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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채소밥상 - 편식하는 아이 식습관 고치는 기적의 레시피
박희란 지음 / 로그인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채소를 기르는 기쁨의 레시피까지 알려주는 요리책>

 

 

우리집 둘째는 태어나서 6개월 된 무렵부터 조금씩 아토피 증세를 보였다. 덕분에 집에 없던 에어컨 장만까지 하면서 여름이면 접힌 부분이 상하지 않을까 늘 조심해야만 했다. 다행이 아이가 크면서 증세는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늘 여름이면 걱정이 된다. 자면서도 북북 긁어대기 일수이고 환절기가 되면 알레르기 비염증상에 코가 막히고 목이 부어서 캑캑대니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가 몸에 좋은 채소를 멀리하고 고기나 햄 같은 것을 너무 좋아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채소를 이용해서 밥상 차리기라는 제목에 얼마나 혹했는지 모른다. 채소밥상을 차리는 비법을 기대하면서 아이의 편식 습관을 고치는 기적의 레시피를 기대했다.

 

 

이 책이 다른 요리책과 다르게 제공하는 레시피는 단순한 요리레시피가 아니라 요리를 준비하기 전에 아이와 함께 채소를 직접 기르는 기쁨의 레시피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슈퍼에서 장을 봐서 뚝딱하고 차리는 과정 전에 어떻게 씨를 뿌려서 채소가 싹을 내고 우리 밥상에 오르기 전까지의 모습으로 자라는지를 아이와 함께 해보도록 도와준다. 사실 도시에 살면서 채소를 기른다는 것 엄두도 내지 못한다. 요즘 주말농장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그것도 쉽지 않다. 더군다나 아파트에서 사는 사람들은 흙구경하기가 힘드니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화분이 아닌 봉지에도 우유팩에도 채소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을 집접 보여준다. 주변의 것을 재활용해서 좁은 베란다에서도 충분히 채소를 직접 키워 먹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니 신기하기도 하고 직접 따라해보고 싶은 생각이 불끈 솟아나기까지 한다.^^

아이의 밥상을 위해서 꼭 길러 먹어야 하는 10가지 채소리스트도 소개된다. 새싹채소, 대파싹, 다채, 파슬리, 브로콜리, 강낭콩, 미니 당근 등등...소개하는 것을 보면 집에서도 정말 거뜬히 키우기 쉬울 것 같다.

 

 

 

이렇게 키운 채소를 이용해서 차리는 아이의 채소 밥상의 레시피는 다른 것보다 훨씬 정성이 느껴진다. 물론 여기에 들어가는 천연조미료를 만드는 방법도 소개된다. 멸치다시마를 말려서 천연다시마국물을 내는 것은 물론 토마토케첩이나 마요네즈까지 만드니 정말 신기하다. 이런 것까지 직접 만들어 먹이면 아이의 아토피는 걱정 뚝이겠다.

 

유부초밥을 좋아하지만 오이를 싫어하는 우리 아이를 위해서 빼놓은 레시피.

 

빵이나 참치를 좋아하지만 상추나 채소를 먹지 않는 아이를 위해서 샌드위치롤을..

 

 

 

 

그리고 방울 토마토 한 알을 먹으면서 1시간 넘게 우는 아이를 위해서 너무도 신기하고 특별한 토마토김치를 꼭꼭 만드어봐야겠다. 참~~책을 읽기 전에 혹시나 하고 키우기 시작했던 강낭콩이 벌써 이만큼 자라서 수확을 앞두고 있다. 별탈없이 햇빛만 잘 들고 가끔 물을 주기만 하니 정말 신기하게 쑥쑥 자랐다. 이 콩을 밥에 넣어 먹어봐야겠다. 그럼 다음은 상추 모종과 방울 토마토 모종을 사다 심어서 길러봐야겠다. 아이와 엄마가 함께 채소를 키우고 수확한 것으로 밥상을 차리면 편식 정말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저자의 말처럼 아이의 식습관은 엄마하기 나름이라는데 조금 부끄러움이 밀려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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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2-07-23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서평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