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하는 패션 예술 쫌 하는 어린이 4
카타지나 시비에작 지음, 카타지나 보구츠카 그림, 이지원 옮김 / 풀빛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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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 출판사 <예술 쫌 하는 어린이>시리즈는 예술 계열이 꿈인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은 책이다.

 

 

큰아이가 미술 쪽에 관심이 많아서, <예술 쫌 하는 어린이>시리즈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여서 그림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 주고 싶은 마음에

<상상하는 디자인>을 보게 되었다.

그동안 접해 보지못했던 내용이어서 그런지 아이가 많은 관심을 보였다. 지금도 종종 책을 꺼내 보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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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여서 패션에 관심이 없을 거라는 편견을 가졌었다. 그런데 동생이 패션 관련 책들을 보면, 관심을 보이고, 함께 패턴지를 놓고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며, 아이가 패션에도 관심을 보일 수 있겠구나 싶었다.

아이의 작은 관심에 의해 만나게 된 책이 <표현하는 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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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엔 다양한 패턴 모양이 그려져 있다.

패턴을 크게 확대해 직접 옷을 만들어봐도 좋을 거 같단 생각을 잠깐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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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를 봤을 땐 조금 당황스러웠다.

뭐지?

하나 하나 살펴 보니, 핸드백이 보이고, 몬드리안 그림, 옷, 가구 등이 눈에 띄였다.

차례가 따로 없는 건가 싶었는데, 책을 다 보고 난 후 뒷면에 차례를 만날 수 있었다.

아마 다른 책들이었다면 이게 뭐야? 했을텐데..

디자인 관련 책이라 아~ 다른 발상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청바지, 운동화, 드레스, 하이힐, 스타킹, 그림, 구멍난 옷...

패션이라고 했을 때 떠올렸던 옷과 소폼들을 뿐만이 아닌 다양한 컨셉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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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패션이 시작된 배경, 문화 등도 함께 접할 수 있어 더욱 흥미로웠던 책이다.

<예술 쫌 하는 어린이 시리즈> 다음엔 어떤 내용을 만날 수 있을런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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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울적아 키다리 그림책 49
안나 워커 글.그림, 신수진 옮김 / 키다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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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우울한 날이 늘어가는 것 같다. 가을이라 그런 것이라 탓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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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울적아>는 호주어린이도서협의회 2016 최우수도서에 선정된 책이라고 한다.

울적이를 쳐다보는 아이의 표정을 알 수 없다.

<안녕, 울적아>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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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에 그려 있는 그림이다. 앞, 뒷 면지의 배경이 같아 처음엔 같은 그림인 줄 알았다 .

자세히 보니 다르다.

앞면지엔 일단 회색빛 구름이 낀 하늘로 채색되어 어두운 느낌이다. 그런데 뒷 면지는 맑은 하늘이다.

나무잎도 앞 면지보다 뒷 면지가 더 풍성하다.

울적이와 같은 표정을 짓고 있던 앞 면지의 아이는

공을 들고 밖으로 나왔고, 울적이는 보이지 않는다.

앞면지와 뒷면지 그림 사이 어떤 내용이 있었던 것일까??

등장인물의 모습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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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떴는데, 하늘이 회색빛이다. 곧 비가 내릴 것 같다.

그럴 때 기분은 어떨까??

비를 기다리는 시점에서는 참 반가운 소식이겠지만,

늘 같은 상황이라면 조금 우울하지 않을까?

아이의 머리 위로 엉킨 실타래 같은 회색 구름이 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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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소리를 지르고, 개가 왕왕 짖어 댔습니다.

빌은 얼굴을 찌푸렸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걷는 빌.

빌의 기분은 썩 좋지 않다는 것을 아이의 모습으로도 느낄 수 있다.

그런 빌을 따라가는 울적이..

울적이는 빌이 눈을 떴을 때보다 확연히 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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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이 울적이를 눈치채고..

다른 이들에게 말을 할까? 하다가도 사라지겠거니 바랬지만,

울적이는 빌 옆에 항상 함께 했다.

녀석을 없애 버릴 수만 있다면,

기분이 훨씬 좋아질 것 같았습니다.

울적이를 떼어 놓고 싶어 하는 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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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이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보이던 빌

빌은 울적이의 눈물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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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은 울적이의 손을 잡아 주었습니다.

