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노희경 원작소설, 개정판
노희경.이성숙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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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1996년 MBC 창사 특집 드라마로 방영되었던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원작으로, 며느리, 아내, 그리고 어머니의 이름으로 가족을 위해 삶을 희생한 한 여자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다. 2013년도 7월 12일에 시행된 고3 전국모의고사 언어영역에서 스토리 후반부 일부가 독해 지문으로 출제되어 '고3 학생들 울린 지문'으로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또 2011년에 영화로 제작, 개봉되었다.

 

"피곤해" 병원 일에만 신경 쓰는 가장 정철(김갑수)
"밥 줘, 밥" 어린애가 되어버린 할머니(김지영)
"알아서 할게요" 언제나 바쁜 큰 딸 연수(박하선)
"됐어요" 여자친구밖에 모르는 삼수생 아들 정수(류덕환)
"돈 좀 줘" 툭 하면 사고치는 백수 외삼촌 부부(유준상&서영희)
그리고.. 꿈 많고 할 일도 많은 엄마 김인희(배종옥)


영원히 반복될 것만 같았던 일상에 찾아온 이별의 순간. 그날 이후… 이들은 진짜 '가족'이 되었다. 그렇다. 우리 모두 늘 곁에 있는 행복은 당연시하고 가볍게 여기는 경향에 많다. 매일 얼굴을 맞대는 가족의 경우엔 특히 더욱 그러하다. 흔히 항상 사용하던 물건이 갑자기 없어졌을 때 그 물건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는 그런 깨달음처럼 가족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있을 때 잘해라"란 말이 떠오른다.   

 

작가 노희경은 "사람이 전부다"라는 인생철학을 20년간 변함없이 드라마에 투영해오며 독보적인 작가 세계를 구축했다. 삶의 진정성, 사람을 향한 뜨거운 애정, 완성도 높은 대본 등으로 일반 대중은 물론 함께 일하는 동료들로부터 언제나 최고로 평가받아온 그녀는 1995년 드라마 공모전에 <세리와 수지>가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듬해 단편 <엄마의 치자꽃>으로 방송 데뷔를 했고 2개월 뒤 자신의 데뷔작 <세리와 수지>도 전파를 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과 <거짓말> 등을 통해 마니아층을 거느린 젊은 작가로 급부상한 뒤 <내가 사는 이유>, <바보 같은 사랑>, <꽃보다 아름다워>, <굿바이 솔로>, <그들이 사는 세상>,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 박동 소리>,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디어 마이 프렌드> 등 거의 매년 굵직굵직한 작품을 발표했다. 

에세이집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를 펴냈으며, 대본 <그들이 사는 세상>, <거짓말>, <굿바이 솔로>,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로 '읽는 드라마'라는 장르를 개척했다. "글을 쓰는 일은 다른 어떤 노동과 다를 바 없다"고 여기기 때문에 20년을 한결같이 매일 8시간 이상 글을 쓰는 성실함과 "글과 삶이 따로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기부와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는 그녀는 책을 펴낼 때마다 인세의 전액 또는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

 

 

 

 

엄마 인희의 죽음을 예고하다

 

"분명히 말하지만, 가능성이 있는데 손을 놓는 게 아니야. 엄마의 고통을 줄이는 방법으로 포기하는 길을 택한 거야. 이제 우리가 엄마한테 해줄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어서야"

 

이는 당혹스러움에 어안이 막힌 연수에게 윤 박사가 한 말이다. 자신에게 남아 있는 게 고작 엄마를 포기하는 일뿐이라니…. 연수는 누군가 심장을 쥐어짜기라도 하는 것처럼 쓰라렸다. 아버지 말대로 집에 와선 손 하나 까딱 않고, 그것도 모자라 늘상 바깥일 힘들다고 짜증이나 내던 딸이, 마지막으로 엄마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엄마를 포기하는 일뿐이다.


"...전요, 아줌마, 전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사람은 다, 한 번은 다 죽는데, 우리 엄마가 죽게 될 줄은 정말 몰랐고, 딸들은 다 도둑년이라는데 제가 이렇게 나쁜 년인지 전 몰랐어요. 지금 이 순간두 난 엄마가 얼마나 아플까보다는 엄마가 안 계시면 난 어쩌나, 그 생각밖에 안 들어요. 엄마가 없는데 어떻게 살까, 어떻게 살까, 그 생각밖에 안 들어요. 나, 어떡해요, 아줌마?” 연수는 끝내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그리고 오열한다.

 

"나 어떡해요, 이제 난 어떡해!"

 

 

 

홀로 남겨질 할머니에 대한 엄마의 애통함

 

엄마는 이불을 끌어올려 할머니의 목까지 덮어주었다. 그러다, 한순간 흠칫 숨을 멈추었다.


목숨이 무엇이관데, 사는 게 무엇이관데 죽을 날 가까운 노모가 아들한테 방문 못질을 당하고, 손주놈한테 모진 소리를 들어야 하나. 이제 내 한 몸 죽어지면 끈 떨어진 갓처럼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고 구박이나 당하며 사실 텐데…. 나 간 뒤에도, 이 노인네 투정 부리며 밥 잘 드실까. 기세 좋게 심통 부리며 이년, 저년 욕도 잘하실까. 아니, 아니지….


갑자기 엄마의 눈에서 주르륵 눈물이 흘렀다. 한참을 소리 없이 울어대던 엄마의 슬픈 눈에 돌연 비장한 빛이 떠올랐다.


