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기 연습
최복현 지음 / 잇북(Itbook)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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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기 연습

최복현

잇북

 

마음이 따뜻해지는 제목이다.

<행복하기 연습>

요 몇달간 힘들다고 투정부리고 좋아하는 책읽기마저 놓아버린 무책임한 나에게 제목부터가 힘이나게 해주는 책이었다. 책은 우선 작가의 이력부터가 눈에 띄었다. 매일 수천 명의 독자에게 따뜻한 글과 멋진 사진을 곁들어서 행복을 배달하고 있는 시인 최복현의 '어린왕자의 아침편지'에서 행복을 주제로 한 글에다 조금 다듬은 것이 이 책이라고한다. 파스텔톤의 책 속지와 행복에 관한 저자의 생각들은 마음을 안정되게 해준다. 

 

 

요즘들어 "행복"이 무엇일가라고 생각하게된다.

쇼핑을 하는게 행복한 것일까. 직장에서 쌓게된 좋은 인연들을 말하게 되는 것일까. 아니면 만족할 만한 월급? 도대체 행복이란 무엇일까.

적은 나이도 아니지만 여러것에다가 투정을 부렸다. 나 힘들다고 알아달라고 투정을 부렸던 것같아 너무 부끄럽다. 무책임하게 내가 이고있는 것을 놓아버린 내가 너무 싫고 현재 내 상황이 너무 싫었다. 좋아하는 책 읽는 것을 손에서 놓아 버리고, 좋아하는 서평 활동을 손에서 놓아버리고, 그냥 무기력하게 지내버렸다. 행복해지기위해 나 자신에게 아무것도 시도하지않았다.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려고하지않고 부정적인 일만 부각되어 생각해버렸고, 내가 가지고 있는 행복에 대해 생각도하지않고, 지금 이 순간을 행복이라 느끼지않았다. 요 한두달간은 그냥 모든 상황에 불평 불만을 하며 얼굴에 인상을 쓰며 생활을 했던 것 같다. 어린 아이처럼-. 부끄럽게도 내가 가지고 있는 행복에 대해 생각하려고 시도도, 노력조차도 하지 않았다.

 

 

인간은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인정하고 그 안에서 행복을 누려야 한다.

"내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우리가 할 일은 오늘이 좋은 날이며 오늘이 행복한 날이 되게 하는 것이다."   -시드니 스미스의 말

-p. 394

 

 

지금 이 순간, 살아 숨쉬고 생각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을 행복이라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 행복해지기위해선 무기력하게 있어선 안된다. 무엇이든 노력을 해야한다. 행복해지고 싶다. 노력을 해야겠다. 일단 긍정적인 사고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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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트 인 서울 Agit in Seoul - 컬처.아트.트렌드.피플이 만드는 거리 컬렉션, 개정판 in Seoul 시리즈
민은실 외 지음, 백경호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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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트 인 서울 

이근희, 천영미, 민금채, 박정선

사진 백경호

랜덤하우스 코리아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있는 곳이다.

 

그렇다, 나는 부산에서 태어나 여지껏 부산에서 생활하고있는 부산 토박이이다. 서울은 친척이 인천에 거주하기에 서울역에서 내려 인천을 가기위해 버스를 타고 그냥 지나간 기억밖에 없다. 말하자면 차창 너머로만 본 셈이다. 

이번 회사 퇴사후 시력 교정술을하고 이 기회에 가보자 생각한 곳이 '서울'이다. ktx를 타고가면 2시간도 되기전에 도착하는 곳, 과연 대한민국의 수도는 어떤 곳일까. 그들이 말하는 이 곳은 어떤 먹거리가있고, 볼거리가 있으며, 신나게 다닐 수 있을까. 기대가 되는 책이었다. 

 

 

 

 

-사진 알라딘서점-

 

아무리 서울 토박이라하더라도 이렇게 알 수 없을 정도로 골목 구석 구석을 누비며 보여준다. 감각있는 일러스트와 색감 넘치는 사진은 절묘하게 조화가되어 보는 이의 눈을 만족시킨다. 당장이라도 짐을 싸서 서울로 가고싶게끔 상세한 거리 안내, 실내 사진, 음식 사진과 금액대까지. 특히나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과 책을 읽는 것을 즐겨하는 편인데, 이렇듯 좋아하는 카페에 대한 글은 정말이지 눈을 휭글 휭글하게 만들었다. 색감을 잘 나타나 보이게 한 사진들은 눈으로나마 호강하게 해주었고-!

