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의 1인기업가를 만든 SNS 퍼스널 브랜딩 비법 - 100명의 1인기업가를 만든 퍼스널 브랜딩 멘토 최은희의 브랜딩 비법 5단계!
최은희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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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퇴사 후 ‘공감마케터’라는 퍼스널브랜드를 통해, 누군가의 선택에 좌우되었던 타임푸어 워킹맘에서,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풍요로운 삶을 사는 1인 기업가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목표는 단 한 가지, 바로 ‘SNS 퍼스널 브랜딩을 통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수익적 성과를 만드는 것’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의 저자 최은희는 퍼스널 브랜딩에서 기업 마케팅까지 공감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SNS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다. 마흔두 살에 잘 다니던 직장을 퇴사했다. 16년간 온라인 영업팀장, 소셜마케팅팀장, 브랜드마케팅 총괄로 일하며, 하루 1억 원의 성과와 총 200명이 넘는 주부들을 리빙인테리어 인플루언서러 양성하며 워커홀릭처럼 일을 했지만 막상 퇴사하고 나니 세상에 자신의 이름이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저는 주체적이지 못한 삶을 사는 데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6년 차가 되었을 때 퇴직원을 내고 독립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용기는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랜 직장생활을 해오며 제가 정말로 원하는 삶의 모습이 점점 더 분명해졌습니다. 그때의 그 결정이 지금의 제 모습을 만들었습니다.” (30~31쪽)


독립을 선언한 이후, 저자는 ‘세상에 나를 알리는 시간’이라는 세나시 브랜딩 스쿨을 런칭해, 사람들을 브랜드로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4년간 100여 명이 넘는 1인 기업가들의 브랜드 콘셉트와 전략을 수립해줌으로써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정립, 자신의 일을 온라인상에서 기회를 얻어가는 보람을 느꼈다.


총 6개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의 주제와 독자들의 주된 관심사는 SNS 퍼스널 브랜딩을 수립하는 비법으로 귀결된다. 이에 책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인 다섯 가지 비법들을 요약 정리함으로써 서평에 갈음하려고 한다.


SNS 퍼스널 브랜딩 5단계

1단계~ 자기 탐색을 한다

2단계~ 브랜드 콘셉트를 정립한다

3단계~ 브랜드 스토리를 만든다

4단계~ 홍보용 브랜드 콘텐츠를 만든다

5단계~ 브랜드 전략 채널을 운용한다




모든 것의 시작은 나로부터 - 자기 탐색 기법


현대인들, 특히 직장인들의 삶이란 너무도 바쁜 일상에 쪼들리다 보니 조용히 자신만을 들여다 볼 시간조차 거의 없다. 그런데, 퍼스널 브랜딩이란 나 자신이 브랜드가 되는 일이므로 나를 알아가는 시간과 함께 진정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한다. 이 단계를 거침으로써 비로소 퍼스널 브랜딩이 시작되는 셈이다.


유재석 하면 대부분 ‘국민MC’를 떠올린다. 또 김연아 하면 어떤 것을 떠올리는가? 아마도 대부분 ‘피겨여왕’을 떠올릴 것이다. 그렇다. 이처럼 사람의 이름만 들어도 금방 연상되는 이미지가 있다. 바로 자기 자신이 브랜드가 됐음을 의미한다.


첫째, ‘인생 기상도’를 그려보자.

둘째, 스스로에게 질문하기(삶의 목적, 중요한 가치, 차별성)

셋째, 자기 탐색 써클을 작성한다.

넷째, 하고 싶은 일을 체크한다.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일, 꿈이 되는 일을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자. 진정한 나의 꿈인지, 나만 좋아하는 일인지, 세상이 원하는 일인지, 나의 강점을 활용하는 일인지 등에 관해 답변을 하다 보면 내가 하고 싶은 일, 꿈이 되는 일이 더욱 분명해진다.