빌은 왜 울적이의 손을 잡아 주었을까?

울적이를 자신과 다르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 순간 울적이와 자신이 같은 처지라는 것을 깨달은 것은 아닐까?

그랬기에 빌의 행동에 변화가 왔고, 그 변화로 인해

앞면지와 뒷면지의 변화가 생긴 것 같다.

 

울적한 기분이 들 때, 그 기분을 그대로 유지하면 그 기분은 더 오래 가는 것 같다.

어느 순간 작은 변화만 주게 되어도 울적함이 사라질 때도 있다.

울적이는 어쩌면 내 마음 속에서 커졌다 작아졌다 하고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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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큰 아이 한울림 별똥별 그림책
펠릭스 매시 글.그림, 허은실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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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에 한참 관심이 많은 우리집 꼬마숙녀..

자칫 아이들의 외모를 보고 친구들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지 않을까 염려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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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큰 아이>는 한울림어린이 출판사에서 출간된 펠릭스 매시작가의 작품이다.

파란색 앞뒷표지가 연결되어 있고, 앞표지는 귀가 큰 아이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뒷표지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쫑알쫑알, 조잘조잘, 속닥속닥, 주절주절, 쑥덕쑥덕, 꽁알꽁알...

의성어들이 나열되어 있다.

앞표지만 봤을 때는 귀가 큰 아이만 보였는데, 뒷표지까지 연결지어 보니, 고양이의 의미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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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 애가 짱이야.

그거 아니?

짱이의 두 귀는 아주아주 커.

머리 양쪽에 날개처럼 툭 튀어나왔다니까.

 

표지에서는 둥글둥글 귀가 큰 아이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책 내용으로 들어오니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에 나오는 임금님이 생각났다.

입술을 내리고 있는 짱이의 모습이 안쓰럽다고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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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이는 귀가 커서 온갖 소리를 들을 수 있단다.

온갖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어떨까??

내가 원하는 소리를 들으면 좋겠지만, 원하지 않는 소리까지 듣게 된다면, 그 소리가 내 마음을 상하게 한다면, 온갖 소리를 다 들을 수 있는 것은 축복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얘기를 잘 들으면

사람들하고 잘 지낼 수 있을 거야!"

짱이는 사람들하고 잘 지내고 싶어 온종을 귀를 쫑긋 세우고, 남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비롯한 온갖 소리들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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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사람들의 말을 잘 따르려고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좋아하는 것들이 자꾸만 많아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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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많은 거리에서, 말소리 때문에 귀가 터질 것 같았던 짱이...

이 모든 사람들의 말을 다 귀담아 들을 수 있었을까??

다른 사람과 잘 지내고 싶은 짱이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귀가 터질 것 같은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듣는 것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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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어떤 소리가 들렸어.

아주아주 작고 조그만......

주위에서 들리는 소리보다 훨씬 조용한 소리였지.

그건 입에서 나오는 것도,

누가 말하는 것도 아니었어.

바로 짱이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소리였어!

€짱이는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나서 어떻게 되었을까??

 

외모로 인해 상처받는 아이의 이야기일거라는 내 생각은 무참하게 깨졌다.

그럼에도 이 책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제 막 자아정체성이 생기기 시작한 우리 꼬마숙녀에게 딱 필요한 책이었다고 할까?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행동했던 아이였는데..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하려는 준비를 하는 시기가 되었다.

어쩌면 우리 꼬마숙녀가 '귀가 큰 아이'가 아닐까?

짱이처럼 우리 꼬마 숙녀도 자신 안에서 들려 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기의 진짜 모습을 찾았으면 좋겠다.

앞면지의 짱이 모습과 뒷면지의 짱이 모습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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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멧돼지가 되기 위한 지침서 - 제1회 보림창작스튜디오 수상작 보림 창작 그림책
권정민 글.그림 / 보림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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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내가 조금은 지혜로웠으면 싶은 순간들이 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그 지혜로움은 수시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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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멧돼지가 되기 위한 지침서>는 보림출판사의 신간으로 권정민이 지은 책이다.

이 책은 제 1 회 보림창작스튜디오 수상작이라고 한다.

제목을 보고 참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지혜로운 멧돼지가 될 수 있는 것일까?

