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가 아니면 죽음을 스토리콜렉터 99
제프 린지 지음, 고유경 옮김 / 북로드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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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야에누르, '빛의 바다'

세상에서 가장 큰 핑크 다이아몬드.

...

하지만 미국은 기회의 땅이다. 세상에서 가장 값비싼 보석들을 맨해튼에서 전시한다는데 누가 그런 기회를 외면할까.

누군가는, 틀림없이, 훔칠 것이다.

- 35쪽

 


-

라일리 울프,

세상에서 가장 큰 핑크 다이아몬드인 '다리야에누르'를 훔치기로 결심한다.

다리야에누르를 포함한 이란 황실 보물들이 미국 맨해튼의 사설 전시장인 '에버하르트 박물관'에 전시되기로 결정되고, 라일리는 이 기회를 이용하기로 한다.

그.런.데. 에버하르트 박물관의 보안이 정말 만만치 않다.

불가능이란 없을 것만 같은 라일리 울프도 박물관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노력해보지만 쉽지가 않다.

도저히 박물관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던 라일리는 드디어 방법을 찾아낸다.

"제대로 된 기상천외한 방법. 너무나 확실하고, 동시에 말도 안 되는 생각. 라일리 울프만 알 수 있고, 라일리 울프만 시도할 수 있는 방법."(p. 71)

과연 라일리 울프는 에버하르트 박물관의 레이저와 감지기, 적외선 빔을 비롯해 듣도 보도 못한 보안 장치를 다 뚫고 핑크 다이아몬드를 훔치는데 성공할 수 있을까?

 

한편, 기상천외한 도둑 라일리 울프를 쫓는 FBI 수사관이 있었으니 바로 '프랭크 델가도'이다.

델가도는 라일리를 잡는 데는 세 번이나 실패했지만, 다른 범죄자들은 잘 체포했기에 FBI 내에서 그의 돌출 행동도 용인되고 있었다.

델가도는 라일리 울프를 잡는 것에 상부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자 휴가를 내어 독자적으로 조사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그는 라일리 울프의 첫 공식 범죄기록이 남아있는 뉴욕 시러큐스에서부터 찬찬히 라일리에 대한 단서를 추적해 나간다.

델가도는 자신의 염원대로 라일리 울프를 체포할 수 있을까?

-

 

과연 라일리 울프만이 알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었을까?

진짜 기상천외한 방법은 맞았다.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던 방법 말이다. 스케일은 또 얼마나 어마어마한지...

 

라일리는 최고의 다이아몬드를 갖기 위해 정말 교묘하고 엄청난 계획들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는데, 그가 하나하나 쌓아가는 범죄의 흔적들을 보면서 진짜 범죄자가 맞구나라는 생각이 여실히 들었다.

라일리를 그저 목표한 것은 반드시 훔치고 파쿠르 실력자이자 변신의 귀재인 '대단한 도둑'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그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마다하지 않고 사람의 마음쯤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엄청난 사기꾼이자 살인자였다.

뭐, 도둑질만으로도 나쁜 놈이긴 했지만 살인까지 저지를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 그것도 꽤 여러 명을...

아무래도 주인공이라서 도둑임에도 내가 마음을 준 탓이었다. 하하하.

잘생기고 세련되고 유머감각까지 탁월한 이 남자에게 어떻게 반하지 않을 수 있으리...

그러나 그가 너무 매력적인 인물이긴 하지만, 더 이상은 그에게 마음을 주기가 머뭇거려진다. 너무 나쁜 짓을 많이 했어.

 

여튼 어떤 상황에 닥쳐도 라일리 울프는 반드시 방법을 찾아내는 사람이다.

그런데 모니크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녀의 말대로 라일리의 심장은 무언가 다르게 작동하고 있는 것 같으니 말이다.

 

그래도 라일리 울프의 다음 이야기도 궁금하긴 하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엄청난 방법을 찾아낼지 기다려진다.

