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 뇌과학과 임상심리학이 부서진 마음에게 전하는 말
허지원 지음 / 홍익출판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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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뇌과학과 임상심리학의 두 가지 측면에서 마음의 문제를 살핍니다. 두 학문 영역은 매우 중첩되어 이를 인위적으로 나누는 것이 내심 마음에 걸렸지만, 같은 주제에 대해 뇌가 당신에게, 그리고 마음이 당신에게 하는 이야기를 반복해서 전하고자 했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당신의 과거는 당신의 미래가 아니다

 

책의 저자 허지원은 2016년 대한뇌기능매핑학회의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고, 세계 최초로 조현형 성격장애군의 뇌보상회로의 이상성을 규명하며 심리학자로서뿐 아니라 뇌과학자로서도 활발히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2017년에는 우울증 치료용 무료 스마트폰 앱 ‘마성의 토닥토닥’을 개발해학문적인 연구 성과를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었는데, 최신 뇌과학 연구에서 밝혀진 과학적 근거와 다양한 임상심리 사례들을 통해 높고 낮음을 반복하는 자존감의 덫에서 벗어나고, 조각난 마음을 토닥여줄 과학적인 위로의 기술을 전한다. 우선 뇌과학자의 시선으로 정신적 고통의 원인을 친절하게 설명하면서 정신적 상처가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떻게 해야 뇌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지 등 감정과 사고의 신경생물학적 작용 원리를 쉽게 풀어낸다. 또한 임상심리학자로서 직접 상담한 사례들을 소개하는 장면에서는 실제 대화에서 오갔던 단어나 표현 등 구어체 어투를 그대로 차용하여 독자들에게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낸 심리상담가와 이야기를 하는 듯한 재미를 더한다.

 

 

 

 

가면은 다양할수록 좋다

 

낮은 자존감은 기분장애나 불안장애, 사살행위 등과 밀접한 연관을 보인다. 어떻게 해야 이러한 낮은자존감의 굴레에서 자유롭게 벗어날 수 있을까?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첫째로 가족들과 뒤엉켜 분노를 표출하는 일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편안한 사람을 만나 성숙한 내면을 구축하는 기회를 가지며, 둘째로 자존감이 '높은 척'을 해야 한다.

 

스위스 정신의학자 카를 구스타프 융에 따르면, 사람은 누구나 사회적 압력에 적절히 반응하기 위해 천 개의 가면을 가지고 살아가며, 다양한 상황에 따라 적절한 페르소나(고대 그리스의 연극에서 사용하던 가면)를 가지고 사회적 관계를 맺어 가는 존재이다. 다만 이러한 페르소나와 관련한 억압, 고립감, 혹은 팽창이 병리적 문제가 되는 것이다.

 

가면은 다양할수록 좋다. 혼자 있을 때의 자신과 타인들과 함께 있을 때의 자신, 그리고 사회생활을 할 때의 자신은 당연히 달라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집에서의 모습과 똑같은 태도로 중요한 모임에 참석했다면, 그것이 병리적인 상태이다. 특히 낮은 자존감과 관련한 가면들은 자기 자신과 자신의 심리치료자만 알면 족하다.

 

자존감 높아 보이는 가면 하나쯤 가지고 있어도 되고, 타인에게 친절하고 사회성 좋아 보이는 가면이 있어도 된다.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상황에 맞게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면, 그런 가면은 얼마든지 가져도 된다. 우리의 가면은 낮은 자존감에서 오는 가식도 아니고, 타인의 비위를 맞추려는 위선도 아닌, 지혜롭게 살아가기 위한 삶의 기능이고 기술이다.

 

 

자신을 더 편안하게 좋아해주라 

 

로젠버그 자존감 척도로 유명한 심리학자 모리스 로젠버그는 자존감이란 '자기 자신에 대한 호의적이거나 비판적인 태도'라고 정의했다. 자기확신과 자신감이 높은 것은 좋은 자원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높은 자신감에 가려진 불안정한 자존감을 살필 기회를 놓치거나, 건강한 자존감을 쌓아올릴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당신의 자존감과 관련하여, 당신이 누구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얼마나 타의 모범이 되고 얼마나 많은 교훈적인 이야기를 알고 있는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진심이 얼마나 통하는지, 자신과 영혼이 통하는 사람과 사귀는지 등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저 당신 자신을 더 편안하게 좋아해주라. 당신이 스스로를 안정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면, 외부의 적은 절대 당신의 마음을 해치지 못한다.

 

 

불안의 스위치를 직접 끄라

자신의 수행과 결과물에 대해 누군가 '완벽히' 안심시켜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크겠지만 나를 '완벽히는' 모르는 다른 누군가가 나에게 확신을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사람이 뭐를 알겠어요? 당신이 그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알 것이기에 본인이 어떤 오류와 간극들에 예민한지를 빠르게 파악하고 시시때때로 터무니없이 출몰하는 불안의 스위치를 당신이 직접 끄는 연습을 해야 한다.

 

"신경 끄자. 이만하면 괜찮다. 완벽은 됐고 그냥 꽤 괜찮은 나 자신으로 존재하면 돼"

 

 

내 탓이라면 꼬인 생각들을 조정하라

옆에서 단 한 명이라도 '지금은 억울해하기보다는 너를 들여다봐야 할 때'라며 담담하게 잡아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정말로 타인의 탓이라면 지금은 일단 힘을 키울 일이고, 누구의 탓도 아니라면 이제 그 꼬인 생각들은 들여다보아야 하며, 나의 탓이라면 그때부터 내 성장의 발판을 다시 조정해야 한다. 당신의 과거는 당신의 미래가 아니다.

 

 

자의식 과잉은 불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직장생활 중의 불행감을 말한다. 하지만 직장은 자아실현을 하는 곳이 아니다. 자아실현은 직장에서 모은 돈을 가지고 해도 된다.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면 돈을 모아 기부하면 된다. 더 많이 공부를 하고 싶다면 직장생활로 모은 돈을 가지고 좋은 세미나 그룹을 찾아 참여하거나 스스로 만들 수도 있다.