미친 자신감을 만든다 - 브랜드 콘셉트 도출


브랜딩의 목표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신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일이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국민MC든 피겨여왕이든 남들이 그렇게 인식해주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이 단계는 분명한 콘셉트를 도출하는 공식을 만드는 일이다.




브랜드 콘셉트는 사람들이 자신을 찾아오는 이유, 자신의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 자신을 사랑하는 이유에 해당한다. 칠흙같이 캄캄한 밤에 방향을 알려주는 밤하늘의 북극성처럼 자기자신의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는 셈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다 - 브랜드 스토리 전략 수립


강력한 브랜드 파워는 그 브랜드가 지닌 스토리에 기인하는 경향이 있다. 타인들 어느 누구라도 그 브랜드를 들으면 아, 맞아라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장치인 것이다. 따라서 브랜드 스토리를 설계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단계이다.


24시간 열심히 일하게 만든다 - 브랜트 콘텐츠 기획


자신은 편하게 쉬고 있더라도 그 시간에도 남들이 대신 열심히 일해 준다면 얼마나 효율적이겠는가. 이런 시스템을 만든 대표적인 사업이 바로 금융업 또는 대부업이다. 빌려준 돈은 쉬는 법이 없다. 왜냐하면 지나간 시간에 이자가 붙기 때문이다. 부동산 임대업도 마찬가지다. 꼬박꼬박 임대료가 통장으로 입금된다.


콘텐츠 유형

정보성 콘텐츠

홍보성 콘텐츠

일상 콘텐츠

소비자 콘텐츠




이처럼 돈이 저절로 입금되는 브랜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지 배워보자. 온라인 마케팅 중에서도 SNS 마케팅이 대세인 이유는 바로 ‘사람들의 광고 회피 성향’ 때문인데, 누군가 자신을 설득하려 하거나, 자신에게 광고를 하려고 하면 본능적으로 이를 회피하려 한다. 이를 심리학에선 ‘위험 회피 성향’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사람들이 SNS라는 채널은 광고로 보지 않고 오히려 지인들의 이야기 또는 콘텐츠로 여기다 보니, 일반적인 광고 회피 본능을 넘어 소비자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번 배워서 평생 써먹는다 - 브랜드 SNS 전략 채널의 운영


나만의 브랜드를 기획해서 전략까지 만든 후에는 온라인 상에서 기회가 만들어져야 비로소 브랜딩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자신에게 꼭 맞는 SNS 전략 채널을 선정해서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전략 채널

전문가로 인식되는 블로그 채널

잠재고객이 팔로워가 되는 인스타그램 채널

대중들에게 전파력이 높은 유튜브 채널

인맥 형성에 좋은 페이스북 채널


난 현재 블로그 채널을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처음 출발은 나의 경험과 기억을 간직하려는 단순한 의도였다. 여기서 조금씩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현재까지 그렇다 할 성과는 없지만 꾸준히 해 볼 생각이다.


블로그 채널의 장점은 네이버 검색 엔진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즉 내가 블로그에 올린 글, 사진, 동영상 등이 타인에게 공개된다. 그런데, 블로그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주된 관심사에 이끌리는 경향이 있다. 수많은 블로그 중에서 내 블로그를 방문한다는 것은 나름의 글솜씨와 질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사실상 글을 쓴다는 게 많은 시간과 농동이 투입된다는 단점도 있다.


아무튼 잠재고객이 검색할만한 전략 키워드의 선정과 함께 꾸준하게 유용한 포스팅을 하면 시간 투자 대비 확실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채널임에는 분명하다. 블로그는 한 개인의 히스토리를 담고 있기에 장기간 운영하면 이는 자신의 이력서이자 자기소개서가 되는 셈이다. 진정성 있는 글은 결국 타인들에게 신뢰감을 둘 수 있기에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도 활용하다가 나에겐 맞지 않는 것 같아 현재는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난 특정 사업 품목도 없을 뿐더러 광고, 홍보성 글과 함께 친구 맺기를 원하는 많은 접촉이 있어서, 특히 스팸성 글들 때문에 중단했다. 하지만 개인의 특정 사업 품목이 있다면 이를 활용한 인맥 관리로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스타그램을 운영할 때는 이를 통해 어떤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은지 정하는 게 중요하다. 탈모샵 사장이라면 ‘30대 남성 중 탈모가 있는 사람’

을, 또 여성 의류 쇼핑몰 운영자라면 ‘2030 커리어 우먼’을 타깃 페르소나로 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나의 비즈니스와 관련해 잠재고객과 연결되고 싶다면 나의 타깃 페르소나를 명확하게 인지해야 한다.




