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을 키우는 오감체험 글쓰기 - 놀토에 쉽게 할 수 있는 체험활동 53가지
김종미 지음, 주정원 그림 / 소울키즈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제가 자라던 시절과는 달리 24시간 열려 있는 다양한 대중 매체들로
심심할 틈이 없는 우리 아이들의 환경을 보면
어쩌면 아이들이 책읽기나 글쓰기를 싫어하는 건 당연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글쓰기도 일종의 훈련이라 책 잘 보는 아이가 글쓰기까지 잘하는 것도 아니고..
글쓰기에 대해서는 저도 참으로 고민많은 엄마에요.
그저 아이입장에서 기억하고 싶거나 놓치지 않은 순간이 있다면
그 날 일기 글감으로 쓰게 끔 힌트를 주곤 하는데 한계에 부딪힐 때도 참 많고요.
저 또한 보잘 것 없는 글 솜씨로 블로그에 서평을 올리면서
역시 글쓰기는 어렵다!! 라는 것을 늘 절감하고 있고,
아이에게 글쓰기가 얼마나 큰 부담인지 아는 터라 글쓰기로는 다그치지 않게 되더군요.
 
제가 '창의력을 키우는 오감체험 글쓰기 (김종미 글, 주정원 그림, 소울키즈 펴냄)'을
고른 까닭은 아이들이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험을 하고 난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자발적 글쓰기를 유도하기 위해 서에요.
체험했다고 방대한 내용을 글로 쓰는게 아니라
이렇게 시로, 퀴즈로, 마인드맵으로, 편지로 간단하게 쓰거나
재미있게 표현하는 여러 방법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아이가 글쓰기에 대한 큰 부담감을 내려놓고 편하게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또, 미리 계획하지 않는 한 놀토를 흐지부지 보낼 때가 많은데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여러 체험 글쓰기가 있어서 무척 유용하고요.
 

 
 
먼저, 놀토를 즐겁고 짜릿하게 보내는 재밌고 간단한 체험을 해요.
그 다음, 체험 글쓰기로 기록해 두면 입학사정관제 준비 끝이에요!
마지막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글쓰기 자신감이 쑥쑥 올라가요!
 

 
 
크게 5장으로 나누어 요리 글쓰기, 자연탐구 글쓰기, 역사.문화 글쓰기,
생활.시사 글쓰기, 책읽고 감동 글쓰기로 구성했어요.
또 친구들의 우수작 엿보기도 있어
또래 친구들이 어떻게 썼는지, 어떤 느낌이 있었는지 살펴볼 수 있답니다.
 

 
 
다양한 체험 활동을 분야별로 나누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과 장점이 있는지 소개해주고,
체험과 내용에 맞는 다양하고 풍부한 갈래별 글쓰기를 안내해줍니다.
 

 
 
요리 체험 중 '나만의 빵 만들기' 코너에요.
간단한 소개글과 함께 '이렇게 해요'에서는 재료소개, 방법 등,
글 쓰기의 주의 점을 알려주고, 친구들의 체험 글쓰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선생님의 짤막한 댓글도 보여 글 쓸 때 어느 점을 염두해야 할지 살펴볼 수 있지요. 
 

 
 
김밥재료를 손질하면서 각각 재료의 특징은 무엇이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살펴보며 김밥을 싸봤어요.
전에 아이가 몇 번 해보고 싶어했으나.. 늘 일이 쌓인 엄마라 후딱 해치우려고 그냥 제가 해버렸는데
이 날만큼은 아이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싶어서 마음을 비우고
아이에게 김밥싸기 체험을 시켜주었어요.
어찌나 좋아하는지 같은 재료인데도 엄마 김밥은 짜고,
동생 김밥은 고소하고 자기 김밥은 맛있다고 하네요. ^^;;
 
 
 
 

처음엔 김밥 재료 손질부터 김밥 싸는 방법까지 놓 칠세라 적더니만
이 책을 보고 자기도 시로 하겠다고 하네요.
사실 속으로 시가 더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술술 써가더군요.
6월 20일 수요일 일기로 썼답니다.
그날 날씨가 얼마나 더웠는지 아이스크림 10개 먹고 싶은 만큼 더운 날이었대요.
맛과 모양에 대한 내용만 있지만 나름대로 궁리를 하며 쓰는 딸을 보니
정말 좋은 경험 많이 시켜줘야겠다는 생각부터 드네요.
 