 

직업이나 성취는 우리들의 조각들 중 한 두개를 구성할 뿐이다. 책임감은 가지되, 직장에서의 성취로 자신을 말하려 하지 말자. 그것도 자의식 과잉이다. 불필요한 감정노동에 휘말려 소진되기 쉽다. 연구 결과로도, 자신이 속한 그룹의 대표성을 굳이 짊어지고 성취를 이루려고 하면 그만큼 수행 수준이 낮아진다. 자기 자신에게 자꾸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그렇게 점점 커진 삶의 의미, 혹은 삶의 의미가 부재한 자리를 감당하려 하지 말라. 누굴 위해 살지 말라. 당신이 행복해지는 것이 최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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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에서 반포 아파트 입성하기
이재국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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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투자자의 투자 패턴을 보면 기초적인 부동산투자 원리나 지식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감에만 의존해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또 부동산에 관심이 없다가 뒤늦게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부동산 관련 지식과 노하우를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 '지은이의 말' 중에서

 

 

내 집 마련에 도움을 주려고

 

책의 저자 이재국은 부동산의 이론과 실전을 두루 아우르는 대표적인 부동산 전문가다. 동국대학교 건축공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와 '건축물용도 규제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일대학교에서 교수로 20년 재직하다 명예퇴직 후 한국금융연수원 부동산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며 건설산업교육원 초빙교수로 출강중이다. 은평구 분양가 심사위원, 구리시 도시계획심의 위원, 구리시 테크노밸리 사업추진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있으며 교보생명 재무설계센터 부동산 자문 및 상담위원, 씨티은행 부동산상담위원으로 있다.

 
네이버 카페 '강.부.자. 자산관리' 자문위원으로, '행복한부자' '키움에셋플래너'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이다. KBS1뉴스, SBS <뉴스토리>에 패널로 출연했다. 동국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도시행정대학원에 출강했고 한국금융연수원, 건설산업교육원, 신한생명, 한화생명, 삼성금융연수원 등에서 부동산시장동향과 전망, 재건축 및 재개발투자와 연계된 거주용 부동산 관리 전략, 상권분석을 포함한 수익형 부동산투자 전략, 성공적인 토지투자 기법, 성공한 부자들의 부동산 상담사례기법 등 1시간 특강부터 1박 2일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었는데, 제1부(나는 이렇게 부동산에 투자했다)에서는 필자 자신이 처음 부동산투자를 시작해서 현재까지 30년 동안 의 투자 과정을 정리했다. 신혼기의 반지하 생활, 잠시 거주햇던 옥탑방 이야기와 반포 아파트로 입성할 수 있었던 부동산투자 핵심원칙 등을 담았다. 여기선 자신만의 부동산투자 성향과 마인드를 소개한다.

 

이어서 제2부(부동산투자에 성공하기 위한 핵심 노하우)에선 필자의 노하우를 담았다. 첫째로 땅 이름이 부동산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내용을, 둘째로 드라마 영화 속 배경지와 연계되는 부동산 투자 사례를, 셋째로 부동산 정책의 변화에 따른 양극화 현상과 부동산투자 비법을, 넷째로 임장활동기와 입지 분석을 정리했다. 말하자면 저자의 강의 노트인 셈이다. 

 

 

 

 

1961년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서 태어나 서대문구 신촌에서 성장한 저자는 1991년 연희동 반지하에서 전세 보증금 1,400만 원으로 신혼생활을 시작, 결혼 28년 만인 2018년 7월에 반포 아파트로 입성했다. 이렇게 긴 시간을 거치면서 깨달은 결론은 '부동산투자에선 타이밍과 입지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었다.

 

1998년 12월, 발품으로 한강을 선택하다

 

1998년 10월까지 홍은동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면서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홍은동 벽산 아파트 투자로 입은 2천만 원 손실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며 다시는 미련이 남는 투자를 하지 말자고 마음을 다졌다. 이후 재도약하기 위해 '탈 고향, 탈 서대문구, 탈 홍은동'을 목표로 삼았다. 주말마다 집을 매수하기 위해 부동산을 보러 다녔지만 마음에 드는 아파트를 찾는 것이 너무 힘들고 어려웠다.

 

홍은동 아파트를 매도하면서 아파트마다 투자가치와 환금성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고, 교통 여건이 좋지 않은 단지의 아파트 가격은 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면서 신중에 신중을 기하다보니 선택하기가 어려웠다. 교통환경을 중요한 기준으로 정하고 3호선 홍제역 부근의 아파트를 보러 다녔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다.

 

1998년 외환위기의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면서 부동산시장에도 온기가 찾아오는 모습이었다. 매수 시기를 1998년 12월 말까지로 정했다. 강남으로도 눈을 돌렸다. 압구정동의 현대 등 아파트의 매물들은 필자가 보유한 투자금으로는 바라볼 수도 없는 곳이었다. 강북 태생의 한계였을까? 다시 한강을 건너 한강변에 인접한 용산구 동부이촌동 한가람아파트, 성동구 행당동, 옥수동을 임장하면서 행당역 부근 대림아파트와 한진아파트, 옥수역 부근 삼성아파트 분양권을 비교한 뒤 마침내 1998년 12월 옥수동 삼성아파트를 선택했다.

 

 

2001년 12월,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를 계약하다

 

수동 삼성아파트의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수령한 계약금으로 올림픽선수기자촌아파트(51평형)을 계약했다. 계약한 아파트는 보증금 3억 원에 전세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었는데 2층이라서 선호도가 낮아 찾는 사람들이 적었다. 그래서 2001년 12월 기준으로 강남 지역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시점에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6억 1천만 원에 매입했다.

 

매입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집주인인 매도자(남편)를 만나 계약서를 작성하고 도장을 찍었는데 알고 보니 매입하려는 아파트가 부부 공동명의로 되어 있었다. 그래서 계약서에 부인의 도장도 같이 찍어야 했다. 계약서 작성이 모두 끝난 상태에서 계약에 관한 연락을 뒤늦게 받은 부인이 도장을 찍지 못하겠다고 알려왔다. 우여곡절 끝에 밤 8시에 극적으로 협의를 시작해 부인이 도장을 찍으면서 밤 9시에 계약이 마무리되었다. 이런 일은 최근에도 매도자 우위시장에서 종종 일어난다. 그때 매수 타이밍을 놓쳤다면 하루하루 오르는 매도호가를 감당하지 못해 매수하지 못했을 것이다.

 

저자가 매입을 결정한 기준

 

1. 가격 경쟁력

2. 학군(보성고, 창덕여고)과 전세 가격(당시 전세가는 4억 원이었음)

3. 향후 재건축 기댓값

4. 교통환경(지하철 5호선 올림픽공원역)

5. 자연환경(자연친화적, 올림픽공원)

 

 

2015년 10월,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분양권 매입

 

2010년 반포래미안퍼스티지는 112.3㎡(34평형) 매매가가 13억 원이었고 전세가가 10억 원 내외였다. 반포래미안퍼스티지(34평형)는 최초로 전세가가 10억 원이 넘는 기록을 세웠다. 아크로리버파크 분양권을 매입하기 위해 2015년 10월 반포래미안퍼스티지 가격을 조사했다. 매매가 16억~17억 원에 전세가 13억 원 내외였다. 그래서 이런 고민을 해보았다. 2009년 입주한 반포래미안퍼스티지가 매매가 16억 원에 전세가 13억 원이라면, 2016년 10월에 입주하는 아크로리버파크 전세가는 얼마 이상 갈 수 있을까?

