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셋 모옴이 쓴 '세계 10대 소설과 작가"(1973년 판)을 헌책방에서 간신히 구했답니다. 조그만 문고판이고 세로쓰기에 한자들이 등장하시기에, 눈을 부릅뜨고 한자를 곱씹어가며(그럼에도 못씹어먹은 한자를 5개 발견-서문에서)읽어야만 했답니다. 서머셋 모옴은 서문에서 자신이 어떻게 이런 리스트를 작성하게 되었는지 단단히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아마 여기저기서 왜?라고 따진 모양입니다. 사실 다들 나름의 리스트가 있을터이니 모옴씨의 주장을 비난하진 접고, 소설이란 무엇인가에 나름의 견해를 피력하신 이 분의 글에 이런 책들이 등장합니다.
1. 오리스 게스트(헨리 한델 리처드슨) 2. 늙은 아내 이야기(아놀드 베네트)
3. 클레브의 부인들(라파이예트 부인) 4. 모비딕 5. 오만과 편견 6. 보봐리부인
7. 돈키호테 8. 클라리사 하로우(사무엘 리처드슨) 9.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0. 마르셀 프루스트를 찾아서(앙드레 모로와) 11. 현대의 소설(H.G.웰즈) 12.미들마치
13. 대사들 14. 데이비드 커퍼필드 15.성 16. 신에로이즈(장 자크 루소)
17. 위험한 관계(라크로) 18. 감정교육 19. 트리스트램 샌디 20.캉디드
21. 폭풍의 언덕 22.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23. 전쟁과 평화 24. 카르멘
25. 질 브라스 얘기(르 사아쥬) 26.몬테크리스토 백작 27.아라비안 나이트
아는 책들도 있고, 읽은 책들도 있지만 처음 만나는 책들도 있네요. 책 속에서 책을 만나는 일 늘 기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