 
 
 
'미꾸라지 관찰하기'
미꾸라지를 간이 튜브 수영장에 풀어놓고, 미꾸라지를 잘 잡는 친구들은 어떤 방법으로
미꾸라지를 잡는지 살펴보고, 미꾸라지는 어떻게 손을 피하는지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어요.
나중에 미꾸라지를 잡을 기회가 있다면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완전 득템한 기분이에요. ^^
 

 
 
 
저는 애벌레 상태로 왔다가 번데기가 되어 있는 장수풍뎅이를 관찰해보기로 했어요.
정말 어찌나 큰지 성인 남자의 두 손가락을 합한 크기에요. ㅠㅠ
사실, 둘째 딸이 키우자고 해서 키운건데 첫째 딸은 무조건 징그럽다고 싫어했거든요. ㅋㅋ
하지만 이왕 키우는 거 좀 알아야 하지 않겠나 싶어
책에서 자료도 찾아보며 새로 알게 된 점 위주로 글을 썼어요.
이런 기회가 아니었다면 영영 수컷,암컷 구분하는 법도, 무얼 먹고 자라는지도
왜 장수풍뎅이라고 불리는지도, 어떤 과정을 걸처 날개달린 장수풍뎅이가 되는지도 몰랐을 것 같네요.
역시 딸 아이의 느낀 점은 신기하기보다는 징그러웠다는 점이였어요. ^^
 

놀토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 활동과 그에 따른 또래 아이들의 글쓰기를 보고
"나도 이렇게 쓸래", "나도 이런 체험 해보고 싶다"는 아이의 말을 들으며
책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잘 설명되어 나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책을 저도 참고할 수 있어 좋았지만 아이가 직접 살펴보며 자극받으니
체험, 글쓰기가 효과가 생각보다 큰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는 체계적인 글쓰기 위주가 아니라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험을 바탕으로한 글쓰기 경험글이라
글쓰기 부담을 한층 덜어준 점도 그렇고요.
자신이 느낀 점을 생생하고 솔직하게 쓰며,
글쓰기의 자신감을 가지는 그 날까지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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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 3 - 북쪽엔 발해, 남쪽엔 신라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 3
금현진.손정혜 지음, 이우일.박소영 그림, 이재환 정보글, 송기호.전덕재 감수 / 사회평론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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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역사'라고 하면 먼저 많은 사건들과 인물들이 떠올라서
아이들이고 어른들이고 특별히 관심이 있지 않는 한
막연히 어려워하거나 싫어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역사책 시리즈를 보더라도 대부분 딱딱한 서술방식이라
아이들한테는 재미있다는 생각보다 지루하다는 생각을 먼저 들게 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한국사 공부를 같이 하고는 있지만
아이들이 역사는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생각으로 늘 마지 못해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내심 안타깝고 답답할 때가 많았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은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공감했던 부분이었는지
올해 4월에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 (사회평론 펴냄)'라는 한국사 책이 출판되었어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좀 더 쉬운 설명 글, 보기 쉬운 삽화, 풍부한 자료 등이 있는
용선생 한국사는 두툼한 양장본으로 오래 볼 수 있고, 총 8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 중 저는 제 3권의 '북쪽엔 발해, 남쪽엔 신라'를 좀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책에 비해 저자들이 많아서 깜짝 놀랬어요.
글, 그림부터 쉽게 펴낸 책을 아니구나,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고민하고 많은 정성과 노력이 들어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목차를 보니 큰 장을 아이들이 익숙해하는 1교시, 2교시 등으로 표시했네요.
책의 큰 제목은 '북쪽엔 발해, 남쪽엔 신라'이지만
삼국통일부터 통일신라, 불교문화, 장보고, 발해, 무너지는 신라, 후사국의 힘겨루기로
나누어 자세히 다루어 주고 있답니다.
또,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뿐만 아니라 중학교 교과서 연계 단원 표시로
이해가 안 되거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쉽게 찾아 볼 수 있어 유용할 것 같아요.
 
 
 
 
 역사를 재미있고, 쉽게 풀어주고 있는 등장인물 소개 부분입니다.
서른여섯살의 노총각 용선생님을 비롯한 5명의 제자 소개,
3권에 등장하게 되는 대표적 인물 김춘추, 신문왕, 원효, 대조용, 장보고, 궁예 소개가 있어
앞으로 어떤 인물들이 나와 어떤 사건을 벌이게 될지 흥미를 갖게 합니다.
 
 
 
 
1교시에 배우게 되는 '삼국은 어떻게 하나로 통일되었을까?'
삼국에 대한 간단한 소개 글과 삼국의 마지막 승자인 신라의
대표 유적지인 경북 경주 안압지 사진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또 사진 하단에는 보기 쉽게 연표를 노선처럼 구성하여
전 시간에 배웠던 사건과 다음에 배우게 될 사건을 연표와 함께 빨간색으로 표시,
1교시에 배우는 내용은 파랑색으로 표시하여
캐릭터와 함께 친근하게 역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용선생 역사책은 용선생과 역사반 아이들이 교실이나 역사 현장에서
수업하는 모습을 배경으로 역사를 아이들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은 자신과 비슷한 생각이나 행동을 하는 등장인물로 인해
좀 더 친밀감을 느끼고 마치 동화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답니다.
또, 또래 아이들의 엉뚱하고, 진지한 질문에 공감대 형성이 되는 것 같고요.
 