아파트 건물을 올려다 보고 있는 멧돼지는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제목을 듣고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작품을 쓰게 된 의도는

어느 날 저녁, 텔레비전 뉴스 속의 멧돼지 한 마리와 눈이 마주치고 난 후 멧돼지를 응원하고 싶어서라고 한다. 

어쩌면 그 뉴스는 도시 한복판에 나타난 멧돼지의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어쩌면, 멧돼지가 살고 있던 숲을 허무는 과정에서 만나게 된 멧돼지가 아니었을까?

멧돼지를 뉴스 속에서 보게 된 이유는 아마도 그들의 삶의 터전이 없어진 이유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그렇게 생각하니, 내용이 재미보다는 우울할 수도 있을 거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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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표지를 넘기니 면지에, 멧돼지 앞까지 온 포클레인과 새끼를 품은 어미 멧돼지가 보인다.

화가 난 표정은 아닌데, 무엇인가 마땅치 않아 보이는 엄마 멧돼지의 표정은 심술궂게 보인다.

자신의 삶의 터전을 망가뜨리는 게 영 마땅치 않겠지.

그럼, 보금자리를 잃은 멧돼지는 어디로 가야 할까?

속제목도 재미있다.

책상에 앉아 펜을 들고 무엇인가를 쓰고 있는 듯한 멧돼지의 뒷 모습이 그려져 있다.

지혜로운 멧돼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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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아침에 집이 없어져도 당황하지 말고 새 집을 찾아 나설 것.

어떻게 하루 아침에 집이 없어졌는데, 당황하지 않을 수 있을까?

집을 잃은 엄마 멧돼지와 아기 멧돼지는 이제 새로운 집을 찾아 떠나는 여정길에 오른다.

그림만 보면 공사장 근처에 멧돼지가 출몰했다는 말이 떠오른다.

이제부터 그들의 여행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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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면 쉬어 갈 것.

힘들면 쉬어 가는 것은 누가에게나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아닐까?

그런데 그 문장과 함께 있는 그림이 재미있다.

지나가는 트럭에 올라탄 멧돼지의 모습이다.

자신의 다리로 뛰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트럭에 의존해 이동하는 지혜로움이 엿보인다고 해야할까?

삶의 터전을 잃어버려,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가는 멧돼지들의 이야기는 애처롭다.

그러나, 그 멧돼지의 모습을 그리고, 지침을 쓴 말들은 애처롭기보다는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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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에 나타난 멧돼지는 사람들에게 절대로 환영을 받을 수 없다.

도심 한 가운데서 벌어지는 경찰과의 추격전.

수상한 녀석들이 나타나면 일단 피할 것.

멧돼지를 쫓는 경찰들 그리고, 멧돼지를 피해 난간으로 오르는 사람..

사람 입장에서야 멧돼지의 폭주지만, 멧돼지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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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계절이 오기 전에 반드시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

멧돼지가 살고자 하는 집은 어떤 집일까?

멧돼지는 추운 계절이 오기 전에 마음에 드는 집을 마련할 수 있을까?

그들이 마련한 집은 어떤 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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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지의 그림이다.

여전히 포크레인이 있는 걸 보면, 공사 중인 듯 싶다.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많은 멧돼지들..

그리고, 그 앞에 비둘기는 편지 한 장을 입에 물고 있다.

과연, 이 편지의 내용은 무엇일까??

 

멧돼지의 입장에서, 사람의 입장에서..

많은 생각을 해 보게 되는 책인 것 같다.

 

자신들의 삶을 터전을 하루 아침에 빼앗겨 버린 멧돼지, 그런 멧돼지들에게 집을 빼앗겨 버린 사람...

서로 물고 물리는 상황이 되어가는 것 같다.

과연, 삶의 터전을 잃은 다른 멧돼지들은 어떤 행동을 취할까?

 

비둘기가 물고 있는 편지는 아무래도

'지혜로운 멧돼지가 되기 위한 지침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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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키워야 크게 자란다 - 아이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발도르프 생활교육
김영숙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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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처음 만났을 때, 꼬물꼬물 거리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하루종일 보고 있어도 지루한 줄을 몰랐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다른 아이들과 우리 아이를 자꾸 비교하게 되고,

다르다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그걸 받아들이는 행동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아이들마다 저마다의 속도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만, 막상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뒤처진다는 게 마음 아팠다.