 

아크로리버파크는 새 아파트에다 좋은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전세가가 주변시세보다 최소 같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결국 전세가를 레버리지로 활용해 분양가 대비 초기투자 비용을 최소화시켰다. 소유한 상태에서 거주만 하지 않으면 가능한 금액이었다. 결국 거주와 소유를 구분하면 된다. 거주와 소유를 동시에 해결하려고 하면 매수를 위해 투자자금을 모으는 시간이 많이 걸려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 전세를 안고 내집을 장만하겠다면 주변의 전세가격 흐름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선택기준이 될 수 있다.

 

 

부동산투자는 심리이다

부동산투자의 성공과 실패에는 심리적 요인이 매우 중요하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 사람들이 몰리고 하락하면 떠난다는 이야기가 있다. 부동산 상승기에 기다리고 하락기에 투자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힘들다는 얘기다. 나도 집을 여러 번 거래했지만 한 번도 내릴 때 산 적이 없다. 오를 때 추가로 조금 더 비싼 가격으로 매입해왔다. 부동산 전문가나 강심장일지라도 부동산 하락기에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것이 부동산투자다.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에 나오는 짤막한 대사다. 이 대사의 의미는 순간순간 선택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저자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부동산투자를 결정할 때 마음을 정하기 어려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대부분 자기 여건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놓고 우왕좌왕하면서 여러 가지 부동산 변수와 정부 정책에 휩쓸려 갈피를 못 잡는다. 부동산투자는 마음을 정해야 성공할 수 있다. 소유 부동산을 내일 매도하려고 고민한다면 오늘 매도하라. 내재가치와 미래가치가 있는 부동산을 찾았다면 내일 매수하지 말고 오늘 매수하라.

 

 

이사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월세로 살자

 

내집 마련을 위한 3가지 자세

 

1. 부동산에 관심을 갖자

2.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자

3. 불편함을 감수하고 월세로 살자

 

주식투자든 부동산투자든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기준 중 하나가 어느 정도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의 한 재테크 칼럼니스트는 '부자가 되고 싶다면 승용차(특히, 택시)를 이용하지 말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우리가 살면서 이사 가지 않고 한곳에서만 산다면 편할 것이다. 사실 학창시절 여러 번 이사해 본 사람은 충분히 이를 느낄 것이다. 하지만 내집 마련과 부동산 재테크를 위해서는 이사를 해야 한다.

 

내집 마련에 필요하다면 잦은 이사도 감수해야 한다. 평수를 늘리거나 살던 곳을 옮기려고 할 때 자금을 조달하려면 전세를 끼고 대상 부동산을 입주시점보다 미리 매입해야 할 경우도 있다.분양권을 매입해 일정기간이 경과한 후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 이럴 때 일정 기간 전세나 월세를 살아야 한다.

 

"내집 마련을 꿈꾸지만 내집을 마련할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주어진다"

 

 

그 지역의 발전 가능성을 고려하라

투자 지역을 선정할 때 무엇보다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기준은 그 지역의 발전 가능성이다. 개별단지보다는 해당 지역의 발전계획과 미래 모습을 상상해봐야 한다. 예컨대 얼마 전 발표되었던 서울시의 여의도, 용산개발 플랜의 밑그림을 그려보는 것이다. 앞으로 5년 후, 10년 후 변화를 보고 선택해야 한다. 부동산투자는 현재를 사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향후 개발이 추진될 지역, 성장국면에 있는 지역, 인구유입이 예상되는 지역, 자연환경이 좋은 지역 등은 미래 투자가치를 높게 해주는 좋은 요소들이다. 투자대상지역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입지가 가장 중요하다.

 

 

입지 선택기준은 학군, 역세권, 편의시설, 조망권 등이다. 선정한 투자대상지역 내에서 임장활동을 하기 위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라. 지역을 선정할 때 처음에는 후보지를 10군데 정도로 했다가 2~3군데로 좁혀 집중적으로 분석한 뒤 선정하는 것이 좋다. 입지를 선택했다면 단지 선정과 단지 내 평형 선택은 자금 규모를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

 

 

20대 후반~ 30대 중반, 결혼 후 월세를 살거나 부모에게 빌붙어 살아라

 

신혼부부들은 단시일에 재테크에 성공하려면 거주비용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그래서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정이든 시댁이든 양가 부모 중 형편이 되는 집에서 함께 사는 게 가장 좋다. 젊을 때 어디서 몇 평에 사는 것이 뭐 그리 중요한가. 재테크에서 성공하는 비결은 빠른 시간 안에 재테크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다. 즉 종잣돈을 모으는 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2017년 3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건설사 회사원을 상담한 사례를 소개한다. 이 회사원은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 가운데서도 자금 여유가 있는 편이었다. 그래서 신혼을 전세로 시작하는 것보다 신혼집을 결혼과 동시에 매입할 것을 권했다. 신혼부부가 동원할 수 있는 자기자본은 2억 원이었고 결혼 후 맞벌이가 가능했으며 부부의 연소득은 7천만 원 정도였다. 직장이 강남에 있어 거주 희망 지역은 송파, 거여, 풍납, 암사 지역이었다.

 

그 신혼부부에게 추천한 물권은 거여동 주공아파트 69.4㎡(21평형)였다. 당시 이 아파트는 3억 5천만 원 내외에 매입이 가능했다. 조금은 번거롭고 불편해도 2억 6천만 원 전세를 끼고 1억 원 내외로 거여아파트를 구입한 뒤 남은 신혼자금으로 구입한 아파트의 전세보다 저렴한 1억 원 내외의 전셋집을 구해 신혼생활을 2~4년간 하고 난 다음 구입한 집으로 이사해 거주하라고 컨설팅했다.