 
 
 
 생소한 지명이나 어려운 개념, 용어들이 나오는 역사책 특징을 감안하여 줄글에서 강조색으로 표지,
아이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별도로 표시된 인물, 지리 사전을 통해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밝고 경쾌한 칼라의 만화같은 그림 삽화는 지역 특징을 살린 사투리와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가난 때문에 겪어야 하는 슬픈 현실, 발해가 자기네 역사라고 우기는 장면,
신라 말에 혼란스러운 시기를 틈타 지방에서 힘을 기른 호족들 등을
유머있고 재치있게 표현하여 글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교과서식의 딱딱한 지도가 아닌 부드러운 곡선이 있고
귀여운 캐릭터와 이야기가 담겨있는 지도라 아이들이 좋아해요.
제 3권에는 약 22개의 지도가 실려 있어 내용 이해뿐 아니라
지도 읽는 데도 도움이 되고 친근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
 
 
 
 
신라의 골품 제도를 줄 글로 설명하면서
더 쉬운 이해가 될 수 있도록 보조 자료인 인포그래픽으로 표시했어요.
인포그래픽으로 한 눈에 파악하기 쉬우니 설명하기도 수월했고
아이들의 이해도 빠르고 반응도 좋았답니다
 

 
 
대표적인 유적지도 시원하고 큼직하게 페이지 곳곳에 실어주었고
 

 
 
유물 또한 눈앞에서 직접 보듯이 큼직하게 지면에 실었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암기식이 아닌 눈으로 보고 이해하여 오래 기억에 남게 되는 것 같아요.
 
 
 
 
석굴암이나 불국사는 일러스트와 실사를 이용하여 구조, 명칭 등을 상세히 표시해두었어요.
마치 경주로 견학 온 용선생과 아이들 틈에서 함께 설명을 듣는 것 같은 착각도 들면서
내용도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고, 여행하는 즐거움과 유물들을 보는 안목도 키울 수 있었어요.
세밀하고 꼼꼼하게 표현한 정성스러운 일러스트 보는 재미도 솔솔했고요.
 

 
 
저는 역사 수업을 할 때마다 무척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아이들에게 나의 역사적 가치관을 그대로 전달해주면 안된다는 거에요.
더군다나 저도 한국사 공부는 아직 현재 진행형에 있다고 생각하는 터라
가능하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전달하려고 하고 있고, 제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지 않도록 하고 있어요.
처음 이 책이 용선생과 아이들의 대화 글로 되어 있다고 해서
혹시라도 역사를 과장하거나 너무 비판적으로 표현한 건 아닐까 걱정을 했는데
곧 저의 쓸데없는 기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계백장군이 자신의 가족을 모두 죽이고 전쟁터에 나갔다는 사실에
수업하는 아이들은 '잘했다', '나쁘다' 말도 참 많았거든요.
 

 
 
3교시 '찬란하게 피어난 불교 문화'에서
용선생과 아이들이 경주 토함산에 올라가 해돋이 구경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어... 역사책에서 너무 쓸데없는 내용으로 지면을 낭비하는 거 아냐?? 라는 생각도 잠시했지만
P95쪽 석굴암 안에 있는 본존불 이마의 수정이 햇빛을 받아 반사되어
석굴암 내부를 비추었다는 설명하기 위해서라는 것임을 알고
아~ 난 아직 멀었네, 역시... 작가 선생님은 뭔가 틀리시군!! 을 느꼈지요. ^^;
 

 
 
석굴암은 돌로 이루어진 굴속의 암자라는 뜻인데
불교가 처음 생긴 인도의 아잔타 석굴과 우리나라 석굴암의 차이점도 알려주고 있어요.
인도나 중국은 굴을 파기가 쉬운 퇴적암이지만
우리나라는 단단한 화강암이 많아 굴을 파기가 어려워 돌을 짜 맞추어 인공 석굴을 만들었고,
돌을 쌓아 만든 인공 석굴은 전 세계에서 석굴암 단 하나 뿐이라고 해요.
이렇게 민족적 자긍심도 키워줄 수 있는 부분도 곳곳에 있어서
우리나라 역사 지식뿐만 아니라 민족적 의식도 키워줄 수 있어요.
 
