넓적귀, 처진귀이다.

세마리의 늑대는 카드 놀이를 좋아한다.

<늑대들이 사는 집>에 나오는 세 이야기는 각기 다른 이야기이지만, 세 마리의 늑대가 나오는 이야기이다.

짧은 글 시리즈라고 할까?

큰아이가 이 책을 참 재미있게 보았다.

그리고, 오빠 따라 동생도 책을 재미있다고 본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나서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런지 물었다.

딸은 책에 나와 있는 주인공 '늑대 3마리'를 그린다고 했다.

큰아이는 책에 나와 있는 앞 이야기나 뒷 이야기를 꾸며 보면 좋을 거 같다고 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방법대로 책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정리해 보는 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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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이는 늑대를 그렸다.

사람은 많이 그려서 잘 그리는 편인데, 늑대는 처음 그려봐서 사람만큼 잘 표현하진 못했지만, 늑대의 특징을 잘 잘 살린 거 같다. - 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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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는 이야기의 여러 부분들을 상상해서 쓰고 싶어 했는데, 막상 이야기를 쓸만한 시간이 생각보다 적어서..

- 연휴에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쉬었다.-

'늑대들이 사는 집'의 뒷부분 이야기를 양의 입장에서 썼다.

음.. 우리 아들은 악필~

도대체 알아볼 수 없어 해독을 해야만 했다...-.-

 

험상궂은 얼굴에 말도 없고 무뚝뚝하지만, 생각보다 친절한 늑대 아저씨였던 거예요.

-p.33

34쪽 내용이 시작되기 전에 양들의 이야기를 넣고 싶었단다.

해독불가는 건너뛰고...

썼다 지운 흔적이 역력한 글...

보면서 웃음이 나왔다.

아이에 의해 탄생된 '늑대들이 사는 집'에 다녀간 양들의 이야기.

 

1시간 후 아기 양들은 집에 도착했어요.

"이리온~ 내 아들 딸아~"

엄마가 맞아 주었어요.

"엄~ 마~"

오빠양과 동생양이 엄마 양에게 안겼어요.

"엄마~ 어쩌고 저쩌고라서 이리하고 저리하고~"

오빠 양이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털어 놓았어요.

다음해 봄, 양들은 모두 털을 깎고, 그걸로 식탁보를 만들었어요.

그걸 늑대 아저씨들에게 소포로 배달했어요.

"오빠, 늑대 아저씨들은 식탁보를 받았겠지?" 아기 양이 물었어요.

 

그리고, 식탁보를 받은 늑대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늑대들이 사는 집'

아이가 꺼내 놓은 첫번째 이야기이다.

'버섯국'의 여행담과 관련된 이야기도 써 보고 싶다는 아이.

