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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뒷골목 풍경 - 유랑악사에서 사형집행인까지 중세 유럽 비주류 인생의 풍속 기행
양태자 지음 / 이랑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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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사 중심의 기존 역사책을 읽으면, 당시의 역사를 꽤 잘아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러나, 과연 그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가?라는 질문에 빠지는 순간! 나는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특히 서양의 중세사에 대해서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라고는 봉건제도와 장원이 전부이다. 이러한 상태 속에서, 난 유럽의 중세사회의 맛깔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고 싶어했는데, 양태자의 '중세의 뒷골목 풍경'을 접하게 되었다.

  비교종교학자인 그녀가 과연 역사를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 라는 의심도 품었지만, 이 책을 읽어내려가는 동안, 나의 걱정은 쓸모없는 기우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다양한 책들을 읽고,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유럽 중세사의 많은 속살들을 하나하나 우리에게 알려주었다.

  1부와 2부는 독일을 중심으로한 유럽 중세 사회사에 관한 서술이며, 3부는 부패한 중세 유럽의 카돌릭과 프랑스의 종교분쟁에 관한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또한 4부는 프랑스와 스페인을 부대로한 권력의 가슴아픈 뒷이야기가 펼처진다.

  역사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알고자하는 사람들이라면, 1독을 권해본다. 그리고, 단순히 정치적사 중심의 역사서술에 싫증을 느낀 독자분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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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한길그레이트북스 81
한나 아렌트 지음, 김선욱 옮김 / 한길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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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은 유죄일까?

  그렇다. 유죄이다. 위에서 시켰으나까! 나는 무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한국사회에서는 더 많은 것 같다. 주변의 사람들 중에서, "엄마가 하랬어요.", "상사가 하래"라며, 자신은 하기 싫은데, 자신보다 더 권위있는자가 시키니까 한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그래서 죄는 그사람에게 있지 자신은 아니라고 말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이 바로 '아이히만'이었다. 수많은 유태인을 히틀러의 명령에 따라서, 열심히 그리고 충실히 한곳에 집결시켜 아우슈비츠로 향하게 했다. 그리고 그들의 대부분은 까스실에서 죽었다. 개인적으로 만나면 너무도 인간적이고, 순박한 '아이히만'이 독일에서 한일은 악마적인 일이었다.

  이러한 아이히만을 우리 주변에서는 너무도 많이 본다. Banality of evil(악의 평범성)!! 악마는 멀리있지 않다. 바로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당신에게 악마가 숨어있다. 만약 당신이 휴머니즘을 지키고 싶다면, 생각하라!! 그리고 스스로의 삶을 스스로가 결정하라!! 이것을 한나아렌트는 우리에게 이책을 통해서 말해주고 있다.

 

2. 무지는 유죄인가?

  그렇다. 유죄이다. 우리 주변에는 "몰랐어요", "나는 그런 사실 몰라"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 무지는 무죄일까? 아니다! 무지는 유죄이다. 무지해서 강화도 조약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채결한 신헌을 기억하는가? 관세에 관해서 일본측 대표가 설명하려하자, 신헌이 손톱을 길게 기른 자신의 손을 들어 보이며, 자신은 하찮은 장사치들이하는 일은 모른다며, 무관세 조항이 담긴 조일 통상장정에 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조선의 가내수공업은 몰락하고, 조선의 관세자주권은 침해당했다. 신헌은 유죄이다. 그것도 엄청난 죄이다. 자신이 무지하다면, 열심히 배워야한다. 그리고 정확한 판단을 해야한다. 잘못된 정치인에게 한표를 행사하고, 그 사람을 잘몰랐다고 말하는 무지한자들!! 그들은 유죄이다.

 

3. 우리 주변의 '아이히만'에게

  나이가 많다고 현명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존경을 받아야하는 이유는 그가 인생의 지혜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전재가 충족되어야만 가능하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사람을 우리주변에서 많이본다. 그들은 한나 아랜트가 보았던 '아이히만'의 모습을 하고 있다. 첫째 그들은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이기 보다는 신민이고 싶어한다. 주인이기 보다는 노예이고 싶어한다. 누군가가 자신의 삶을 결정해 주기를 바라며, 위대한 지도자가 자신을 이끌어 주길 바란다. 그리고 생각하지 않는다. 언론을 비판적으로 보려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의 무지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의 후손에게 크나큰 죄를 저지르고 있다. 그러면서 그들은 자신이 죄를 저리르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다.

  또다른 얼굴의 '아이히만'이여! 당신의 무지를 인정하고, 생각하라! 그리고 배우라! 당신이 나이를 먹는다고, 더 이상 당신들을 존경하는 젊은이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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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잔혹사 - 재즈와 블루스를 낳은 미국의 흑인들 그들이 겪은 고난의 역사
김진묵 지음 / 한양대학교출판부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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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즈와 블루스의 `쏠`을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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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째즈, 레개, 블루스 ...   지금 세계의  음악은 흑인들의 음악! 더 깊이 들어가면, 아프리카의 음악이 석권을 하고 있다. 그러데, 우리는 아프리카를 죽음의 검음 대륙으로만 생각한다. 그리고 사막과 풍토병, 내전, 질병으로 죽어가는 땅이라는 선입관으로 가망없는 대륙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과연 누가 지금의 아프리카의 절망을 만들어냈는가? 그리고 과연 아프리카의 문명은 인류에게 쓸모없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는 책이 바로, 흑인 잔혹사이다.

 

예전에 '처음읽는 아프리카의 역사'를 읽은 기억이난다. 철저히 아프리카를 백인들이 짓밟아, 짓이기고, 기아에 허덕이게 했다. 그리고 인류는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시켜, 사하라 사막의 규모를 늘리고 있다. 백인이 주범이고, 나머지 인류가 공범이 되어 아프리카를 죽이고 있다. 그리고 그들을 무시하고 있다.

 

이 책은 아프리카 흑인들의 고통을 노예무역에서 노예생활, 노예해방, 슬럼가에 남겨진 흑인들의 삶을 통해서, 현실의 암흑을 아프리카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째즈와 블루스로 승화시킨 역사를 잘그려내고 있다.

 

저자는 우리의 '한'을 째즈에 녹여낸다면, 우리도 진정한 수준급의 째즈가 발전하리라는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나는 여기에 한가지를 더하고 싶다. 우리는 '한'의 정서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해학'도 있다. 수탈당하고 짓밟히지만, 강하게 일어서고 양반들과 지배층을 풍자와 '해학'으로 그들을 조롱한다. 우리의 '한'과 '해학'을 째즈에 녹여 낸다면, 진정으로 우리 스타일의 째즈와 블루스를 만들어내지 않알까?

 

몇일전, 도서관에서 째즈 공연을 들었다. 째즈를 들으며, 흑인들의 '쏠'을 느끼려했다. 그리고 우리의 '한'과 '해학'의 정서를 느끼려했다. 아직, 노래하시는 분이 '흑인 잔혹사'를 읽지 않아서 그런지, 아니면 내가 째즈에 초보라서 그런지, 이를 느낄 수 없었다. 그러나, 언젠가는 느끼고 싶다. 왜? 우리는 다 같은 인간이니까!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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