 
 
 
과거 역사 사실만 다루는 게 아니라 현재 시점 대한 역사적 관점도 다루고 있어요.
최근에도 중국이 고구려와 발해까지 만리장성 영역에 포함시키는 등 역사 왜곡 주장을 하는데요.
발해의 경우 말로만 우리의 조상 고구려의 뒤를 이은 나라가 발해라고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근거 제시를 하여 역사의 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다루어 준 부분도 눈에 띕니다.
고구려인들처럼 발해 사람들도 평지성과 산성을 함께 지었다는 점,
고구려 무덤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무덤의 천장 양식과 무덤의 관을 모셔두는 방식,
발해인도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온돌의 일종인 쪽구들을 사용했다는 점,
고구려의 수막새와 발해의 수막새가 많이 닮았다는 점 등 자세한 정보를 알려주지요.
 

 
 
 여지껏 제가 서술했던 부분도 용선생 한국사의 큰 장점이자 특징이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정말 맘에 들었던 부분은 용선생과 아이들의 대화 글에서 찾아 볼 수 있어요.
다른 역사책은 아무리 이야기 글이라고 풀어 주어도 주입식, 암기식인 반면
용선생 한국사는 또래 친구들인 용선생의 제자들처럼 "왜"라는 질문을 계속 던져주어
궁금증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되어 스스로 생각하고 궁리할 수 있게 도와주며,
깊게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생각하게 하여 사고력과 통찰력을 키워주는 효과를 주고 있거든요.
"왜"라는 질문이 나와야만 역시 지적 호기심과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을
용선생 한국사에서 절실히 느꼈네요.
 
 
 
 
해당 수업이 끝날 때마다 '나선애의 정리노트'가 있어 다시 한번 중요 내용을 정리해주는데
누구나 정리노트를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견본이 되어 주는 것 같아서 맘에 쏙 들었어요
 

 
 
또, 용선생의 역사 카페에서는 역사와 관련된 일화나 상식 등을 알려주고 있어요.
실제로도 용선생의 역사카페는 네이버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역사에 대한 궁금한 내용을 카페에 물어보면 친절하게 답해준다고 하니 참 반갑고 고맙네요.
 
 
 
 
아이들이 정확한 내용 이해를 했는지 퀴즈로 풀어보는'한국사 퀴즈 달인을 찾아라!'는
매 교시마다 4~5문제 정도를 풀게 되어 있는데
잘 생각해보면 쉽게 풀 수 있어 역사에 대한 자신감도 쑥쑥 자랄 수 있어요.
 

 
 
권말 부록의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사-세계사 연표'에서는
같은 시대별로 한국사와 세계사 사건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고
'찾아보기'는 생소한 용어나 참고 자료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참고 문헌인 도록, 교과서, 책 목록으로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찾고자 한다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참고 문헌으로 이렇게 많은 자료를 이용했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래도 역사적인 인물인데..
견휜, 궁예, 왕건을 너무 만화적 요소를 섞어 장난스럽게 인물카드로 표현한 점이에요.
워낙 장난끼 많고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4~5학년 아이들이다보니
특기가 호랑이 젖먹기, 성격이 의심쟁이, 특기가 심심한데 결혼이나 할까? 결혼 하기 등이라
조금 염려되는 부분으로 느껴졌습니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P61쪽 당나라의 '빈공과' 내용이였어요.
물론 P115 장보고를 다루면서 신라의 골품제의 자세한 설명이 나오지만
'빈공과'의 배경 뒤에는 신라에는 과거제도가 없었고, 골품제도로 인해 신분제약을 받은
6두품 출신들이 많이 응시한 시험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 부분에서 골품제 설명을 해주고,
장보고에서 다시 언급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사 수업 때 사용하고 있는 풀빛 출판사의 '이야기 한국역사'와
사회평론의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를 비교해봤어요.
책 크기부터 두께까지 한 눈에 봐도 틀리지요.
책의 표지도 용선생은 두꺼운 하드커버라 오래도록 튼튼할 것 같아요.
 

 
 
시리즈의 책 권 수도 틀린데요.
용선생 한국사 경우 1권은 선사 시대~ 원삼국 시대,
2권은 삼국시대, 3권은 남북극 시대~후삼국 시대, 4~5권은 고려 시대,
6~8권은 조선시대~대한제국까지 다루고 있답니다.
 
이야기 한국역사는 1권은 초기국가 형성~삼국의 발전, 2권은 삼국의 항쟁과 통일,
3권은 남북국 시대와 후삼국, 4~5권은 고려 왕조, 6권~12권은 조선 시대와 근대화, 일본 침략기, 독립
13권은 대한민국 수립에서 유신 체제와 민주화 운동까지 다루고 있어요.
 

 
 
용선생 한국사 3권의 '북쪽엔 발해, 남쪽엔 신라'부분은
이야기 한국역사의 2권 뒷 부분과 3권으로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요.
 
