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벌써 11월의 신간 추천 시간이 도래했군요.

 

 

 

 

   먼저 오랜 기다림이 실현된 신간들입니다.

 

 

    

 

    먼저 빅토르 위고의 '93년'입니다.

    이 책은 몇 년전에 영문판으로 읽었

    었는데 그 때 '레미제라블' 보다

    '93년'이 위고의 대표작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었을 정도로

    정말 감명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말로도 한 번 벗해보고

    싶었는데 오래도록 번역판이 나오지

    않더군요. 그런데 예고도 없이 문득

    건네진 선물 처럼 우리말로 된

    '93'년이 나왔습니다. 살만 루슈디의

    '수치' 파비치의 '하자르 사전'에

     이은 열린 책들의 '써드 임펙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말로 읽는 '93'년은  어떤 느낌을 가지게 해 줄 지 기대됩니다.

 

 

 

 

 

  역시나 오래 기다렸던 후속작...

 

  댄 시몬즈의 히페리온을 읽었다면

  그 후속편을 보고 싶은 욕구가 마치 미드 '24시'의 다음 에피소드

  를 보고 싶듯 클 수 밖에 없는데 오래도록 나오지 않아

  애를 태우더니 드디어 나왔습니다.

  댄 시몬즈의 '히페리온'을 아직 벗하시지 않으셨다면

  이번에 후속편이 나온 김에 꼭 벗해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군요.

  긴 겨울밤을 여지 없이 짧게 만들어 드릴 겁니다.

 

 

 

 

 

 

 

  그리고 뜻밗의 신간들....

 

 

 

 

   아마도 여성의 몸으로 가장 역사적 현장을 많이 누볐던

   저널리스트가 아닐까 싶은 아그네스 스메들리...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여성이기도

   한 스메들리의 일생을 그녀 자신의 육성으로

   들을 수 있는 자전적 소설인 '대지의 딸'이

   새로운 번역으로 나왔습니다.

 

   진정한 언론의 중요성이 날로 더해지고 있는 지금

   그 참모습이 어떠한가 발견하는 것은 소중한 기회가

   아닐 수 없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더욱 시의적절하게

   찾아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포스트 모던적 작가로 그 중요성이 더해진 도널드 바셀미의

 최고 걸작이라 평가받는 '죽은 아버지'도 이번에 나왔습니다.

 모든 상징의 근원이자, 언어를 만드는 자 그리고 그렇게

 질서지우는 존재라는 측면에서 '아버지'의 존재를 접근해

 그 아버지를 해체하고 전복시키는, 프로이드가 서양 문명의

 근원이라고도 했었던 '살부(殺父)의식'이 극명하게 드러난

 작품으로 단순히 내용에 있어서만이 아니라

 아버지라는 존재 자체가 언어 마저도 만들고 규정하는 존재이기에

 쓰는 언어들까지 중간에 끊거나 해체하는 등

 파격적인 실험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 역시 오래도록 기다렸는데

 드디어 나와주었군요.

 

 

 

 

 

 

 

 

 

 

 

 

 

 

 

 

 

 

 

  거기다 오래전부터 번역되길 간절히 바래왔었던 솔 벨로우의 대표적인 작품 셋이

  한꺼번에 나란히 번역되었습니다. 솔 벨로우 역시 전작이 다 좋은 작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허조그'를 강력 추천하고 싶습니다.

 

 

 

 

 

  솔 벨로우의 작품을 소개한 김에

  미국 문학의 이해에 도움을 줄 만한 신간 역시

  같이 소개해 두고 싶군요.

  일본인들이 유명한 거의 모든 미국 작가들에

  대해 쓴 책인데 빔 벤더스가 미국 대중 문화들을

  자신의 영화들에 담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렇게 '이식된 자'의 시선으로 보는 미국 문학이

  어떨지 흥미롭습니다.

  이미 무라카미 하루키의 시선으로

  피츠제럴드, 레이먼드 카버 등등을 경험한 적이 있어서

  더욱 그렇군요

 

 

 

 

 그리고 가장 놀라웠던 신간

 

 

 

   오르한 웰리 카늑의 시를 읽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놀랍게도 나왔습니다.

   이름만 들었고 작품은 거의 본 적이 없어서

   늘 한 번 벗해보기를 소원했었는데 드디어

   그 갈증을 해갈하게 되었군요.

   더구나 한국분과 터키분의 공역이라고 하니

   더 흥미롭습니다. 번역을 통한 아이텐티티의 공유는

   어떤 결과를 나타낼까 궁금하기도 하구요.

   가장 빨리 읽고 싶은 신간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역시 기다렸던...

 

 

 

  

  

 

 

 

 

 

 

 

 

 

 

 

  미국 SF 작가협회에서 선정한 작품들로 이루어진 네 권중

  후반의 3권과 4권이 역시나 나란히 발간되었습니다.

  장르물은 여름이 전성기인 줄 알았는데 11월의 신간들을 검색하다보니

  정말 전성기는 11월 혹은 겨울이로군요.

  1권과 2권이 주로 단편 위주로 선정되었다면

  3권과 4권은 중편 위주로 선정된 것 같습니다.

  SF 팬들에겐 잘 차려진 만찬의 식탁입니다.

  얼른 달려가 자리 잡고 앉아야죠...

 

 

  거기다 또 하나...

 

 

  

 

  더러 실망을 하면서도

  역시나 기대감을 갖고 늘 잡게 되는 작가

  우타노 쇼고도 이번에 새로운 작품이

  나왔더군요.

  '밀실 살인 게임 2.0'이 마음에 들었으므로

  믿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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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1-12-09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혁명과 반혁명이 부딪히는 작품으로 <93년>만큼 재밌는 것도 없죠.저는 헌책방에서 정음사판을 구해 읽었습니다.프랑스혁명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토론재료로 써도 좋을 듯해요.

솔 벨로의 저 책들은 번역본이 꽤 오랜동안 절판되어 있었죠.우리나라에선 그만큼 주목을 받지 못한 작가라서 그런 것 같아요.

ICE-9 2011-12-11 23:34   좋아요 0 | URL
저도 `93년`읽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거의 프랑스 혁명에 대한 마르크스의 글을 읽을 때와 같은 심정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93년`도 솔 벨로우의 작품들도 이미 번역판이 나와 있었군요. `허조그`는 정말 개인적으로 굉장했는데 왜 이리도 주목을 받지 못한 걸까요?

노이에자이트 2011-12-14 16:01   좋아요 0 | URL
뭐랄까...솔 벨로 작품이 지식인들의 권태를 그리는데, 그런 건 우리나라 사람들이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요.저는 `허조그`보다는 `희생자`가 더 잘 읽혔습니다.

비슷한 소재를 다루는 유태계 작가 중에선 오히려 버나드 맬러무드가 우리에겐 더 알려진 듯합니다.물론 맬러무드 역시 많이 읽히는 작가는 아닙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