엄마는 이불자락을 잡아채더니 머리끝까지 할머니를 덮어 씌웠다. 잠결에 숨이 막힌 시어머니가 이불 속에서 발버둥을 쳤다. 엄마는 눈을 꾹 감은 채 팔에 힘을 주었다. 온 힘을 다해 이불을 누르고 있는 엄마의 얼굴에 뭔지 모를 비애와 독한 기운이 퍼지고 있었다. 이미 엄마의 이마와 볼은 눈물과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어머니, 차라리 죽는 게 나아. 나 살았을 때 어머니가 죽어야 어머니도 편하고, 그래야 나도 편히 눈을 감지. 이제 금방 만날 거야, 어머니. 저승에 가서 내가 백 배, 천 배 더 효도할게…'

 

 

 

엄마와 아빠의 이별 장면

 

"나, 보고 싶을 거는 같애?"
아버지는 엄마를 더 이상 마주보지 못하고 고개만 끄덕여주었다.
엄마가 또 묻는다.
"언제? 어느 때?"
"… 다"
"다 언제?"
"아침에 출근하려고 넥타이 맬 때"
"… 또?"
"맛없는 된장국 먹을 때"
"또?"
"맛있는 된장국 먹을 때"
"또?"


묻는 엄마도, 대답하는 아버지도 점차 목소리가 잦아들고 있었다. 아버지는 엄마를 보지 않은 채 마음속에 빗장처럼 걸려 있던 말들을 하나씩 하나씩 뱉어냈다.


"술 먹을 때, 술 깰 때, 잠자리 볼 때, 잔소리 듣고 싶을 때, 어머니 망령 부릴 때, 연수 시집갈 때, 정수 대학 갈 때, 그놈 졸업할 때, 설날 지짐이 부칠 때, 추석날 송편 빚을 때, 아플 때, 외로울 때…"


아버지의 고백이 이어지는 동안 엄마는 물기를 가득 머금은 눈으로 괜한 손톱만 물어뜯으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엄마도 차마 아버지의 얼굴을 마주 보지 못할 만큼 감정의 진폭이 커지고 있었다.


"당신 빨리 와. 나 심심하지 않게"


기어이 엄마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아버지는 엄마를 와락 껴안았다. 그리고 더 이상 눌러둘 수 없는 슬픔을 꺽꺽 토해냈다. 엄마가 젖은 눈을 들어 수줍게 웃으며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여보, 나 이쁘면 뽀뽀나 한번 해주라" 아버지는 엄마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쥐고 길고 오랜 영혼의 입맞춤을 했다.


"인희야… 정말… 고마웠다…"

 

 

누구에게도 찾아올 수 있는 이별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면 없던 철이 든다고 말한다. 희노애락을 함께 하며 살아가는 모든 가족들에게 이 소설은 곁에 누군가가 살아 있을 때 한껏 사랑하라는 메세지를 던진다. 죽고 나면 사랑하고 싶어도 더 이상 이를 실천할 방도가 없다. 고작 제사상을 준비하고 지난 일을 돌이켜보는 게 전부일 뿐이다. 그러니, 아침에 눈을 떠서도 그리고 잠자리에 들어 눈을 감을 때에도 한없이 사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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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 성공하면 크게 얻고 실패해도 손해가 없는 단도투자
모니시 파브라이 지음, 김인정 옮김 / 이레미디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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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체 인구 중 인도인은 약 300만 명으로 1퍼센트를 차지한다. 이 300만 명 가운데 상대적으로 소수만이 인도 구자라트Gujarat출신이다. 구자라트는 마하트마 간디의 출생지이기도 하다. 구자라트 남부 작은 지역에서 출발한 '파텔Patel' 성을 가진 사람들은 구자라트 출신 중에서도 극히 소수다. 파텔은 미국인 500명 가운데 1명도 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미국 내 모텔의 절반 이상을 파텔이 소유하고 운영한다는 사실은 꽤 놀랍다. - '파파 파텔, 모텔 사업을 시작하다' 중에서

 

 

위험은 최소화, 이익은 극대화

 

책의 저자 모니시 파브라이는 1950년대 워런 버핏이 설립한 버핏 파트너십을 모델로 설립한 투자 그룹 파브라이 인베스트먼트 펀드의 공동대표다. 파브라이 펀드는 1999년 설정 이후 연평균 28퍼센트 이상의 수익률(투자자 순수익률 기 준)을 달성하고 있다. <포브스>와 <바론즈>에 소개되었고 CNBC와 블룸버그 TV 및 라디오 등에 출연했다.

 

그는 워런 버핏의 열렬한 추종자이며, 버핏의 가치투자 방식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단도투자' 법칙으로 '위험은 최소화하면서 이익을 최대화하는 방법'을 실제로 입증한 인물이다. 일반투자자뿐만 아니라 투자를 시작하는 모든 사람은 이 책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통해 富부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배우고, 그의 투자 핵심원칙과 아이디어를 따라 할 수 있다.

 

단도(Dhandho)는 인도 구자라트 말로 이를 직역하면 '부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뜻이다. 파브라이는 한 예로 인도의 정통한 사업가인 파텔들이 실천하는 단도식 자본 배분 원칙을 소개하고, 일반투자자들이 이를 주식시장에 어떻게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복제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1970년대 초 난민으로 미국에 들어온 소수민족 출신 파텔들이 좋은 본보기다.

