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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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강에서 이름 모를 여인이 발견된다.

그녀는 옷을 전혀 걸치지 않은 알몸 상태로 손목에 고급 시계를 차고 있었고 기억을 전부 잃은 상태였다.

독일어로 마르크 바티유를 불러달라고 했던 그녀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에 도망가 버린다.

 

'록산 몽크레스티앙' 경감은 BNRF(국립 도주자 수색대)에서 BANC(특이 사건국)으로 전출되는데, BANC의 전임자가 바로 마르크 바티유 국장이었다.

록산은 BANC 사무실에서 팩스 한 장을 발견하게 되고 센 강에서 발견된 여인에 대해서 알게 된다.

 

록산은 병원에서 센 강에서 발견된 신원미상 여인의 머리카락을 받아 유언자 분석을 요청했고, 그 결과 여인의 DNA가 1년 전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유명 피아니스트 '밀레나 베르그만'의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일 년 전 사망한 여자의 DNA가 어떻게 발견될 수 있는 걸까?

도대체 센 강에서 발견된 여성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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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시작이 미스터리했다.

일 년 전 사망한 여자의 DNA가 어떻게 현재 시점에서 발견될 수가 있는 거지... 얼굴도 비슷해 보인다는 그 여자는 도대체 누구인 거지...

있는 대로 짱구를 굴려봤지만, 도무지 DNA가 일치한 이유를 모르겠어서 엄청 혼란스러웠다.

솔직히 초반에는 가족들이 일부러 죽은 것처럼 위장하려고 DNA를 조작한 것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했었다. 하하하.

 

록산 경감은 이 미스터리한 사건을 시작부터 하나하나 차근차근 점검해 나간다.

여성이 차고 있었던 시계를 시작으로 차곡차곡 쌓아올린 실마리는 어느 하나를 향해 가고 있었다.

숨겨져 있던 일들이 드러나도 여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것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어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무언가 실마리가 풀렸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이야기는 여전히 비밀을 품고 있었다.

 

솔직하게 중간까지 재미와는 별개로 이 소설이 엄청나다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는데, 미스터리한 여인이 등장하는 신화적 이야기로 방향이 틀어지면서부터 역시 기욤 뮈소라는 생각이 번쩍 들기 시작했다. 하하하.

 

그래도 조금 아쉬운 부분은 있는데, 뭔가 번역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내가 전문가가 아니니 정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스토리적인 부분의 매력이 아니었다면 문장을 읽는 것이 조금 힘들어 진작에 책을 놓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그리고 지난 기욤 뮈소의 스릴러 소설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마지막이 늘 모호하다. 명확한 듯 보이면서도 조금 애매해서 결론을 정확히 맺지를 못하겠다.

 

그래도 뭔가 처음에 기대했던 이야기에서 비껴가는 그 느낌이 좋았다. 복잡하게 꼬여 있는 이야기가 예상과는 다르게 풀려가는 모습이 흥미로웠고 나쁘지 않았다.

 

다음에 기욤 뮈소의 신작이 나온다면...

그 때는 그래도 간을 좀 보다가 구매하는 걸로 해야겠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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