 

 

똘똘한 지역 집 한 채 전략

부동산시장에도 부익부빈익빈이라는 양극화 현상이 있다. 서울 강남과 강북의 아파트 가격 격차가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 격차의 주원인은 아파트 가격 상승폭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남권은 보유세 개편안 발표 이후 오히려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재건축시장 하락세가 멈췄고, 강북권의 경우 실수요 거래로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8년 7월 기준 강남권역 아파트 가격은 3.3㎡당 평균 2,837만 원이고 강북권역은 1,824만 원으로 집계되었다. 이에 따라 강남북 아파트 가격 격차는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인 3.3㎡당 1,013만 원으로 벌어졌다. 그동안 강남권역과 강북권역의 아파트 가격 격차는 2006년에 가장 컸다. 2006년 말 기준 강남권역은 3.3㎡당 2,182만 원, 강북권역은 1,154만 원으로 격차는 1,028만 원이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강남 아파트 가격 낙폭이 두드러지면서 2013년에는 격차가 절반 수준인 574만 원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2018년 세대당 평균 매매가격 격차가 2013년 말 2억 1,413만 원에서 현재 3억 8,398만 원으로 1억 6,986만 원 더벌어졌다. 이는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강북권보다 더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좋은 아파트 고르는 3가지 기준

 

1. 역세권 소형아파트(환금성이 최상)

2. 학군이 좋은 지역(맹모삼천지교)

3. 환경친화적 단지(자연환경,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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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 노블푸드부터 패스트힐링까지
KOTRA 지음 / 알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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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는 일시적 유행과는 달리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공유하는 가치와 철학이 수렴되어,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거대한 흐름이 된 것이다. 트렌드를 알면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 미래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고 트렌드를 모르면 어디로 가게 될지도 모르는 상태로 표류하게 될 것이다. 본서는 전 세계 각지에서 새로이 개발, 추진되고 있는 참신한 비즈니스 모델이나 사례를 통해 주요 트렌드를 소개함으로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할지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기획되었다. - '서문' 중에서

 

 

14개의 트렌드와 46개의 사례를 소개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우리 기업이 해외시장을 개척해나가는 데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전 세계 85개국 127개의 무역관을 설치하고 수백 명의 주재원을 두어 현지 상황과 새로운 소식을 가장 빨리 파악, 분석해서 우리 기업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현지에 파견된 KOTRA의 주재원들은 최고의 조사인력으로서 국내에 소개된 바 없는 고급 정보들을 빠짐없이 수집한다. 그리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 컨설팅을 해준다.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세계에 흩어진 KOTRA 주재원들은 지구촌 곳곳에서 뜨고 있는 비즈니스 시장과 서비스는 물론, 새롭게 등장한 소비자들을 찾고, 국내에 아직까지 소개되지 않은 숨은 트렌드를 여러 가지 발굴했다. 그중에서도 향후 1~3년 안에 우리나라에서 강력한 흐름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큰 11가지만을 추려내 이 책에 담았다. 수십 년간 해외 비즈니스의 트렌드를 관찰해온 KOTRA의 역량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을 통해, 한국 시장을 주도할 절호의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총 4개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기존의 비즈니스 룰을 깨고 새로운 상품, 서비스로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창조적 파괴'를 시도한 해외 비즈니스 사례들을 소개한다. 예를 들어, '세탁소에서 세탁 외의 다른 욕구를 충족시킬 수는 없을까?'라는 질문은 홍콩에서 세탁소와 카페의 결합을 낳았으며, '곤충을 식재료로 활용할 수는 없을까?'라는 질문은 독일에서 곤충 햄버거라는 새로운 상품을 탄생시켰다.

 

PART1(식품부터 금융까지 색다른 변화)에서는 독일과 일본 등에서 일어나고 있는 신개념 미래 먹거리 노블푸드 이슈에 대해 다루고,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주차 공유 서비스부터 집으로 부르는 퇴근 후 마사지 호출 등 모바일로 가능한 모든 서비스를 '매치메이커스'라는 키워드 아래 소개한다. 또한 대만의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하는 편의점부터 일본의 6차 산업화 성공사례 등 '시너지비즈'라는 키워드로 다양한 비즈니스를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태국과 호주, 캄보디아 등에서 일어나는 돈 없는 이들을 위한 핀테크 '빈테크'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다.

 

PART 2(껍데기는 가고 알맹이만 남는다)에서는 4가지의 無를 다루는데, '無포장, 無매장, 無경계, 無사람'의 키워드로 영국의 먹는 포장재부터 홍콩의 집으로 찾아오는 미용실 서비스, 미국의 젠더리스 아이템들, 싱가포르의 무인 약국 등을 소개하며, PART 3(지갑을 열게 하는 취향저격 비즈니스)에서는 여성 중심으로 돌아가는 비즈니스인 '쉬코노미'부터 독특한 콘셉트의 투어 프로그램인 '체험투어', 그리고 빠르게 힐링할 수 있는 '패스트 힐링'까지, 3개의 키워드 안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전 세계 신사업들을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PART 4(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비즈니스)에서는 '움직이는 병원, 그린 에너지, 소셜벤처' 등3가지 키워드를 통해 중국의 방문 간호사 서비스와 태양광 쿨헬멧, 버려진 플라스틱이 업사이클링 수영복이 되어 성공적인 비즈니스로 발전한 사례 등을 알아본다. 이처럼 책은 새로운 시도를 통해 각국의 시장을 선점하고 주도하는 46가지 비즈니스 아이템들을 소개한다.

 

 

 

 

신개념 미래 먹거리, 노블푸드

 

중국인 1명 당 피자 1판만 주문해도 전 세계 치즈가 동이 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가? 만약에 정말로 당장 먹을 치즈가 없어서 5년을 기다려야 겨우 피자 한 조각을 먹을 수 있다면 이 얼마나 끔찍한 사태인가 말이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사실 가까운 미래에 현실로 나타날 이야기이다. 날로 증가하는 세계 인구 수치는 식량 수요 증가와 맞물려 있고, 이는 식량 부족의 문제로 연결되기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에서는 이를 대비해 여러 가지 시도들이 진행 중인데, 그중 대표적인 시도로 곤충을 이용한 음식 개발이 꼽힌다. 독일 오스나브뤼크에 소재한 '벅파운데이션'은 독일 최초로 곤충을 이용한 햄버거 패티를 시장에 소개, 현지 주요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벅파운데이션의 공동 창업자 막스 크래머바리스 외첼은 홈페이지를 통해 곤충 햄버거 패티를 개발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이들이 회사를 창업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곤충을 통한 단백질 섭취가 여러 면에서 보아도 친환경적이기 때문이다.