 

이들은 교육수준이 낮고 자본도 없었지만, 현재 미국 내 모텔의 절반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이 성공적으로 일군 사업 방식을 통해 자본이라는 작은 눈덩이를 굴려 큰 부를 일구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이처럼 파브라이는 전설적인 투자자들의 지혜를 자신의 감각과 결합해 일반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단도투자 원칙을 우리들에게 제시한다.

 

일반 투자자들은 대체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해 흥분, 좌절, 초조함 등 복잡한 감정에 휩싸여 쉽게 일희일비一喜一悲한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워라밸 즉, 일과 삶의 밸런스가 무너져 결코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창의력을 활용하는 능력이 떨어져 결국 자포자기함에 따라 투자가 아닌 투기로 이어지고 만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간단하다. 투자를 잘하는 사람을 직접 따라 하는 것이다. 즉, 워렌 버핏 같은 현인에게 투자 조언을 구하거나 통찰력을 얻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스승이 쉽게 주변에 있을리 없다. 결국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투자 명인의 지혜가 담긴 좋은책을 읽는 것이다.

 

 

 

 

단도투자의 9가지 원칙

 

새로운 사업보다 기존 사업에 투자하라

 

주식투자란 적은 자본으로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기존의 기업체를 사들이는 방법이다. 물론 좋아하기만 해서 쉽게 투자에 나서면 실패하기 쉽다. 투자의 결과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려면 확률이 크게 유리할 경우에만 투자에 나서야 한다.

 

 

단순하게 이해할 수 있는 사업에 투자하라

 

회사의 내재가치내재가치를 간단히 산출할 수 있는 사업에 투자해야 한다. 즉 단순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단순한 기업이란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를 가리킨다. 과거의 매출과 현금흐름 등을 이용해 미래의 현금흐름과 비용을 쉽게 추산할 수 있는 기업을 말한다. 

 

 

침체된 업종의 침체된 사업에 투자하라

 

얼핏 들으면 이상하다고 여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투자란 저가에 매입해서 고가에 파는 행위이므로 이 원칙의 의미를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침체가 극도에 달하면 자산가격은 내재가치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찰리 멍거의 조언을 본받는 것인데, 사고파는 행위가 아니라 기다림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경제에 IMF 한파가 들이닥쳤을 때 주식, 부동산 등을 저가로 매수해 큰 돈을 번 사례들이 이를 증명한다.

 

 

견고한 경쟁우위, 해자垓子를 갖춘 사업에 투자하라

 

해자란 적敵이 성내로 쉽게 침략해 올 수 없도록 성 주위에 인공적으로 깊게 파서 만든 연못이나 수로를 말한다. 유럽 여행을 떠나 본 사람들은 이런 성들을 쉽게 만나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기업체의 해자는 재무제표에 숨겨져 있다. 즉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등을 이용해 투입 자본과 그 자본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확인해 본다. 견고한 해자를 갖추었다면 당연히 수익이 높을 수밖에 없다. 대체로 독점내지는 준독점일 테니까.

 

 

확률이 높을 땐 가끔씩, 큰 규모로, 집중 투자하라

 

데이트레이딩을 즐기는 투자자가 종종 실수하는 대목이 바로 집중 투자이다. 왜냐하면 잦은 투자 횟수와 당일 청산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큰 돈을 벌기 어렵다. 투자의 횟수를 줄이고, 일단 투자를 시작했을 때 규모를 키우는 게 바로 집중 투자 방식이다. 이렇게 하려면 우선 저평가된 투자종목을 발굴하고, 성공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판단될 때 과감하게 지르는 것이다. 

 

 

차익거래 기회에 집중하라

 

이는 사실상 위험이 전혀 없어면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다. 워렌 버핏이 이런 거래로 크게 성공한 인물이다. 차별적 우위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춰진다면 충분히 이를 활용할 수 있다. 한 예로 현재가격이 4000원인 실물주식을 매도하고 그 돈으로 즉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가격이 3000원인 같은 회사의 CB를 매수한다면 이는 분명 차익이 발생하는 거래인 셈이다.   

 

 

항상 안전마진을 추구하라

 

안전마진이 크다면 시장이 하락하더라도 큰 손실을 피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나아가 향후 시장이 회복될 때 주가가 탄력적으로 내재가치에 수렴하므로 높은 숭수을 기대할 수 있다.

 

 

위험은 적고 불확실성은 큰 사업에 투자하라

 

주식시장은 위험과 불확실성이 공존한다. 월스트리트는 불확실성을 혐오하고, 혐오는 해당 기업의 주가를 하락시키는 방식으로 표출된다. 이처럼 월가는 위험과 불확실성을 혼동한다. 따라서 위험은 적고 불확실성은 높은 투자대상을 모색, 주식시장의 약점을 공략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조합

 

고위험, 저불확실성

고위험, 고불확실성

저위험, 고불확실성

 

 

혁신 사업이 아닌 모방 사업에 투자하라

 

투자자들이 종종 착각하는 부분이 바로 독창성을 강조하는 경우다. 사실 투자는 독창성을 경쟁하는 게임이 아니다. 맥도날드와 마이크로소프트도 차용과 확장을 거듭하면서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 모텔업의 가능성을 최초로 발견한 몇몇 파텔들은 개혁가였다. 이후 수만 명의 파텔들이 이 사업모델을 모방했다. 이는 혁신이 아니었다. 그저 입증된 아이디어를 가져와 확장한 것일 뿐이다.

