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비슷한 얼굴을 하고서 - 한 시절 곁에 있어준 나의 사람들에게
김달님 지음 / 수오서재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 김달님은 따뜻한 눈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그런 시선을 가졌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에는 좋은 것만 보고 자랐기에 그런 게 아닐까 하는 막연한 상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몇 페이지 넘기지 않아서 크나큰 오해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름 삶의 우여곡절이 많다고 생각해왔던 나만큼이나 복잡한 사연을 품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삶 속에 들어온 이들을 밀어내거나 내치는 대신 그들이 선사한 소중함을 꼬옥 끌어안고 있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데 익숙하지 않은 저는 막냇동생과 비슷한 또래의 작가를 보며 배움을 얻습니다.

조금만 방심해도 미워할 대상을 찾고, 소중함을 잊어버린 채 꿈속에서라도 싸우고 마는 저와는 상반된 이미지를 가졌습니다. 날카롭지 않고 부드러운 모습은 이름 그대로 달님을 닮았습니다. 역시 이름은 정성껏 지어야 하는 거로구나 했습니다.

첫아이라 신중하게 생각하며 지어주신 이름을 싫어하게 된 건 불릴 때마다 쌓여온 불편함 때문일 겁니다. 그러나 요즘은 중요하게 그리고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기에 점점 이름에 대한 의미가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전환되는 데에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삶의 뒤안길쯤에 서게 되니 변화를 느끼며 따스함과 견고함을 느끼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나이가 되어서야 알게 된 것들을 김달님은 벌부터 깨닫고 있었습니다.

부모님 대신 자신을 키워주신 할머니와 할아버지에 대한 애틋함도 담겨있었고, 얼굴도 모르는 엄마에 대한 아련함을 안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도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애착형성이 잘 안되면 많은 곤란함을 겪게 된다던데 저자에게는 그런 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그들과의 관계 역시 소중하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건 할머니의 사랑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깊고 넓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몸 주변에 실드를 치면서 단단히 방어하는 나와는 상당히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아름답습니다. 책은 폰트마저 사랑스럽습니다. 딱딱하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너무 격식을 파괴한 것도 아닌 중심의 멋을 알고 있었습니다. 자제를 하면서 담담하게 풀어내는 작가의 문장과 닮았습니다.

이 책을 만든 편집자는 이런 것까지 고려했던 걸까요? 소중하게 한 자 한 자 적어내려간 것처럼 예쁘게 또박또박 놓여있어서 더욱 마음에 파고듭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틱낫한 지구별 모든 생명에게 - 아름다운 행성 지구별 여행을 마치며
틱낫한.찬콩.진헌 지음, 정윤희 옮김 / 센시오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 이야기할 책은 틱낫한 스님이 지구별 여행을 마치면서 남긴 마지막 당부입니다. 삶을 여행이라고 표현하였지만 그의 생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이 책은 세계에서 가장 존경을 받는 영적 지도자이며 살아있는 부처라고 불리는 틱낫한 스님의 유고작입니다. 종교를 떠나서 삶을 살아가며 필요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구별 모든 생명에게>는 인류의 영적 스승 타이이자 종교지도자였으며 평화운동가였던 틱낫한 스님이 자신이 사랑했던 세계와 인류에게 작별을 고하며 마지막으로 전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현재 지구에 살고 있는 인류와 생태계는 모두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서로 융합하며 서로 사랑해야만 하는데도 끊임없이 상처를 입히며 갈등합니다. 아주 크게 보기에는 지구적인 문제부터 작게는 내 주변에 벌어지는 일들까지 여러 가지 갈등 요소가 있습니다. 스님은 팬데믹을 느끼지 못하셨을 것 같지만 이와 관련된 이야기까지 아울러 말씀하십니다.



