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강공주와 바보온달]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 비룡소 전래동화 24
성석제 글, 김세현 그림 / 비룡소 / 201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특한 그림으로 만나는 평강공주 이야기>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어린 아이들도 전집이나 다양한 버전을 통해서 이 이야기를 접했을 것임은 분명할 텐데 그래도 다시 한번 손에 들게 되는 이유는 그림책의 삽화를 접하는 맛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림책을 선택할 때 선호하는 출판사의 책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고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사실 글밥이 적은 책에서 작가의 필체에 감동하기 보다는 아무래도 어떤 삽화가 선택되었는가에 많이 좌우되는 것같다.

이번 책은 글쓴이의 이름이 눈에 뜨였다. 아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작가 성석제가 글쓴이였다. 그림책에서 만나는 그의 글은 어떨까? 부산스럽거나 장황한 사족을 피하고 적은 글밥에 평강의 마음을 담은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림작가의 이름은 낯설지만 2009년 볼로냐 얼니이도서전에 원화전시 작가로 선정되기도 한 김세현 작가란다. 그의 작품에서 익숙한 것은 준치가시. 아~~그 그림. 이제야 이번 책에 실린 삽화와 작가의 색이 매치가 되는 듯하다.

이미 이야기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삽화에 와~감탄사와 함께 책장을 넘기면서 본듯하다. 첫 느낌은 입체가 아닌 평면으로 한 단면을 대하는 그림들이 어딘가 고구려 고분벽화의 그림과 많이 겹쳐진다. 작가의 의도도 있겠짐만 고구려 시대의 이야기이기 때문이 이런 구성을 가져온 것이 한결 어울리는 거 같다. 특히 평강공주의 도움으로 점점 멋진 장수가 되어가는 모습이 그대로 담긴 사냥 장면은 수렵도를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개인적으로는 평강공주와 온달장군이 결혼하는 장면의 그림이 너무 아름답다. 무용도를 연상케하는 둘의 혼례장면이 오래 기억된다.

또한 전투에서 전사한 온달의 시신이 움직이지 않자 그를 달래는 평강공주의 모습을 담은 그림과 마지막 떠나가는 온달의 모습을 담은 마지막 두 그림은 선명하지 안은 검은 톤으로 마치 고무판화에 찍어낸 듯한 투박함과 깔끔함이 마지막의 비운을 더하는 듯한 느낌이다.  삽화를 그린 방식이 독특해서 읽는 맛과 멋이 더한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러브캣 2013-02-23 0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