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아 에어하트 새싹 인물전 49
조경숙 지음, 원혜진 그림 / 비룡소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비룡소 새싹 인물전 49권에 해당하는
'아멜리아 에어하트(조경숙 글, 원혜진 그림, 비룡소 펴냄)'가 새로 출간되었어요.
처음 책을 받아봤을 때는 워낙 생소한 인물이라 대체 누구지? 라는 생각으로 읽게 되었는데
1930년대 '하늘의 퍼스트레이디'라고 불린 세기의 아이콘이자
 대서양을 여성 최초로 횡단 비행한 인물이더군요.
 

 
 
최초로 대서양을 횡단한 여성 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
 

 
 
1897년 미국 캔자스 주 애치슨에서 태어난 아멜리아는
얌전하게 행동하는 다른 여자아이들과는 달리 못 말리는 말광량이였다고 해요.
그리고 아멜리아 부모님도 남녀차별없이 똑같이 건강하게 뛰어 놀아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그 당시 남녀 신분이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던터라
주변 사람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많이 받았으리라 짐작이 되네요.
아멜리아는 1920년 에어쇼를 보러 로스앤젤레스로 갔다가 운 좋게 비행기를 타보게 되었는데
조종간을 잠깐 잡아봤을 때의 그 짜릿한 느낌을 잊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비행기 조종법을 배우기로 결심하고 부지런히 돈을 모아
1921년 키너 비행장에 학생으로 들어갔지요.
 

 
 
그렇게 수많은 시간을 비행기와 씨름한 끝에 마침내 아멜리아는
혼자서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게 되었고, 1927년 미국의 비행사 린드버그가
비행기로 대서양을 횡단하는 비행사 세 명중 한 명으로 뽑히게 됩니다.
위기가 있었지만 무사히 대서양 횡단 비행에 성공한 후 아멜리아는 가장 많은 인기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날씨, 고도, 속도,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 등을 기록하는 일만 했던 아멜리아는
사람들이 자신을 영웅 대접하는 이유가 여자가 남자보다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 여기고
언젠가 혼자 비행을 해보기로 결심하지요.
당시 아멜리아의 짧은 머리, 가죽 점퍼와 바지 차림은 큰 인기를 끌었는데
긴 머리에 치렁치렁한 치마를 입어야만 여자답고 아름다운 것이라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어 놓기도 했답니다.
아멜리아는 여러 비행도 하면서 여러 기록도 세웠지만 만족하지 않고
1935년 세계 최초로 하와이에서 캘리포니아까지 태평양을 가로 지르는 비행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세계일주를 목표로 1937년 미국 플로리다의 마이애미를 출발하여
남아메리카, 아프리카를 지나 아시아를 지나 남태평양의 뉴기니 섬에 도착했지만
안타깝게도 그 해 7월 2일 하울랜드 섬에 있는 해군 무전기의 마지막 연락으로
아멜리아와 엘렉트라호는 사라지고 말았답니다.
 

 
 
이야기 속에서는 내용 이해를 도와주는 그림 삽화로,
권말 부록의 '사진으로 보는 아멜리아 에어하트 이야기'에서는
그녀의 발랄하고 당당한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답니다.
하늘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아멜리아에게 '하늘의 퍼스트레이디'라는 별명을 주었는데
퍼스트레이디는 각 분야에서 뛰어난 공을 세워 지도자로 여겨지는 여자를 일컫는 말이라고 해요.
그 만큼 노력하고 뛰어난 인물이라는 것이겠지요.
특히 여자는 비행사가 될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 정신을 보여 준 아멜리아는 지금도 사람들에게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는 누가 있을까요?
바로 1917년 한 미국인이 곡예 비행을 하는 것을 본 권기옥이랍니다.
비행기술을 배우고자 했지만 상해의 비행 학교에서는 여자라는 이유로 받아주질 않았다고 해요.
하지만 포지하지 않고 운남 지방으로 가서 독립을 위해 비행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고,
그 용기에 감탄하여 비행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답니다.
비행사가 되고 난 뒤, 중국 군대에 들어가 일본군과 싸우고
해방이 된 후 우리나라로 돌아온 귄기옥은 공군을 만드는데 온 힘을 쏟았다고 해요.
 
 
 
 
아멜리아 에어하트처럼 비행기 조종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궁금증을 풀어주는 내용들도 상세히 적혀있어
자신의 꿈을 향해 더 한발짝 가까운 갈 수 있도록 안내해주고 있답니다.
 

 
 
'비교하면 더 재미있는 역사의 순간'에서는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생애와 세계 비행의 역사를 한 눈에 비교해 볼 수 있어요.
1891년 독일의 오토 릴리엔탈의 글라이더 개발부터
1969년 미국의 닐 암스트롱이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 착륙성공까지의
당시 비행 발전 기술을 파악하며 비행 역사를 살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답니다.
 
 
아멜리아는 당시 대공황에 허덕이던 전 세계인들에게 희망의 상징이었는데
때문에 클릴턴 장관은 평소 사람들에게 사람들에게 용기를 붙어넣은 에어하트를
위기에 처한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모델로 묘사하고 했다고 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여성이라는 이유로 여러 차별을 많이 받았을 텐데
그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말 자신이 하고 싶었던 꿈을 찾아 노력하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힘들었겠지만 아멜리아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비록 아멜리아는 비행기와 함께 사라지고 말았지만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도전 정신과 희망, 용기를 주는 인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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