책 안의 내용들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지만 그렇게 그 안에 이렇게 볼 거리가 많나 할 정도였다. 언제 시간나면 이 책을 가지고 방문을 해봐야겠다. 내가 갈 곳이 어디있는지 포스트잇으로 체크를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이 어디에있는지 다시금 체크를하고 방문을 해봐야지. 넉넉하게 돈을 챙기고, 이쁘게 옷을 입고 가봐야겠다. 문득 다시 사진을 보고 상상을 하게된다. 사진에 나와있는 이 곳을 걷는 내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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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말해줘
버네사 디펜보 지음, 이진 옮김 / 노블마인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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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꽃으로 말해줘

글쓴이 버네사 디펜보

옮긴이 이진

노블마인

 

‘꽃’

이 한글자를 보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저는 꽃이라는 단어를 보니, 자신이 어떤 말을 전할 때 대신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요컨대, 연인이 꽃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해준다던가, 그 마음을 다시 확신시켜준다던가. 부부싸움 후 꽃 한송이가 사과의 의미를 담는 것, 혹은 일생의 단 한번 있는 결혼식 신부의 부케라던가요. 어떤 것 하나 간과히 여길 수 없는 아름다운 것이 꽃 아닐까요.

 

 

최근에 읽은 <스물아홉>의 작품과도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제가 주로 읽는 장르 소설이 아닌 말하자면 성장 소설인 셈이지요. 빅토리아라는 올해 열여덟살이 된 소녀는 고아이며 위탁자격이 상실됩니다. 말하자면 고작 18세의 나이에 그녀 자신의 힘으로 일어나야 된다는 것이죠. 고작 18세의 나이에요. 어렸을적 여러 가정을 전전했던 빅토리아는 많을 망썰을 부려 결국 위탁받지 못해서 이렇게 된 것이죠. 빅토리아는 사랑 받는 것이 익숙하지 못하고 또한 사랑 주는 것에도 익숙치 못한 여자아이입니다. 아는 것이라고는 '꽃말'입니다. 가진 것 하나 없는 상황에 빅토리아에게 있는 재능이 바로 이것이죠. 꽃말을 아는 것과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것-.

행운은 한번에 오는 것이 아닙니다. 빅토리아가 사랑을 주는 것에 조금이나마 익숙해지는 것처럼 서서히 그녀에게 오는 것이죠. 가시돋힌 장미같았던 빅토리아가 꽃집에서 일하는 부터해서 그녀의 사랑과 가족... 연애적 요소가 들어감으로써 책은 생동감있게 진행됩니다. 타인 때문에 마음의 문을 닫은 빅토리아가 진정으로 마음의 문을 여는 장면은 장미 가시덩굴처럼 어렵고 험난하지만 한발작 한발작 차근차근 진행이 되어갑니다. 한 명의 철없는 소녀가 한 가정의 엄마로 되기까지의 여정은 험난하지만 무언가 따스하게 퍼지는 것이있습니다.

 

 

 

그 옛날 꽃으로 마음을 전달했던 그이야기가 다시금 이 소녀로부터 시작되는 듯합니다.

고아인 빅토리아, 자신 외의 사람들에게서 겪은 상처를 또 다른 사람들로 인해 치유되는 과정들...

아이에 대한 사랑, 연인에 대한 사랑, 자신을 사랑해주는 이에 대한 사랑,

여러가지의 아름다운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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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가든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36
기리노 나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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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로즈가든 

글쓴이 기리노 나쓰오

옮긴이 최고은

비채

 

 

기리노 나쓰오의 ‘무라노미로’시리즈 유일의 단편집이다.

<아웃>으로 유명한 기리노 나쓰오, 최근 한국에서 번역된 그녀의 작품에서는 무라노 미로 시리즈가 많은데,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 <얼굴에 흩날리는 비>도 있지만 아직 읽어보지 않아 그녀의 책은 이 <로즈가든>으로 처음 접해봤다. 호, 불호가 극명히 나뉘는 작가이며 작품의 분위기 역시 불쾌하거나 기분이 더러워지지만 책을 놓을 수 없다는 평도 적잖이 보이는 작가 기리노 나쓰오, 그녀의 단편집 <로즈가든>은 겉표지만으로는 오로지, 순백의 표지에 지긋이 쳐다보는 얼룩말의 모습. 어떻게 진행될련지 두려움과 함께 기대되는 소설이었다.