 
 
 
구체적인 사건을  흐름으로 이야기식으로 풀었답니다.
 

 
 
용선생 한국사는 용선생과 아이들의 대화라면
이야기 한국역사는 역사적 인물들 간의 대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요.
하지만 내용 이해를 위해 설정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역사적 사실을 왜곡할 수 있는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으리라 봅니다.
그래도 이런 대화 부분이 있기에 당시 상황을 짐작할 수 있고,
어떤 인물이 어떤 성품과 성격을 가졌는지 쉽게 파악하여
역사적 흐름을 이해하는데 분명 도움은 되는 것 같아요.
 

 
 
이야기 한국역사의 장점은 사건을 순서대로 나열하면서 3인칭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었다는 점과
사건적인 부분 외에 삼국의 문화와, 신분, 관리 제도, 학문, 불교, 일본 전수는
어떻게 달랐는지 구체적으로 비교해 주는 점이에요.
이야기 글로 읽긴 했지만 분야별로 삼국을 비교할 수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거든요.
 
 
 
 
용선생 한국사에서는 황산벌 싸움 때 관창만 이야기만 다루지만
이야기 한국역사에서는 백제로 먼저 앞서 나간 반굴 이야기가 나오고 관창이 나옵니다.
술과 잔치로 세월을 보낸 의자왕이 올바른 판단을 잃은 이야기도 그렇고,
아무래도 이야기 한국역사가 좀 더 세세히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많은 인물과 사건을 다루다보니 복잡하게 느껴지고,
내용 이해를 돕는 삽화나 사진들은 모두 흑백이라
더 나와는 상관없는 과거형으로 생각하게 되는 점도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삽화도 아쉬운 점도 많지만 지도 역시 눈에 쉽게 들어오지 않아요.
가득이나 딱딱한 틀에 박힌 지도인데, 생소한 용어들로 가득하니
크게 도움은 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또, 골품 제도에 대한 내용인데요.
이야기 한국역사에서는 이렇게 간단명료하게 나열되어 있어요.
이런 점은 아무래도 역사를 배우는 초등학생한테는 부담스러운 암기식으로 느껴지겠지요.
 
 
 
 
권말 부록으로 한국사 관련 주요 연표에서는
한국사와 세계사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연도별로 같이 다루어 주고 있어요.
이런 연대표 부분은 용선생이나 이야기 한국역사나 활용하기 나름이라
크게 장.단점이라고 구분하기는 힘들 것 같네요.
참고로 이야기 한국역사에도 '찾아보기' 코너는 있었으면 좋겠어요.
가끔 가물가물 거리는 내용이 있을 때면 찾아보기가 영 쉽지 않거든요.
 
 
만화식으로 접하는 역사책은 토막 지식으로 기억하기 쉬우나 통사로 연결되지 못하는 점이 있고,
그렇게 만화에 맛들인 아이들은 힘들게 줄 글로 읽으려고 하지 않는 문제점이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아이들이 가능하면 줄 글로 된 한국사를 읽었으면 합니다.
오늘 두 권의 한국사를 여러가지 기준으로 꼼꼼하게 비교해 본 결과
이야기 한국역사처럼 흑백 그림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역사책은
역사책에 익숙한 중고등학생~ 성인정도가 좋을 것 같아요.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는 이제 막 한국사를 배우려는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은데
칼라풀한 색채와 풍부한 그림 자료, 내용 이해를 도와주는 스토리가 있는 그림 지도,
또래 아이들의 "왜"라는 질문이 들어간 대화방식, 민족적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부분,
마치 함께 여행을 간 듯한 생생한 느낌, 보기 쉬운 정리 노트 Tip 등으로 인해
올바른 역사관을 성립하면서 재미있고, 즐겁게 역사를 배워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아이들뿐만 아니라 역사를 재미있게 읽으려는 모든 분들께 권해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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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와 무시무시한 유령 자기 주도적으로 크는 아이 5
띠나 노뽈라 글, 메르비 린드만 그림, 살미넨 따루 옮김 / 책굽는가마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유치에서 저학년 정도의 아이들 대부분은
흥미진진하고, 무시무시한 귀신이나 유령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오랫만에 '유령'에 관한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읽혀보고자
'시리와 무시무시한 유령(띠나 노뽈라 글, 메르비 린드만 그림, 살미넨 따루 옮김,
책굽는 가마 펴냄)'을 신청해서 받아봤답니다.
 
