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을 키우는 오감체험 글쓰기 - 놀토에 쉽게 할 수 있는 체험활동 53가지
김종미 지음, 주정원 그림 / 소울키즈 / 201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제가 자라던 시절과는 달리 24시간 열려 있는 다양한 대중 매체들로
심심할 틈이 없는 우리 아이들의 환경을 보면
어쩌면 아이들이 책읽기나 글쓰기를 싫어하는 건 당연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글쓰기도 일종의 훈련이라 책 잘 보는 아이가 글쓰기까지 잘하는 것도 아니고..
글쓰기에 대해서는 저도 참으로 고민많은 엄마에요.
그저 아이입장에서 기억하고 싶거나 놓치지 않은 순간이 있다면
그 날 일기 글감으로 쓰게 끔 힌트를 주곤 하는데 한계에 부딪힐 때도 참 많고요.
저 또한 보잘 것 없는 글 솜씨로 블로그에 서평을 올리면서
역시 글쓰기는 어렵다!! 라는 것을 늘 절감하고 있고,
아이에게 글쓰기가 얼마나 큰 부담인지 아는 터라 글쓰기로는 다그치지 않게 되더군요.
 
제가 '창의력을 키우는 오감체험 글쓰기 (김종미 글, 주정원 그림, 소울키즈 펴냄)'을
고른 까닭은 아이들이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험을 하고 난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자발적 글쓰기를 유도하기 위해 서에요.
체험했다고 방대한 내용을 글로 쓰는게 아니라
이렇게 시로, 퀴즈로, 마인드맵으로, 편지로 간단하게 쓰거나
재미있게 표현하는 여러 방법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아이가 글쓰기에 대한 큰 부담감을 내려놓고 편하게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또, 미리 계획하지 않는 한 놀토를 흐지부지 보낼 때가 많은데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여러 체험 글쓰기가 있어서 무척 유용하고요.
 

 
 
먼저, 놀토를 즐겁고 짜릿하게 보내는 재밌고 간단한 체험을 해요.
그 다음, 체험 글쓰기로 기록해 두면 입학사정관제 준비 끝이에요!
마지막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글쓰기 자신감이 쑥쑥 올라가요!
 

 
 
크게 5장으로 나누어 요리 글쓰기, 자연탐구 글쓰기, 역사.문화 글쓰기,
생활.시사 글쓰기, 책읽고 감동 글쓰기로 구성했어요.
또 친구들의 우수작 엿보기도 있어
또래 친구들이 어떻게 썼는지, 어떤 느낌이 있었는지 살펴볼 수 있답니다.
 

 
 
다양한 체험 활동을 분야별로 나누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과 장점이 있는지 소개해주고,
체험과 내용에 맞는 다양하고 풍부한 갈래별 글쓰기를 안내해줍니다.
 

 
 
요리 체험 중 '나만의 빵 만들기' 코너에요.
간단한 소개글과 함께 '이렇게 해요'에서는 재료소개, 방법 등,
글 쓰기의 주의 점을 알려주고, 친구들의 체험 글쓰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선생님의 짤막한 댓글도 보여 글 쓸 때 어느 점을 염두해야 할지 살펴볼 수 있지요. 
 

 
 
김밥재료를 손질하면서 각각 재료의 특징은 무엇이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살펴보며 김밥을 싸봤어요.
전에 아이가 몇 번 해보고 싶어했으나.. 늘 일이 쌓인 엄마라 후딱 해치우려고 그냥 제가 해버렸는데
이 날만큼은 아이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싶어서 마음을 비우고
아이에게 김밥싸기 체험을 시켜주었어요.
어찌나 좋아하는지 같은 재료인데도 엄마 김밥은 짜고,
동생 김밥은 고소하고 자기 김밥은 맛있다고 하네요. ^^;;
 
 
 
 

처음엔 김밥 재료 손질부터 김밥 싸는 방법까지 놓 칠세라 적더니만
이 책을 보고 자기도 시로 하겠다고 하네요.
사실 속으로 시가 더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술술 써가더군요.
6월 20일 수요일 일기로 썼답니다.
그날 날씨가 얼마나 더웠는지 아이스크림 10개 먹고 싶은 만큼 더운 날이었대요.
맛과 모양에 대한 내용만 있지만 나름대로 궁리를 하며 쓰는 딸을 보니
정말 좋은 경험 많이 시켜줘야겠다는 생각부터 드네요.
 
 
 
 
'미꾸라지 관찰하기'
미꾸라지를 간이 튜브 수영장에 풀어놓고, 미꾸라지를 잘 잡는 친구들은 어떤 방법으로
미꾸라지를 잡는지 살펴보고, 미꾸라지는 어떻게 손을 피하는지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어요.
나중에 미꾸라지를 잡을 기회가 있다면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완전 득템한 기분이에요. ^^
 

 
 
 
저는 애벌레 상태로 왔다가 번데기가 되어 있는 장수풍뎅이를 관찰해보기로 했어요.
정말 어찌나 큰지 성인 남자의 두 손가락을 합한 크기에요. ㅠㅠ
사실, 둘째 딸이 키우자고 해서 키운건데 첫째 딸은 무조건 징그럽다고 싫어했거든요. ㅋㅋ
하지만 이왕 키우는 거 좀 알아야 하지 않겠나 싶어
책에서 자료도 찾아보며 새로 알게 된 점 위주로 글을 썼어요.
이런 기회가 아니었다면 영영 수컷,암컷 구분하는 법도, 무얼 먹고 자라는지도
왜 장수풍뎅이라고 불리는지도, 어떤 과정을 걸처 날개달린 장수풍뎅이가 되는지도 몰랐을 것 같네요.
역시 딸 아이의 느낀 점은 신기하기보다는 징그러웠다는 점이였어요. ^^
 

놀토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 활동과 그에 따른 또래 아이들의 글쓰기를 보고
"나도 이렇게 쓸래", "나도 이런 체험 해보고 싶다"는 아이의 말을 들으며
책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잘 설명되어 나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책을 저도 참고할 수 있어 좋았지만 아이가 직접 살펴보며 자극받으니
체험, 글쓰기가 효과가 생각보다 큰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는 체계적인 글쓰기 위주가 아니라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험을 바탕으로한 글쓰기 경험글이라
글쓰기 부담을 한층 덜어준 점도 그렇고요.
자신이 느낀 점을 생생하고 솔직하게 쓰며,
글쓰기의 자신감을 가지는 그 날까지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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