 

같은 양의 단백질을 얻기 위해 곤충은 가축의 10분의 1의 사료가 사용되는 등 적은 자원을 필요로 하며, 곤충은 가축에 비해 약 100분의 1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고 한다. 또한 곤충은 일반적인 가축과는 달리 대규모 사육 환경에 익숙하기 때문에 윤리적인 관점에서도 더 바람직하다. 그리고 항생제나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건강에도 도움이 될뿐더러 맛 또한 훌륭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먹을 수 있는 용기

 

페트병에 담긴 물을 마시고 그 용기까지 먹는다는 상상을 해본 적 있는가? 공상과학 소설 속 이야기처럼 들리는 이러한 상상을 현실로 옮긴 영국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2014년 런던을 기반으로 설립된 스타트업인 스키핑 락스 랩은 해초와 같은 해조류로 만든 식용 캡슐 파우치'우호Ooho'를 개발했다.

 

두 명의 창업자 로드리고 가르시아 곤잘레스피에르 이브 파슬리에는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과 왕립예술학교의 공동 프로그램인 혁신 디자인 공학 석사 과정에서 만나,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자연소재를 개발하는데 의기투합했다. 영국 잡지 <인디펜던트> 인터뷰에서, '플라스틱 병이나 뚜껑이 분해되기까지 700년 정도가 걸리므로, 실제 소비자가 사용하는 기간과 플라스틱이 자연분해되는 기간이 서로 불일치한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 생각했고, 포장과 소비에 투여되는 시간을 서로 일치시키자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특별한 곳에서부터 영감을 얻었는데, 연구와 탐사의 출발점은 갈색 해초로부터 추출한 알긴산염으로 만든 '가짜 캐비어 볼'에서부터였다. 특히 해초는 전 세계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장거리 운송이 필요 없이 지역별로 쉽게 생산할 수 있어 탄소배출량을 더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데 주목했다.

 

이들이 개발한 '우호'는 해조류와 식물에서 추출한 투명한 막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물, 음료수, 액체 화장품 등을 담을 수 있는 파우치 형태로 되어 있다. 과일조각처럼 자연 분해되기 까지는 약 4~6주가 걸리며 식용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영국에서 개최된 마라톤 대회나 페스티발 등에서 '우호' 제품이 실제로 선보이기도 했으며, 영국 유명백화점 식품관에서도 물과 주스가 담겨져 있는 상품이 론칭되기도 했다.

 

 

 

드라이브스루 장례식

 

마주보면서 사람 간의 정을 나누는 일도 시간을 아끼고 싶다는 니즈에 따라 일본의 관혼상제 비즈니스도 변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관문으로 인식되었던 관혼상제의 경우 시간이 다소 소요되더라도 전통적인 예법을 따르는 것이 당연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관혼상제의 주인공과 손님 모두 행사에 오랜 시간을 투입하는 것을 꺼리게 되었다고 한다.

 

단선철도가 지나다닐 정도로 한적한 도시였던 일본 나가노현 우에다시市에 2017년 12월, 일본 상조회사 '렉스토아이'의 장례식장이 개업하자 일본 전역의 이목을 끌었다. 왜냐하면 이 장례식장에서는 신개념 방식의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를 도입한 일명 '드라이브스루 장례식'을 실제로 도입, 운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조문객은 차를 탄 채로 건물 뒤편의 운전자 전용 통로로 들어간다. 통로의 끝에는 패스트푸드점의 드라이브스루처럼 생긴 접수창구가 나온다. 접수창구에는 방명록이 터치패널 형식으로 설치되어 있어서 이름과 부조 금액을 입력할 수 있다. 이후 창구 직원이 건넨 전열식 분향 기기의 버튼을 누르면 영정 밑의 등잔에 불이 켜진다. 조문객이 여러 명인 경우 창구 직원이 분향기기를 차 안의 사람들에게 돌린다. 조문객이 분향하는 모습은 창구 위쪽에 설치된 카메라가 촬영한다. 이 모습은 장례식장 내부의 50인치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나오기 때문에 조문객들은 카메라를 통해 유가족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다. 인사가 끝난 후 게이트가 열리면 그대로 돌아가면 된다. 걸리는 시간은 3분가량으로 조문하는 내내 차에서 내리거나 구두를 벗을 필요가 없다. 인정이 너무 삭막해지는 느낌마저 들기도 한다.

 

 

 

공유 간호사

 

중국에서는 노령화가 점차 심해짐에 따라 독거노인 수도 매년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홀로 사는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138만 명으로 전체 노인 인구의 20.8%를 차지한다. 그리고 2035년 독거노인은 노인 인구의 23.2%인 34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른 노인 가구보다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취약한 독거노인을 위해서는 사회적 안전망과 매뉴얼 마련이 그 무엇보다 시급하다.


고독사는 독거노인들이 당면한 문제 중 가장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노인들은 대부분 만성 질환을 앓고 있고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하며 입원 환자 중 적어도 20~30%는 퇴원 후에도 간병이 필요하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한국은 공유 간호사 시스템의 도입을 적극 고민해야 한다. 우리나라에 공유 간호사 시스템이 도입되면 의료비 절감과 병원 방문 횟수 단축 등 여러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몸이 불편한 독거노인들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해, 사회안정망 기능으로 전망이 가능하다. 하지만 많은 부작용도 예상되기 때문에 공유간호사 플랫폼 도입 시 적절한 정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면허가 없는 간호사가 고용되거나 잘못된 처방, 약물 사용이 증가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부작용은 최소화하되 공유 간호사 플랫폼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국내 독거노인들의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가족 없이 홀로 지내는 독거노인들에게는 육체적 병이 가장 큰 고통은 아닐 것이다. 홀로, 마지막 인생을 걷고 있다는데서 느끼는 외로움, 불안감이 어쩌면 그들에게 더 큰 병일 수도 있다. 공유 간호사 플랫폼이 국내에 도입된다면 독거노인들이 좀 더 편하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에 그들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줄 수 있지 않을까? 