이 책은 책굽는가마 출판사의 자기 주도적으로 크는 아이 시리즈 중 다섯 번째 해당하는 책이에요.
작가는 핀란드의 유명한 아동 작가 중의 한 명으로 1989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데
'시리 이야기'로 북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번역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가 됐다고 합니다.
또 그녀의 작품들은 아이들을 위한 연극이나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지요.
이 시리즈의 특이한 점은 번역하신 분이 우리나라 분이 아닌 외국 분인데
프로필을 보니 '미수다'에 출현하셨던, 한국말을 너무나 잘 하시는 살미넨 따루씨였어요.
동아시아학을 전공, 1998년에 처음 한국여행을 온 이후로 매년 한국을 방문해왔고
현재는 프리랜서로 동시 통역과 번역 일을 한다고 해요.
 
 
 
 
본격적인 책읽기를 들어가기 앞서 먼저 '등장인물 따라잡기'에서는
등장인물의 소개를 해주고 있어 그림책 내용의 이해를 도와줍니다.
이 부분은 아이와 함께 각 등장인물의 행동과 말을 보며 성격을 파악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락방에서 유령을 보았다며 벌벌 떠는 막내 오또와 함께 다락방에 씩씩하게 들어간 시리는
유령의 정체가 바람에 펄럭이는 커튼이라는 것을 알고 막내 오또를 안심시킵니다.
막내 오또처럼 어떤 대상에 대해 막연한 공포심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시리와 같은 용기있는 모습으로 스스로 무서움을 극복하는 자기주도적인 면을 가져야 한다고
이 동화책은 넌지히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있지요.
 
 
 
 
다음날 막내 오또는 으스대며 둘째 오또와 첫째 오또에게 어제 유령을 봤다며 거짓말을 하고
유령이 보고 싶은 첫째 오또와 둘째 오또는 막내 오또의 집에서 잠을 자기로 합니다.
또, 이 사실을 알게 된 시리까지 모두 막내 오또네 집에서 만나게 되지요.
생각지도 않은 시리의 방문에 깜짝 놀래 눈이 동그랗게 커지는 막내 오또 모습 너무 귀엽지요?
막내 오또가 거짓말을 한 것을 알고 있지만 놀리거나 탓하지 않는 시리는
막내 오또와 함께 유령놀이를 하면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답니다.
친구의 두려움을 놀리거나 탓하지 않으면서 지혜롭게 대처하는 모습에서
배려라는 것이 사람 관계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알게 되는 부분 같아서 좋았어요.
 
 
 
 
뜻하지 않게 서로 유령 놀이를 하며 무서움을 극복하게 된 막내 오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뒷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구입을 하셔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귀엽고 생기발랄한 밝은 색채의 삽화에서는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표정과 행동을 실감나게 표현하여 내용 이해를 도와주고
등장인물과 감정 이입이 쉽게 될 수 있어 아이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전해주고 있어요.
그래서 아직 글자를 깨치지 못한 아이들이라도 그림만 보고도
충분히 상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어린 아이들도 충분히 볼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이 책은 막연한 대상에 대해 무서움과 공포심을 느끼기보다는
그 대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딪혀 극복하는 모습과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상대방을 쉽게 놀리거나 탓하지 않고 너그럽게
스스로 그런 행동을 뉘우칠 수 있게 하는 지혜로운 모습 등 여러 생각거리가 담겨 있어요.
또, 가끔 아이들은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거나 으스대기 위해
없었던 일을 꾸며내 거짓말로 둘러댈 때가 많은데
항상 탄로날 수 밖에 없는 거짓말보다는 진실된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상처주지 않고 알려줄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아이들도 책을 재미있게 봤는지 시리와 오또가 나오는 책은 더 없냐면서 묻기까지 하네요.
현재 총 5권이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또 어떤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되는 작품이네요.
참, 책을 읽으면서 첫째 오또, 둘째 오또, 막내 오또는 같은 가족이겠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등장인물에 막내오또 엄마가 따로 있고, 이야기상 같은 집에 살지 않는 걸 봐서는
이름이 같은 친구들인가?... 하는 궁금증이 들었어요.
한국 정서상 궁금증이 들 수 있는 부분이라 이런 점만
번역시 조금 명확하게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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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아 에어하트 새싹 인물전 49
조경숙 지음, 원혜진 그림 / 비룡소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비룡소 새싹 인물전 49권에 해당하는
'아멜리아 에어하트(조경숙 글, 원혜진 그림, 비룡소 펴냄)'가 새로 출간되었어요.
처음 책을 받아봤을 때는 워낙 생소한 인물이라 대체 누구지? 라는 생각으로 읽게 되었는데
1930년대 '하늘의 퍼스트레이디'라고 불린 세기의 아이콘이자
 대서양을 여성 최초로 횡단 비행한 인물이더군요.
 