 

 

한국 시장은 여전히 저평가된 주식이 많다

 

책의 저자는 현재의 한국 시장은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 담기에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곳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지남 30년 동안 많은 긍정적 변화와 개혁을 이루어냈고, 사회의 부패 정도도 수십년 간 최저 수준이며, 강력한 자유 언론은 정부의 긴장을 유발하고, 노동자들의 훈련과 교육 수준이 사상 최고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힌다. 우리도 단도투자 원칙을 적용해 투자에 나선다면 풍요로운 10년 후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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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 심플 - 인생이 한결 편안해지는 미니멀 사고
스즈키 에이치 지음, 이아랑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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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집착하는 것은 창의적 사고에 방해가 된다. 정리를 잘하는 사람은 과거에 집착하지 않는다. 실제로 그 물건이 다시 필요해져서 후회를 한다 해도, 후회할 시간에 새로운 해결책을 찾는 데 몰두한다. 반대로 정리를 잘 못하는 사람들은 물건을 버렸을 때의 두려움이 너무나 크다. 이는 문제를 단순화하지 못하고 계속 끌어안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 '추천의 글' 중에서

 

 

미니멀 사고로 나쁜 습관을 개선하라

 

저자 스즈키 에이치는 주식회사 커리어 서포트 세미나의 고문 강사이자 로지컬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다. 주로 기업 연수나 비즈니스 세미나에서 논리적 말하기, 글쓰기, 토론하는 법을 지도한다. 1969년 아오모리 현에서 태어났으며, 도호쿠 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인지심리학을 전공했다.


그는 대형 수능학원 강사로 일하던 시절, 논술 시험이 ‘문장 표현 능력이 아닌 문제 해결 능력을 보는 것’이라는 새로운 정의로 가르치던 학생들의 합격률을 배로 늘렸다. 그때 1만 5천 명 이상의 사례를 연구하며 ‘미니멀 사고’라는 독자적인 문제 해결법을 개발했다. 그 노하우를 정리한 수험 참고서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는 사람을 위한 논술의 규칙 55>가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총 5개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1만 5천 명이 넘는 사례를 통해 '나쁜 사고 습관'의 패턴을 밝히고 해결법을 제시한다. 즉  남들보다 생각이 많은 섬세한 사람들이 머릿속의 잡동사니와 낭비를 없애고 유리창을 맑게 닦아놓은 것처럼 명쾌한 사고를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미니멀 사고법을 심플하게 정리해 놓았다. 총 43가지의 구체적인 훈련을 통해 누구나 인생이 한결 편안해지는 미니멀 사고법을 쉽게 익힐 수 있다.

 

 

 

'나쁜 사고 습관'의 패턴을 밝히고 해결법을 제시하다

 

 

미니멀 사고로 복잡해 보이는 문제를 해결한다

 

우리의 머릿속에는 '어찌 되든 상관없는 일''생각해봐야 소용없는 일'이 수없이 많다. 이런 잡동사니에 사로잡혀 헛된 논의 끝에 역효과를 초래하는 대응을 되풀이한다. 그 결과 시간과 돈, 에너지를 계속해서 소모한다. 이것이 평범한 사람의 습관, '뒤죽박죽 사고'다. 만약 머릿속에서 그런 잡동사니를 제거하고, 남은 최소한의 '생각해야 할 문제'에 집중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말할 것도 없이 더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먼지 낀 뇌의 유리창을 말끔하게 닦는 '미니멀 사고'다.

 

 

미니멀 사고와 뒤죽박죽 사고

실제로 빛나는 아이디어일수록 논리가 더 잘 통한다. 직관적인 사람의 대표자 격인 예술가들이 인터뷰에서 자신의 작품을 해설할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세상에는 '논리적인 사람''직관적인 사람'이 나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논리와 직관이 양립하는 미니멀 사고를 하는 사람''논리에 사로잡힌 뒤죽박죽 사고를 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미니멀 사고를 향한 첫걸음 

세상에서 제기되는 온갖 문제에는 '누군가가 실제로 해를 입는 일''사실은 아무도 해를 입지 않는 일'이 뒤섞여 있다. 피해자가 없는데도 '해결하자'며 논의하는 것은 쓸데없는 참견이며 시간 낭비다. 그러니 '실제로 피해가 있는 일''실제 피해가 없는 일'을 구분하자. 이것이 미니멀 사고를 향한 첫걸음이다.

'사실'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어쩌면 그것은 실제 피해가 아니라 단순한 억측이나 편견일지도 모른다. '불쾌하다, 화가 난다, 싫다, 시끄럽다, 기분 나쁘다, 재미없다, 욱하다, 짜증난다' 같이 기분을 표현하는 것을 피하고 사실을 근거로 설명하는 습관을 들이자. 예컨대, "이 디자인은 촌스러운 것 같다"는 기분이다. "이 디자인으로 바꿨더니 매출이 15퍼센트 줄었다", "설문 조사 결과, 이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고 응답한 사람은 100명 중 25명이었다" 이렇게 설명하면 객관적인 사실이기에 설득력을 가진다.