 

 

검증된 비즈니스를 선점하라

과거를 보려면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를 알려면 트렌드를 파악하라.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공유하는 가치와 철학이 수렴되어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거대한 흐름이 바로 트렌드다. 이 트렌드를 안다면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 미래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신개념의 비즈니스 모델을 장착하는 것이 사업의 성공을 담보하는 길이 될 것이다. 특히,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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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막스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 - 주식시장의 흐름을 꿰뚫어보는 단 하나의 투자 바이블
하워드 막스 지음, 이주영 옮김, 홍춘욱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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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일어나도록 정해진, 예측할 수 있는 하나의 고정된 결과가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과 확률분포로 봐야 한다. 내 생각에 투자에서 성공은 복권 당첨자를 뽑는 것과 비슷하다. 둘 다 볼풀(당첨되는 공과 낙첨되는 공이 골고루 섞인, 투자의 가능한 결과 범위를 나타낸다)에서 공을 뽑아서 결정된다. 하나의 결과는 매법 여러 가능성들 사이에서 선택된다. - '감수의 글' 중에서

 

 

대가의 조언에 귀 기울여라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을 거듭하면서 매우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준다. 한국 경제의 불안 요인이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쳐 외국투자자들의 매각이 이어지면서 약세를 피할 수가 없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래서인지 정부는 4000억 원의 기금을 투입해 시장 안정화에 나서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지만 이 정도 자금 규모는 당일 해외투자자 매도액에 미치지도 못하므로 실효성이 전혀 없다. 이러다보니, 경제는 10년 마다 위기가 찾아온다는 10년 주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는 외환위기(1997년), 금융위기(2008년) 등을 거치면서 정설로 굳어지는 듯하다.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의 부회장 찰리 멍거, '헤지펀드의 대부' 레이 달리오,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등 월스트리트의 거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투자자가 있다. 바로 1,000억 달러(약 113조 원)를 운용하는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수장 하워드 막스이자 이 책의 저자인데, 월가에서 투자 기회와 리스크에 대해 남다른 통찰력을 가진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가 메모 형식으로 고객들에게 보내는 편지는 날카로운 논평과 실제 유효한 철학들로 가득해, 주식투자의 귀재라는 워런 버핏도 메일함에 막스의 편지가 있으면 가장 먼저 열어볼 정도라고 한다.

 

2017년 <포브스> 선정 '가장 부유한 미국인'(순자산 19억 1,000만 달러)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그는 이미 자신의 투자 철학을 정리한 전작 <투자에 대한 생각>이 비평가들의 극찬과 함께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주요 경력을 살펴보면, 1985년부터 1995년까지 TCW 그룹에서 부실채권, 하이일드채권 및 전환사채 투자를 총괄했으며, TCW의 미국 채권의 투자 총괄 책임자였다. TCW 그룹에 재직하기 전에는 16년간 시티코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에서 근무했으며, 1978년부터 1985년까지 전환사채 및 하이일드채권을 담당하는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이자 부사장이었다. 1969년부터 1978년까지는 주식 리서치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다가 이후 리서치 부문장으로 부서를 이끌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재무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시카고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회계와 마케팅으로 MBA를 취득했다. CIC(CHARTERED INVESTMENT COUNSELOR)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CFA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1995년 오크트리 캐피털을 설립한 이래 회사의 핵심 투자 철학을 고수하고 상품 및 투자 기회에 대해 고객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회사를 경영하는 데 전념해오고 있다.

 

 



사이클을 왜 공부해야 하는가

 

투자란 금융시장의 미래에 대비해 미리 준비하고 대응하는 것이다. 일종의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인 셈이다. 즉 향후 몇 년 안에 일어날 사건들로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현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전문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성공이란 일반투자자보다 포트폴리오를 더 잘 짜거나 시장의 평균수익률을 능가하는 수익을 달성하는 것이다.

 

저자는 남들보다 거시적 미래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예측은 우리가 남들보다 더 잘 알 때만(더 좋은 자료를 소유하고 있거나, 갖고 있는 자료를 더 잘 해석하거나, 해석을기반으로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잘 안다거나, 그런 행동을 하는데 필요한 배짱을 가졌을 때) 뛰어난 성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왜 사이클을 공부해야 할까?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하다면, 우리는 '일어날' 일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 물론 속수무책이란 말은 아니다.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다. 투자의 세계에선 이를 '경향'이라고 부른다. 만약에 경제, 비즈니스, 시장에서 발생하는 사건에 대해 경향을 미리 읽고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면 리스크란 없을 것이다. 이처럼 리스크란 일어날 일보다 더 많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미래는 일어나도록 정해진, 예측할 수 있는 하나의 고정된 결과가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과 (바라건대 각각의 가능성에 대한 통찰력에 근거한) 확률분포로 봐야 한다. 확률분포는 경향에 대한 투자자의 관점 또는 해석을 반영한다. 그래서 투자자는 물론이고 미래를 잘 다루고 싶은 사람이라면 확률분포를 잘 만들어 적절한 행동 방향을 정해야 할 것이다.

 

 

사이클의 성격

 

사이클은 중간지점에서 더 멀리 나아갈수록, 즉 더 크게 이탈하거나 지나칠수록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을 더 많이 가진다. 어느 극단極端을 향한 움직임이 지나치게 되면, 극단에서 사이클 작용에 의해 조장된 행동이 부적절하다고 판명되면서 되돌림은 더 격렬하게 되고, 더 큰 피해가 일어나게 된다.

 

다시 말해서 경제와 기업이 '지나치게 잘'하고 주가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등 중간지점에서 벗어난 움직임이 커지면 혼란의 잠재력도 증가한다. 상승 뒤에는 단순한 조정이 따라오고, 강세 시장 뒤에는 약세 시장이 온다. 하지만 지금까지 늘 그렇듯 붐과 거품이라는 광풍狂風 뒤에는 훨씬 더 해로운 파멸과 폭락, 패닉이 따라온다.

 

 

위험에 대한 태도

 

다양하게 발생하는 사이클에서 우리들의 위치를 잘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즉 투자자들이 위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대처하느냐에 관한 문제인 것이다. 합리적인 투자자는 언제나 회의론적이며 적절하게 리스크를 회피함으로써 잠재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한다. 하지만 시장이 호황일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

 

"리스크? 무슨 리스크요? 리스크를 더 많이 감수할수록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답니다"

 

사람들은 보통 일이 잘될 때는 더 낙관적이고 위험을 쉽게 수용하는 반면, 상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 걱정이 많아지고 위험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하면, 이는 가장 신중해야 할 때 너무나도 쉽게 매수하고, 반대로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에 임해야 할 때 오히려 가장 매수를 꺼리는 태도를 보인다는 뜻이다. 그래서 뛰어난 투자자는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서 이와 반대로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마켓 사이클

 

사람들은 가격이 상승해왔거나 상승하고 있거나 상승할 시장은 '강세장'이라 부르고, 이와 반대되는 시장에 대해서는 '약세장'이라고 부른다. 약 45년 전인 1970년대 초, 어떤 현명하고 나이 많은 투자자가 저자에게 아래와 같이 '강세장의 3단계'에 대해 알려주었다. 이는 정말 행운이었으며, 최고의 선물이었던 셈이다.

