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자들>

설계자들
김언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8월

스포일러 주의!!

김언수 작가님의 <캐비닛>을 먼저 읽었다. <캐비닛> 역시 재미있게 읽었지만 <설계자들>은 나에게 <캐비닛> 이상의 충격을 전해주었다.

 킬러치고는 래생은 상념이 많다. 그리고 그 이유는 그가 '개들의 도서관'에서 수 많은 책을 읽었기 때문일 것이다. 맙소사, 독서광 암살자라니. 이런 캐릭터를 가지고 작가는 탁월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이야기의 중후반까지 매 챕터가 끝날 때마다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이발사 그리고 그의 아내' 챕터에서 어떻게 문이 잠긴 이발소에 이발사의 아내가 들어왔는지, 또 그것을 래생과 이발사 둘 다 눈치를 못챈 것이 좀 어색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이발사와 그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좀 더 비중있게 서술 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설계자들>을 읽으면서 임성순 작가님의 <컨설턴트>가 떠올랐다. 왠지 <설계자들>과 <컨설턴트>가 짝을 이루는 것 같았다. <컨설턴트>가 살인 계획을 짜는 컨설턴트의 이야기라면, <설계자들>은 그 계획을 실행하는 암살자들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두 작가님들이 소설 세계관을 공유했어도 재밌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완성도 높은 스릴러를 읽었다. 액션 위주의 스릴러는 아니지만 래생의 내면과 그가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묘사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쓸쓸한 서글픔을 떠올리게 한다. 기회가 있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설계자들>을 추천해야겠다.

[100자평] 설계자들

설계자들
김언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8월

서정적인 스릴러라니, 맙소사.

[100자평] 재인, 재욱, 재훈

재인, 재욱, 재훈 ㅣ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5
정세랑 지음 / 은행나무 / 2014년 12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을 것 같은, 완벽하진 않지만 왠지 정이 가는 <재인, 재욱, 재훈> 세 남매가 빚어내는 따뜻한 하모니.

[100자평] 지구에서 한아뿐

지구에서 한아뿐
정세랑 지음 / 네오픽션 / 2012년 6월

정말 즐겁게 읽었어요^^ 정세랑 작가의 소설 속 캐릭터는 정말 생생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이 ‘한아‘‘경민(외계인)‘ 친환경 커플의 사랑 역시 생생했던 것 같습니다. 표지에 적혀 있는 ‘친환경 SF 러브 로망‘이라는 소개가 정말 잘 어울리는 소설입니다^^

[100자평] 할머니는 외계인

할머니는 외계인
조성희 지음 / 청소년윤리연구회 / 1992년 3월

어릴 적 이 소설을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다. 내가 초등학생일 적에 읽은 소설 중에서 이 정도로 재밌는 소설을 찾기 힘들다. 너무 재미있어서 읽고 또 읽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생생한 ‘사라륨‘의 정체와 주인공이 ‘가장 원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