흔히 하는 표현으로 미래에서 잠시 빌려온 지구의 환경을 우리는 파괴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차지하기 위하여 애쓰며 갈등하다 보니 점점 위험한 세계에 발을 들여놓고 있습니다. 틱낫한 스님은 이런 문제에서 벗어나는 길은 지구가 우리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귀 기울여 듣고 그에 응답하는 것이라 가르칩니다.



지구는 우리를 사랑하는 존재이며 우리를 위해서 내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삶의 방식이 그릇된 탓에 들려오는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고 합니다. 명상을 통하여 마음 다함의 자세를 지키다 보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고 합니다. 불안하고 초조할수록 조용히 명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고 존재를 느끼고 마음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다 보면 자신이 어디에 속해있는지 왜 이곳을 사랑하고 지켜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 역시 지구의 일부라는 사실을 느끼면 불안함과 고통에서 벗어나 비로소 진정한 자유로움을 얻게 된다고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지구에게 고통을 주는 존재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그 안에 속해있습니다. 그러므로 명상과 마음다함을 통하여 조용히 머무르다 보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는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는 가르침을 줍니다. 나와 미래세대 그리고 지구는 각각의 별개의 것이 아니라 어울려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음다함의 수련법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정표를 찾아가는 방법을 깨우치게 되면 지구를 구하는 변화와 치유에 접근하였음을 알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빼곡히 들어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실천으로 옮기는 방법을 궁리하였습니다.



깨달음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는 만큼 지속적으로 수련을 하고 그것이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지구에 닥친 어려움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할 수 없는 일인 만큼 불안하고 초조하지만 마음을 먼저 고요하게 만드는 게 우선입니다.



그러므로 무언가를 지금부터 당장 해야겠다는 조급함은 내려놓고 조용히 명상하는 시간을 가지고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는 수련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다 보면 말씀하신 대로 어느 순간 방법은 저에게 찾아올 테니까요. 우리의 삶을 이끌어 주는 가이드는 따로 있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불교는 아니지만 좋은 말씀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존재함의 근본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지구상에서 살아가기 위한 다섯 가지 마음다함의 수련법을 따라 할 수 있을까 의심스럽지만, 그래도 조금씩 가까이해보며 노력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합니다.


==============================


우리 안의 두려움에 맞서고 이를 변화시키기 위한 다섯 가지 명제 - 이를 암송하며 명상을 합니다. 호흡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며 '다섯 가지 명제'를 암송하면서 평온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는 늙도록 태어났다. 늙음을 피할 수 없다.

나는 아프도록 태어났다. 병을 피할 수 없다.

나는 죽도록 태어났다. 죽음을 피할 수 없다.

나에게 귀중한 모든 것과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은 변하도록 태어났다. 그들과 헤어짐을 피할 길은 없다.

내 행동과 말, 마음은 스스로 행한 것이다. 내 행동은 나의 연속체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을 성과로 바꾸는 마법의 꿈지도 - 100일 만에 클래스101 크리에이터가 된 비법
김은정 지음 / 체인지업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꿈을 꾸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이루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 단계가 어렵기도 하거니와 처음에 목표로 하였던 것이 흐지부지되기 일쑤이기 때문입니다. 저만하더라도 올해에는 매일 블로그 글을 쓰고 나를 위한 성장을 하겠다는 생각을 했었으나 일에 치이다 보니 조금씩 그 목표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연간 계획도 그럴진대 어느 정도의 미래를 나의 것으로 만들기에는 여러 가지 힘듦이 앞을 막아섭니다. 막연하게 생각하고 구체화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거나 무엇을 해내겠다고 결심하였다면 그걸 실천하기 위한 큰 그림을 그려보아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떠오르는 꿈을 자유롭게 그려보자. 그 꿈을 그림으로 그리는 순간, 당신의 행동과 말, 표정은 그 꿈에 어울리는 사람으로 바뀌어갈 것이다. 이미 꿈이 이루어질 준비를 시작한 셈이다.