 

1단계~ 대단히 통찰력 있는 소수만이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믿을 때
2단계~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개선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3단계~ 모든 사람들이 상황이 영원히 나아질 것이라고 결론지을 때

 

1단계에서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개선 가능성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주식가격이 오르지 않고 가격에 낙관주의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 단계는 종종 가격이 폭락한 후 발생하며 가격을 심하게 하락시킨 추세는 사람들의 투자심리를 완전히 꺾어버린다. 그래서 시장에 완전히 등을 돌리고 아프론 절대로 투자하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현명한 사람이 처음에 하는 일을 바보는 마지막에 한다"

 

약세장의 3단계

 

1단계~ 낙관주의에도 불구하고 신중한 투자자들이 언제나 장밋빛일 수 없음을 인식할 때

2단계~ 대부분 상황이 나빠지고 있음을 인식할 때

3단계~ 모든 사람들이 상황이 더 악화될 거라고만 확신할 때

 

그렇다면 우리들은 어떻게 마켓 사이클에 대응해야 할까? 2008년 말 금융위기 이후로 저자는 이런 질문을 받아왔다. 한 가지 방법은 "우리가 몇 이닝에 있냐?"고 묻는 것이다. 이 질문 통해 사람들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우리가 사이클의 어디쯤에 있느냐?"는 것이다. 당시 사람들은 많은 고통을 느꼈고, 앞으로 얼마나 더 고통받아야 할지에 관해 궁금해했다.

 

 

사이클에 주의를 기울여라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서 어떤 패턴이나 사건은 행동과 삶에 영향을 미치며 규칙적으로 반복된다. 즉 겨울은 여름보다 춥고 눈이 내린다. 낮은 밤보다 밝기에 낮에는 일과 취미 생활을 하고 밤에는 잠을 잔다. 그렇다. 경제, 기업, 시장도 역시 패턴에 따라 움직인다. 패턴은 바로 사이클이다. 훌륭한 투자자들은 이를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저자 하워드 막스가 책에 이를 소개하고 있다. 주식에 투자하는 모든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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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낫 파인 - 괜찮다고 말하지만, 괜찮지 않은 너에게
이가희 지음, 제니곽 그림 / 팩토리나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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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울증 수기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우울증이 사회적인 낙인이 아니라, 치료하고 돨보야 하는 질병의 일종이라는 시각이 조금은 보편화된 듯 보인다. 우울증으로 고통받던 사람들이 사회적인 시선에서 조금, 아주 조금은 더 가벼워질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다행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우울증, 감기처럼 치료하면 낫는다

 

이 책의 저자 이가희'책읽찌라'의 운영자이자, 미디어 스타트업 뉴돛의 대표이다. '책읽찌라'는 책을 맛있게 소개하는 채널인 만큼, 그녀는 자타공인 'NO1. 북큐레이터'이자 '도서 콘텐츠 크리에이터'이다. 어떤 책도 그녀의 소개로 만나면 새롭고 매력적이다. '책읽찌라'를 통해 발행된 영상은 지난 4년간 500여 편, 누적 조회수는 700만에 달한다.

 

그녀는 '세대'와 '시대'를 관통하는 키워드와 함께 수십만 독자들과 소통해왔으며 영상, 도서, 스토리펀딩, 북토크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발행을 위한 채널 '#해시온'을 기획했다. 해시온의 첫 번째 키워드는 '우울증', 즉 그녀는 '우울', '불안', '심리' 분야에 대한 대중의 높은 주목도를 발견하고 그들이 갈증을 느끼는 실체가 바로 거기에 있음을 깨달았다.

 

책은 이렇게 '우울증'이라는 키워드 하나에서 출발했다. 기획자, 디자이너, 영상제작자, 출판편집자 그리고 최고의 정신의학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하여, 약 6개월 동안 영상 20편과 한 권의 책으로 프로젝트를 완성시켰다. 저자는 프로젝트를 기획, 총괄하는 한편, 수십 명의 인터뷰이를 취재하고 발로 뛰며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보고, 듣고, 써 내려갔다.

 

 

 

 

'#해시온'우울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이 책에 담았다. 사실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증세를 감추려하고, 그래서 숨기면서 무작정 이를 참고 함께 살아간다. 이와 같은 증상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국내 최고의 정신의학 전문가들이 '#해시온'과 손잡고 속시원한 답을 내놓고 있다.

 

피터 크레이머 박사의 <우울증에 반대한다>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들의 회고록 속엔 자부심의 흔적이 자주 드러난다. 즉, 우울증을 앓은 경험이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었음을 말한다. 이는 정신과 의사들에게 매우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통상 의사들은 우울증은 그저 한 사람의 삶을 파괴하는 아주 잔인한 존재라고 여길 뿐이기 때문이다.   

 

 

난 왜 이러고 있지... 나만 못 지내는 걸까?

 

오래 전에 약속이 잡힌 동기들과의 모임 날이 막상 찾아오자 자랑할 게 별로 없는 신세인지라 갈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약속장소에 느지막이 참석했다. 술잔을 치켜들고 반갑다는 거짓 시늉을 하다가 바쁘다면서 서둘러 빠져나와 발길을 집으로 돌린다. 맥주랑 안주를 허겁지겁 정신없이 먹었는데 이상하게 허기가 진다.

 

'집에 가서 혼자 맥주 한 캔 더 하고 자야 할까?' 싶다가 이내 귀찮은 기분이 들어서 편의점을 그대로 지나쳐 집에 도착했다. 씻지도 않고 그대로 바닥에 널브러져 습관처럼 인스타그램을 뒤적인다. 그새 방금 끝난 모임의 단체사진이 타임라인에 올라오고 있다. 사진에 태그된 친구들의 계정을 하나씩 눌러본다. 어째 다들 참 잘 살고 있다. 아무래도 기분이 더 우울해지는 것 같다.

 

그렇다. 유독 이 직장인에게만 국한된 증세가 아니다. 직장인의 83.5%가 우울함을 느끼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있다. 사실 한국의 30대는 희망 수치가 너무낮아 집단우울증이 의심되기도 한단다. 이렇게 우울한 기사임에도 사회적 현상 같아 보여 은근히 안도감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해서 우울한 기분이 자주 드는 이유를 나 자신이 아니라 사회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우울한 사람에게 없는 세 가지

 

평소 우울한 감정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집중력이나 기억력이 저하되고 체중에 변화가 생기는 등 그 증상이 다양하다. 만성피로감, 불면증, 지나친 수면증, 두통, 소화불량, 목이나 어깨 결림,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고 한다. 그런데, 사람마다 나타나는 증세가 다양하기도 하지만 아예 신체로 드러나는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다.

