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사이드 하우스
찰리 돈리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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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6. 21.에서 6. 22.로 넘어가는 새벽, 웨스트몬트 사립고등학교 캠퍼스 외곽의 버려진 사택에서 잔인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웨스트몬트고의 3학년 남학생과 4학년 남학생이 잔인하게 살해되고, 그 곁에 3학년 여학생이 발견된다.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같은 학교의 교사가 기소되었는데, 그는 사택 근처의 철도 선로에서 자살하려 했고 다행히 죽기 전에 발견되지만 뇌손상을 입어 식물인간이 된다.

그리고 2020. 8월, 웨스트몬트 사립고 살인사건이 다시 재조명되고 인기 팟캐스트 방송인인 '맥 카터'는 '수어사이드 하우스'라는 제목으로 살인사건에 대한 방송을 시작한다.

웨스트몬트 사립고의 살인사건에서 미스터리한 점은, 잔인한 살인이 있었던 그 현장으로 당시의 목격자였던 학생들이 되돌아가 자살한다는 것이었다.

기소된 교사가 자실 시도를 한 것과 마찬가지로 학생들은 철도 선로에서 모두 자살했다.

설상가상으로 팟캐스트 방송을 하던 맥 카터는 원인모를 화재로 죽고 만다.

사택에서 학생들을 살해한 것은 그 교사가 아니었던 걸까?

학생들은 왜 그 사건이 일어난 사택 근처에서 자살하는 걸까?

이 사건을 조사하면서 숨겨진 비밀이 드러날 것을 두려워하는 누군가가 존재하는 걸까?

 

대체 학생들은 왜 자꾸 버려진 사택으로 되돌아가 자살을 하는 걸까요?

그 비밀을 밝힐 시간입니다.

지금 여러분은... <수어사이드 하우스>에 도착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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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목이나 책 표지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아서 읽을까 말까를 고민하던 책이었는데, 블로그 이웃님이 찰리 돈리의 신작인 '어둠이 돌아오라 부를 때'가 너무 재미있다고 하신 글을 보고는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우선은 먼저 발간된 책을 보고 다음 책일 읽는 게 낫겠다 싶어서 말이다.

 

소설 속 캐릭터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사건의 해결에 큰 역할을 하는 사람은 경찰이자 범죄 재구성 전문가인 '로리 무어'였다.

평범하지 않는 그녀는 사건 기록을 꼼꼼히 살펴보며 사건을 이미지화하고 그것을 재구성해서 실마리를 찾아내 미해결 사건들을 해결한다.

사건 하나가 해결되고 나면 훼손된 인형을 정성스럽고 정교하게 복구하면서 심적 안정을 되찾아 다음 사건에 임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다.

그녀의 연인이자 유명한 범죄심리학자인 '레인 필립스'도 이번 사건의 해결에 큰 힘을 보탰다.

 

앗, 그런데 이 책 너무 재미있다.

처음에는 등장인물도 많고 뭔가 핵심이 다가간 듯 하면서도 실체가 보이지 않아 언제쯤 진실이 드러날지 전전긍긍했었다. 그런데 다 읽고난 뒤 생각해 보니 범인의 정체도 놀라웠지만 이 이야기를 이렇게 짜임새 있게 배치하고 이끌어나간 점도 좋았다.

비밀 동아리 '맨 인 더 미러'와 관련되어 벌어지는 이야기와 이어진 살인, 그리고 1년 후 다시 사건이 관심을 받게 되면서 진행되는 이야기들은 흥미로웠고, 거기다 웨스트몬트고에 다닌 적이 있는 비밀 동아리에 집착하는 남자의 등장까지 점점 이야기가 복잡하고 거대해지는 듯 했지만, 뭔가 잡힐 듯 잡히지 않으면서 계속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하는 그런 힘이 있는 소설이었다.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정말 책을 손에서 놓기가 어려웠다. 하하하.

 

곧 읽어 볼 <어둠이 돌아오라 부를 때>가 더 궁금하고 기대된다.

이번에도 복잡하게 퍼진 이야기들을 정교하게 모아 엄청난 놀라움과 재미를 전해주길 기대하며...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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