-p. 124



의미로서도 그렇지만 실제로 커다란 종이를 꺼내놓고 그림을 그려가며 방법과 단계를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각을 성과로 바꾸는 마법의 꿈지도>의 책 소개란에서는 2030 세대의 욜로 족적인 면을 이야기하지만 이 책은 그 이상의 연령대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완성형인 인간은 드물기에 자신의 성장을 위한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고 그를 향한 방안을 계획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직업적인 일이 아니라 건강이나 사회성을 위한 트레이닝으로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시작을 하고 한 단계씩 진행하는 그 자체가 심장이 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꿈지도라고 했지만 거창한 방식을 이야기하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실천 가능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간단한데 왜 따라 하지 못할까,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알게 되었으니 천천히 함께 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 책은 네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비주얼 드리밍 - 저자는 왜 꿈지도를 그리게 되었나

2. 그리면 실행된다 - 나에게도 적용해 볼 수 있겠다.

3. 오아시스 학교 - 꿈지도를 그리기 전 내면을 탐구하여 나 자신을 파악해 보자

4. 브랜드가 되는 법 -꿈을 실현하는 액션 플랜


어느 것 하나도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100일 플래너를 활용하여 꿈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구체화하며 채워나가는 과정을 제시하는데, 꾸준히 해나간다면 달라진 나 자신을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0일간 블로그에 글을 써도 좋고 메모를 하거나 그림을 그려나가면서 완성도를 높여도 좋습니다.



각 그림은 솜씨 좋게 그려지지 않아도 됩니다. 자기 자신을 충분히 표현하고 그날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으면 됩니다. 생활 속에서 얻는 아이디어나 경험이 미래의 자신을 만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비주얼 드리밍은 마감 기한이 있는 숙제도 아니고, 안 하면 큰일나는 의무 과제도 아니다. 단지 내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표현하는 일에 가깝다. 그러니 마음을 담아 꿈지도를 완성해 완하는 삶으로 자신 있게 걸어 나갈 수 있는,인생을 바꾸는 첫 단추가 되었으면 좋겠다.

-p. 134


흔히 꿈을 그려본다고 하는데 <생각을 성과로 바꾸는 마법의 꿈지도>에서는 은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진짜 그려보는 것을 말합니다. 상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방법까지 찾아 나갈 수 있다는 점이 퍽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를 실천하는 것은 100일 아니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천천히 되새기며 자기 자신을 위한 길을 닦는데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 혹은 나이를 먹어서 지금 와서 꿈을 가지면 무엇하겠느냐고 지레 포기한 사람.

꿈은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이룰 수 있을지 몰라 방황하는 사람에게 권합니다.


누구든지 꿈을 가지면 그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관계중독 - 집착, 스토킹, 폭행, 불륜의 또 다른 이름
박수경 지음 / 가연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관계중독>은 2021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창작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작품입니다. 표지에 선명하게 나타나 있는 것처럼 인간 사이의 관계 그러나 유연하거나 보편적이지 않은, 건강하지 못한 관계를 설명합니다. 도박이나 알코올 중독보다 더 위험하고 치명적인 이 책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진지하고 심각했습니다.



이론부터 실례까지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므로 보다 집중해서 읽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체크표도 있고, 원 포인트 레슨도 실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실제로 적용해나가면서 스스로를 케어할 방법도 모색하게 됩니다.


-------------------

모든 인간은 단어 그 자체의 의미대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필연적으로 유지하게 됩니다. 세상 어떤 사람과도 교류하고 있지 않은 사람은 상당히 희박하여, 거의 집 안에서만 생활하는 저 조차도 타인과 소통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관계'라는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중독은 관계의 결핍에서 발생한 인지 부조화 현상이다.


-p.29



언뜻 일전에 읽었던 '가스라이팅' 도서와 유사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안에 들어있는 내용은 상당히 방대했습니다. 집착과 스토킹, 폭행의 이유 역시 관계중독이었으며 불륜의 이유 또한 그러했습니다. 상대방을 구속하고 얽어매려는 불친절한 행위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관계중독에 기인하였습니다.




