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단 하나'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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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씽 The One Thing -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
게리 켈러 & 제이 파파산 지음, 구세희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3년 8월

당신의 '단 하나'는 무엇인가?

나는 저자들이 던지는 '단 하나'의 질문에 가슴이 저려 왔다. 내가 원하는 ‘단 하나’는 과연 무엇인가 고민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거짓말: 의심해 봐야 할 성공에 관한 여섯 가지 실험

제2부 진실: 복잡한 세상에서 중심을 잃지 않는 법

제3부 위대한 결과: 인생의 반전을 불러오는 단순한 진리

〈제1부 거짓말〉에서 성공에 관한 잘못된 여섯 가지 믿음에 관해 우리 머릿속에 들어와 우리를 엉뚱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잘못된 통념이라고 질타한다.

1. 모든 일이 다 중요하다.

2. 멀티태스킹은 곧 능력이다.

3. 성공은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온다.

4. 의지만 있다면 못할 일이 없다.

5. 일과 삶에 균형이 필요하다.

6. 크게 벌이는 일은 위험하다.

나는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지만 고개를 갸우뚱한 부분도 있었다. 바로 '의지만 있다면 못할 일이 없다'라는 구절. 나는 이 부분을 더욱 주의해서 읽어 보았다. 저자들의 관점은 무엇일까?

사람은 누구나 한정된 자원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의지력이 그러한 자원 중 하나라는 사실을 잘 모른다. 그래서 의지력이 무한정 공급되는 것처럼 행동하기 일쑤다. 의지력을 음식이나 잠처럼 관리해야 할 자원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자주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의지력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의지를 전혀 사용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88쪽)

저자는 의지력의 수명은 정해져 있고, 많이 쓸수록 떨어지므로, 하루라는 시간을 투자해 최고의 성공을 얻고 싶다면 의지력이 떨어지기 전에, 당신의 가장 중요한 일, 그 한 가지 일을 일찍 해치우라고 조언한다.

'모든 일이 다 중요하다', '멀티태스킹은 곧 능력이다'와 '일과 삶에 균형이 필요하다' 등은 우선순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우리가 우선순위를 잘 정해서 행동하면 자동적으로 균형에서 벗어나 어느 하나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된다. 따라서 ‘단 하나’를 위해서 버리고, 선택하고, 집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제2부 진실〉에서 참 재미있었던 사례는 도미노 효과이다. 한 개의 도미노는 자신보다 1.5배나 더 큰 것도 쓰러뜨릴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연쇄적으로 도미노를 쓰러뜨린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1983년 론 화이트헤드는 도미나 하나가 줄지어 선 다른 도미노를 쓰러뜨릴 때 훨씬 더 큰 것도 쓰러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한 개의 도미노는 자신보다 1.5배가 큰 것도 넘어뜨릴 수 있는 힘을 가졌다고 한다. 가령 첫 번째 도미노 높이가 5cm라면 다음은 7,5cm, 이런 식으로 열 번째 도미노는 우리의 키보다 높은 192cm가 된다. 서른한 번째 도미노는 에베레스트 산보다 900m나 더 높은 9,588m가 된다. 어디 그뿐인가. 쉰일곱 번째가 되면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가 된다! 겨우 5cm에서 시작한 것이 말이다.

이런 도미노 효과는 우리의 업무나 사업처럼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 일에도 적용되고, 매일 다음 번엔 무슨 일을 할까 처럼 결정을 내리는 아주 작은 순간에도 적용된다고 한다. 성공은 성공 위에 쌓이고,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최고로 높은 수준의 성공을 향해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성공이 다음 성공을 1.5배로 부풀릴 수 있다면 생각만 해도 엄청나지 않은가!

핵심은 오랜 시간이다. 성공은 연속하여 쌓인다. 단, 한 번에 하나씩이다.

제프 콜빈은《재능은 어떻게 단련되는가?》에서 치밀하게 계획된 연습(deliberate practice)을 강조했고, 황농문은《공부하는 힘》에서 이를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땀'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단 하나'의 원대한 목표를 정해 '치밀하게 계획된 연습'을 꾸준히 밀고 나가는 것! 이것이 진정한 핵심일 것이다.

저자는 생각보다 훨씬 적은 자기통제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단 하나다. 성공은 옳은 일을 해야 얻는 것이지, 모든 일을 다 제대로 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공을 이루는 비결은 올바른 습관을 선택하고 그것을 확립하기에 필요한 수준 만큼의 통제력을 갖추는 것이다. 새로운 좋은 습관을 들이는 데는 평균 66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런 거창한 조언도 다 바로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일이나 결심한 것을 미루다가 낭패한 본 적이 어디 한두 번이던가? 마크 트웨인은 그랬다.

앞서가는 비밀은 시작하는 것이다. 시작하는 비결은 복합하고 어려운 일들을 관리하기 쉬운 작은 조각들로 나눈 다음, 가장 첫 번째 조각에 덤벼드는 것이다.

비행기는 이륙할 때 연료의 80%를 소모한다고 한다. 어쩌면 '시작'한다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것인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일단 시작해야 한다. 그것이 기획이든 글쓰기든 산타기든 상관없이 말이다!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 무엇이냐에 따라 궁극적으로 우리의 삶이 되는 해답이 정해진다. 남다른 삶을 꿈꾼다면 인생을 살아갈 남다른 방식을 찾는 것이 곧 해답이다. '초점탐색 질문'(focusing question)이야말로 바로 그것을 위한 특별한 접근법이다.

초점 탐색 질문은 다음의 세 파트로 나뉜다.

1. “당신이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

2. “그 일을 함으로써”

3. “다른 모든 일들을 쉽게 혹은 필요 없게 만들” 바로 그 일은 무엇인가?

저자는 우선순위 업무를 찾을 때 내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로 활용할 때, 그리고 투자 금액 대비 가장 큰 효과를 얻어야 할 때 초점탐색 질문을 사용한다. 결과물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순간이면 언제가 그 질문을 던진다고 한다.

큰 질문을 던져라. 큰 해답을 찾아라. 탁월한 성과는 큰 해답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우리의 목적의식이 우선순위를 정하고, 우선순위가 행동의 생산성을 결정한다. 신만의 해답을 찾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의 연구와 경험을 공부하라. 그곳은 최고의 탐색 장소다.

최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단 하나는 무엇인가? 저자들은 단 하나를 위한 세 가지 약속을 제시한다.

1. 전문가의 길을 향해 걸어라.

2. 도전에서 목적의식으로 이동하라.

3. 책임감을 갖고 살아라.

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안데르스 에릭손이 제창한 '1만 시간의 법칙'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