 
 
최초로 대서양을 횡단한 여성 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
 

 
 
1897년 미국 캔자스 주 애치슨에서 태어난 아멜리아는
얌전하게 행동하는 다른 여자아이들과는 달리 못 말리는 말광량이였다고 해요.
그리고 아멜리아 부모님도 남녀차별없이 똑같이 건강하게 뛰어 놀아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그 당시 남녀 신분이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던터라
주변 사람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많이 받았으리라 짐작이 되네요.
아멜리아는 1920년 에어쇼를 보러 로스앤젤레스로 갔다가 운 좋게 비행기를 타보게 되었는데
조종간을 잠깐 잡아봤을 때의 그 짜릿한 느낌을 잊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비행기 조종법을 배우기로 결심하고 부지런히 돈을 모아
1921년 키너 비행장에 학생으로 들어갔지요.
 

 
 
그렇게 수많은 시간을 비행기와 씨름한 끝에 마침내 아멜리아는
혼자서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게 되었고, 1927년 미국의 비행사 린드버그가
비행기로 대서양을 횡단하는 비행사 세 명중 한 명으로 뽑히게 됩니다.
위기가 있었지만 무사히 대서양 횡단 비행에 성공한 후 아멜리아는 가장 많은 인기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날씨, 고도, 속도,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 등을 기록하는 일만 했던 아멜리아는
사람들이 자신을 영웅 대접하는 이유가 여자가 남자보다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 여기고
언젠가 혼자 비행을 해보기로 결심하지요.
당시 아멜리아의 짧은 머리, 가죽 점퍼와 바지 차림은 큰 인기를 끌었는데
긴 머리에 치렁치렁한 치마를 입어야만 여자답고 아름다운 것이라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어 놓기도 했답니다.
아멜리아는 여러 비행도 하면서 여러 기록도 세웠지만 만족하지 않고
1935년 세계 최초로 하와이에서 캘리포니아까지 태평양을 가로 지르는 비행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세계일주를 목표로 1937년 미국 플로리다의 마이애미를 출발하여
남아메리카, 아프리카를 지나 아시아를 지나 남태평양의 뉴기니 섬에 도착했지만
안타깝게도 그 해 7월 2일 하울랜드 섬에 있는 해군 무전기의 마지막 연락으로
아멜리아와 엘렉트라호는 사라지고 말았답니다.
 

 
 
이야기 속에서는 내용 이해를 도와주는 그림 삽화로,
권말 부록의 '사진으로 보는 아멜리아 에어하트 이야기'에서는
그녀의 발랄하고 당당한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답니다.
하늘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아멜리아에게 '하늘의 퍼스트레이디'라는 별명을 주었는데
퍼스트레이디는 각 분야에서 뛰어난 공을 세워 지도자로 여겨지는 여자를 일컫는 말이라고 해요.
그 만큼 노력하고 뛰어난 인물이라는 것이겠지요.
특히 여자는 비행사가 될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 정신을 보여 준 아멜리아는 지금도 사람들에게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는 누가 있을까요?
바로 1917년 한 미국인이 곡예 비행을 하는 것을 본 권기옥이랍니다.
비행기술을 배우고자 했지만 상해의 비행 학교에서는 여자라는 이유로 받아주질 않았다고 해요.
하지만 포지하지 않고 운남 지방으로 가서 독립을 위해 비행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고,
그 용기에 감탄하여 비행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답니다.
비행사가 되고 난 뒤, 중국 군대에 들어가 일본군과 싸우고
해방이 된 후 우리나라로 돌아온 귄기옥은 공군을 만드는데 온 힘을 쏟았다고 해요.
 
 
 
 
아멜리아 에어하트처럼 비행기 조종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궁금증을 풀어주는 내용들도 상세히 적혀있어
자신의 꿈을 향해 더 한발짝 가까운 갈 수 있도록 안내해주고 있답니다.
 

 
 
'비교하면 더 재미있는 역사의 순간'에서는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생애와 세계 비행의 역사를 한 눈에 비교해 볼 수 있어요.
1891년 독일의 오토 릴리엔탈의 글라이더 개발부터
1969년 미국의 닐 암스트롱이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 착륙성공까지의
당시 비행 발전 기술을 파악하며 비행 역사를 살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답니다.
 