 

이상주의자보다 현실주의자


'반드시 그래야 한다'라는 단정은 거기에 속하지 않는 사람들을 배제하고 만다. 또한 그 외의 아이디어를 배제하고 만다. 한편, 현실주의자는 '세상은 이렇다'라고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그들은 돼먹지 못한 사람도, 악한 사람도, 자신과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도 모두 인정한 뒤 '이제 어떻게 할까'를 생각한다. 물론 살아가는 방식은 각자의 자유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합한 것은 도량이 넓은 현실주의자다.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우리 민족은 민족성이 나쁘다'라는 결론이 나온다 해도 민족 전체의 의식을 바꿀 수는 없다.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가 농사를 짓지 못하게 할 수도 없다. 세상에는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이 있다. 바꿀 수 없는 것의 대표적인 예가 인간의 마음과 과거의 사실이다. 이 두 가지에서 원인을 찾으려 해봐야 '이제 와서 어떡하라고?'라는 무의미한 논쟁에 빠질 뿐이다. --- p. 91

 

 

한가지 아이디어만 고집하지 않는다

문제 제기와 문제 분석이 핵심을 꿰뚫었다면 해결책도 자동으로 도출되리라고 기대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몇 가지 아이디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그때 처음 떠오른 아이디어가 꼭 최선은 아니다. 모처럼 떠오른 아이디어를 소중히 여기고 싶고 실현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효과가 더 크고, 더 확실하고, 비용이 더 적게 드는 방법을 발견할 수도 있다. 한 가지 아이디어만 고집하지 않는 것도 미니멀 사고다. 

 

 

머릿속 잡동사니를 없애자

우리 인생에는 시간제한이 있다. 다만 그 끝은 누구도 모른다. 몇십 년 후일 수도 있고, 당장 내일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누구에게나 마지막은 찾아오는 법이다. 게다가 그것은 의외로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그 남은 시간 동안 ‘어찌 되든 상관없는 일’에 분노하고 고민하고, ‘생각해봐야 소용없는 일’에 불평하다가 생을 마치고 싶은가? 아니면 ‘해결할 가치가 있는 문제’를 발견하고 ‘멋지게 해결할 아이디어’를 낳는 인생을 살고 싶은가?

 

 

복잡한 상황을 단순화하라

 

문제가 생겼을 때 호들갑 떨지 않고 간단하게 해결하는 사람, 단번에 핵심을 파악하는 사람, 스트레스에 강하고 쿨하게 사는 사람 등 이런 사람을 보면 그저 부럽기만 할 것이다. 이런 사람들의 머릿속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므로 복잡한 두뇌를 가진 게 아닐까? 아니다. 정반대다. 이들은 최소한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배어 있어서다. 바로 미니멀 사고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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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 숲에서 보내는 편지 - 생명의 온기 가득한 우리 숲 풀과 나무 이야기
이유미 지음 / 지오북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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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철이 피고 지는 식물들. 그리고 그 속에 감추어진 식물들의 이야기를 엮어보자고 했습니다. 그냥 문화적인 이야기나 식물학적인 지식의 나열이 아니라 늘 곁에 있어 사소하거나 흔하지만 씩씩하게 살아가는 식물들의 이야기 말입니다. 마음을 열고 귀 기울이가 보면 저절로 그 속에 숨어있는 과학과 삶의 진실을 발견하는 이야기. - '시작하며' 중에서

 

 

식물의 생존전략을 배운다

 

광릉 숲 국립수목원의 생물표본연구실장으로 일하는 저자가 진달래 산천이라고 하던 우리 산에 진달래가 점점 줄어드는 이유, 키 큰 옥수수가 쓰러져도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서는 이유, 호밀의 뿌리털의 표면적이 테니스코트 2개 넓이라는 사실 등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재미난 식물의 세계에 관해 쓴 책이다. 또한 이 책은 한국일보에 매주 1회 2년 동안 연재한 95편의 편지글을 모아 다듬고 사진을 보태어 만든 것이다.

 

저자 이유미박사는 조선 초기부터 지금까지 500여 년 동안 잘 보존되어 생물다양성의 보고라고 알려진 경기도 포천 광릉 숲에 자리한 국립수목원의 연구관으로 산림생물표본관 실장을 맡고 있다. 일제감점기와 6.25동란 이후 십수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온 나라의 산이 붉은 민둥산 투성이이던 시절 서울에서 태어났다.

 

녹화사업과 나무심기운동으로 우리 숲이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갈 무렵 서울대학교 산림자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식물분류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숲은 제 모습을 찾아가지만 일반인의 숲에 대한 인식이 지금처럼 폭넓지 않았을 때부터 우리나라의 산과 들, 도서벽지를 찾아다니며 나무와 풀에 관해 연구를 했다. 특히 사라져 가는 식물의 보전 같은 식물분류학을 기저로 한 국가 차원의 연구에 주력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많은 글과 책을 써냈다. 또한 봄철 우리 땅에 자라는 키 작은 풀처럼 차분히 겨울을 준비하는 키 큰 나무처럼 나직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강의와 글로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백목련은 왜 북쪽을 향해 필까?

 

봄은 하얀 꽃이 아름다운 백목련의 계절이다. 그런데 백목련은 왜 북쪽을 향해 꽃이 피었을까? 이는 바로 햇빛 때문이다. 봄 햇살을 잘 받을 수 있는 남쪽 방향으로 향한 겨울눈의 생장호르몬이 더 왕성하게 분비되어 더욱 빨리 자라므로 자연스레 꽃봉우리가 북쪽을 향해 굽는 것이다. 그래서 옛사람들도 이를 '북향화'라고 불렀으며, 임금님이 계신 북쪽을 바라보는 '충정의 꽃'이라고도 했단다. 이제 봄에 핀 백목련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꽃봉우리의 방향을 점검해보는 재미를 느껴보자.

