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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을 위한 레이 달리오의 원칙 - 일과 삶의 성공을 위한 나만의 원칙 만들기
레이 달리오 지음, 조용빈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11월
평점 :
20세기에 워런 버핏이 주름잡았다면 21세기는 레이 달리오가 금융계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금융계의 스티브 잡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리더십과 성공을 향한 추진력이 상당한 사람입니다. 저처럼 경제에 무지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거의 대부분은 알고 있는 기업인인데요,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하여 그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전에 그 시기를 한두 달 정도의 오차는 있었지만 미리 캐치해 냈다는 사실로 유명합니다. 이런 위기가 오기 전에 포트폴리오를 꾸려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던 거죠. 현재는 전 세계 자산 1위인 헤지펀드 매니저로서 성공적인 자리에 위치해있습니다.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었기에 12세 때 골프장 캐디로 일했습니다. 여기서는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이 자주 찾아 골프를 치며 담소를 나누곤 했는데 이때 어깨너머로 정보를 듣고 투자하는 방식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수합병에 대한 정보를 듣고 과감하게 그동안 모은 돈인 300달러를 투자해서 3배의 수익을 얻었습니다.
이런 과정으로 고등학생 때는 수천 달러를 벌어들이고 대학에 진학, 이후에는 하버드 MBA를 시작하면서 뉴욕증권거래소에 입사합니다. 이렇게 그의 역사가 시작되었던 겁니다. 이후에는 성장과 멈춤을 반복하면서 점점 더 커져나가는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되었습니다.
만일 그가 처음부터 부유한 집에서 부모님이 '너 한 번 해봐라'하면서 전달한 시드머니를 가지고 키워나갔다면 존경심이나 이 책에 대한 신뢰도가 반감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류의 자기 계발서는 이미 성공한 사람이 '나 따라 해봐라 요렇게'라는 글을 쓰는 게 대부분이니까요.
하지만 그의 생애와 이 책에 적혀있는 내용들을 따라가다 보니 그가 얼마나 확고한 원칙으로 일생을 살았는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일생 주기에 맞는 플랜을 따라가는 건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특히 저처럼 계획을 세우기만 하고 실천하기는 어려워하는 사람이라면 장기 플랜은 더욱 그렇습니다.
플래너를 적어가면서 일주일 단위, 월간 단위로 계획을 세운다고 하더라도 이는 단기간의 목표이고 성찰이기에 조금씩 수정해가면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연간 계획이라 하더라도 막연히 다이어트하자거나 책을 몇 권 읽자는 식의 막연하고도 두루뭉술한 식으로만 정합니다.
그렇기에 일생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짐작 가능합니다. 그러나 <레이 달리오의 원칙>을 손에 들고는 무언가 애초에 잘못된 생각을 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계획 이전에 '원칙'이 있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계획은 때에 따라 수정할 수 있어야 하지만 제대로 수립한 원칙이라면 제 편한 대로 수정해서는 안 됩니다. 애초에 꼼꼼하게 생각하고 판단하고 '원칙'을 수립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으로 진행해야 할까, 만일 평소에 고찰을 많이 하거나 판단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면 <레이 달리오의 원칙>을 따라서 자신만의 룰을 정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미 레이 달리오는 2017년 Principles(한국은 2018에 출판) 한 바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사람들은 그의 원칙을 배우고 따르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그 원칙은 레이 달리오 자신이 세운 거라 그에게 잘 맞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스스로에게 맞는 Principles을 세우도록 도왔습니다. '나만의 원칙'을 통해서 인생의 전반을 설계하도록 가이드 하는 내용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자신만의 원칙 설계
연습1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 보자
연습2 현재 닥친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최선의 원칙을 도출하는 방법
연습3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5단계 과정 마스터하기
연습4 가장 큰 2가지 장애물을 극복하고 실수로부터 배우는 방법을 알아보자
그리고,
연습5 인생의 여정에서 당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굵직한 핵심만을 담았습니다. 어떻게 자신의 원칙을 만들면 좋은지 간단 명료하게 요점만을 짚어주었습니다. 그렇지만 말 그대로 '핵심'. 그렇기에 원칙 설계를 위한 가이드는 충분합니다. 게다가 책을 쭉 읽고 나서 행하고자 하면 분명 잊어버릴 거라는 걸 그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충분한 여백을 두었습니다. 그저 읽어보고 이해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다소 적게 설정되었지만 실제로 실천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적어야 하는 쪽에서는 충분한 공백을 두었습니다. 생각을 적어나가고 실천하기 충분하도록 칸을 설정하였습니다.
질문과 팁에 따라서 생각하고 하나씩 채워나가며 자신의 원칙을 만들어 나가는 겁니다. 만일 앞 부분의 설명이 필요 없다면 본격적인 페이지인 120쪽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읽어본 바에 의하면 레이 달리오의 '말'을 베이스로 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니 이 책을 만나면 처음부터 읽어보기 바랍니다.
"'목표'와 '갈망'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목표는 이성적으로 원하는 것이다. 감정적으로 원하는 것과 같으면 금상첨화다. 만약 목표 달성에 방해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원한다면 그건 갈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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