모든 중독은 의존성과 내성, 금단증상이란 특징을 갖는다


-p.41



분명 상대방으로부터 잘못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 분명함에도 벗어나지 못하고 머무르는 심리와 가두어두려는 마음이 동일 선상에서 출발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저자는 호네트의 인정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사랑과 권리, 사회적 가치를 부여하는 포인트라고 하였습니다.



인정받기 위한 투쟁에 실패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손상이 바로 관계 중독이라고 합니다. 부모로부터 자신감을 손상받은 경우에는 선택적 의존성이 발생하고 공동체에서 배제되었을 때에는 자괴감이 입니다. 또한 자부심에도 상처를 받습니다.



저 역시 한때 <관계중독>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끊어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질질 끌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곰곰이 되돌아보면 이 관계를 단절 시키는 것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뜻하는 것이라 착각했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는 상대방(혹은 상대방들)의 가스라이팅이 영향을 미치지는 했으나 스스로도 의존 경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이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 길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어쩌면 계속 그와 같은 인간관계를 유지했다면 중독을 넘어서 파멸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제대로 분리되어 자존감을 회복하고 독립된 주체로서 살아가게 되어 다행입니다.



관계의 단절은 그 결핍을 채우기 위해 술, 마약, 도박, 게임, 반려동물 등으로 그 설정을 옮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계 중독은 결핍에 의하여 발현되며 자신감의 손상으로 인한 선택적 의존성이 발생함에 따라 심화된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보다 건강한 방법으로 스스로를 세우기 위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집착은 구속복을 입히고 상대를 독방에 가두는 것과 같다.


-p.168



관계중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심리를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를 통하여 자신에게 결여되어 있거나 부족한 자신감과 자괴감, 자부심 등의 회복을 꾀해야만 합니다. 자신의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바로 진정한 자아실현입니다.




자기 절제력, 대인관계, 긍정성은 회복탄력성의 핵심요소다.


-p. 363



중독을 털어내기 위한 마음치유의 완성은 바로 회복탄력성에 있습니다. <관계중독>도서의 후반부에서는 이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상당한 페이지를 할애하여 중독에 빠진 사람을 도우려 노력합니다. 생각, 감정, 충동, 수행을 조절함으로써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게 된다고 시사하고 있습니다.



  • 나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
  •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 나라는 걸 믿는다.
  • 나는 중요한 사람이다.
  • 나는 나를 사랑하고 나 자신을 믿는다.

스스로가 관계중독에 빠져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은 무척 힘든 일입니다. 그러므로 주변에 자존감이 낮아 의존 성향을 보인다거나 불편한 관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읽어주세요. 그러고 나서 조용히 이 책을 권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자신과 타인의 건강한 교류와 관계는 어떤 것인지 배우고 인식하여 평소 적용해도 좋겠습니다.


관계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 그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

그리고 저처럼 상처 때문에, 누군가와의 원활한 관계 유지를 두려워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 불확실성의 시대, 경제기사 속에 답이 있다, 2022 개정증보판 300문 300답
곽해선 지음 / 혜다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경제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읽었을 만한 베스트셀러입니다. 1998년 초판을 출간한 이후 무려 24년간 증쇄를 거듭하며 꾸준히 제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실용경제학 분야의 고전이라고 하는데요, 과학만큼이나 변화가 빠른 경제이니 만큼 시대에 맞는 근접한 정보를 주고자 여러 번의 개정판을 내었습니다.



제가 만난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은 최신의 2022년형으로 15판입니다. 가장 가까운 문정부 시대에서의 경제 상황까지 모두 집어넣었습니다. 과거의 판형을 보지 못해서 어떻게 바뀌었는지 비교는 할 수 없지만 경기나 물가, 금융 변동, 외환 변화, 국제수지와 무역, 실물 경기, 국제 유가, 선물 거래 등 다양한 내용을 제대로 챙겨 넣었습니다.