백문불여일행百聞不如一行


책을 통해 배운 내용을 이제 실행하는 일만 남았다. 자신의 퍼스널 브랜딩을 만드는 일에 관심이 없다면 굳이 여기까지 올 이유도 없었다. 책장을 덮고 자신의 관심 분야에 매진하면 될 일이다. 하지만 인생 후반전에 자신이 할 일을 분명하게 정했다면 지금부터 ‘행동하는 인간’으로 바뀌어야만 한다. 어느 누구도 대신해 주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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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에 건물주 한번 돼보고 죽을랍니다 - 월급만으론 답이 없던 평범한 가장의 부동산 분투기
노동환(가붕개) 지음 / 알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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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때문에 알게된 가붕개의 책이라 꼭 읽고 싶은 마음에 구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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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공덕동 식물유치원'입니다 - 재개발 단지에 버려진 식물을 구조하는
백수혜 지음 / 세미콜론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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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단지가 존재하는 이상 구조 활동은 계속될 것 같았다. 우리 집에 와서 잘 자라준 식물들이 더 잘 보살펴줄 다른 집으로 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즈음, 이것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만들어 꾸준히 활동해야겠다는 계획이 머릿속에 스쳤다. - ‘재개발 단지에서의 만남’ 중에서




며칠 전에도 혹시 버려진 화분이 있을까 싶어서 동네를 한바퀴돌았다. 내가 사는 동네는 새로 조성된 ‘고양시의 덕은지구’라는 곳이다. 일곱 개의 아파트 단지는 지난 연말을 기점으로 거의 입주를 마친 듯했으므로 봄이면 분갈이도 하고 새로 꽃화분을 구입하기에 버려질 운명에 놓일 화분들이 제법 있을 거라 판단하고 나선 걸음이었는데 버려진 화분이 하나도 없었다. 아파트라는 환경이 식물을 키우기엔 그리 좋은 편이 아니어서 원예를 취미로 삼는 분들이 별 없다 보다 생각하고 발걸음을 집으로 돌리고 말았다.


그런데, 지금 읽고 있는 이 책의 저자는 정말 식물들을 사랑하는 분이다. 재개발 단지에 버려진 식물들에게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일을 한다. 즉 버려진 화분들을 데리고 와서 부족한 흙도 보충하고 물을 주면서 고사 일보 직전의 식물들을 환생시킨다.


비록 즉흥적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저자는 이를 꾸준히 해보기로 작심하고 유기식물 구조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마치 유기견 구조 활동을 펼치는 것처럼 말이다. 삶의 가치를 ‘더불어 사는 것’이라고 여기듯 버려진 식물들이 쓰러지지 않고 살아남아 우리 모두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만든다면 정말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공덕동, 연희동, 노량진 등의 재개발 단지를 돌면서 유기 식물들을 구조하다 보니 나름대로 요령도 생겨서 몇 가지 방침을 세웠다. 사실 무턱대고 집 밖에 내놓은 화분을 버려진 것으로 오해하고 가져올 수는 없는 노릇이다.


첫째, 버려진 식물인지 확실히 확인한다

둘째, 일년생 식물은 특별하지 않는 한 구조하지 않는다

셋째, 틈새에 깊은 뿌리를 낸 식물은 그냥 둔다.


이렇게 구조 활동을 열심히 하다 보니 새 삶을 되찾은 식물들이 하나둘 늘면서 공간을 많이 점유하므로 이젠 갈 곳을 마련해줘야 할 일이 생겼다. 처음엔 수소문과 당근마켓을 활용해 보았는데, 별 효과가 없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해 ‘트위터 앱’을 설치했다.