'버섯국'의 여행담은 어떻게 쓸런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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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 - 큰소리 내지 않고 아이를 크게 키우는 법
최민준 지음 / 살림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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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커 갈수록 나랑은 안 맞는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었던 것 같다. 단지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나와 다른 성인 아이를 이해하는 게 쉬운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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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면서 나에게 해 주는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아들 둘을 낳고 난 후 정말 난 목소리도 커지고, 과격해져가고 있다.
큰소리 내지 않고, 아이들을 크게 키울 수 있다니...
어떻게 하면 큰소리 내지 않고, 아이들을 크게 키울 수 있을까?
최민준 저자는 '자라다 남아미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3년 전 큰아이를 데리고 대전에 있는 연구소를 방문해 1:1 샘플 수업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 때, 아이의 행동과 심리를 통해 아이를 보듬어 주시던 분의 말씀이 너무 감사했었다.
집에서 한 시간 이상을 가야 하는 거리에 있어 꾸준히 가고 있진 못하지만, 집 근처에 연구소가 생기면 아이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연구소장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더 궁금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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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를 이끌어야 하는 어른의 마음에 공감하고, 남자아이의 성향을 이해할 지식을 갖추고, 아이가 아직 말하지 못한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는 혜안을 기르고, 어른과 아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인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 p. 10 <들어가며_아들맘에게 위로와 지혜가 되기를 바라며> 중에서 -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남들이 보면 우리 아이들은 순하다고 하는데, 넌 전혀 그렇게 생각되지 않았다. 아이들의 말 한 마디에, 조금 달라진 행동 하나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그렇기에 내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무얼까 하고 육아서를 보게 되었던 것 같다.
<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는
아들 때문에 겪게되는 이야기들과 그 아이들을 어떻게 보살펴야 하는지 이야기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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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맘에게 당장 필요한 것.
내게 당장 필요한 게 뭐지? 하는 생각을 순간 했던 것 같다.
걱정을 붙들어두는 것.
- p. 32 <아이에게 꼭 맞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중에서 -
이라는 문장을 봤을 때, 아!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왔다.
첫째 아이가 남자아이여서, 내성적이어서, 마음이 너무 여려서..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대며 난 우리 아이 걱정을 참 많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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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자기가 필요로 하는 자극을 찾아다니면서 성장한다. 야생동물이 자연에서 본능을 깨닫고 영리해지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그러한 자극을 찾아 헤매다 때로 산만해지고, 훈육을 당하고, 스스로 절제하면서 조절을 배운다.
- p. 65 <아이가 손에서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않아요> 중에서 -
아이들에게 필요한 자극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스스로 절제하면서 조절을 배울 수 있다는 것도 생각지 못했다.
당연히 어른들의 몫이라고만 생각을 했다. 순간순간 조금씩 달라지는 시기가 있다는 생각은 했었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을 키워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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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우리 아이가 무채색을 좋아해서 정말 심적으로 문제가 있는 줄 알았던 적이 있었다.
딸 아이는 색을 사용할 때 난색, 한색 다양하게 사용을 하는데, 큰아이는 그렇지 않았다.
대충 아무 색이나 골라 쓱쓱 색칠하고 끝...
딸아이와 너무 다른 모습에 정말 심각한 고민을 했었는데...
책을 보면서 우리 아이는 대부분의 남자아이들과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다고 해야할까?
 