경제기사를 보면서 이해하지 못했던 단어들을 챙기고 개념들을 알아갈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는 책입니다. 물론 이 책을 다 읽었다고 해서 갑자기 재테크의 달인이 된다거나 경제뉴스를 보면서 앞으로의 동향을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 <수학의 정석>과 같은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책입니다. 지난 24년간 경제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왜 이 책을 필독서로 여겼는지는 몇 페이지만 읽어봐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부분부터 무거운 주제까지 꼼꼼하게 짚어주는 책입니다.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은 무려 624페이지에 달하는 놀라운 두께를 자랑합니다. 처음부터 차곡차곡 읽어도 되지만 섹션 별로 필요한 것부터 읽어도 무방하니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수년간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며 스테디셀러 반열에 오른 이 책의 저자는 경제교육연구소 소장 곽해선입니다. 경제 해설 분야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춘 사람으로 그 자체가 퀄리티 있는 브랜드나 다름없습니다. KBS 라디오 '경제 전망대'에서 여러 해 동안 시사경제 해설을 맡았습니다. 현재는 금융기관이나 정부기관, 대학 등에서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외에도 독자가 쉽게 접근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다양한 책들을 저술하였습니다. 경제 원리를 쉬우면서도 정확하게 해설하는 서적들이라서 많은 대학과 기업 등에서 교재로 삼고 있을 정도입니다. 


목차를 따라 차곡차곡 읽어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상당히 간결하면서도 쉽게 쓰여있습니다. 정확하게 필요한 정보만 전달하는데도 경제에 관해서 까막눈인 저조차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저처럼 성인이지만 경제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필요한 책입니다. 띠지에는 입사와 승진 시험을 위한 필독서라고 되어 있지만 기본적인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누구든지 읽어야 하는 좋은 책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용어들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와닿았습니다.


이 책만 읽더라도 경제뉴스를 이해하는데 큰 지장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재테크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 남들이 하니까 나도 골드테크를 해야겠다거나 펀드나 주식을 알아봐야겠다는 식으로 도전하기보다는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을 먼저 읽었으면 합니다.​


용어는 물론 경제의 흐름까지 제대로 읽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약의 내용이라거나 사회 분위기에 따라서 상황이 달라져왔습니다. 이런 부분을 제대로 짚어주고 있기는 하지만 결코 한쪽으로 치중된 이야기는 하지 않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다만 정확한 사실만을 파악해서 전달하고 실제로 어떻게 변화되어왔는지를 제대로 이야기합니다. 그렇기에 정보만을 취하고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인지 조금 고민해 보는 시간까지 가질 수 있었습니다. 몇 년 전 테셋을 공부하는 아이 옆에서 이제부터는 모르는 건 그냥 물어보면 되겠다고 여겼던 점을 반성했습니다.


이렇게 하나씩 알아가면 되는 것을 어째서 의존하며 계속 몰라도 되는 걸로 여겼었는지 다시 생각해 보아도 의아합니다.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이 아무리 쉽게 쓰였다고 하더라도 한번 읽고 모든 것을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몇 번이고 다시 읽어가며 조금씩 성장하고자 합니다.


저처럼 뉴스 모음 중에 경제란을 구독하면서도 무슨 소린지 몰라서 사회면만 보던 분들, 오징어 게임도 아닌데 선물 거래가 뭔지 모르는 분들에게 권합니다.


경제에 대해서 잘 알지만 기본 용어나 개념에 약한 분들, 입사나 승진 테스트를 앞두고 있어서 정리를 쭉 해야 하는 분들, 온고지신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권합니다.


고등학교 인문계열 학생으로 앞으로 경제나 경영 학과 쪽으로 진로를 정했다면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누구에게나 권합니다. 제가 읽어본 바로는 이쪽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이과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