“‘식물유치원’은 어때? 네가 데려온 식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을 보니까 왠지 유치원이 떠올라.”


친한 언니의 말에 마음이 끌려 마침내 ‘공덕동 식물유치원’을 개원했다. 새싹이 자라는 모습이 원아들과 비슷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듯이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며 분양받은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과연 이 식물유치원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궁금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유기 식물이 없어서 더 이상 구조 활동이 필요없을 때까지 장기전을 펼치듯 계속하겠다고 자신의 의사를 밝히고 있다.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졌다. 또 ‘식물유치원 동창회’라는 깜찍한 아이디어도 내보인다. 식물 나눔, 씨앗 나눔 등으로 공덕동 식물유치원이 오래 오래 있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본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에세이 #식물이야기 #공덕동식물유치원 #여기는공덕동식물유치원입니다 #백수혜 #세미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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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서 인간으로 중세와 르네상스 미술
박영택 지음 / 스푼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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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중심의 미술에서 벗어나 인간 중심의 휴머니즘에 입각한 르네상스 미술의 의의와 예술가를 적극 후원한 메디치 가문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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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서 인간으로 중세와 르네상스 미술
박영택 지음 / 스푼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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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시대는 왜 하늘을 찌를 것 같은 뾰족한 교회 건물밖에 없는 걸까요? 왜 그 시대는 그림이 발달하지 못했을까요?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는 무슨 이유가 있었던 걸까요? 그렇다면 중세를 지나고 찾아온 르네상스는 무엇일까요? 왜 이탈리아에서 발전했고 그렇게 수많은 예술가들이 탄생한 건가요? 중세와 르네상스 미술에 대한 궁금증을 이 책이 다 풀어 줄 거예요. 아주아주 쉽고 재미있게 말이지요.




저자 박영택은 대학 교수이자 미술 평론가로 현대 미술 현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 책에서 중세와 르네상스 미술의 차이와 함께 수많은 화가들을 지원했던 이탈리아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 등에 관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종교화


중세 시대의 그림은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사실적인 게 아니라 종교적 교리에 합당한 영적인 창조성을 가미함으로써 실제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즉 그리고자 하는 인물의 중요성에 따라 그림의 배치와 크기가 달랐다. 예를 들어 원근법도 무시한 채 성모 마리아를 가장 크게 가운데에 배치하고 주변은 매우 작게 그렸다.


중세 시대의 건축물도 가장 큰 후원자가 가톨릭교회였기에 주로 건물 끝이 뾰족한 첨탑 형식의 고딕 양식을 추구했다. 이런 양식의 특징은 둥근 기둥과 리브로 이루어진 내부 구조, 신성한 빛이 들어오도록 만든 스테인드글라스 등을 열거할 수 있다.


대표적인 카톨릭교회 건축물로는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독일의 쾰른 대성당, 이탈리아의 밀라노 대성당 등을 꼽을 수 있다. 성당은 하느님의 왕국을 지상에 세운 것으로, 천국을 떠받드는 형상이었기에 더 가까이 신에게 다가가려고 높게 지으려고 애썼다.





르네상스 시대


중세 시대의 미술은 신앙심을 고취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 미술의 주제는 한결같이 성서나 성인들을 다루었다. 인간의 눈으로 결코 본 적이 없는 천국의 세계를 상상만으로 표현했다. 무조건적으로 성스럽게 그리는 것이 유일한 과제였다.


반면 르네상스 시대엔 여전히 카톨릭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었지만 화가들은 기존의 정해진 규칙을 무조건적으로 따르지 않고 과학적인 탐구 행위가 가미되었다. 즉 살고 있는 세계를 보다 정확히 묘사하려는 인문주의 정신을 구가했던 것이다.