델가도 요원의 라일리 울프 추적기도 궁금하고 말이다.

 

※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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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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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강에서 이름 모를 여인이 발견된다.

그녀는 옷을 전혀 걸치지 않은 알몸 상태로 손목에 고급 시계를 차고 있었고 기억을 전부 잃은 상태였다.

독일어로 마르크 바티유를 불러달라고 했던 그녀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에 도망가 버린다.

 

'록산 몽크레스티앙' 경감은 BNRF(국립 도주자 수색대)에서 BANC(특이 사건국)으로 전출되는데, BANC의 전임자가 바로 마르크 바티유 국장이었다.

록산은 BANC 사무실에서 팩스 한 장을 발견하게 되고 센 강에서 발견된 여인에 대해서 알게 된다.

 

록산은 병원에서 센 강에서 발견된 신원미상 여인의 머리카락을 받아 유언자 분석을 요청했고, 그 결과 여인의 DNA가 1년 전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유명 피아니스트 '밀레나 베르그만'의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일 년 전 사망한 여자의 DNA가 어떻게 발견될 수 있는 걸까?

도대체 센 강에서 발견된 여성은 누구일까?

 

-

정말 시작이 미스터리했다.

일 년 전 사망한 여자의 DNA가 어떻게 현재 시점에서 발견될 수가 있는 거지... 얼굴도 비슷해 보인다는 그 여자는 도대체 누구인 거지...

있는 대로 짱구를 굴려봤지만, 도무지 DNA가 일치한 이유를 모르겠어서 엄청 혼란스러웠다.

솔직히 초반에는 가족들이 일부러 죽은 것처럼 위장하려고 DNA를 조작한 것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했었다. 하하하.

 

록산 경감은 이 미스터리한 사건을 시작부터 하나하나 차근차근 점검해 나간다.

여성이 차고 있었던 시계를 시작으로 차곡차곡 쌓아올린 실마리는 어느 하나를 향해 가고 있었다.

숨겨져 있던 일들이 드러나도 여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것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어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무언가 실마리가 풀렸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이야기는 여전히 비밀을 품고 있었다.

 

솔직하게 중간까지 재미와는 별개로 이 소설이 엄청나다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는데, 미스터리한 여인이 등장하는 신화적 이야기로 방향이 틀어지면서부터 역시 기욤 뮈소라는 생각이 번쩍 들기 시작했다. 하하하.

 

그래도 조금 아쉬운 부분은 있는데, 뭔가 번역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내가 전문가가 아니니 정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스토리적인 부분의 매력이 아니었다면 문장을 읽는 것이 조금 힘들어 진작에 책을 놓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그리고 지난 기욤 뮈소의 스릴러 소설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마지막이 늘 모호하다. 명확한 듯 보이면서도 조금 애매해서 결론을 정확히 맺지를 못하겠다.

 

그래도 뭔가 처음에 기대했던 이야기에서 비껴가는 그 느낌이 좋았다. 복잡하게 꼬여 있는 이야기가 예상과는 다르게 풀려가는 모습이 흥미로웠고 나쁘지 않았다.

 

다음에 기욤 뮈소의 신작이 나온다면...

그 때는 그래도 간을 좀 보다가 구매하는 걸로 해야겠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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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도서실에 있어요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박우주 옮김 / 달로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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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삶에 대한 고민을 가진 나이도 성별도 서로 다른 다섯 사람이 작은 도서실을 방문하게 되고 그 곳에서 사서인 '고마치 사유리'를 만나게 된다.

몹시도 커다란 덩치에 하얀 피부를 가진 백곰을 닮은 고마치 씨의 따뜻한 목소리는 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마음 속 말을 꺼내고 싶게끔 만든다.

"뭘 찾고 있지?"

 

타다다닥, 고마치 씨는 그들이 찾는 책들의 목록을 추려 주면서 전혀 생뚱맞은 도서 한 권을 추가해 준다.

그리고 그들에게 부록이라며 각기 다른 양모 펠트 인형을 전해준다.