남자아이가 검은색을 좋아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대부분 남자아이는 물감을 주는 족족 다 섞어버린다.
- p .88 , 89<우리 아이가 무채색으로만 그림을 그려요>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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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들어낼수록 아이는 본연의 모습 그대로 성장하지 못한다. 무엇보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높은 남자아이일수록 엄마에게 수용되지 못한 경험이 좌절스럽고 아프기 때문이다.
이들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높아진 기대와 일반론을 내려놓자. 이들의 성향을 꼼꼼하게 관찰할 때 진정으로 아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p. 132<어떻게 해야 아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중에서 -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거는 기대가 있다. 나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우리 아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고정되어 있다. 가끔 그게 아이에게 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아이 본연의 모습 그대로 성장시키지 못하고 있는 건 내가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우리 아이에게 어떤 기대를 갖고 있던가? 우리 아이는 어떤 성향의 아이인가?
나 혼자 일 때는 내 생각으로만 움직이면 되었는데, 아이들은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를 키우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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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메뉴얼대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 그냥 우리 아이를 더 잘 알 수 있는 '단서'일 뿐이다. 우리가 저지르는 모든 교육의 문제점은 '아이는 이럴 것이다' 혹은 '아이는 이래야 한다'는 우리의 편견에서부터 시작된다.
- p. 147 <완벽한 육아 레시피가 필요해요> 중에서 -
그 많은 육아서를 보면서, 왜 우리 아이는 육아서에 있는 메뉴얼대로 되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해 본 부모가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럴때마다 책에 나온 내용이 우리와 맞지 않는 건지, 내가 문제가 있는 건지, 아니면 우리 아이가 문제가 있는 건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다.
누구에게고 문제를 떠넘길 수 없기에, 모든 아이들이 육아서에 나온 메뉴얼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참조만 할 뿐이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가끔은 속상했었다. 그 속상한 마음에 문제를 묻어둔다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 가슴 속이시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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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교육의 기준은 성적 점수가 아닌, 아이가 몰입하는 눈빛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는가가 되어야 한다.
- p. 208
무엇을 가르치겠다고 마음먹지 않고, 아이가 하는 시도들을 바라보며 진심으로 감동해주어야 아이가 성장한다. 그리고 아이의 작은 시도가 더 큰 결실을 맺도록 질문을 던져주고 새로운 재료들을 보여주는 일을 교사와 부모가 해야 한다. 이것이 어른이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배움이 얼마나 즐거운지 가슴에 새겨주는 일이 진정 귀한 일이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p. 209
가르치겠다는 마음을 다 내려놓고 그냥 아이 눈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거다. '네가 어떤 아이인지 알려줄래?'라고 물어보는 것이다. 가르쳐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눈과 생각과 마음이 보이기 시작할 때, 진정 가르칠 준비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아이를 대하는 데 있어 힘을 뺀다는 것은 아이를 진정 사랑할 준비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아이에게 공감한다는 것은 아이가 나와 같은 사람이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같이 호흡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 p.  212 <나의 육아법에 확신을 갖고 싶어요> 중에서 -
자신의 육아법에 확신을 갖는 부모가 얼마나 될까? 하루에도 수십 번 흔들리는 것 같다. 그럼에도 아이들에게 내색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뿐.
아이가 몰입하는 눈빛을 보여 주는 것, 아이가 하는 시도를 진심으로 감동해 주는 것, 아이에게 공감하는 것...
쉽지 않은 것들이지만, 분명 내가 노력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기존에 다른 육아서들을 접했을 땐 답답해져 오는 책들도 많았던 것 같다. <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를 보면서 위로도 받고, 격려도 받는 기분이 들었다. 이젠 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가 되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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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자석놀이 : 척척 붙는 공룡
디엔에스공오 그림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스티커 붙이는 것을 너무도 좋아하는 우리 꼬마 덕분에 요즘은 형, 누나도 스티커 붙이기를 자주 하게 되는 거 같네요.
얼마 전 마트에 가서 물고기 자석놀이를 사서 열심히 낚시를 했었더랍니다.
공룡은 큰아이도 워낙 좋아했지만, 막내도 좋아하네요.
그러다 보니, 집에 공룡 관련 책, 모형 등이 없어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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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달팽이에서 출간된 <스티커 자석놀이 - 척척 붙는 공룡>이에요.
비닐 포장으로 되어 있어 파손 염려 없이 잘 받았네요.
'척척 붙는 공룡'은 스티커 40개와 공룡 자서 40개가 들어 있답니다.
페이지가 많은 책은 아니고, 단단한 종이에 중생대 그림이 그려져 있어, 공룡스티커도, 공룡 자석 스티커도 마음껏 붙일 수 있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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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신난 것 세살 막내랍니다.
워낙 공룡을 좋아하기도 하고, 스티커 붙이기를 좋아하는 아이인지라,
형, 누나보다 먼저 포장을 뜯어 달라고 보채더랍니다.
그리고, 포장 뜯자마자 공룡 스티커를 떼려고 신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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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누나와 함께 중생대 공룡을 꾸며 보았어요.
일단 배경판에 공룡스티커를 떼서 붙여 보았어요.
큰아이는 공룡 이름을 거의 알고 있지만, 두 동생들은 공룡 이름과 공룡 모양을 잘 몰라요.
그래서 큰아이 주도적으로 스티커 붙이는 활동을 먼저 해 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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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붙이는 활동인지라..
세 아이들이 정말 스티커를 마음껏 붙였어요.
공룡 스티커를 붙인 다음, 공룡 자석 스티커를 떼어 붙여 보기도 했어요.
같은 모양의 공룡을 찾아 보기도 하고,
익룡은 하늘에, 물에 있어야 하는 공룡도 구분해 봅니다.
초식공룡인지, 육식공룡인지도 알아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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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판에 붙여 보는 활동도 했어요.
공룡 스티커도, 공룡 자석 스티커도 함께 온 책에 붙이니, 공룡 이름을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공룡 자석 스티커를 자석판에 붙이고, 공룡을 찾아 붙여 넣는 활동을 해 보았어요.
이렇게 활동을 하니, 공룡모양과 이름을 인지할 수 있기 수월하겠더라고요.
막내만 아직 어려 엄마의 도움을 받아 공룡자석 스티커를 활용하고,
두 아이들은 스스로 공룡 모양을 보며 원래 자리로 붙이는 활동을 통해 공룡 이름과 모양을 알아보는 놀이를 합니다.
아이들 스스로 한 활동이어서 깜짝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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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두고두고 활용하니,
아이들이 심심할 때마다 가터 맞춰 보더랍니다. 마치 퍼즐을 맞추는 것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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