인간의 미래가 신의 은총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본인의 능력과 선택으로 결정된다고 생각했다. 과거의 수동적인 인간관에서 탈피하여 적극적이며 창조적인 인간관으로 전환했다. 이런 정신이 신에서 벗어나 인간의 주체성을 강조하는 휴머니즘을 만들었다.




중세 시대의 미술은 대부분 교회에서 주문했지만, 르네상스 시대엔 취향과 안목이 다소 까다로운 비평가나 수집가들이 특정 작품들을 주문했다. 예를 들어,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스토리가 담긴 그림 말이다.


르네상스의 문을 연 메디치 가문


1096년부터 13세기 후반까지 약 200년 동안 기독교와 이슬람교 간의 종교 전쟁이라 할 십자군 전쟁이 교황의 주도하에 이루어졌다. 이 전쟁의 영향으로 동방 무역이 확대되면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가 번성하게 되었다. 이에 부를 축적한 다수의 상공업자들이 생겨났으며, 이들은 이후 시민 계급으로 성장하면서 르네상스의 주역이 된다.


유럽 사회는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교황과 종교의 권위가 무너지고 왕의 권한이 강해졌으며 상업과 도시가 많이 발달하게 되었다. 즉 종교의 힘이 약화된 반면 인간에 대한 재해석과 깨달음이 생겨나서 과학과 기술의 발전과 함께 자본주의적 경제가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이를 흔히 르네상스 시대라고 부르며, 특히 이탈리아가 그 중심에 있었다. ‘다시 태어난다’는 뜻을 지닌 프랑스어 ‘르네상스’는 14세기 후반부터 16세기 후반까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서유럽에서 일어난 문예 부흥인 셈이었다.




르네상스 정신은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지방의 피렌체라는 작은 도시에서 출발했다. 이탈리아는 여러 도시 국가들이 데립하고 있었는데, 이중 피렌체는 양모 섬유, 울 산업이 발달해 상업화와 산업화가 진행된 곳이었다. 이에 부유한 상인 계급이 등장, 미술가들을 후원함으로써 르네상스 미술의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피렌체 사람들은 정치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고대 로마를 따라 하려고 했다. 이런 움직임이 피렌체 작가들의 창조 활동에 반영되었다. 맨 처음 피렌체의 예술은 낡은 수도원의 내부를 새롭게 장식할 회화(그림) 중심으로 발전했다.


피렌체의 군주와 부유한 상인들에게 예술가들이 모여들었다. 대표적인 인물이 기베르티, 우첼로, 브루넬레스키 등이었다. 이들은 인간의 존엄성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인문주의와 휴머니즘을 추구했기에 르네상스인이라 불렸다.


피렌체엔 막대한 부富를 소유한 메디치 가문이 있었다. 피렌체의 부자 상인들은 고리대금업으로 부를 축적했다. 이들은 상업적 이윤, 세속적 욕망, 신앙생활이 공존할 수 있는 자신들만의 영역이 필요했다. 메디치 가문은 예술 영역을 적극적으로 후원했던 것이다.




메디치 가문은 자신들이 번 돈을 사회 구성원들을 위해 기부하고, 뛰어난 예술품을 함께 누리고자 노력했다. 또 학문을 장려하고 고전을 번역하며 도서관을 만들어 인류의 지식을 보존하려 애썼다. 이 가문의 후원이 없었다면 르네상스 미술의 걸작이 탄생했을까 싶다. 후원을 받았던 예술가들은 도나텔로, 브루넬레스키, 라파엘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의 거장이었으니 말이다.


신에게서 인간으로


미술은 한 시대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그래서 미술을 아는 것은 역사를 아는 것이고, 미술을 공부하는 것은 역사를 함께 통찰하는 공부이기도 하다. 중세 시대의 미술과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에 차이를 만들어 내는 키워드는 ‘종교’와 ‘인간’이다. 바야흐로 신에게서 인간으로 시선이 전환된 것이다.




#어린이문화 #예술 #중세와르네상스미술 #신에게서인간으로중세와르네상스미술 #박영택 #스푼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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