 

계속 이 일을 해도 될지 고민하며 대형마트 의류복 매장에서 근무하는 스물한 살의 도모카, 꿈꿔온 일이 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쳐 원치 않는 일을 하고 있는 서른다섯 살의 료, 출산을 계기로 열심히 일해왔던 직장에서 원치 않는 부서로 이동하게 된 마흔 살의 나쓰미, 자신이 하고픈 일을 하지 못한채 아르바이트도 오래 지속하지 못해 현재 백수 상태인 서른 살의 히로야, 42년을 일한 회사에서 정년퇴직한 후 자신의 존재 의미를 고민하는 에순다섯 살의 마사오 등 다섯 명의 인물들은 고마치 씨가 전해준 책과 펠트 인형으로 인해 삶에 대한 인식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그렇게 자신들의 고민도 해결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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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남는 문장들이 너무 많았다.

그도 그럴것이 다섯 인물들의 고민들이 조금씩은 내가 가져본 적이 있는 낯익은, 어쩌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져본 적이 있는 고민들일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런 그들에게 고마치 씨가 해주는 말들은 내 마음에도 위로와 힐링이 되었다.

 

요즘 늦은 나이에 낯선 육아를 하면서 매일매일 잠자기 전에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잘 놀아주지 못해 미안하고, 요리 솜씨가 없어 미안하고, 조만간 복직하게 되어 너무 어린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겨야 해서 미안하고, 가끔 짜증을 내기도 해서 미안하고... 온통 미안한 것 투성이다.

엄마가 임신과 출산을 힘들게 겪어낸만큼 아기 역시 힘들게 태어나 전혀 다른 바깥 환경에 놓이게 되었을 때 얼마나 힘들었을지, 다시 생각해 본다.

나쓰미의 모습이 복직 후에 내가 겪을 일일 것 같아 너무 공감이 갔다.

그리고 퇴직은 아직 한참 전이지만 마사오의 모습도 공감이 갔는데, 현재 3년째 휴직을 하면서 회사 동료와의 연락이 대부분 끊겨버려서 가끔 내 존재의 의미에 대해서도 고민한 적이 있었드랬다. 하하하.

아무런 의미나 보람이 없던 일로만 여겼던 자신의 일을 다시금 바라보게 되고 깨닫게 되는 도모카의 모습도 좋았다.

 

책의 반전 아닌 반전은, 고마치 씨가 추천한 책과 양모 펠트 인형이 다섯 사람의 상황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저 고마치 씨는 대강 골라 전해주었을 뿐이지만, 받은 이들은 스스로 자신에게 큰 의미가 있는 물건들로 만든다.

책도, 인형도 그렇게 읽어내고 의미를 만든 자신으로 인해 멋진 의미를 지닌 물건이 된 것이었다.

아, 약간 감동받았다. 그래, 책이란 그런 거지... 싶어서.

나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되어 줄 책을 만났으면 좋겠다.

물론 나 스스로 그 의미를 만들어가야 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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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사이드 하우스
찰리 돈리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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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6. 21.에서 6. 22.로 넘어가는 새벽, 웨스트몬트 사립고등학교 캠퍼스 외곽의 버려진 사택에서 잔인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웨스트몬트고의 3학년 남학생과 4학년 남학생이 잔인하게 살해되고, 그 곁에 3학년 여학생이 발견된다.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같은 학교의 교사가 기소되었는데, 그는 사택 근처의 철도 선로에서 자살하려 했고 다행히 죽기 전에 발견되지만 뇌손상을 입어 식물인간이 된다.

그리고 2020. 8월, 웨스트몬트 사립고 살인사건이 다시 재조명되고 인기 팟캐스트 방송인인 '맥 카터'는 '수어사이드 하우스'라는 제목으로 살인사건에 대한 방송을 시작한다.

웨스트몬트 사립고의 살인사건에서 미스터리한 점은, 잔인한 살인이 있었던 그 현장으로 당시의 목격자였던 학생들이 되돌아가 자살한다는 것이었다.