 

 

 표제작 로즈가든의 단편집은 충격적이었다. 실제 있었던 일을 수필형식으로 서술하는 것처럼 그녀의 필체는 무덤덤하다. 미로의 남편 히로오의 시점과 3인칭 시점을 넘나들며 진행되는 방식이지만 막힘없이 읽을 수 있었고, 그가 그녀에게 빠지는 부분은 구역질 나도록 덤덤하게 읽어져갔다. 양아버지 겐조와의 관계를 맺는 미로에게 감정을 느끼는 히로오의 그 감정은 호기심에 시작되지만 그는 질투라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며 그녀와 결혼까지하게 된다. 그 후 막상 자신의 여자가 되자 본인의 감정이 식어 버린 이중적이고 본인의 감정에 자유로운 히로오, 인간의 욕망이란 것에 이렇게 나올 수 있는지 다시금 생각할 수 있도록 여러 변태적인 일들과 인간의 웃고있는 가면 이내의 진짜 모습을 섬뜩하다 생각될 정도로 담담하게 적어내려간다. 인간의 욕망, 이기심, 가면 등 너무나 구역질나는 상황들을 담담하게 적어 내려가는 그녀의 필체가 놀라버렸다. 아니, 단편집이라 짧아서 아쉽긴 하지만 필체 이외에 그녀의 머릿 속에 잠깐 노닐다온 기분이다. 장편소설에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 지금과 같이 진행될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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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2011년의 마지막 해 12월이다.

어떤 책을 읽고싶은지 여러모로 고심끝에 선택한 책들.

이번달은 시작부터가 험난했다. 개인적인 사정을 말하자면 회사 퇴사부터가 쉽지가 않았고, 상사와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하루 일찍 더, 그러니까 어제 6일부러 퇴사처리가 되었다. 마지막을 잘 해라는 말에 열심히 참았건만, 나에게 말하는 욕설은 참을 수가 없었다. 어제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알수가 없을 정도로 힘든 하루였고, 오늘 하루는 스트레스로 인해 하루종일 자버렸다.

근 한달간 요 반년 동안 해왔던 리뷰 생활에 멈칫했던 듯하다. 첫 직장의 퇴사후 나 자신의 충전을 위해 다시 한번 나에게 마음가짐을 해야겠다. 일단 지친 마음을 다스리기위해 내가 좋아하는 책에 다시 한 번 미친듯이 빠져보자.

 

 1. 살인은 없었다.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게오르크 요나탄 프레히트

 

  오랜만의 독일 소설이다. 연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사라진 소녀들>을 비롯하여 많은 독일 소설들이 쏟아져 나온 것이 엊그제같은데 요즘들어 다시 주춤하는듯하다. 11월 소설들을 보다가 발견한 <살인은 없었다>. 추리 소설이라는 장르 소설에 국한되어있지만 작가의 철학적인 사고가 녹아있는 부분과 리하르트의 친동생이자 건축가인 게오르크 요나탄 프레히트가 공동 저자로 참여해 주인공이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여러 장면에서 사실적인 부분을 부여한 것 역시 기대되는 측면이다.

 

 

 

 2. 활자 잔혹극

          -루스 렌들

“유니스 파치먼은 읽을 줄도 쓸 줄도 몰랐기 때문에 커버데일 일가를 죽였다.”

이미 한 번 한국에서 번역되어 출판된 적이 있지만 새롭게 판권을 얻어 출판된 작품이다. 글자를 모르기때문에 커버데일 저택에서 입주 가정부로 살면 이 부분에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라 들어간 주인공, 유니스 파치먼. 글자를 모르지만 그게 어떻게 진행되어 일가를 죽인 것이고 어떻게 파헤쳐지는 것인지, 영국 미스터리의 거장 루스 렌들의 이름과 그녀의 필체가 궁금하다.

 

 

3. 고구레 사진관

         -미야베 미유키

 

2010년 일본에서 발매당시 "신인 미야베 미유키"로 선전한 작품이다. 이는 그녀의 소설이 그만큼 여지까지 출판된 여타의 작품들과 완연한 다른 세계관으로 소설이 진행된 방식이라 그런 것이라고한다. "더 이상 살인은 쓰기 싫다."고 말하며 발표한 <고구레 사진관>은 어떤 내용일지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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