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 말해줘
버네사 디펜보 지음, 이진 옮김 / 노블마인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꽃으로 말해줘

글쓴이 버네사 디펜보

옮긴이 이진

노블마인

 

‘꽃’

이 한글자를 보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저는 꽃이라는 단어를 보니, 자신이 어떤 말을 전할 때 대신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요컨대, 연인이 꽃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해준다던가, 그 마음을 다시 확신시켜준다던가. 부부싸움 후 꽃 한송이가 사과의 의미를 담는 것, 혹은 일생의 단 한번 있는 결혼식 신부의 부케라던가요. 어떤 것 하나 간과히 여길 수 없는 아름다운 것이 꽃 아닐까요.

 

 

최근에 읽은 <스물아홉>의 작품과도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제가 주로 읽는 장르 소설이 아닌 말하자면 성장 소설인 셈이지요. 빅토리아라는 올해 열여덟살이 된 소녀는 고아이며 위탁자격이 상실됩니다. 말하자면 고작 18세의 나이에 그녀 자신의 힘으로 일어나야 된다는 것이죠. 고작 18세의 나이에요. 어렸을적 여러 가정을 전전했던 빅토리아는 많을 망썰을 부려 결국 위탁받지 못해서 이렇게 된 것이죠. 빅토리아는 사랑 받는 것이 익숙하지 못하고 또한 사랑 주는 것에도 익숙치 못한 여자아이입니다. 아는 것이라고는 '꽃말'입니다. 가진 것 하나 없는 상황에 빅토리아에게 있는 재능이 바로 이것이죠. 꽃말을 아는 것과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것-.

행운은 한번에 오는 것이 아닙니다. 빅토리아가 사랑을 주는 것에 조금이나마 익숙해지는 것처럼 서서히 그녀에게 오는 것이죠. 가시돋힌 장미같았던 빅토리아가 꽃집에서 일하는 부터해서 그녀의 사랑과 가족... 연애적 요소가 들어감으로써 책은 생동감있게 진행됩니다. 타인 때문에 마음의 문을 닫은 빅토리아가 진정으로 마음의 문을 여는 장면은 장미 가시덩굴처럼 어렵고 험난하지만 한발작 한발작 차근차근 진행이 되어갑니다. 한 명의 철없는 소녀가 한 가정의 엄마로 되기까지의 여정은 험난하지만 무언가 따스하게 퍼지는 것이있습니다.

 

 

 

그 옛날 꽃으로 마음을 전달했던 그이야기가 다시금 이 소녀로부터 시작되는 듯합니다.

고아인 빅토리아, 자신 외의 사람들에게서 겪은 상처를 또 다른 사람들로 인해 치유되는 과정들...

아이에 대한 사랑, 연인에 대한 사랑, 자신을 사랑해주는 이에 대한 사랑,

여러가지의 아름다운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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