기소된 교사가 자실 시도를 한 것과 마찬가지로 학생들은 철도 선로에서 모두 자살했다.

설상가상으로 팟캐스트 방송을 하던 맥 카터는 원인모를 화재로 죽고 만다.

사택에서 학생들을 살해한 것은 그 교사가 아니었던 걸까?

학생들은 왜 그 사건이 일어난 사택 근처에서 자살하는 걸까?

이 사건을 조사하면서 숨겨진 비밀이 드러날 것을 두려워하는 누군가가 존재하는 걸까?

 

대체 학생들은 왜 자꾸 버려진 사택으로 되돌아가 자살을 하는 걸까요?

그 비밀을 밝힐 시간입니다.

지금 여러분은... <수어사이드 하우스>에 도착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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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목이나 책 표지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아서 읽을까 말까를 고민하던 책이었는데, 블로그 이웃님이 찰리 돈리의 신작인 '어둠이 돌아오라 부를 때'가 너무 재미있다고 하신 글을 보고는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우선은 먼저 발간된 책을 보고 다음 책일 읽는 게 낫겠다 싶어서 말이다.

 

소설 속 캐릭터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사건의 해결에 큰 역할을 하는 사람은 경찰이자 범죄 재구성 전문가인 '로리 무어'였다.

평범하지 않는 그녀는 사건 기록을 꼼꼼히 살펴보며 사건을 이미지화하고 그것을 재구성해서 실마리를 찾아내 미해결 사건들을 해결한다.

사건 하나가 해결되고 나면 훼손된 인형을 정성스럽고 정교하게 복구하면서 심적 안정을 되찾아 다음 사건에 임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다.

그녀의 연인이자 유명한 범죄심리학자인 '레인 필립스'도 이번 사건의 해결에 큰 힘을 보탰다.

 

앗, 그런데 이 책 너무 재미있다.

처음에는 등장인물도 많고 뭔가 핵심이 다가간 듯 하면서도 실체가 보이지 않아 언제쯤 진실이 드러날지 전전긍긍했었다. 그런데 다 읽고난 뒤 생각해 보니 범인의 정체도 놀라웠지만 이 이야기를 이렇게 짜임새 있게 배치하고 이끌어나간 점도 좋았다.

비밀 동아리 '맨 인 더 미러'와 관련되어 벌어지는 이야기와 이어진 살인, 그리고 1년 후 다시 사건이 관심을 받게 되면서 진행되는 이야기들은 흥미로웠고, 거기다 웨스트몬트고에 다닌 적이 있는 비밀 동아리에 집착하는 남자의 등장까지 점점 이야기가 복잡하고 거대해지는 듯 했지만, 뭔가 잡힐 듯 잡히지 않으면서 계속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하는 그런 힘이 있는 소설이었다.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정말 책을 손에서 놓기가 어려웠다. 하하하.

 

곧 읽어 볼 <어둠이 돌아오라 부를 때>가 더 궁금하고 기대된다.

이번에도 복잡하게 퍼진 이야기들을 정교하게 모아 엄청난 놀라움과 재미를 전해주길 기대하며...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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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별점술사 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별점술사 1
모치즈키 마이 지음, 사쿠라다 치히로 그림, 이소담 옮김 / 지금이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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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커피점의 고양이 별점술사

모치즈키 마이 (글), 사쿠라다 치히로 (그림) / 지금이책

 

휘영청 뜬 보름달 아래 고양이 마스터와 점원들이 있는 보름달 커피점의 문이 열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 현재의 상황에 힘들어하는 여러 인물들이 방문하게 되는데요, 그들은 '보름달 커피점'에서 특별한 별점을 들으며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한 용기와 힘을 얻게 됩니다.