그래서 아이에게 이것저것 많은 것들을 해 주려고 했던 것 같다.

문제는 아이가 원해서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욕심이 더 컸다.

어느 날,

노는 아이들을 보니,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무조건 퍼 주고, 알아서 해 주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켜봐주고, 나를 필요로 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곁에 있어 주는 것.

어쩌면 그것이 내가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싶었다.

그럼에도, 너무나 자유분방한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틀을 잡아 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가만 생각하면, 나는 어떤 제재도 받지 않고 자랐던 것 같은데...

어쩌면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제재를 하고 있어서, 아이들은 스스로 무엇인가를 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어지진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천천히 키워야 크게 자란다>는 아이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발도르프 생활 교육을 담고 있다.

'발도르프'라는 말은 들었지만, 어떤 교육인지에 대해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천천히 주변에 나무도 보고, 풀도 보고, 작은 생명체들도 보면서 자라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얼핏하고 있었기에, 이 책의 내용이 궁금했다.

 

<천천히 키워야 크게 자란다>는

가능성을 믿어주는 교육

삶의 리듬을 회복하는 교육

기질을 존중하는 교육

감각을 열어주는 교육

의 네 가지 이야기를 들려 준다.

사오년 전에 아이를 기질대로 키워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정작 그 기질은 무엇이고, 기질을 어떻게 찾아야내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그래서 '기질'이라는 것은 늘 궁금함의 대상이었다.

요즘 '기질'이라는 말을 전보다 더 자주 접하게 되면서 어렴풋이 '기질'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기도 했다.

 

어린아이들에게 부모가 줄 수 있는 가장 멋진 선물은 부모의 기다림이다. 부모의 멋진 선물을 받은 아이들은 일생을 긴 호흡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데에 꼭 필요한 생의 근력을 튼튼하게 마련한 셈이다.

- p. 36 <가능성을 믿어주는 교육 _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꽃을 피우는 때가 있다> 중에서 -

난 우리 아이들을 기다려 주고 있는가? 오늘 아침에도 빨리빨리를 외쳤던 내 모습이 그려진다.

 

아이들은 저마다 독특한 개성과 재능을 타고 태어났으며 어른의 간섭이나 통제가 없이 믿고 기다려주면 제각기 특유의 기질과 관심에 따라 자기만의 고유한 길을 걸어간다.

- p.39 <가능성을 믿어주는 교육 _ 배움에 대한 열정은 누구나 타고난다> 중에서 -

간섭하지 않고, 통제하지 않고, 아이를 지켜 봐 줄 수 있을까? 

아이는 스스로 잘 커나가고 있는데, 엄마의 조바심이 아이의 성장을 멈추게 하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가끔 든다.

 

감정의 혼란을 겪고 있는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은 그 어느때보다 천천히 살아야 한다. 어린아이들은 부모의 체력을 시험하지만, 사춘기 아이들은 부모의 인격을 시험한다. 부모 자신의 마음속에 고요한 내적 평정이 있어야 아이들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여유와 포용할 힘이 생긴다. 아이들은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는 부모가 있는 한 자신감을 가지고 자유롭게 책임 있는 선택을 해나갈 것이다.

- p. 50 <가능성을 믿어주는 교육 _ 아이들은 7년 주기로 큰 변화를 겪는다> 중에서 -

생각해 보면 요즘 체력이 안되는 것 같다는 말을 많이 한 것 같다. 그만큼 아이들과 함께 있고 나면 지치고 힘겹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제 아이들이 커가면 체력이 아닌 인격을 시험한다고 하니..

인격 수행을 미리 해야 할 것만 같다.

 

너는 왜 그렇게 꾸물거리니

너는 왜 그렇게 장난만 치니

우리는 어른의 입장에서

아이의 행동을 쉽게 나무랍니다.

 

하지만 어떤 아이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아이는

자기 안의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고

마음껏 발산해야만 성이 풀리기도 합니다.

 

자신의 기질을 억압받지 않고 자란 아이는

자유로움 속에서 나날이 변화하고 성장합니다.

 

지금 당신은, 당신의 자녀를 얼마나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고 있습니까?

- p. 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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