 

 

개나리 열매를 보셨나요? 

 

봄엔 온 거리가 노란 칠을 한 듯 샛노란 개나리의 물결로 넘실거린다. 이에 자연스레 우리들의 마음도 출렁거린다. 특히, 젊은 선남선녀들의 가슴엔 춘흥春興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예로부터 봄엔 꽃구경 나들이가 많았다. 그런데 그렇게 지천에 널려있던 개나리꽃이 지고 난 후 열매를 맺는 걸 본 사람은 드물다. 왜 그럴까?

 

우리 주변에 피는 개나리는 주로 암술이 퇴화해서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수꽃이기 때문이다. 줄기를 잘라 흙에 꽂아서 뿌리를 내리는 꺾꽂이로 대량 복제를 한탓에 아버지와 똑같은 자식들만 생산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열매를 맺을 기회가 점차 사라진 셈이다. 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이 개나리가 싫증나서 더 이상 심지 않게 된다면 순식간에 사라질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다. 자연 상태에서 스스로 열매를 만들어 씨앗을 퍼뜨리지 않는, 즉 조물주의 법칙을 어긴 댓가치곤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마 인간의 복제도 이와 유사할 것이다.

 

 

식물이 동물보다 한 수 위다

 

가을의 명절은 추석이다. 추석하면 떠오르는 게 보름달과 송편 아닐까 싶다. 송편은 바로 소나무와 연관되어 있다. 즉 떡을 찔 때에 솔잎을 깔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 '송편'이다. 그렇다면 굳이 왜 솔잎을 깔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옛 선인들은 솔잎을 깔고 찌면 떡이 잘 상하지 않음을 알았던 것이었다. 이는 솔잎에서 나오는 성분 때문이다. 사실 여기에서 힌트를 얻어 솔잎 성분을 연구하는 이들이 무척 많다.

 

최근에는 천연물질에서 획득한 성분으로 질병을 고치는 약의 개발이 트렌드다. 그런데, 동물에서보다 식물에서 그 원료를 찾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고 한다. 그럼에도 사람이나 각종 제도가 제대로 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때 이를 두고 '식물인간'이니 '식물국회'니 하면서 식물들을 폄하하고 있다. 과학적으로도 스스로 행동하고 조절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에 관여하는 DNA도 식물에게 훨씬 많다.

 

 

열매가 붉은 이유는?

 

가을이 무르익으면 만산萬山이 홍엽紅葉이다. 이뿐이랴. 단풍이 만들어내는 고운 색깔의 향연만큼이나 고운 빛깔의 열매들도 많다. 백당나무 열매는 이미 오래 전에 색깔을 노출했고 보라색 좀작살나무, 자줏빛과 까만 열매가 멋지게 어우러진 누리장나무 등의 열매 빛깔은 독특하다. 그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붉은 열매들이다. 아마도 붉은색이 새의 눈에 잘 띄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리 나무 열매들의 빛깔이 고와도 새 외에는 아무도 먹지 않는다. 왜냐하면 열매엔 양분과 수분이 적어서 맛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무들은 왜 붉은 열매를 만들어 새들을 유혹할까?  이에 대해 열매를 보기 좋게 하고 맛과 영양가가 있도록 하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소요되므로, 겉모습만 번듯한 열매를 만들어 눈속임을 하려는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좀더 유력한 다른 가설로 생산 원가를 줄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의적으로 맛없는 열매를 만든다는 것이다. 보기도 좋고 맛까지 좋으면 새들은 열매가 익기도 전에 한꺼번에 몰려들어 먹어치우고, 비슷한 시간과 장소에 많은 양을 배설하게 되므로 열매 속의 씨앗이 골고루 넓게 퍼져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새들의 눈에 잘 띄게 유혹한 다음 새들이 먹어 보고 맛이 없어 기피하다가 먹이가 부족한 겨울까지 두고두고 먹게 해서 씨앗이 널리널리 퍼져나가게 하려는 생존의 전략인 셈이다.

 

 

존재의 아름다움을 깨닫는다

 

식물을 연구하는 학자라할지라도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다. 그럼에도 식물의 삶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오랫동안 이를 관찰하면서 관련된 학술지나 연구 결과 등의 공부를 병행하면서 저자 나름의 결론을 한 권의 책에 담아냄으로써 우리들은 식물의 삶에 대해 더욱 귀 기울일 수 있고 나아가 존재의 아름다움을 깨달을 수 있다. 풀과 나무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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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기는 힘 - 그들은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는가
이지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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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리더의 고민은 그리스 로마 고전에 등장하는 영웅, 정치인, 군인 등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함께 공부하던 리더들이 수천 년 전의 이야기에 웃고 우는 모습을 보면서, 케케묵은 고전의 어떤 면면이 저들의 공감을 자아내는지 궁금했다. 공감의 코드를 풀어낸다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고금의 고민을 병렬하고 비교함으로써 리더의 덕목에 대한 지혜를 입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 '저자 서문' 중에서

 

 

위기를 넘어서면 성공의 기회가 보인다

 

책의 저자 이지훈 경제학 박사는 <조선일보> 경제부 금융팀장과 증권팀장, 경제부장을 거쳤으며, '위클리비즈' 편집장을 지냈다. 프리미엄 경제섹션인 위클리비즈를 통해 그는 전 세계 경영의 대가들을 인터뷰하고 글로벌 뉴스를 심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우리나라 1% 오피니언리더들의 멘토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같은 학교 최고경영자과정 '혼창통 아카데미'의 주임교수로서 기업 CEO 및 임원진들에게 필요한 강의를 엄선하고 있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야기를 전하는 탁월한 비즈니스 스토리텔러인 저자는 특히 현장과 체험을 중시하는 데, 시대의 흐름에 대한 예민한 시각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이야기를 발굴하고 있다. 경제, 경영 분야의 다양한 이슈와 인물들을 직접 취재하며 얻은 인사이트와 교수로서 경영 분야에 몸담으며 체득한 지식 등을 경영 이론이나 수식이 아닌 스토리로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기업의 사례에 특유의 해석을 담아 감동과 교훈이 담긴 이야기로 재구성, 우리 시대 비즈니스맨들에게 통찰과 영감을 선사한다.