 

"우울이라는 감정이 시작되는 지점은 각기 다르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만난 사람들은 '우울이라는 터널'로 들어서기 전 '너무' 열심히 살고 있었다. 누구보다 열의 있었고, 누구보다 사랑받기를 원했으며, 누구보다 밝게 살고 싶어 했던 사람들이었다. 이게 다 너무 열심히 살아서인 건 아닐까? 조금 대충 살았다면, 우울한 감정에 사무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을까? 지금도 삶에 '너무 열심히' 임하고 있는 나, 우리 모두 '우울해지지 않도록' 바짝 경계하고 살면 되는 걸까?"(47쪽)

 

우울함을 겪는 이들의 공통 증상

 

첫째, 힘과 의욕이 없어진다(무기럭함)

둘째, 모든 것에 가치를 잃는다(무가치함)

셋빼, 내일에 대한희망이 없어진다(무망無望함)

 

 

우울과 우울증 사이

"취업이 계속 안 된다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거나, 모든 걸 다 쏟았던 일에 실패했다거나…. 그럴 때는 누구나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렇게 '사건'이라고 할 만한 일들이 불러일으킨 우울감이 지속적인 고통으로 이어지게 되는 지점은, 그 감정에 압도돼 나 자체를 쓸모없는 사람으로 인지하게 되는 순간이다. 사건과 슬픈 감정을 넘어, 나라는 존재에 대해 무가치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취업이 오랫동안 안 되면 '이렇게 나를 원하는 곳이 없다니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야. 존재 가치가 없는 사람이야' 라는 식으로 생각이 흘러간다. 취업을 못하는 이유를 분석해서 거기에 필요한 행동을 해야 하는데, 문제의 원인과 나를 동일시해서 그 모든 것을 뭉뚱그려 '나'의 문제로 귀결시킬 때 위험해진다"(58쪽)

 

우울한 감정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하루종일 우울한 날이 있는가 하면, 하루 중 출근시간만 우울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우리들의 일상에서 만나는 이런 감정은 '우울증'과 어떻게 다를까? 또 어제는 우울했는데, 오늘은 아니라면 이건 일시적인 감정일 뿐일까? 기분이나 감정으로서의 '우울함'과 병으로 판명받는 '우울증'과는 어떤 경계선에 놓이는 걸까? 정말 궁금하다.  

 

"다음 날이 되어 우울하지 않다고 해서, 어제의 그 우울함이 없어진 건 아니예요. 우울한 감정을 확실히 해소해주지 않았다면, 그건 어디로 날아가거나 스스로 사라진 게 아니라 내 안 어딘가에 남아 있게 되거든요. 그런 감정을 느꼈을 때 되도록 빨리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해요. '시간이 지나니 다시 괜찮네?'라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혼자 있을 때 내가 힘든 마음을 느꼈구나' 라고 그 감정을 인지하는 것이 우울함을 해소하는 출발점입니다"(56쪽)

 

취업이 계속 안 된다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거나, 모든 걸 쏟았지만 실패했거나 등 이럴 때는 누구나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사건이나 슬픈 감정을 넘어 자신을 쓸노없는 사람으로 귀결시킬 때는 위험해진다. 이런 사람들의 경우 상담센터나 병원을 찾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내가 병원에 가야 할 수준일까?'라는 고민을 수백 번 하며 시간을 허비한다. '가야 하나?'에 대한 고민에 대해 이혜진 선생님은 이렇게 답해주셨다.

 

"일단 고민이 들었다면, 상담센터나 병원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이 답변은 '내가 우울한 거 맞나? 이 정도면 우울증인 게 맞는 걸까?'에 대해 혼자 생각하고 판단하지 말라는 이야기였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돌뿌리에 걸려 넘어져도 곧바로 툴툴 탈고 혼자 일어나야 훌륭한 사람이라고 교육받았을 정도로 '나약함'은 바로 '악' 그 자체였다. 그래서 아프다고 해도 '나약한 건 안 좋은 거야. 강해야지'라고 위로보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런데, 우울증은 '특성'이 아니라 '상태'이다.

  

우울증은 의지로 극복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우울증은 정신과적 질환이다. 우울증이 찾아오는 원인은 크게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요인으로 살펴볼 수 있다. 생물학적 원인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세로토닌 등의 불균형에 기인한다. 심리적으로는 사랑하는 대상을 상실하거나, 계속적인 실패에 따른 '학습된 무기력' 등의 요인이 있다. 사회적으로는 자신이 힘들 때 언제든 도와주고 지지해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을 때 찾아올 수 있다.

"우울증은 의지로 극복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냥 우울한 상태에서는 나가서 영화도 보고 친구도 만나면 기분이 개선될 수 있지만 우울증은 이미 그런 걸 할 수 없는 상태인 거죠. 오히려 그런 행동을 해도 개선이 안 되는 내 자신에게 더욱 상처받고 자책하게 돼요. 그렇기 때문에 의지의 문제는 아니고, 이미 그 정도 수준은 넘어갔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의지와 다르게 계속해서 부정적인 생각만 피어나는 상태, 그게 바로 우울증이기 때문입니다"(149쪽)

 

 

죽고 싶다는 말, 사실은 살고 싶다는 울음이다 

죽고 싶은 사람이 그냥 죽지 않고 '죽고 싶다'고 말하는 건 두 감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자살을 결심하고 한강 다리에 올라간 사람은 지금 죽고 싶은 마음이 51%다. 살고 싶은 마음보다 2% 많은 상태이다. 즉, 이 사람의 마음속에는 살고 싶은 마음이 49%가 있다. 이 때 상담을 통해 죽고 싶은 마음보다 살고 싶은 마음이 딱 2% 더 많아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들은 살아야 겠다는 것을 안다. 이렇게 이야기를 들어줌으로써 살아야겠다는 말을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젠 망설이지 말고 "낫 파인"이라고 말하자

 

이 책은 '우울증'에 대한 전문 서적도 아니고, 정통 심리학 또는 정신의학을 토대로 한 논문도 아니다. 단지 시대의 '울음소리' 같은 것들을 가만히 듣고만 있지는 못하는 사람들이,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반응한 것일 뿐이다. 비록 정답이 아닐지언정 자신 잇게 "아임 낫 파인"이라고 말하는 환경을 만들어 보자. 그렇다. 슬그머니 찾아온 마음의 병을 인정하는 것이 괜찮다고, 그저 감기처럼 치료하면 충분히 치유되는 질병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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