 

과거 히트 제조기로 유명한 시나리오 작가였지만 어느 순간 드라마의 시청률이 떨어져 일을 놓아버리고 만 '세리카와 미즈키', 현재 그녀는 이름을 숨기고 필명으로 게임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용기를 모아 예전에 함께 일한 디렉터에게 기획서를 보냈지만 좋은 결과를 받지 못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어린 청년은 그녀의 작품을 좋아한다면서도 신랄한 평가를 쏟아내고는 '보름달 커피점'의 명함을 건네 주는데요, 세리카와는 그 곳에서 고양이 마스터를 만나고 그로부터 자신의 출생 천궁도에 기초한 데이터를 듣게 되요.

 

자기 자신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엄격한 성격의 방송국 디렉터 '나카야마 아카리'는 미혼인 줄 알고 호감을 가졌던 남자가 유부남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이 불륜을 저지를 뻔했다는 사실에 자책하며 괴로워하고 있었고, 유부남과의 불륜 사실이 알려져 방송계 퇴출 위기에 몰린 여배우 '아유카와 사쓰키' 역시 자신의 현실에 괴로워하고 있었는데요, 우연히 만난 그녀들은 또 우연히 '보름달 커피점'을 발견하게 되고 그 곳에 들르게 되요.

 

최근 데이터가 손상되거나 중요 메일이 스팸메일함으로 가 있는 등 업무상 트러블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IT 회사 경영자 '미즈모토 타카시'는 초등학교 때 등하교 그룹이 같았던 여성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호감을 가지게 되는데요, 그녀가 의뢰한 일을 하기 위해 오랫만에 옛 동네로 가게 되요.

그리고 '보름달 커피점'을 만나게 되요.

 

등장 인물들은 알게 모르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요, 이들이 '보름달 커피점'을 만나게 되어 위기를 극복하고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얻게 된 것은 우연이었을까요?

 

​-

'보름달 커피점'의 마스터는 별점술사인데요, 밤하늘에 거대한 천궁도를 띄워 각자의 운명 레코드에 대한 설명을 해 준답니다.

사실 마스터의 설명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마스터가 한 말처럼 별이 우리의 미래를 정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정한 미래를 도와준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보름달 커피점의 아름다운 메뉴들을 빼 놓을 수가 없는데요, 메뉴판의 디저트를 보는 순간 정말 사랑에 빠지고 말았어요. 하하하.

이렇게 예쁘고 푹 빠질만큼 맛있는 디저트는 어디서 먹을 수 있나요? 저는 마스터가 주시는대로 잘 먹을 수 있는데요. 하하하.

 

저는 별점은 본 적은 없지만 타로점은 예전에 자주 봤었는데요, 그 당시에는 해석을 일부 믿으면서도 마음 한편에서는 '이게 얼마나 맞겠어'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고양이 마스터의 별점에 처음 세리카와가 보인 반응처럼 '그럴 리 없잖아'라는 반발심이 조금은 있었던 거죠.

그런데 책을 읽고 난 지금은, 천궁도에 따른 별점을 완전히 믿을 수 있어까지는 아니라도 별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방향을 수정해 보는 것도 괜찮겠구나라는 생각은 들었어요.

 

보름달이 휘영청 뜬 어느 밤, 강변 한 쪽에 밝게 빛나는 트레일러 카페를 만난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고양이 마스터는 저에게 어떤 디저트를 내어 줄까요?

달빛 아래에서 맛있는 디저트를 먹고 마음 한구석에 있는 나쁜 감정들을 흘려보낼 수 있는 특별한 밤이 저에게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참, '보름달 커피점'에서는 마음껏 울어도 된답니다. 아무도 쳐다보지도 뭐라고 하지도 않으니까요. 그 곳엔 고양이들 뿐이거든요.

 

(p. 55)

지금껏 한 번이라도 시원하게 울어본 적 없지요?

힘들고 괴로울 때는 제대로 울어야 해요.

 

(p. 137)

별이 당신의 미래를 정하는 게 아닙니다.

당신이 정한 미래를 도와줄 뿐이지요.

 

*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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