 

그는 책의 '인트로'에서 "우리 모두는 어떤 의미에서 영웅이다. 자신의 노래를 부르려는 자, 자신의 시를 쓰려는 자, 자신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를 찾아나서는 자, 그들이 바로 영웅이다. 버티는 자, 그도 영웅이다. 아무리 안온한 삶을 원해도 삶은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시련은 늘 닥쳐오기 마련이고, 도전은 종종 우리의 등을 떠민다. 버티고 뛰어넘어야 한다. 그때 우리는 영웅이 된다"고 말한다.

 

나아가 총 9장으로 구성된 책을 통해 마치 '길찾기 앱'처럼 '영웅들의 여정'을 제시하면서 우리들 모두 쉽게 영웅이 될 수 있는 길로 인도한다. 즉 그는 영웅의 여정을 10단계로 나누어, 영웅이 모험을 떠나기 전 단계인 1단계부터 정신적 스승을 조우하는 4단계, 항해를 떠나는 5단계, 거듭되는 시련을 마주하는 6단계 등을 거쳐 최후의 투쟁에서 승리하는 마지막 10단계까지의 과정을 차근차근 우리들에게 설명한다.

 

 

 

 

주어진 일을 사랑하라

 

많은 사람들이 성공의 문을 두드리기 전부터 상당한 고민에 빠진다. 과연 지금 자기 자신이 수행하고 있는 일이 적성에 맞는 천직일까?라고 말이다. 왜냐하면 우리들 대부분은 좋아하는 일을 해야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 이를 평생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에 대해 일본 교세라의 창업자이자 명예회장인 이나모리 가즈오는 "처음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선택해 평생 자신의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애석하게도 그런 사람은 1000명 중 한 명이 될까 말까다"라고 대답한다. 이어 그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추구하기보다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좋아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사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도 못했고, 원하는 직업도 얻지 못했다. 어렵게 취직한 회사는 도산 직전이었으니 일에 재미를 붙일 수가 없었다. 탈출구가 전혀 보이지 않아서 그는 입에 불평과 불만, 그리고 변명을 달고 살았다. 이후 그는 이런 자기 자신을 버리고 눈앞에 놓인 일에 집중하기로 결심했다.

 

당시 회사 연구소에서 파인세라믹이라는 신소재를 연구하고 있었는데, 결심한 그날부터 연구소 한켠에 솥과 냄비등 취사 도구를 갖다 놓고 불철주야 연구에 몰입했다. 물론 이 업무는 자신의 전공도 아니었고, 이미 대기업엔 이 분야의 전문가도 많았기에 한마디로 무도한 도전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일에 몰두하면서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즉 놀랄만한 실험 결과가 연달아 나타났던 것이다. 이로 인해 그는 한동안 지녔던 향후 진로에 대한 의심과 방황이 한꺼번에 사라지고 말았다.

 

 

생각의 씨앗을 포착하라

 

유명 광고인에서 책방 주인으로 변신한 최인아 대표, 그녀는 광고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그녀는 프로다. 프로는 아름답다"라는 유명한 광고 카피를 만든 장본인이다. 그녀는 삼성 그룹 공채 출신 첫 여성 임원으로 제일기획 부사장을 역임했었다. 이후 그녀는 변신을 시도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최인아책방'이라는 서점을 차린 것이다. 이곳에선 북콘서트, 강연회, 다양한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카피라이터로서의 그녀가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그녀는 창의성은 흔히 생각하듯 아주 기발한 데서 나오는 게 아니며, 또한 "이 세상 모두가 아이디어의 재료"라고 말한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내게 신호를 보내는데 단지 내가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다. 그것을 알아차리고 내 것으로 취하는가, 아니면 그냥 흘려보내는가 하는 점이 창조자가 되느냐, 범인凡人으로 남느냐를 결정한다.

 

문화부 장관을 역임했던 배우 김명곤 씨도 "절름발이 배역을 맡고 나니 거리에 절름발이가 그렇게 많이 보이더라"라고 어느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영화 <바보 선언>(1984년)에서 절름발이 배역을 맡아 절름발이의 삶을 유심히 관찰했던 것이다. 그렇다. 생각의 씨앗은 우리가 "보고, 듣고, 읽고, 행동한 모든 것"에 있는 거다.

 

 

나영석의 '혼,창,통'과 '소통의 리더십' 

 

국민 PD로 불리는 나영석은 KBS 공채 출신으로 현재는 CJ E&M에 몸담고 있다. 자리를 옮기자마자 그는 <삼시세끼>, <꽃보다 할배>, <윤식당> 등 히트작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대학 시절 경영학도가 아니라 행정학이 전공이다. 그럼에도 경쟁이 치열한 예능 분야에서 연이어 히트작을 낼 수 있는 비결은 뭘까?