 
아멜리아는 당시 대공황에 허덕이던 전 세계인들에게 희망의 상징이었는데
때문에 클릴턴 장관은 평소 사람들에게 사람들에게 용기를 붙어넣은 에어하트를
위기에 처한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모델로 묘사하고 했다고 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여성이라는 이유로 여러 차별을 많이 받았을 텐데
그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말 자신이 하고 싶었던 꿈을 찾아 노력하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힘들었겠지만 아멜리아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비록 아멜리아는 비행기와 함께 사라지고 말았지만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도전 정신과 희망, 용기를 주는 인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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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한국사 3 - 남북국 시대에서 고려로 처음 한국사 3
김정호.이희근 글, 한용욱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학교 5학년때 본격적으로 배우게 되는 한국사 수업
역사나 사회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큰 걱정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생소한 시대적, 공간적 배경인 많은 인물들과 사건들 때문에
특히 여자아이들이 힘들어하고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가 아이들에게 역사를 배우게 하는 것은 순전히 한국사 수업을 위함이 아닌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많은 아이들이 지난 과거사를 돌아보며
누가, 무엇 때문에, 왜, 어떻게 행동했는지 살펴보고
우리나라를 어떻게 지켜왔는지 민족의 자긍심과 함께
자신 스스로 어떤 훌륭한 지도자가 되어 이 사회를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지에 대한
교훈과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오늘 소개해 드릴 '초등 저학년을 위한 처음 한국사(김정호. 이희근 글, 한용욱 그림, 주니어 RHK 펴냄)'은
고학년보다는 저학년 수준에 맞춘 한국사 시리즈로
현재 5권까지 출판이 되어있고 앞으로 계속 출간된다고 합니다.
 

 
 
동화작가와 역사학자가 초등 저학년을 위해 옛날이야기처럼 풀어 쓴 역사 이야기
한국사가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한번 읽어 보세요.
책을 펼치고 그때, 그 시대를 산 조상들의 하루를 엿보다 보면
어느새 눈앞에 재현된 역사의 한 장면 속에 폭 빠져 있는 걸 알게 될 거예요.
 

 
 
그 중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인 <3권 남북국 시대에서 고려로>에는
북쪽의 발해, 남쪽의 신라가 서로 경쟁하면서 공존했던 남북국 시대와
외세의 힘을 빌리지 않고 후삼국을 통일한 고려의 발전 과정이 담겨 있어요.
 

 
 
각 권마다 시리즈에 해당하는 연표를 수록하여
중요한 사건과 함께 각 나라와 시대를 대표하는 유물과 그림을 보여줌으로
한 눈에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도록 도와주고 있답니다.
 

 
 
또 지도로 공간적 위치를 확인하여 언제, 어디에서 일어난 일인지 확인할 수 있어요.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너무나 맘에 들었던 부분인데요,
그 당시 생활했던 사람이 자기 소개를 하며 편지글 형식으로 써놓은 글이 각 장마다 있어요.
본격적인 이야기 글로 넘어가기 전 생생하고 실감나는 편지글을 통해
친근함을 느낄 수 있고, 그 시대적 배경과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쉽게 공감대 형성이 되어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는 것 같아요.
 

 
 
당시 역사적인 상황을 나타내주는 그림과 사진 삽화는
페이지마다 실려있어 글 읽기 부담을 덜어주고, 내용 이해를 도와주고 있어요.
저학년 수준에 맞춘 만큼 글자 크기도 다른 역사책에 비해 큼직하고,
정보를 알려주는 교과서같은 딱딱한 어투가 아닌 동화책을 읽는 듯한 친숙한 어투를 사용하여
우리 역사를 쉽게 이해하도록 배려한 모습이 엿보입니다.
 

 
 
의자왕은 정말 삼천 궁녀를 거느렸을까? / 신라 고유의 문자 표기법, 이두
대조영은 고구려 사람일까, 말갈족 일까? / 발해 여성들이 사나웠다고?
절에 왜 산신령을 모셔 놓았을까? / 궁예는 정말 폭군이었을까?
 각 장에서는 역사와 관련된 사진과 함께 질문을 만들어 독자로 하여금
호기심을 일으키며 관련된 지식을 알려줍니다.
이로 인해 그 동안 잘못 알고 있었구나, 이런 사실이? 하면서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었어요.

 
 
 
각 장의 마지막에는 좀 더 깊이 있게 다뤄진 역사 지식이 담겨 있어
다양한 주제를 다양한 구성으로 살펴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또, 마지막 장에는 찾아보기 코너가 있어 관련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게끔 도와주고 있어요.
 
 
제가 살펴본 '초등 저학년을 위한 처음 한국사'는
아이들을 배려한 친근한 이야기 구성과 풍부한 삽화, 사진으로
아이들이 부담감이 없이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처음 접하기 좋은 한국사었어요.
역사적 사건의 인과 관계를 밝히면서 설명한 부분도 마음에 들었고요.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아무래도 많은 인물과 사건은 상세히 다루지는 못했지만
처음 한국사를 접하는 아이들이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왜냐면 고학년이 되면 또 고학년에 맞는 역사책을 읽어야 하기 때문에
일단 재미있게 흐름만 파악하는 게 좋을 것 같거든요.
만화책으로 역사책을 보여주면 부분 부분 배경 지식이 쌓이긴 하는데
제가 짧은 소견으로 봤을 때 시대와 인물을 배치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고요.
처음으로 줄 글로 된 한국사를 아이에게 권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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