 

그는 성공하는 프로그램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요소가 만나 스파크가 터질 때 나온다고 말한다. 이순재, 신구, 백일섭, 박근형 등 노령의 배우들이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가 바로 이런 케이스다. 당초 '해외 배낭여행'이란 주제로 아이디어 회의를 하다가 기존의 예능 출연자는 모두 젊은 가수, 배우, 개그맨, 전문 MC 등이 주류인 점을 깨고 "할아버지는 어떨까?"를 누군가가 말했고, 이를 웃음으로 넘기지 않고 그는 진지하게 생각하고 살을 붙여 이 프로그램을 탄생시켰던 것이다.   

이렇게 나영석 PD의 남다른 성취의 이면에는 혼창통이 작용하고 있다. 그는 신선함과 보편성, 새로운 것과 익숙한 것을 하나로 버무리는 데 지혜가 있으며, 일의 목적과 핵심 콘셉트를 정한 뒤 흔들리지 않고 집중한다. 또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겸손함과 후배들에게 기회의 장을 열어주는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우리들에게 나영석을 우리들의 멘토로 강력하게 추천한다.

 

 

내리막길에서 도약하다

 

2009년, 발뮤다에 최악의 위기가 도래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직원이라곤 고작 3명인 이 회사를 피해가지 않았던 것이다. 발뮤다는 주로 매킨토시 사용자를 대상으로 틈새 고가 제품을 소량 판매하는 업을 영위하고 있었다. 경기가 바닥이니 그나마 있던 주문이 제로 상태가 되었다. 회사 패망은 바로 눈 앞에 있었다. 이에 창업자 테라오 켄어차피 망할 거라면 해보고 싶었던 제품을 만들기나 해보자고 결심했다. 즉 이판사판 정신인 셈이다. 

 

꼭 해보고 싶었던 제품이 선풍기였다. 여름에 사용하는 선풍기가 늘 시원하지 않다고 느꼈던 그는 어린 시절 딱정벌레를 잡으려고 나무에 다가갔을 때 느꼈던 그 시원한 바람을 재현하고 싶었던 것이다. 바로 '자연풍'이다. 이후 선풍기 바람와 자연풍의 차이를 밝히려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신발이 닳도록 드나들었던 한 공장의 직원들이 선풍기를 벽 쪽을 향하도록 설치한 것을 보고 깨달았다. 바람이 벽에 부딪히면 쇼용돌이 기류가 파괴되어 돌아오는 바람이 부드러워 진다는 사실을.

 

테라오 겐은 이렇게 말한다. "인생이란 뚫고 나갈 수 있다. 아무리 불리한 상황에서도 역전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이에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가 떠올랐다. 조르바는 "인생이란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법이지요. 분별 있는 사람이라면 브레이크를 써요. 그러나 나는 브레이크를 버린 지 오랩니다. 나는 꽈당 부딪치는 걸 두려워하지 않거든요"라고 말한다. 그렇다. 언제나, 누구나 그 가능성을 갖고 있다.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큰 잘못이다.

 

 

적에게서 이익을 얻다

 

플루타르코스<도덕론>에는 '적에게서 어떻게 이익을 얻을 수 있는가'라는 대목이 있다. 그는 적이라는 존재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우리를 향상시킨다는 논리를 편다. 물론 경쟁 상대와 적은 다르다.  경쟁 상대는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반면 적은 내 목숨까지 내놓으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적에게서조차 얻을 게 있다고 시인한다면 경쟁 상대에게서 느끼는 압박감은 훨씬 줄어들지 않겠는가 말이다.

 

플루타고라스가 생각하는 적의 가장 큰 덕목은 바로 '우리를 늘 경계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적은 우리의 약점을 살피면서 언제든 우리를 덫에 빠뜨릴 궁리를 한다. 스스로 건강체라고 자랑하는 사람이 오히려 중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말하는 것처럼, 병이라는 적을 항상 경계하는 약골은 미리 대비하므로 잔병은 치를지 몰라도 상대적으로 큰 병엔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플루타르코스는 비난의 여지없이 당당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둘 중 하나가 필요하다고 한다. 정직한 친구를 두는 것이 하나이고, 분노한 적을 두는 것이 다른 하나다. 친구는 솔직한 충고로, 적은 험담과 욕설로 내가 죄를 저지르는 것을 막는다. 그러나 문제는 정직한 친구를 찾기가 힘들다는 데 있다.  마치 남과 북의 대치 상황처럼 말이다. 그에 대해 플루타르코스는 이렇게 말한다.


"이 시대에 우정은 거의 침묵으로 바뀌었고, 예전에 갖고 있던 자유로움을 잃어버렸다. 그것은 아첨에는 달변이지만, 충고에는 눌변이다. 결국 우리는 적의 입을 통해서만 진실을 들을 수 있다" 

 

 

진짜 여행은 지금부터

 

용기를 내어 모험을 떠나긴 했지만 언제든지 우리들은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또한 실패의 가능성도 상존한다. 그렇다고 이를 포기하는 것은 이제껏 읽은 독서를 내팽개치는 것과 같다. 우리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도전해 보는 것, 내면의 경게를 허물고 나 자신을 확장하는 것, 진정 살아 있다는 느낌을 갖는 것이 아닐가 싶다. 그 어느 때보다 도전이 절실한 시기이다. 자, 진짜 여행은 이제부터다. 영웅의 길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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